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ya님의 대화: 저도 첫 모임 신청하고 제대로 읽지 못하여 다시 신청합니다. 처음부터 빠르게 진도 나가보겠습니다 ㅎㅎ
@Uniya 님 참여 감사합니다. ^^ 하루에 느릿느릿 3장씩 읽기를 합니다. 앞부분을 좀 읽어오시면 더 수월하실 거예요. 오늘도 날씨가 참 좋네요. 공기는 아직 약간 쌀쌀하긴 해도 햇빛이 따사롭군요. :)
향팔
밥심님의 대화: 물결의 흔적이 화석으로 남아 있 는 것을 아마 연흔이라고 할 겁니다. 삼엽충 화석이 박혀있는 퇴적암에는 흔히 연흔도 같이 있다고 하네요.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다고 하셨지만 삼엽충이 너무나 생생해서 꿈틀꿈틀 헤엄쳐다닐 것 같네요!
물결의 흔적도 화석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게 대단하네요. 작은 생물들이 기어간 자국이 화석으로 남는다는 얘기는 들어봤지만, 한번 가면 끝일 것 같은 바람이나 물결도 화석을 남긴다니 참 오묘해요.
ifrain
향팔님의 대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는 @ifrain 님 말씀처럼 좋은 프로그램이 참 많군요. 공유해주신 책과 제인 구달의 사진을 보니, 작년에 YG님 추천으로 읽은 책이 떠올랐어요. <유인원과의 산책>, 읽다가 자꾸만 눈물이 쏟아져서 애를 먹었습니다. 제인 구달도 그렇지만 다이앤 포시와 비루테 갈디카스 이 두 학자가 참 인상적이었어요. <와일드>도 담아 두었습니다. (읽을 책이 너무 많아요.. 행복한 투정 ㅜㅜ)
“ 한편 이 세 사람처럼 노벨상을 받은 것도 아니고 대학에서 연구를 한 것도 아니지만, 동물행동학에 커다란 공을 세운 연구자도 있다. 어린 시절 타잔과 닥터 두리틀 이야기를 읽으며 아프리카에서 동물들과 살고 싶다는 꿈을 갖게된 그는, 스물 세 살에 케냐로 훌쩍 떠나 그곳에서 루이스 리키라는 고고학자를 만난다. 제인 구달은 그렇게 탄자니아 곰베에서 침팬지를 관찰할 기회를 얻었다. 그달은 침팬지 개체마다 이름을 지어주며 한 마리 한 마리를 세심히 살폈다. 그 가운데 한 마리가 데이비드 그레이비어드David Greybeard(회색 수염)다. 턱 밑에 난 회색빛 털이 마치 수염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준 이름이다. 데이비드 그레이비어드는 구달에게 마음을 열고 그가 자기 영역 안으로 들어와 근접한 거리에 머물 수 있게 받아주었다. 나중에 둘은 문자 그대로 나란히 앉아 서로의 털을 골라주는 행동을 하며 교감을 나눌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됐다. 데이비드와 나란히 앉아 바나나를 먹고 있는 녀석의 털을 골라주는 사진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지에 실려 유명해지기도 했다. 처음 이를 본 학자들은 구달이 연구 대상인 동물에게 이름을 붙여주었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당시엔 감정적 개입을 조절하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많은 사람의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지만, 이제는 아무도 구달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의 노력 덕분에 침팬지들은 점차 경계를 풀었고, 그렇게 더 가까이서 그들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었던 구달은 덕분에 내밀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었다. 그는 침팬지들이 개미를 잡기 위해 나뭇가지를 다듬어 도구로 사용한다는 걸 발견했다. 이는 동물에 대한 관념을 바꾸어놓은 중요한 발견이었다. 기존 학계에 편입되거나 교육을 받지 않은 채 독자적인 방법으로 침팬지를 연구한 구달은 동물을 대상화하여 실험동물로 대하는 대신, 무한한 애정을 갖고 곁에 나란히 앉아 그들을 관찰했다.(그는 훗날 침팬지 연구로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동물행동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와일드 - 야외생물학자의 동물 생활 탐구』 pp.27-28, 이원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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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ifrain님의 문장 수집: " 한편 이 세 사람처럼 노벨상을 받은 것도 아니고 대학에서 연구를 한 것도 아니지만, 동물행동학에 커다란 공을 세운 연구자도 있다. 어린 시절 타잔과 닥터 두리틀 이야기를 읽으며 아프리카에서 동물들과 살고 싶다는 꿈을 갖게된 그는, 스물 세 살에 케냐로 훌쩍 떠나 그곳에서 루이스 리키라는 고고학자를 만난다. 제인 구달은 그렇게 탄자니아 곰베에서 침팬지를 관찰할 기회를 얻었다. 그달은 침팬지 개체마다 이름을 지어주며 한 마리 한 마리를 세심히 살폈다. 그 가운데 한 마리가 데이비드 그레이비어드David Greybeard(회색 수염)다. 턱 밑에 난 회색빛 털이 마치 수염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준 이름이다. 데이비드 그레이비어드는 구달에게 마음을 열고 그가 자기 영역 안으로 들어와 근접한 거리에 머물 수 있게 받아주었다. 나중에 둘은 문자 그대로 나란히 앉아 서로의 털을 골라주는 행동을 하며 교감을 나눌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됐다. 데이비드와 나란히 앉아 바나나를 먹고 있는 녀석의 털을 골라주는 사진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지에 실려 유명해지기도 했다. 처음 이를 본 학자들은 구달이 연구 대상인 동물에게 이름을 붙여주었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당시엔 감정적 개입을 조절하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많은 사람의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지만, 이제는 아무도 구달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의 노력 덕분에 침팬지들은 점차 경계를 풀었고, 그렇게 더 가까이서 그들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었던 구달은 덕분에 내밀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었다. 그는 침팬지들이 개미를 잡기 위해 나뭇가지를 다듬어 도구로 사용한다는 걸 발견했다. 이는 동물에 대한 관념을 바꾸어놓은 중요한 발견이었다. 기존 학계에 편입되거나 교육을 받지 않은 채 독자적인 방법으로 침팬지를 연구한 구달은 동물을 대상화하여 실험동물로 대하는 대신, 무한한 애정을 갖고 곁에 나란히 앉아 그들을 관찰했다.(그는 훗날 침팬지 연구로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동물행동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제인 구달은 침팬지에게 이름을 붙여주었는데.. 여기서도 이름을 붙여준다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합니다. 우리가 상대방을 부를 때 호칭이든 별칭이든.. 하나를 설정해서 서로 소통하기 위한 약속을 정하는 것과 같네요. 어떤 존재와 만나게 되는 문을 하나 만드는 것과 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존재에게 다가가기 위해 문을 똑똑 노크하고 열어봅니다. 당시 학자들이 이름을 붙여주었다는 사실을 비난하기도 했다는 사실도 지금의 시각에서는 굉장히 놀라울 뿐입니다. 지금에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행위가 당시에는 쉽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요. 애정을 갖고 '관찰'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합니다. 같은 시간을 함께 있어도 애정을 갖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은 큰 차이가 있겠죠.. 시간을 적게 들이는 것과 많이 들이는 것도 당연히 차이가 날 테고요.
ifrain
향팔님의 문장 수집: "오, 그냥 다른 이름을 가지세요.
이름에 뭐가 있나요? 우리가 장미라고 부르는 것은
다른 어떤 이름으로 불러도 여전히 달콤한 향기가 날 텐데요."
표지 그림부터 강렬하네요.. 이름은 존재를 가두기도 하는 예.. 라고 할 수 있겠어요.
ifrain
“ 고생물학자들은 강원도 태백, 영월, 평창, 정선으로 둘러싸인 태백산 분지에서 바다 냄새를 맡는다 약 5억 년 전 고생대 캄브리아기 때 이곳은 끝없이 펼쳐진 얕은 바다였다. 해안에는 따가운 햇볕에 졸여진 소금 결정이 반짝였고, 바다 속에는 삼엽충들이 조개와 오징어의 조상 사이로 꾸물꾸물 돌아다녔다. 5억 년은 얼마나 먼 과거일까. 길이로 환산해보면 감이 온다. 1년이 1cm라면 5억 년은 5,000km, 서울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까지 거리이다. 요즘 학생들에겐 1원과 서울의 중형 아파트 값으로 비교하는 편이 쉽다는 지질학 교수도 있다.
삼엽충은 무려 3억 년 동안 지구에 존재했다. 인류가 침팬지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이후 기간의 60배에 이른다. 따라서 삼엽충을 두고 까마득한 과거에 살았던 원시적 벌레 취급을 하면 곤란하다. 저명한 삼엽충 연구자이자 저술가인 리처드 포티의 말처럼 “인류가 산 기간은 삼엽충이 산 기간의 0.5%에 불과한데 어떻게 그들에게 원시적이란 꼬리표를 붙일 수 있을까.” ”
『한반도 자연사 기행 - 발로 뛰며 기록한 살아 있는 한반도의 지질 지형 생명 이야기』 p.95, 조홍섭 지음
한반도 자연사 기행 - 발로 뛰며 기록한 살아 있는 한반도의 지질 지형 생명 이야기한겨레 과학환경 조홍섭 전문기자가 <이곳만은 지키자>(1993년, 공저) 이후 18여년 만에 내놓는 책이다. 매주 15만명이 찾는 북한산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동해 탄생의 비밀은 무엇일까? 시화호 '공룡계곡'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 선캄브리아대부터 고생대, 중생대를 거쳐 신생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질현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우리 한반도에 대하여 아주 깊고 오랜 궁금증을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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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강원도 태백시 동점동 구문소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고생대 초기의 생물화석 보고이다. 고생대 캄브리아기에서 오르도비스기(4억 6000~5억 4000만 년 전) 사이 태백산 분지에 쌓인 약 1,200m 두께의 퇴적층 가운데 최상부에 가까운 곳이다. 지층이 비스듬히 누워 있어 여기서 남동쪽으로 갈수록 과거로 거슬러 오른다. 태백시가 짓고 있는 고생대 자연사박물관 터 옆을 흐르는 황지천변에 짙은 회색의, 펄이 굳은 셰일이 깔려 있다. 단단한 암석 표면에서 완족류와 두족류와 함께 세 쪽으로 나뉜 몸과 빗살무늬의 마디가 선명한 삼엽충 화석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곳은 태백산 분지에서도 화석이 가장 풍부한 곳이다. 얕은 바다였기 때문에 삼엽충과 함께 필석류, 완족류, 조개류, 복족류, 두족류, 개형충 등 다양한 동물 화석을 찾아볼 수 있다. 하류로 50m쯤 내려가면 암반이 흰 백운암으로 바뀐다. 셰일층보다 약 1000만 년쯤 전에 퇴적한 석회암의 일종이다. 층층이 가지런하게 쌓인 백운암을 마구 헤집어놓은 수많은 저서생물의 흔적과 마른 논바닥처럼 갈라지거나 물결이 남긴 자국 화석이 당시 환경을 말해 준다. 최덕근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구문소는 적도의 태양 아래 증발이 많고 바닷물이 짠 조간대의 특성을 보여 오늘날의 페르시아만과 비슷하다.”고 설명한다. ”
『한반도 자연사 기행 - 발로 뛰며 기록한 살아 있는 한반도의 지질 지형 생명 이야기』 pp.95~96, 조홍섭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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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ifrain님의 문장 수집: " 강원도 태백시 동점동 구문소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고생대 초기의 생물화석 보고이다. 고생대 캄브리아기에서 오르도비스기(4억 6000~5억 4000만 년 전) 사이 태백산 분지에 쌓인 약 1,200m 두께의 퇴적층 가운데 최상부에 가까운 곳이다. 지층이 비스듬히 누워 있어 여기서 남동쪽으로 갈수록 과거로 거슬러 오른다. 태백시가 짓고 있는 고생대 자연사박물관 터 옆을 흐르는 황지천변에 짙은 회색의, 펄이 굳은 셰일이 깔려 있다. 단단한 암석 표면에서 완족류와 두족류와 함께 세 쪽으로 나뉜 몸과 빗살무늬의 마디가 선명한 삼엽충 화석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곳은 태백산 분지에서도 화석이 가장 풍부한 곳이다. 얕은 바다였기 때문에 삼엽충과 함께 필석류, 완족류, 조개류, 복족류, 두족류, 개형충 등 다양한 동물 화석을 찾아볼 수 있다. 하류로 50m쯤 내려가면 암반이 흰 백운암으로 바뀐다. 셰일층보다 약 1000만 년쯤 전에 퇴적한 석회암의 일종이다. 층층이 가지런하게 쌓인 백운암을 마구 헤집어놓은 수많은 저서생물의 흔적과 마른 논바닥처럼 갈라지거나 물결이 남긴 자국 화석이 당시 환경을 말해 준다. 최덕근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구문소는 적도의 태양 아래 증발이 많고 바닷물이 짠 조간대의 특성을 보여 오늘날의 페르시아만과 비슷하다.”고 설명한다. "
<한반도 자연사 기행>p.100
태백산 분지의 석회암을 염산으로 처리해 얻은 여러 종의 삼엽충 화석 조각들. 박태윤 박사 사진.
형태를 보니.. 공상과학 영화나 만화에 등장하는 우주선 같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어요.
ifrain
ifrain님의 대화: 오늘 지인(한국인)의 지인(중국인)으로부터 받은 사진 두 장을 허락받고 공유합니다. 그림 같은 사진을 보고 놀라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어요. 지 인분께서 이 지역을 여행 중이라고 하셔요.
커다란 나무가 있는 곳은 카슈가르이고 멀리 설산이 보이는 사진은 파미르입니다. 파미르 고원은 히말라야의 북서쪽 시작점으로 여러 산맥들(히말라야, 힌두쿠시, 톈산, 쿤룬)이 뻗어나오는 중심점이라고 해요.
ifrain님의 대화: 제인 구달은 침팬지에게 이름을 붙여주었는데.. 여기서도 이름을 붙여준다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합니다. 우리가 상대방을 부를 때 호칭이든 별칭이든.. 하나를 설정해서 서로 소통하기 위한 약속을 정하는 것과 같네요. 어떤 존재와 만나게 되는 문을 하나 만드는 것과 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존재에게 다가가기 위해 문을 똑똑 노크하고 열어봅니다. 당시 학자들이 이름을 붙여주었다는 사실을 비난하기도 했다는 사실도 지금의 시각에서는 굉장히 놀라울 뿐입니다. 지금에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행위가 당시에는 쉽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요. 애정을 갖고 '관찰'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합니다. 같은 시간을 함께 있어도 애정을 갖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은 큰 차이가 있겠죠.. 시간을 적게 들이는 것과 많이 들이는 것도 당연히 차이가 날 테고요.
@ifrain 님의 글을 읽으니 김춘수 시인의 ‘꽃’이 떠오르네요.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향팔
ifrain님의 문장 수집: " 고생물학자들은 강원도 태백, 영월, 평창, 정선으로 둘러싸인 태백산 분지에서 바다 냄새를 맡는다 약 5억 년 전 고생대 캄브리아기 때 이곳은 끝없이 펼쳐진 얕은 바다였다. 해안에는 따가운 햇볕에 졸여진 소금 결정이 반짝였고, 바다 속에는 삼엽충들이 조개와 오징어의 조상 사이로 꾸물꾸물 돌아다녔다. 5억 년은 얼마나 먼 과거일까. 길이로 환산해보면 감이 온다. 1년이 1cm라면 5억 년은 5,000km, 서울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까지 거리이다. 요즘 학생들에겐 1원과 서울의 중형 아파트 값으로 비교하는 편이 쉽다는 지질학 교수도 있다.
삼엽충은 무려 3억 년 동안 지구에 존재했다. 인류가 침팬지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이후 기간의 60배에 이른다. 따라서 삼엽충을 두고 까마득한 과거에 살았던 원시적 벌레 취급을 하면 곤란하다. 저명한 삼엽충 연구자이자 저술가인 리처드 포티의 말처럼 “인류가 산 기간은 삼엽충이 산 기간의 0.5%에 불과한데 어떻게 그들에게 원시적이란 꼬리표를 붙일 수 있을까.” "
“인류가 산 기간은 삼엽충이 산 기간의 0.5%에 불과한데 어떻게 그들에게 원시적이란 꼬리표를 붙일 수 있을까.” 이 대목이 와닿습니다.
향팔
ifrain님의 대화: <한반도 자연사 기행>p.100
태백산 분지의 석회암을 염산으로 처리해 얻은 여러 종의 삼엽충 화석 조각들. 박태윤 박사 사진.
형태를 보니.. 공상과학 영화나 만화에 등장하는 우주선 같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어요.
고대의 갑옷 세트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투구, 가슴받이, 정강이받이…
향팔
ifrain님의 대화: 1부에서 밥심님께서 플립북 링크를 보여주시며 인도판의 이동 속도가 빠르다는 말씀을 하셨죠. 인도판이 이동하여 형성된 히말라야 산맥도 그려보았어요. 자세히 보시면 왼쪽 대륙이 인도 모양입니다.
https://www.gmeum.com/blog/ifrain/7645
히말라야 산맥의 탄생, “두 판 모두 두껍고 가벼운 대륙지각인 탓에 충돌하면서 서로를 밀어 올렸다.”는 대목을 읽으면서 저는 생뚱맞게 민속놀이 ‘고싸움’을 떠올렸어요.
여러 사람들이 우두머리가 탄 고를 어깨에 메고 상대방을 향해 돌진, 맞부딪히면서 양편의 고를 서로 높이 치켜드는 장면이요.
https://youtu.be/wxh2CVSqnro?si=pybrzVyLmu3y5LHc
애국가에 나오던 전통놀이 ‘고싸움놀이’
올려주신 그림도 참 좋습니다. 특히 지각이 양쪽에서 서로를 미는 힘에 의해 물결 모양으로 구겨지면서 습곡이 생긴다는 내용을 그림으로 보니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파도치듯 컬을 넣은 여인의 머리결”에 비유하신 대목도요.
ifrain
ifrain님의 문장 수집: " 한편 이 세 사람처럼 노벨상을 받은 것도 아니고 대학에서 연구를 한 것도 아니지만, 동물행동학에 커다란 공을 세운 연구자도 있다. 어린 시절 타잔과 닥터 두리틀 이야기를 읽으며 아프리카에서 동물들과 살고 싶다는 꿈을 갖게된 그는, 스물 세 살에 케냐로 훌쩍 떠나 그곳에서 루이스 리키라는 고고학자를 만난다. 제인 구달은 그렇게 탄자니아 곰베에서 침팬지를 관찰할 기회를 얻었다. 그달은 침팬지 개체마다 이름을 지어주며 한 마리 한 마리를 세심히 살폈다. 그 가운데 한 마리가 데이비드 그레이비어드David Greybeard(회색 수염)다. 턱 밑에 난 회색빛 털이 마치 수염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준 이름이다. 데이비드 그레이비어드는 구달에게 마음을 열고 그가 자기 영역 안으로 들어와 근접한 거리에 머물 수 있게 받아주었다. 나중에 둘은 문자 그대로 나란히 앉아 서로의 털을 골라주는 행동을 하며 교감을 나눌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됐다. 데이비드와 나란히 앉아 바나나를 먹고 있는 녀석의 털을 골라주는 사진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지에 실려 유명해지기도 했다. 처음 이를 본 학자들은 구달이 연구 대상인 동물에게 이름을 붙여주었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당시엔 감정적 개입을 조절하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많은 사람의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지만, 이제는 아무도 구달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의 노력 덕분에 침팬지들은 점차 경계를 풀었고, 그렇게 더 가까이서 그들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었던 구달은 덕분에 내밀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었다. 그는 침팬지들이 개미를 잡기 위해 나뭇가지를 다듬어 도구로 사용한다는 걸 발견했다. 이는 동물에 대한 관념을 바꾸어놓은 중요한 발견이었다. 기존 학계에 편입되거나 교육을 받지 않은 채 독자적인 방법으로 침팬지를 연구한 구달은 동물을 대상화하여 실험동물로 대하는 대신, 무한한 애정을 갖고 곁에 나란히 앉아 그들을 관찰했다.(그는 훗날 침팬지 연구로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동물행동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향팔님의 대화: 히말라야 산맥의 탄생, “두 판 모두 두껍고 가벼운 대륙지각인 탓에 충돌하면서 서로를 밀어 올렸다.”는 대목을 읽으면서 저는 생뚱맞게 민속놀이 ‘고싸움’을 떠올렸어요.
여러 사람들이 우두머리가 탄 고를 어깨에 메고 상대방을 향해 돌진, 맞부딪히면서 양편의 고를 서로 높이 치켜드는 장면이요.
https://youtu.be/wxh2CVSqnro?si=pybrzVyLmu3y5LHc
애국가에 나오던 전통놀이 ‘고싸움놀이’
올려주신 그림도 참 좋습니다. 특히 지각이 양쪽에서 서로를 미는 힘에 의해 물결 모양으로 구겨지면서 습곡이 생긴다는 내용을 그림으로 보니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파도치듯 컬을 넣은 여인의 머리결”에 비유하신 대목도요.
비등비등한 힘의 겨룸 .. 이라는 공통점으로 '고싸움놀이'를 시각적으로 떠올릴 수 있네요. 올려주신 링크 영상을 보니 착 하고 붙는 느낌이에요. ㅎㅎ 대륙판과 대륙판은 아무래도..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힘으로 인해 압력이 어마어마했을 테죠. 그 힘으로 산맥에 주름이 생기게 되는 것이 다르네요.
ifrain
향팔님의 대화: 고대의 갑옷 세트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투구, 가슴받이, 정강이받이…
삼엽충 조립 키트 처럼 보이기도 해요. ^^ 저도 저런 걸 머리에 쓰거나 어깨에 부착하면 무적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