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기 후 이마누엘 칸트가 한 말이 진실에 더 가깝다. "인간의 재료가 된 비뚤어진 나무로는 그 어떤 곧은 것도 만들 수 없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169p,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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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조지 엘리엇은 허구적인 소설을 읽으면 실질적인 도덕적 이득이 생긴다고 믿었는데 연민의 고리, 즉 요즘 우리가 "공감"이라고 하는 것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한 에세이에 이렇게 쓰기도 했다. "우리가 예술가로부터 빚진 가장 큰 혜택은, 그것이 화가든 시인이든 소설가든, 바로 연민의 확장이다. (…) 위대한 예술가가 그려낼 수 있는 인간 삶의 그림은 아무리 하찮고 이기적인 사람이라도 깜짝 놀라게 만들어 자기와 동떨어진 것에 관심을 두게 하는데 이것은 도덕 감정의 원재료라고 부를 수 있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247-248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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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요소도 있다. 타인의 고통을 단지 이해하고 동정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더 나은 일은 그런 고통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방지하는 것이다. 엘리엇도 이렇게 생각했고 몽테뉴의 시대와 엘리엇의 시대에 살았던 여러 저술가도 같은 생각이었다. 이들의 사상에는 종종 '계몽주의'라는 이름이 붙는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248쪽,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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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 259쪽
엘리엇의 전기 작가 로즈메리 애슈턴은 멜리오리즘(개선주의)을 “이 세상이 존재할 수 있는 모든 세상 중에서 최선도 최악도 아니며 인간의 노력으로 어느정도까지는 향상할 수 있고 고통도 부분적으로는 줄 일 수 있다는 믿음”이라고 정의 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말해서 계몽주의와 휴머니즘 사상가들은 다음 세상보다 이 세상을 바라보는 경향이 있으며 신보다는 인간을 더 중요시 한다. 양쪽 다 이성과 과학적 앎을 사용하고, 기술과 정치의 향상을 이루는 것이 더 나은 삶을 향한 최선의 길이라고 믿는다.
264쪽
볼테르는 이렇게 썼다. “기적은 본래 감탄할만한 일 이라는 뜻이다. 이런 의미에서는 모든 것이 기적적이다. 자연의 놀라운 질서, 수백만 개의 태양 주변을 도는 수억 개의 구체, 빛의 활동, 동물의 생명 활동은 무궁한 기적이다.”
266쪽
휴머니스트와 계몽주의 사상가들은 이렇게 해서 오래된 생각으로 되돌아갔다. 이 인간적이고 도덕적인 세상을 위한 가장 좋은 기초는 동료 의식을 가지고 서로를 대하려는 우리의 타고난 경향에 있다는 생각이다. 그 동료의식은 ‘연민’이나 공감일 수도 있고, 인이나 우분투가 나타내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일 수도 있다.
282쪽
유죄 판결을 받은 칼라일은 도체스터 감옥에서 2년 동안 징역을 살았다. 그가 수감되자 처음에는 아내 제인이 계속해서 인쇄기를 돌렸다. 그러다가 제인 역시 붙잡혀 남편이 있는 도체스터로 보내졌다. 그러자 이번에는 누이 메리 앤 칼라일이 인쇄를 맡았다. 그리고 결국 누이도 감옥에 갇혔다. 세 사람 모두 같은 방에 수감되었다. 칼라일은 글을 쓰면서 시간을 보냈고, 쓴 글은 몰래 반출하거나 나중을 위해 잘 보관해 두었다.
288쪽
신학 이론과 체계에 기반한 지극히 오만한 관점보다 꾸밈없는 정직함과 너그러움 한톨이 사람의 행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데이비드 흄)
289쪽
이성은 도울 수 없을지 몰라도 자연이 즉시 일상의 즐거움으로 그를 현혹하여 “우울과 망상”을 치료해 준다. (데이비드 흄)
290쪽
우리가 감정을 거울처럼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대체로 다른 사람들도 행복하다고 생각할 때 행복하다. 그래서 동료 인간들의 전반적인 번영을 추구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승인하려는 경향이 있다. (데이비드 흄)
294쪽
수정한 글 중에는 오래도록 공개하지 않은 종교와 회의감에 관한 원고도 있었다. 흄은 사후에 이 책이 출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먼저 애덤 스미스에게 이 일을 맡아 주겠느냐고 물었지만 스미스가 불안해하는 것처럼 보였기에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데이비드 흄)
295쪽
신중한 동시에 영웅적이고 친근한 태도로 사랑받았지만 형편없는 추론에 대한 공격에서는 무자비했던 사람, 놀이를 즐기는 동시에 인간 정신에 주어진 지적, 도덕적 도구를 향상하는 일에 몰두한 선한 데이비드는 흠잡을 데 없는 뤼미에르의 본보기였고 후마니타스를 아는 사람이었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6장. 무궁한 기적,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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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6장까지 읽고 나서 드는 생각: 가능만하다면 데이비드 흄, 볼테르, 몽테뉴와 친구 먹고 싶어요. 294쪽에서 다 죽어가면서도 친구 애덤 스미스를 배려하는 데이비드 흄 좀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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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향
밥심님의 대화: 6장까지 읽고 나서 드는 생각: 가능만하다면 데이비드 흄, 볼테르, 몽테뉴와 친구 먹고 싶어요. 294쪽에서 다 죽어가면서도 친구 애덤 스미스를 배려하는 데이비드 흄 좀 보소..
아직 시작 못했는데 궁금하네요~
연해
“ 믿지 않는 것을 믿는 척하는 것은 드러내놓고 불신하는 것보다 훨씬 힘들다고 페인은 썼다. 이런 “마음의 거짓말”에는 대가가 따른다. 무신론자와 자유사상가들은 부도덕하다는 비난을 받았지만 사실 그들은 탄압을 겪었기에 수시로 도덕관념이 손상되었다. 만약 그 모든 일을 겪으면서 정직성을 일부나마 지켰다면 실로 기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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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푸름님의 대화: "암부로조 로젠체티가 1330년대 후반 시에나에 고용되어 그린 벽화는 좋은 통치와 나쁜 통치를 대비시킴으로써 이런 도시가 꿈꾸었던 이상적인 모습을 시각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p.157)"
이 부분을 읽으니 꼭 소개하고 싶은 책이 떠오르네요.
소개해주신 책 표지가 마음에 들어 도서관에 간 김에 찾아보고 빌려왔는데 금방 읽고 말았습니다. 몰입이 되는 좋은 에세이였어요. 자연스럽게 언젠가 시에나에 꼭 가보겠다는 결심도 했습니다. 미술관에 걸려 있는 수 많은 작품들은 다 사연이 있을텐데 시간 부족과 잘 모른다는 이유로 대표작만 슬쩍 보고 나오는 저를 반성하게도 만드네요. 주옥 같은 문장들이 많았지만 작년에 단테의 <신곡>을 간신히 읽었던 저로서는 아래 대목이 인상깊었습니다. ㅎㅎ 좋은 책 소개 감사해요!
“아버지 얘기를 좀 해주세요.”
“멋지고 명석한 분이셨어요. 단테의 <지옥 편>을 몽땅 외우려고 하셨죠.”
“무시무시하네요.”
(시에나에서의 한 달, 81쪽)
punky
일주일동안 너무 바빠서 야금야금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책이 워낙 재미있어서 쭉쭉 읽어나가게 되네요. 지난주에 6장까지 읽고 이탈로 칼비노의 <왜 고전을 읽는가>책에서 챕터를 이루는 근대의 인문고전 중 '캉디드의 서술 속도에 관하여' 부분과 드니 디드로의 '운명론자 자크'에 대한 설명까지 읽었습니다. 읽는 과정 중 도서관에서 강유원 선생님의 1년 정도 인문고전강의에서 가열차게 공부했던 때가 떠오르네요. 인문고전을 읽으면서 정치경제학, 생물학, 자연사를 대충은 짚고 넘어가야만 하는 전방위적 지식체계가 필요하죠. 때문에 더 황홀하고 재미있고 산만함을 장착한 저에겐
4장부터 6장이 재미있었습니다. 인문학과 의학이 섞여 인간을 실질적으로 연구하려는 초기 근대의 실험정신이 풀어내는 역사의 전환점은 4장 p190에서 적은 "유럽의 인문학자들이 고대 문명에 대한 굴종을 어느 정도 접고 현실세계를 가까이 들여다보며 신체와 정신의 삶을 탐구하고 우리는 어떤 동물이고 인간의 몸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물었던 시기"가 바로 이 시기이죠.
해부학이 나오면서부터 영화 '프랑켄슈타인'이 연상되고 온갖 시신을 해부하여 지식을 얻느냐 살아있는 사람의 몸을 이용해 검사하고 분석하는 훈련을 하느냐의 고민들....수많은 휴머니스트들의 이율배반적인 실험대상의 해부당하는 처지의 사람들은 어떤 결정권도 없었던 빈민이나 사형수로 파도바 해부극장의 입구에 새겨진 문구인 "죽음이 기꺼이 삶을 돕는 곳" 이란 어처구니없는 잔인한 말은 세상 돌아가는 비정함을 눈가리고 아웅 하는 당시의 부조리도 우리는 꿰뚫어 봐야 하겠죠.
punky
5장 인간의 일들의 주인공은 단연 에라스무스죠.
청년들에게 인문주의적 삶과 학습방식을 가르치고 예절이 사람을 만들며 여행, 독서, 우정은 인생의 중요한 교류와 상호존중에 대한 낙관적 의지의 유산인 EU에서 유럽 교환학생프로그램인 에라스무스 프로젝트를 영화화 한 '스페니쉬 아파트먼트'가 떠올랐습니다. 평화, 상호이해, 교육혁신, 지식과 경험의 공유, 자유로운 이동, 여럿과 나누는 우정을 위해 에라스무스의 유산을 영화화 한 '스패니쉬 아파트먼트' 생각났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였거든요. 프랑스학생이 스페인가서 여러 유럽 친구들과 어울리며 보내는 시간은 마음은 상호이해지만 현실의 몸과 정신은 그게 힘들다는 걸 코미디적 요소로 보여준 영화죠. 그 영화보고 아시아도 저런 프로그램있으면 정말 재미있겠단 생각을 했었습니다. 에라스무스같은 아시아대륙을 평화와 국재협력운동의 유산을 공유할수 있는 인물은 과연 누구일까도 고민하게 됩니다.
5장 후반부로 넘어가서 몽테뉴가 등장합니다.
광신적이고 호전적 추종자들의 승리의 깃발을 올리며 격렬한 믿음을 선정적으로 표현하면 추앙받고 관용이나 타협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욕을 먹는 시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군림하는 암흑기가 있죠. 몽테뉴 철학의 고갱이는 "가장 미개한 질병
은 우리 존재에 대한 혐오다" 이 부분 아닐까요?
도덕률에도 얽매이지 않고, 불완전성을 인정하고, 사적 자유를 고집하고, 순응을 거부하는 방식, '하지만 알수 없다'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열망, "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는" 숙고와 회의, 새로운 관점과 다양한 삶의 방식을 키울 수 있는 에라스무스가 그랬던 것처럼 몽테뉴도 "여행"을 강추합니다. 특히 혼자 여러 곳을 여행하는 것이야말로 독립적인 나의 정체성과 세계의 연결성을 체득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봅니다. 유럽 EU의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이 지금의 유럽을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나갔는지는 의문이지만 말입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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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nky
6장은 무궁한 기적 계몽주의의 선지자들의 대하드라마와 그들의 문학작품으로 낙관적 의지에 빛을 밝힙니다. 저는 볼테르의 <캉디드>를 들어는 봤지만 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탈로 칼비노가 설명해준 <낙천주의자 캉디드>에 대해 읊어보고자 합니다.
"낙천주의자 팡글로스와 비관주의자 마르탱이 그러하듯 악이란 주관적이고 정의할수 없는 것이며, 측량되지 않는 것이다. 볼테르의 '합리주의'란 종교적인 세계에 맞서는 윤리적이며 의지적인 자세를 가리킨다. 재세례파교도 자크, 잉카족 노인, 볼테르 자신을 매우 닮은 파리 출신의 학자와 같은 주변 인물에게서 드러난 책의 저변에 흐르는 학문적인 견해들은 "우리의 밭을 가꾸어야 한다" 는 이슬람 교도 노인의 말을 통해 전달된다. 우리는 이것을 반형이상학적인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는 지적인 의미로 읽어내야만 한다. 스스로 직접 실천하면서 적용하여 풀수없는 문제라면 그러한 문제 자체를 던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이 경구를 사회적 의미안에서 살펴봐야 한다.
이는 노동이 모든 가치의 핵심임을 처음으로 선언한 말이다. 오늘날 "우리의 밭을 가꾸어야 한다"라는 말은 자기 중심적이고 부르주아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것처럼 들릴수도 있다. 이러한 해석은 현대의 우리가 느끼는 불안과 근심이 투영된 것으로, 사실상 실제 의미하는 바와는 거리가 멀다.
노동행위가 오직 저주의 결과로 그려지고, 인간이 일구어 낸 밭이란 밭은 모두 쑥대밭이 되어버리는 이 책에서, 이 경구가 마지막장에 가서야 나오는 것 또한 우연이 아니다. 우리의 밭 또한 옛 잉카제국 엘도라도 못지않은 유토피아다. <캉디드>애서 이성의 실현은 유토피아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이 말이 이 책에서 가장 유명한 문구가 된 것 역시 우연이 아니다. 이 문구는 정확히 바스티유감옥이 함락되기 30년전인 1759년에 씌었다.
인간은 이제 더 이상 초월적 선이나 악에 따라 심판받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자신이 일구어 낸 결과의 크고 작음에 따라 판단된다. 이러한 전환으로부터 바로 자본주의적 의미에서 '생산적'이라고 표현되는 노동이 지니는 윤리와 실용적이고 책임을 피하지 않으며 구체적인 행위로서의 도덕(이러한 구체적 행위없이 인간은 어떠한 보편적인 문제도 풀수없다)이 등장했다. 간단히 말해 오늘날 인간의 삶이 직면한 진정한 선택의 문제가 바로 이 책에서 출현했던 것이다.
- 이탈로 칼비노 [왜 고전을 읽는가] 중에서 p159
punky
나는 말 그대로 개신교도입니다. 모든 말해진 것과 행해진 것에 온 영혼을 다해 저항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우리집안에 계신 목사님 딱 한 명 생각난다. ㅋㅋㅋ,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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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향
“ 기적은 본래 감탄할 만한 일이라는 뜻이다. 이런 의미에서는 모든 것이 기적적이다. 자연의 놀라운 질서, 수백 만 개의 태양 주변을 도는 수억 개의 구체, 빛의 활동, 동물의 생명 활동은 무궁한 기적이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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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향
“ 무신론자와 자유사상가들은 부도덕하다는 비난을 받았지만 사실 그들은 탄압을 겪었기에 수시로 도덕관념이 손 상되었다. 만약 그 모든 일을 겪으면서 정직성을 일부나마 지켰다면 실로 기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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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향
유일한 예외는 증언이 입증하려는 사실보다 그 증언이 거짓이라는 사실이 더 기적적일 경우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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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향
카론도 흄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았다. 영영 기다릴 수는 없었다. 흄은 끝없이 원고를 수정하고 수정할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카론은 "이제 그만 배에 오르십시오"라고 말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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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향
<6장 소감>
1. 페인이 서둘러 쓴 1부가 2부보다 더 설득력이 뛰어나고 유려하다는 부분에서 나도 글을 쓸 때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 그 일이 떠올랐다. 얼마나 시간을 쏟냐도 중요하지만, 역시 절박함이 뇌를 풀가동시킨다.
2. 흄의 매력이 도대체 어느 정도였기에? 궁금하다.
3. 조금 전 어느 분의 부고를 들어서 그런지 카론이 "이제 그만 배에 오르십시오"라고 말했다는 부분을 읽을 때 마음이 저릿했다. 카론! 가능한 늦게 만나자!
4. <다른 여러 휴머니스트와 마찬가지로 흄에게도 이 땅 위에서 글이 나오고 널리 읽히는 일이야말로 불멸의 생을 얻는 길이었다.> 이 부분을 읽고 잠시 생각해 봤다. 단어를 좁게 받아들이는 건 좋지 않지만, 과연 글이란 것이 불멸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출간 당시든, 100년이든 1000년 뒤든, 받아들이는 사람이 달리 해석하면 본질과 같지 않기에 불멸일 수 없다. 몹시 운이 좋아 사후에 출간될 기회가 생겼을 때 편집자가 내용을 수정한다면 불멸일 수 없다. 더구나 아무도 읽지 않는다면 (이런 경우가 99.9%에 이를 듯한데) 역시 불멸일 수 없다. 무엇보다도 내가 죽은 다음엔 알 도리가 없는 내 작품의 행방이 불멸이든 아니든 무슨 상관일까?
글을 쓰면 불멸의 삶을 얻는다고 말하는 건 우주 성간 1cm3 당 약 하나 있다는 수소 원자 한 개 만큼이나 극소수의 사례(그것도 분명 끊임없이 변화했을)를 보고 헛된 위로를 얻고픈 마음인지도 모른다. 글을 쓰는 건 글쓴이의 의식이 존재할 당시의 언저리 시공간에 잠시 흔적을 남기는 행위로, 농부가 밭을 갈고 요리사가 채소를 다듬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저 쓰는 사람으로 태어나서 쓰는 것일 뿐.
다만, 친구의 집에 초대 받아 함께 음식을 나누면 즐겁듯이 각고의 노력으로 세상에 내보낸 글을 탐독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글쓴이에게 최고의 기쁨이 분명할 것이며 그 짧은 기쁨이 불멸보다 의미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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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nky
저는 6장에서 페인의 <이성의 시대>를 출판했던 사회주의자 리처드 칼라일에 꽂히네요. 이 책 읽으면서 처음으로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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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nky
칼라일은 그 후 아동 노동 반대 운동을 벌인 《The Lion》 과 《The Promptor》 라는 저널을 추가로 출판했습니다 . 그는 "남녀 평등"이 모든 개혁가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1826년에는 피임과 여성의 성적 해방을 옹호하는 《Every Woman's Book》 을 출판했습니다 . Cobbett는 이 책을 "너무 더럽고, 너무 역겹고, 너무 짐승 같아서 가장 음탕한 남녀조차도 충격을 받을 정도"라고 비난했습니다.
칼라일은 그리스도 신화론 의 옹호자였습니다 . 그는 예수가 실존했다고 믿지 않았습니다 . 그는 1826년 The Republican 에서 유니테리언 목사 존 렐리 비어드와 논쟁을 벌였습니다.
악마의 목사
주요 기사: 로버트 테일러 (급진파)
그는 급진적이고 회의적인 성직자 로버트 테일러 와 합류하여 "이교도 가정 선교 여행"을 시작했고, 1829년 5월 21일 목요일에 케임브리지 에 도착하여 당시 2학년 학생이었던 찰스 다윈이 재학 중이던 케임브리지 대학교 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랭커셔 볼턴 에서 열린 그들의 만남에서 칼라일은 그의 오랜 연인이 될 엘리자 샤플스를 만났고 그는 그녀와 함께 두 명의 자녀를 더 낳았습니다.
칼라일은 템스 강 남쪽 강둑에 허름한 건물인 블랙프라이어스 로툰다를 열었고 , 1830 년 7월 대규모 민중 소요 사태가 발생하자 이곳은 공화주의자 와 무신론자들의 집결지가 되었습니다 . 테일러는 이곳에서 불신앙적인 멜로드라마를 공연하고, 터무니없는 설교를 하여 "악마의 목사"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그의 설교는 선동적인 출판물인 《악마의 설교단》( The Devil's Pulpit) 을 통해 수천 부 배포되었습니다
다시 투옥되다
1831년에 그는 선동적 명예훼손 혐의로 투옥되어 임금 삭감에 반대하는 농업 노동자를 지지하는 기사를 쓰고 파업 참가자들에게 자신들이 정부와 전쟁 중이라고 생각하라고 조언한 혐의로 2년 반의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는 막대한 빚을 지고 감옥에서 나왔고, 정부의 벌금 때문에 신문을 발행할 자금을 잃었다.
그의 정치적, 사회적 견해는 결코 변하지 않았지만, 그의 철학은 1830년대에 변화를 겪었다. 1837년 H. 로빈슨은 그의 후기 사상을 담은 책 《런던의 리처드 칼라일의 놀라운 개종과 공개적인 기독교 선언》을 출판했다 .
1834년, 그는 플릿 스트리트 62번지에 있는 자신의 가게 창문에 두 개의 인형을 전시하여 공공 소란을 일으킨 혐의로 재판을 받았습니다. 하나는 파란색으로 "세속 브로커"라는 칭호를 단 브로커를 나타내고, 다른 하나는 "영적 브로커"라는 칭호를 단 주교 복장을 한 인형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모여 교통을 방해하고 다툼을 일으켰습니다. 그는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판결은 유예되었습니다.
칼라일은 엔필드 에서 몇 년간 극심한 가난 속에 살다가 1842년 플릿 스트리트로 돌아와 다음 해 그곳에서 사망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시신을 의학 연구를 위해 기증했습니다. 1843년 2월 26일 일요일, 켄살 그린 묘지 에서 거행된 그의 장례식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습니다 . 그의 아들들은 아버지가 묻힌 공동묘지에서 기독교식 장례가 거행되는 것에 항의하며, 아버지가 "평생 모든 성직자 의식에 반대하며 살았다"고 주장했습니다.
borumis
stella15님의 대화: 좋은 말씀이시네요. 근데 제가 뭐라고 할 건 아니지만 가끔 여기서 소설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문학만 읽으면 마음이 좀 건조하잖아요. 이성과 감성의 적절한 균형을 위해. ㅋㅋ
맞아요. 저도 작년 독서기록을 보니 비소설이 70% 넘는;;;
나이 들면 눈물이 많아진다는데 전 나이 들 수록 소설을 적게 보게 되는 거 같아요.. (특히 이제 청춘연애소설은 남의 얘기 같아요 핫핫핫) 좀 갬성 파워를 키워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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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증정] 페미니즘의 창시자, 프랑켄슈타인의 창조자 《메리와 메리》 함께 읽어요![책나눔] 여성살해, 그리고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 필리프 베송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책증정]『빈틈없이 자연스럽게』 반비 막내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클래식 2025] 9월, 제 2의 성 [도서 증정]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함께 읽기[도서 증정]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번역가와 함께 읽기
그믐의 대표 작가, 조영주
[책 증정] <탐정 소크라테스> 조영주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증정] 작가와 작가가 함께 등판하는 조영주 신작 <마지막 방화> 리디셀렉트로 함께 읽기[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박소해의 장르살롱] 19. 카페 조영주로 오세요
4월 12일은 도서관의 날! 도서관과 함께 했어요.
[경상북도교육청 구미도서관] 박준 시인 북토크 <계절 산문> 온라인 모임첫 '도서관의 날'을 기념하 는 도서관 덕후들의 독서 모임[서강도서관 x 그믐] ③우리동네 초대석_차무진 <아폴론 저축은행>
짧은 역사, 천천히 길게 읽고 있습니다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 그림책 좋아하세요?
벽돌책 사이, 그림책 한 칸
(부제: 내가 아는 29가지 기쁨의 이름들)[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도서 증정] 《조선 궁궐 일본 요괴》읽고 책 속에 수록되지 않은 그림 함께 감상하기!"이동" 이사 와타나베 / 글없는 그림책, 혼자읽기 시작합니다. (참여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