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벽돌 깨기] 『사랑할 때와 죽을 때』 같이 읽어 봅시다

D-29
우린 순교자가 아닙니다. 하지만 공범 관계는 어디서 시작되는 걸까요? 보통 영웅주의라고 불리는 것은 언제 살인이 되는 겁니까? 더 이상 명분을 믿지 않을 때일까요? 아니면 목적을 믿지 않을 때일까요? 그렇다면 그 경계선은?
사랑할 때와 죽을 때 p251,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지음, 장희창 옮김
우리 모습이 그렇지! 자기 감정을 지나치게 두려워해.
사랑할 때와 죽을 때 p224,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지음, 장희창 옮김
사복만 입으면 인간답게 되는 건가?
사랑할 때와 죽을 때 p164,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지음, 장희창 옮김
도대체 무엇이 남았는가? 어디에 정주할 수 있을 것인가, 어디에 닻을 던질 것인가, 어디에서 멈출 것인가, 완전히 내쫓기지 않도록 그를 지탱해 줄그 무엇을 어디에 남겨야 한단 말인가?
사랑할 때와 죽을 때 p304,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지음, 장희창 옮김
책이 늦게 남겨서 이제야 후기 남깁니다 오늘까지 339p까지 읽었습니다! 이 페이지까지 읽기까지 그레버가 군인의 역할에 있으면서 엘리자베스와 만나며 점점 변화해가며 성장해가는 점들이 입체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동시에 군인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가 가족을 지키지 못했던 부분이나, 건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지켜보며 죄책감과 공포의 시선을 스스로에게 느끼는 부분은 전쟁이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던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칠 수 있었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렇게 불안정한 사회 속에서 어떻게든 엘리자베스를 결혼이라는 제도 속에 가두려는 것 역시 그에 관한 반증이라는 저는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사복을 입고 자유롭게 엘리자베스와 낭만을 즐기는 그레버의 모습이 행복해보이면서도 불안하게 보였습니다. 그 후에 죽은 동료의 어머니도 만나게 되며 절망감을 맛보던 그레버가 그 속에서도 엘리자베스라는 희망을 놓치 않으려는 모습도 인상적으로 남았습니다! 급하게 쓰느라 글이 정신이 없네요! 읽어주신 분들이 있다면 감사합니다.
4월 26일 / 162쪽까지 읽음 방공호로 대피한 사람들의 외양을 실감나게 묘사한 대목이 가장 인상 깊었고, 그래버가 엘리자베스를 바라보는 미묘한 시선의 변화도 흥미롭습니다. (이번 주에 일이 좀 생겨서 진도를 거의 못 나갔네요. 반성합니다..ㅠ 다음 주부터는 빡세게 읽어봐야겠습니다!)
아주 느린 진도이지만 저도 이야기를 남깁니다. 103페이지까지 읽었어요.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읽기 시작해서 눈떠보니 전쟁의 한복판에 떨어진 병장 같은 기분이었는데요. 예의를 차리거나 자신의 치부를 숨기지 않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흥미로웠습니다. 아직 더 읽어봐야겠지만요. 조금더 속도를 내어 보겠습니다!!
그래버는 그의 만족스럽고 악의 없는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정의감도 연민의 정이라는 것도 영원히 저랑의 선고를 받을 수밖에 없으며 이기주의와 무관심과 불안감에 부딪쳐 언제나 난파하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한 자신도 예외가 아니라 익명으로 거기에 함께, 간접적으로 그리고 두려운 방식으로 얽혀 있음을 깨달았다. 아무리 거부하려고 해도 그와 빈딩은 어떤 식으로든 함께 엮여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랑할 때와 죽을 때 p237,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지음, 장희창 옮김
저는 부르짖고 있습니다. 다만 안 들릴 뿐입니다.
사랑할 때와 죽을 때 p253,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지음, 장희창 옮김
255쪽까지 읽었습니다. 그래버와 빈딩, 그래버와 풀만의 대화가 인상적입니다. 급작스럽게 다가온 부조리, 그리고 딜레마에 그래버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집니다.
빛이 과연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었을까
사랑할 때와 죽을 때 p.202,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지음, 장희창 옮김
'합리성'을 겨냥한 비판 의식이 잘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존재의 다른 측면, 보다 빛나는 측면, 잉여와 유희적인 것 그리고 꿈에 속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사랑할 때와 죽을 때 p.222,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지음, 장희창 옮김
이와 반대로 생존만이 전부인 삶은 전쟁터와 다를 바 없을 것 같네요.
5월 3일 일요일 / 339쪽까지 읽음 그래버는 엘리자베스를 사랑하기 시작하면서 조국의 만행을 인식하고, 자신도 거기서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도 깨닫습니다. 옛 선생님을 찾아가서 자신의 죗값이 어느정도인지 묻지만, 실은 그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알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후 그래버가 보인 모습을 보면 그가 정말 뉘우치고 있는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경멸하는 듯하지만 돌격대장 친구에게 신세를 지는 데 거리낌이 없고, 관심은 오직 자신과 그의 파트너(엘리자베스)가 느끼는 행복입니다. 처음에는 그래버가 엘리자베스를 통해 '사랑'의 의미(연민, 자비)를 깨달은 줄 알았는데, 보다 보니 그저 낭만적 사랑에 취해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아직 다 읽은 것은 아니니까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작가가 종종 너무 친절하게 설명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요. 어떤 대화나 사건 이후에 다시 한 번 풀어서 정리를 해주다 보니 조금 뭐랄까, 과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신기해요. 그래도 봄이 온다는 게. 여긴 파괴된 거리이고 봄이 올 이유도 전혀 없어요. 그런데도 어디선가 제비꽃 향기가 나는 것 같아요.
사랑할 때와 죽을 때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지음, 장희창 옮김
5/3/일, ~339p 눈앞으로 성큼 다가온 사랑! 근데 사랑이라기보다는 어떤 일련의 사건 정도로 느껴집니다. 이를테면, [왜냐하면 그것은 존재의 다른 측면, 보다 빛나는 측면, 잉여와 유희적인 것 그리고 꿈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죽음과도 같은 수년간의 혹독한 시련 이후 술은 더 이상 술이 아니고, 은은 더 이상 은이 아니며, 어딘가에서 스며드는 음악은 더 이상 음악이 아니고, 엘리자베스도 엘리자베스가 아니었다. (p.222)] 와 같은 결로..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사랑할 때와 죽을 때] 라는 제목도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말 그대로 더 이상 사랑도 아니고 죽음도 아닌 채로 우리를 지나가는 시간들... 또 그래버가 본인을 닻을 내리지 못하고 떠도는 부표(아니면 목적지를 잃은 배? 같다고 했던 듯)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자리 잡지 못한 부표가 바람에 이리저리 치이고 흘러가는 건 당연하니 정처를 모르고 서술되고 있는 그래버의 생각들과 이 모든 사건의 흐름들(급작스런 청혼이나 교장선생님을 찾아가 답을 내려달라고 몰아붙인 오후 등)도 이해가 되긴 했습니다. + 중반부 그래버의 자아 탐구 시간(ㅎㅎ)에 이르다보니 초반에 느끼지 못했던, 참 절묘하고도 탁월한 문장들이 많더라구요. 감탄하면서 읽었습니다.
그래버를 '부표' 같다고 하셨는데 정말 맞는 말 같아요. 어쩌면 살 날이 2주밖에 안 남은거나 마찬가지니까 더 마음이 정처 없을 거고, 그래서 엘리자베스와의 결혼에 매달리는 듯도 하고요!
오직 하나. 믿음은 있어야 하네. 믿음.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게 무엇이 남겠는가
사랑할 때와 죽을 때 p.355,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지음, 장희창 옮김
다른 책이지만 믿음에 관한 좋은 문장이 떠올라 아래에 기록해둡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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