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터티안 빙하기 동안 호상 철광층縞狀鐵鑛層, Banded Iron Formation이 일부 제한적으로 적도에서 발견되는데, 이것은 빙하기 퇴적물을 대표할 수 있는 지층이라고 딱히 말할 수 없어 생성기작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이 호상 철광층은 잘 발달된 층리 구조를 보여주며 약 95% 이상의 철을 함유한 호상 철광층은 광물 자원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지층이다. 지질 연대에서 철광층은 바닷속 용존 철 이온이 광합성을 하는 미생물에 의해 만들어진 산소와 반응하여 산화철이 만들어지고 이것이 침전되어 나타난 결과물로 보고 있다. 실제로 18억 5000만 년 전 이전에도 철광층이 나타나는데, 그것은 일반적으로 철 무게함량 15% 이상의 세립질 퇴적암이다(Bekker et al., 2010). 그런데 스터티안 빙하기가 눈덩어리 지구 환경이었다면, 전 지구의 해양이 얼음으로 덮여 있었으니 당시 호상 철광층은 이전의 철광층과 다른 생성 기작을 갖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현재 발견되는 호상 철광층은 대기 환경의 요소들이 대기와 만나는 바다와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아 생성되기 때문이다. 일단 스터티안 빙하기의 호상 철광층은 철 무게함량 50% 이상으로 이전과 다른 면모를 보여 준다. 호상 철광층 생성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산소이기 때문에 지질 연대에 따른 산소의 변화가 고려되어야 한다. 바다의 산소 농도가 25억 년 전 이후로 계속 증가하는데, 생명체의 모든 활동은 물론 대기와 해양 간 화학적 교환이 거의 정지되는 눈덩어리 지구 환경이라면 바다는 산소가 거의 없는 환경이 될 것이다. 결국 당시 두꺼운 얼음으로 덮인 바다의 산소 농도가 급격히 낮아진 상태에서 호상 철광층이 생성되었다는 사실은 특이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기작은 뒤에서 다룰 것이다. ”
『극지과학자가 들려주는 눈덩어리 지구 이야기 - 적도까지 얼음으로 덮인 적이 있다고?』 pp.75~76, 유규철.이용일 지음

극지과학자가 들려주는 눈덩어리 지구 이야기 - 적도까지 얼음으로 덮인 적이 있다고?과거 지구가 경험했던 빙하기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빙하기의 극단이라 할 수 있는 '눈덩어리 지구 가설' 을 소개한다. '눈덩어리 지구' 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고, 당시 지구는 얼마나 추웠는지, 그리고 얼마나 오래 지속되었는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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