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벽돌 깨기] 『사랑할 때와 죽을 때』 같이 읽어 봅시다

D-29
그들의 모습은 꼭 익사한 사람들 같았다. 그들은 거짓과 두려움 속으로 익사하고 지하로 내쫓겨, 빛과 명석함 그리고 진실과 대적하고있는 사람들이었다.
사랑할 때와 죽을 때 그래버와 엘리자베스가 도망간 방공호 속에서 p.153,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지음, 장희창 옮김
하지만 희망의 섬은 오래전에 무의미한 죽음의 단조로움 속에서 소리 없이 사라졌고, 전선들도 무너졌으며, 전쟁은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도처에서, 머릿속에서도 마음속에서도.
사랑할 때와 죽을 때 p.178,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지음, 장희창 옮김
178쪽까지 읽으면서 표시해두었던 문장들을 남겨봅니다. 전쟁에서 잠시나마 떨어지고 싶어서 휴가를 나온 그래버가 고향에서 더 참담한 심정으로 가족들을 찾으며 도처해 깔려있는 전쟁의 흔적들을 묘사하는 걸 읽다보면, ‘누굴 위한 전쟁일까’ 라는 생각이 제일 큽니다.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누군가에게는 전쟁이 책 속 이야기가 아닌 현실이라는게 도저히 믿고 싶지 않네요..ㅠㅠ
말이라는 건 의미도 없을 뿐더러 위험하기도 하지. 소리도 없이 천천히 다가오는 낯선 것이야말로 훨씬 더 거대하고 막연하고 불길하지. 사람들은 근무와 먹을 것과 추위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말들을 했지. 하지만 낯선 것 그리고 죽은 자에 대해서는 모두들 입을 다물었어.
사랑할 때와 죽을 때 40,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지음, 장희창 옮김
초반 서술로만 이루어진 문장들이 굉장히 사실적이고 솔직한데, 그래서 역설적으로 더 처참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런 중에도 그 나름의 경멸을 표현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신발 속에서 발가락을 움직이는 하사를 묘사한 장면은 더욱 절묘했구요. 그 중 오래 남아있는 건 아무래도 <러시아 군의 시체는 러시아가 알아서 할 일> 이라는 생각이 모두의 머리 속에 새겨져 있었다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처음엔 그들도 시체가 눈에 보이는 것은 커녕, 지척에 있는 것도 견디지 못했을 거고 그런 와중에 도의를 지켜 저 멀리 나와 먼 어딘가에 잘 장사 했을텐데... 읽는 이들이 길어지는 전쟁의 시간을 가늠하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근데..... 뒤에서 사랑을 시작하긴 하겠죠? ㅠㅠ ㅎㅎ
저도 정말 ‘사랑이 생길 수 있나...?’ 싶었는데...! p178까지 읽었을 때는 조금씩 나오더라구요!! 오히려 이렇게 ‘사랑할 때’를 기다리며 읽으니 더 기대되는 것 같기도 해요ㅠㅎㅎ
그래버가 드디어 엘리자베스를 만났네요. 이 둘의 관계에 주목하다 보니, 드라마 보는 것 같기도 해 점점 재밌어집니다. (역시 뇌가 도파민에 절여진 걸까요?ㅎㅎ) 물론 비극으로 끝날 것 같긴 하지만요ㅠ
어제까지는 지루했어. 그런데 오늘부터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어
사랑할 때와 죽을 때 p279,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지음, 장희창 옮김
나무는 끊임없이 가르침을 주면서도 결코 비통해하거나 자신을동정하는 법이 없어
사랑할 때와 죽을 때 p274,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지음, 장희창 옮김
우린 순교자가 아닙니다. 하지만 공범 관계는 어디서 시작되는 걸까요? 보통 영웅주의라고 불리는 것은 언제 살인이 되는 겁니까? 더 이상 명분을 믿지 않을 때일까요? 아니면 목적을 믿지 않을 때일까요? 그렇다면 그 경계선은?
사랑할 때와 죽을 때 p251,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지음, 장희창 옮김
우리 모습이 그렇지! 자기 감정을 지나치게 두려워해.
사랑할 때와 죽을 때 p224,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지음, 장희창 옮김
사복만 입으면 인간답게 되는 건가?
사랑할 때와 죽을 때 p164,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지음, 장희창 옮김
도대체 무엇이 남았는가? 어디에 정주할 수 있을 것인가, 어디에 닻을 던질 것인가, 어디에서 멈출 것인가, 완전히 내쫓기지 않도록 그를 지탱해 줄그 무엇을 어디에 남겨야 한단 말인가?
사랑할 때와 죽을 때 p304,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지음, 장희창 옮김
책이 늦게 남겨서 이제야 후기 남깁니다 오늘까지 339p까지 읽었습니다! 이 페이지까지 읽기까지 그레버가 군인의 역할에 있으면서 엘리자베스와 만나며 점점 변화해가며 성장해가는 점들이 입체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동시에 군인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가 가족을 지키지 못했던 부분이나, 건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지켜보며 죄책감과 공포의 시선을 스스로에게 느끼는 부분은 전쟁이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던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칠 수 있었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렇게 불안정한 사회 속에서 어떻게든 엘리자베스를 결혼이라는 제도 속에 가두려는 것 역시 그에 관한 반증이라는 저는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사복을 입고 자유롭게 엘리자베스와 낭만을 즐기는 그레버의 모습이 행복해보이면서도 불안하게 보였습니다. 그 후에 죽은 동료의 어머니도 만나게 되며 절망감을 맛보던 그레버가 그 속에서도 엘리자베스라는 희망을 놓치 않으려는 모습도 인상적으로 남았습니다! 급하게 쓰느라 글이 정신이 없네요! 읽어주신 분들이 있다면 감사합니다.
4월 26일 / 162쪽까지 읽음 방공호로 대피한 사람들의 외양을 실감나게 묘사한 대목이 가장 인상 깊었고, 그래버가 엘리자베스를 바라보는 미묘한 시선의 변화도 흥미롭습니다. (이번 주에 일이 좀 생겨서 진도를 거의 못 나갔네요. 반성합니다..ㅠ 다음 주부터는 빡세게 읽어봐야겠습니다!)
아주 느린 진도이지만 저도 이야기를 남깁니다. 103페이지까지 읽었어요.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읽기 시작해서 눈떠보니 전쟁의 한복판에 떨어진 병장 같은 기분이었는데요. 예의를 차리거나 자신의 치부를 숨기지 않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흥미로웠습니다. 아직 더 읽어봐야겠지만요. 조금더 속도를 내어 보겠습니다!!
그래버는 그의 만족스럽고 악의 없는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정의감도 연민의 정이라는 것도 영원히 저랑의 선고를 받을 수밖에 없으며 이기주의와 무관심과 불안감에 부딪쳐 언제나 난파하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한 자신도 예외가 아니라 익명으로 거기에 함께, 간접적으로 그리고 두려운 방식으로 얽혀 있음을 깨달았다. 아무리 거부하려고 해도 그와 빈딩은 어떤 식으로든 함께 엮여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랑할 때와 죽을 때 p237,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지음, 장희창 옮김
저는 부르짖고 있습니다. 다만 안 들릴 뿐입니다.
사랑할 때와 죽을 때 p253,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지음, 장희창 옮김
255쪽까지 읽었습니다. 그래버와 빈딩, 그래버와 풀만의 대화가 인상적입니다. 급작스럽게 다가온 부조리, 그리고 딜레마에 그래버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집니다.
빛이 과연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었을까
사랑할 때와 죽을 때 p.202,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지음, 장희창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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