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D-29
@밥심 님 닉네임은 항상 든든한 느낌이에요, 포만감도 들고요. 한국인은 역시 밥심으로 사니까요 하하. 밥풀 님이라고 하면 느낌이 쫌 달라지면서 더 귀여워지네요. 두 이름 다 좋습니다.
밥풀이 정말 잘 붙죠..? ㅎㅎ 밥풀의 가공할 접착력..
와.. @ifrain 님 아이들이 다 아직 어린 줄 알았어요!
4장 산소 지구 호흡할 수 있는 공기의 기원 Oxygen Earth THE ORIGIN OF BREATHABLE AIR 氧气改变地球 空气的形成 4장 앞의 제목과 부제인데요. 한국어판, 영문판, 중문판 입니다. 일문판은 어디로 갔는지.. 찾지 못했어요(책이 이것저것 복잡해서;;) 중문판에서.. 氧气改变地球 -> 산소는 지구를 변화시킨다/ 空气的形成 ->공기의 형성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데요. 한국어판은 원문을 그대로 번역한 반면 중문판에서는 4장 내용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바꾸었네요. 1부에서 중문판이 다른 나라(한국, 일본)에 비해 자의적으로 해석한 부분이 많다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 그러합니다. 1부에서 중문판, 영어판, 일본어판.. 제대로 많이 못 보아서 이번에는 좀 더 챙겨 보고자 다짐을 해봅니다.
우리는 실제로 원시 대기의 표본을 갖고 있다. 남극의 얼음에 갇힌 공기 방울이 그것이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17,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우리는 실제로 원시 대기의 표본을 갖고 있다. 남극의 얼음에 갇힌 공기 방울이 그것이다. 그런데 이 공기 방울 중 가장 오래된 것도 약 200만 년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니 더 오래된 공기와 바다가 어떠했는지는 암석 기록에 새겨진 화학적 흔적을 토대로 추론해야만 한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17,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The oldest known samples of ancient atmosphere are air bubbles trapped in Antarctic ice about two million years ago, so inferences about older air and oceans must stem from chemical signatures in the rock record.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요즘 옆방에서 세네카의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를 읽고 있는데요, 지난번 <지구의 짧은 역사> 1부 모임에서 @ifrain 님께서 하셨던 말씀과도 일맥상통하는 대목이 있어 공유해봅니다. 그때 아마 인류가 우리 자신에 관해 가지는 호기심과 질문들을 이야기하던 중에 나온 말인 것 같은데요. 인간이 두 발로 서게 되고 머리가 지면에서 멀리 떨어지게 되면서, 그만큼 더 멀리 보고 널리 생각하게 되었다는 말씀을 ifrain님께서 하셨던 것 같아요. (지금 정확히 기억이 안 납니다만…) 고대의 철학자 세네카도 그와 같은 취지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신기합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바란 것이 단순히 자연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자세히 살펴보게 하는 것이었음을 알고 싶다면, 자연이 우리에게 준 위치를 보십시오. 자연은 우리를 한가운데 두어 모든 것을 조망하고 자세히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자연은 우리를 똑바로 서게 했을 뿐 아니라 관조하기에 적합하게 만들었습니다. 별들이 뜨고 지는 모든 과정을 추적해보고 얼굴을 돌려 모든 것을 볼 수 있도록, 머리를 몸의 가장 높은 곳에 두고 유연한 목 위에 놓았습니다. 다음으로 자연은 낮에 여섯 성좌, 밤에 여섯 성좌를 배열해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우리 눈앞에 보여줌으로써 다른 것을 탐구하고자 하는 욕망도 일으켰습니다. 우리는 만물을 다 볼 수도, 있는 그대로 볼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는 현상이 탐구의 실마리가 되어, 눈앞의 사실로부터 보이지 않는 진실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 세계보다도 더 오래된 근원적 물음들의 답을 찾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가장 날카로운 철학적 자기계발서다. 부와 성공, 바쁜 일정, 남의 기대를 좇느라 정작 자신을 위해 살았던 시간이 단 한 시간도 없었던 사람들에게 세네카는 묻는다. “당신은 지금, 누구의 삶을 살고 있는가?”
제가 한 이야기를 떠올리고 이 방에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한 번 찾아봐야겠네요.
ifrain “ 자신의 삶과 아이들의 삶에 비추어볼 때, 우리는 생물이 자란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듯하다. 그 말은 맞지만, 석영 결정(수정quartz)도 자란다. 하지만 생물은 자랄 뿐 아니라, 번식도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수가 불어난다. 또 생물은 환경으로부터 성장과 번식에 필요한 에너지와 물질을 흡수한다. 생물학자들은 이 과정을 물질대사라고 한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점은 생명이 진화한다는 것이다. 수정은 일단 형성되면 다이아몬드로 진화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구 최초의 단순한 생물은 ‘수십억 년에 걸쳐서 우리가 어떻게 여기에 있는가’라는 대담한 질문을 하는 종을 포함하여 엄청나게 다양한 종으로 진화했다. ”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86,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향팔 “지구 최초의 단순한 생물은 ‘수십억 년에 걸쳐서 우리가 어떻게 여기에 있는가’라는 대담한 질문을 하는 종을 포함하여 엄청나게 다양한 종으로 진화했다.” 저에게 남아있던 인류애는 바사삭 부서진 지 오래지만, 이런 문장을 볼 때면 새삼 인간이라는 존재가 경이롭게 느껴집니다. ifrain 저는 인간이 가진 위대한 능력 중 하나가 자신을 객관화하여 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매 순간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고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죠. 루시가 두 발로 섰다는 건 그런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했어요. 두 발만 땅에 닿고 상체를 지면과 더 멀어지면서 눈을 포함한 머리는 지면에서 가장 멀리 떨어지게 되었죠. 그림에서도 시점이 있는데 '조감도'라는 것 새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을 말하잖아요. 대상을 가까운 곳에서 관찰할 때와 멀리 떨어져서 관찰할 때 보이는 것이 다르고 생각을 달리 하게 될 거예요. 공간을 확장하면서 시간까지 거슬러 생각하게 된 것도 인간이 가진 독특한 면모인 듯 하고요. - 이 부분 입니다. ^^ 1부로 가서 찾았어요.
와 이거 맞아요! 어떻게 찾으셨어요 ㅎㅎ 역시 모임지기 님의 통찰이 빛나는 대화입니다.
이걸 기억하시고 다른 책에서 읽은 내용과 연결해주시는 향팔님이 문제 의식이 반짝반짝 빛납니다. ㅎㅎ
ㅎㅎ 똥 얘기 좋네요.. 갑자기 달팽이의 소화기관이 궁금해지네요.
처트와 철 광물의 혼합물이 균일하게 층층이 쌓여 있으며, 풍화된 철과 호주 내륙 오지로 침입한 붉은 먼지 때문에 적갈색을 띤다. 이 암석에는 철광층iron formation이라는 딱 맞는 이름이 붙어 있으며, 주방에서 무쇠로 만든 프라이팬을 쓴다면, 그 펜의 금속은 바로 이런 유형의 암석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꽤 높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18,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스터티안 빙하기 동안 호상 철광층縞狀鐵鑛層, Banded Iron Formation이 일부 제한적으로 적도에서 발견되는데, 이것은 빙하기 퇴적물을 대표할 수 있는 지층이라고 딱히 말할 수 없어 생성기작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이 호상 철광층은 잘 발달된 층리 구조를 보여주며 약 95% 이상의 철을 함유한 호상 철광층은 광물 자원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지층이다. 지질 연대에서 철광층은 바닷속 용존 철 이온이 광합성을 하는 미생물에 의해 만들어진 산소와 반응하여 산화철이 만들어지고 이것이 침전되어 나타난 결과물로 보고 있다. 실제로 18억 5000만 년 전 이전에도 철광층이 나타나는데, 그것은 일반적으로 철 무게함량 15% 이상의 세립질 퇴적암이다(Bekker et al., 2010). 그런데 스터티안 빙하기가 눈덩어리 지구 환경이었다면, 전 지구의 해양이 얼음으로 덮여 있었으니 당시 호상 철광층은 이전의 철광층과 다른 생성 기작을 갖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현재 발견되는 호상 철광층은 대기 환경의 요소들이 대기와 만나는 바다와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아 생성되기 때문이다. 일단 스터티안 빙하기의 호상 철광층은 철 무게함량 50% 이상으로 이전과 다른 면모를 보여 준다. 호상 철광층 생성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산소이기 때문에 지질 연대에 따른 산소의 변화가 고려되어야 한다. 바다의 산소 농도가 25억 년 전 이후로 계속 증가하는데, 생명체의 모든 활동은 물론 대기와 해양 간 화학적 교환이 거의 정지되는 눈덩어리 지구 환경이라면 바다는 산소가 거의 없는 환경이 될 것이다. 결국 당시 두꺼운 얼음으로 덮인 바다의 산소 농도가 급격히 낮아진 상태에서 호상 철광층이 생성되었다는 사실은 특이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기작은 뒤에서 다룰 것이다.
극지과학자가 들려주는 눈덩어리 지구 이야기 - 적도까지 얼음으로 덮인 적이 있다고? pp.75~76, 유규철.이용일 지음
극지과학자가 들려주는 눈덩어리 지구 이야기 - 적도까지 얼음으로 덮인 적이 있다고?과거 지구가 경험했던 빙하기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빙하기의 극단이라 할 수 있는 '눈덩어리 지구 가설' 을 소개한다. '눈덩어리 지구' 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고, 당시 지구는 얼마나 추웠는지, 그리고 얼마나 오래 지속되었는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위키백과에 사진이 있는데 넘 예쁘네요. https://ko.wikipedia.org/wiki/%ED%98%B8%EC%83%81%EC%B2%A0%EA%B4%91%EC%B8%B5
와, 색깔이 이렇다면 우리 책 119쪽에 있는 거대한 철광층 사진도 완전 컬러풀하겠네요. 흑백 사진이라 아쉽구만요
한국광물자원공사 공식블로그에 설명이 잘 되어 있네요. ^^ 호안석이 여기서 나온 것이었다니.. ㅎㅎ https://blog.naver.com/kores_love/220113376139
오, 감사합니다. 설명이 이해하기 쉽고 호상철광층 사진도 잘 나와있네요. 색상이 아름다워요. 호안석은 처음 들어봤는데, 악세사리로 만들어놓은 걸 보니 버터맛 사탕이나 계피맛 사탕같이 생겼네요 ㅎㅎ 호상철광층이라는 이름이 좀 어렵고 딱딱하다 느껴집니다. 처음엔 ‘호상’이라는 말이 어디 호수 위에 있다는 말인가, 호랑이상이란 말인가, 싶었거든요. 띠 모양, 줄무늬라는 뜻이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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