하하하 너무 재밌어요. 찰지게 한방 멕였네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3.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D-29

향팔

향팔
“ 나의 경우 웅장하고 복잡한 우주를 상상하는 데서 황홀감과 기쁨을 느낀다. 우주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과학이 알려주는 사실들은 숭고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다. 우리가 사는 우주에는 약 1250억 개의 은하계가 있고, 우리 은하계에만 약 1000억 개의 별이 있으며, 그중에서 우리의 별 은 우리 행성을 비추고, 우리가 사는 행성을 8700만 종의 다양한 생물로 가득 채우는데, 이 생물 중 단 하나의 종이 이를 연구하고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그렇다. 우리 역시 경이로운 존재라는 의미기도 하다. 1.3킬로 정도 나가는 말랑말랑한 뇌 물질로 이 모든 지식을 이해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존재, 그리고 의식, 감정, 자기반성으로 이루어진 온전한 작은 우주를 생성할 수 있는 존재가 우리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539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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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왜 인간의 정신적 지형은 우리가 이때까지 우주와 그 안의 생명과 아름다움에 대해서 얻어낸 지식을 마치 투명하고 왜곡이 없는 거울처럼 반영하지 않는가?
그러나 인간의 정신적 지형은 투명하고 왜곡이 없는 거울에 비친 모습과 비슷하지도 않다. 줄리언 헉슬리는 인간을 변환 공장이라고 말한다. "잔인한 현실의 세상을 날것의 상태로 들이부으면 거기서 (…) 가치의 세상이 나온다." 우리는 최대한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최대한 과학적으로 폭넓게 생각하려고 애쓸 수는 있다. 그럴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언제나 상징과 감정, 도덕, 말, 관계의 세상에 살 것이다. 세상과 관계를 맺는 비종교적인 방식과 종교적인 방식 간의 경계가 느슨해지기 쉽다는 뜻이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539-540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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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순환 계통론을 아는 사람은 부유한 사람입니다. 종교의 역사를 배우고 나아가 「그 멋진 순간을 나는 기억한다」를 배울 수 있다면 그 덕분에 더 부유한 사람이 되지 더 가난한 사람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덧셈만 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안톤 체호프]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540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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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미하일 글린카, 「그 멋진 순간을 나는 기억한다」
알렉산드르 푸시킨 시
드미트리 흐보로스톱스키 노래
https://youtu.be/DaxcwTV7p5Y?si=HWSKe4fs8vD95W92
나는 기억하네, 그 멋진 순간을
내 앞에 당신이 나타났던 그때를
마치 스쳐 지나가는 환영처럼
순수한 아름다움의 화신처럼
절망적인 슬픔의 고통 속에서
소란스런 세상의 불안 속에서
다정한 목소리 오랫동안 내게 울렸고
그리운 모습은 꿈속에 보였네
세월은 흘러, 거세게 휘몰아치는 폭풍이
지난날의 꿈들을 흩어 놓았고
나는 잊어버렸네, 당신의 다정한 목소리를
당신의 천사 같은 그 모습도
외진 곳, 유배지의 어둠 속에서
나의 나날들은 고요히 흘러갔네
신성함도, 영감도 없이,
눈물도, 삶도, 사랑도 없이.
이제 영혼에 깨어남의 때가 왔으니
보라, 다시 당신이 나타났네
마치 스쳐 지나가는 환영처럼
순수한 아름다움의 화신처럼
심장은 다시 황홀경 속에 고동치고
그 위로 모든 것이 다시 되살아나 니
신성함도, 영감도,
삶도, 눈물도, 그리고 사랑까지도.

향팔
아래 링크는 우리 책 주석에 소개된 갈리나 비쉬넵스카야 버전입니다.
https://youtu.be/ymfoXrdWVQM?si=PaA2T2n2BEqDg2OI
aida
“ 인간은 정보 기술을 좋아 보이게 하려고 인간의 기준을 낮추는 무한한 능력을 되풀이해서 보여주고 있다. / 재런 러니어 < You Are Not a Gadget: A Manifesto>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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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
완독을 했습니다. 뒤로 갈수록 더 속도가 났습니다. 잉거솔의 강령을 저도 한번 적으면서 스스로에게 행복할 방법을 주입하렵니다.
유일한 선은 행복.
행복할 때는 지금.
행복할 곳은 여기.
행복해지는 방법은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것.

꽃의요정
신학 이론과 체계에 기반한 지극히 오만한 관점보다 꾸밈없는 정직함과 너그러움 한 톨이 사람의 행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288p,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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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향
“ 피가 묻은 자작나무 회초리가 아닌 꽃과 잎이 뿌려진 교실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나라면 스페우시포스의 학교처럼 즐거움과 기쁨의 여신, 꽃과 미의 여신들의 그림을 걸어놓을 것이다. 유익한 곳은 또한 즐거운 곳이기를.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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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p233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미 우리 본성에 있지만 관계와 사회, 정치를 다루는 법은 배워야 한다. 그 배움은 서로를 통해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언제나 배운 것을 남에게 전달해야 한다. 교육이 특히 시민 정신과 예절 교육이 휴머니즘 세계관에서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p240
좋은 인간이자 제대로 된 인간 역할을 하는 것만큼 아름답고 정당한 것은 없고 이 삶을 어떻게 잘 살고 자연스럽게 살아야 할지 아는 것보다 구하기 어려운 지식은 없으며, 가장 미개한 질병은 우리 존재에 대한 혐오다.
p257
볼테르는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의 막바지에 모든 인물을 한 부지에 모이게 했다. 캉디드는 이제 우주의 심판을 기다리지 않고 다만 "정원을 가꾸어야 한다"라고 말할 뿐이다. 캉디드가 세상을 등지고 은둔하며 빈둥거리고 싶어 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분명 볼테르가 하고 싶었던 말은 이런 것이었을 테다. 우리가 지구 어디에 살든 그곳을 더 살기 좋게 만들기 위해 각자 애쓰자.
p266
휴머니스트와 계몽주의 사상가들은 이렇게 해서 오래된 생각으로 되돌아갔다. 이 인간적이고 도덕적인 세상을 위한 가장 좋은 기초는 동료의식을 가지고 서로를 대하려는 우리의 타고난 경향에 있다는 생각이다. 그 동료의식은 '연민'이나 공감일 수도 있고 인이나 우분투가 나타내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일 수도 있다. 콩도르세는 그것을 "자연이 모든 사람의 마음에 심어놓은 섬세하고 너그러운 감정, 계몽과 자유의 선한 영향만 있으면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마
저도 완독했습니다. 잉거솔의 강령은 저자도 세 번쯤 인용한 것 같은데 아마 이 책을 생각하면 자동으로 떠오를 것 같아요. 간결하고 단단한 언어가 주는 힘이 있네요. 저는 휴머니스트uk 로고가 무척 마음에 들어서 카톡 프사라도 바꿔볼까 생각 중입니다.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거북별85
축하드립니다!! 로고도 참 귀엽고 좋네요♡
완독 인증들이 결승전 앞 투지를 다지게 하구 좋습니다^^
aida
저도 노트에 그려보게 되더라구요. 한 획으로 그리게 되어 있어 연습했어요 ㅋㅋ


향팔
오! 정말로 춤을 추고 있는 것 같아요.

borumis
오우 잘 그리셨네요^^
밥심
전 모 은행의 로고가 떠오르기도 하더라구요. ㅠㅠ

향팔
한때 ‘포스트휴머니즘(이런 공식적인 이름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에 끌렸고, 지금도 전혀 안 끌리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는 입장에서 12장의 마지막을 감동적으로 읽었습니다.

YG
@향팔 님, 그런데 베이크웰의 포스트 휴머니즘 이해는 살짝 불만스럽기는 해요. 포스트 휴머니즘을 이해하는 다양한 시각이 있습니다만, 제가 선호하는 이해는 공감의 반경을 인간 가운데 여성, 아동, 장애인, 성 소수자 나아가서는 인간을 넘어서 지구라는 공간을 공유하는 동식물 같은 비인간 행위자 등까지 넓혀 보는 시도를 지칭하는 얘기거든요. 이런 포스트 휴머니즘 이해는 사실 베이크웰의 시각과도 전혀 대립하지 않죠. 이런 포스트 휴머니즘 이해를 가이드해주는 책은 홍성욱 선생님의 다음 책이 좋고요.

[큰글자도서] 포스트휴먼 오디세이 - 휴머니즘에서 포스트휴머니즘까지, 인류의 미래를 향한 지적 모험들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휴머니즘의 다음을 이야기하는 ‘트랜스휴머니즘’과 ‘포스트휴머니즘’ 논의의 궤적을 간명하고 알기 쉽게 풀어낸다. 칸트 시절의 휴머니즘을 지나 수많은 학자가 휴머니즘 이후를 고민하며 쌓아 올린 담론, 치열한 논쟁 끝에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남긴 인물 등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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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와! 감사합니다. 이 책은 저같은 사람에게 1순위 필독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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