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D-29
반갑습니다. 이번 독서모임이 훨씬 흥미진진해지겠는데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제가 작년 그믐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독서모임이 [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 <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이었어요. <남극이 부른다>, <극지과학자가 들려주는 판구조론 이야기>, <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의 저자이신 박숭현 과학자님께서 <지구의 짧은 역사> 느리게 읽기 모임에 함께 해주시기로 했습니다. @polus 박숭현 과학자님은 연세대 지질학과를 거쳐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셨어요. 현재 극지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하고 계시고.. 지난 12월에는 남극에 다녀오시고 유튜브 채널 보다에도 종종 출연하십니다. 아래는 <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독서모임 링크입니다. https://www.gmeum.com/meet/2762 지구과학이 박숭현 과학자님의 전문 분야입니다.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독서모임이 더욱 풍성해질 것 같습니다. ^^
[모임 1주차] 4/10(금) ~ 4/16(목)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2부가 시작되었습니다. ^^ 일주일 동안 "산소 지구 p.117~p.135"부분을 읽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어요. 하루에 2~3페이지 정도의 적은 분량입니다. 느리게 읽기는 한 문장씩 음미하면서 최대한 상상력을 발휘해가며 읽으면 좋습니다. 1주차 '산소 지구' 부분에서는 지금과 공기 구성이 달랐던 지구 환경에서 산소가 점점 많아지게 된 과정을 따라갈 수 있어요. 놀랍게도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도 지구 상에는 생명체들이 우글거렸어요. 지구 대산소화 사건Great Oxygenation Event을 일으킨 주인공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원시 지구에서 지금까지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며 현재 지구를 빚어낸 수많은 생명체들이 바글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세균들 사이에서도 주류와 비주류가 있었어요. 남세균이 주류로 떠오르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느리게 읽기는 평소 책 읽는 속도와 달라서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어요. 자, 이제 산소가 희박했던 지구로 이동할 시간이에요. ㅎㅎ 산소통을 하나씩 메고 가야할 지도 모릅니다.
며칠간 비가 계속 오고 있어요. 꽃이 활짝 피는가 싶더니 내리는 비에 어쩔 수 없이 떨어지네요. 점점이 잠시라도 지상을 장식해주는 것 같습니다. 아침 산책길에 오리 두 마리를 만났어요. ^^ 찾아보니 ‘흰뺨검둥오리’라고 합니다. 원래 한국에는 겨울에만 찾아오는 철새였는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텃새가 되었다고 해요. 몸을 청소하는 건지 부리로 계속 자기 몸 의 이곳 저곳을 탐색하고 있었어요.
오리 예쁘네요. 이름대로 뺨이 하얗군요 ㅎㅎ 전체적으로 무채색 깃털 패턴에다 날갯죽지에 선명하게 포인트를 준 검정-파랑 조합도 멋지고요. 부리는 검둥색에 부리 끝은 노란색, 다리는 당근색.. 누군가 신경써서 색상 배합이라도 해준 듯 오묘합니다. 고양이도 틈만 나면 자기 몸을 그루밍하며 관리하는데(가끔 제가 집에서 안 씻고 있으면 저를 한심하게 쳐다보는데, 기분 탓이겠죠?) 오리도 몸단장을 열심히 하나봐요.
향팔님의 세밀한 묘사를 읽고 나니 오리가 더 근사해 보입니다. 날개죽지의 푸르른 포인트가 저도 참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당근색에서 빵 터졌어요 ㅎㅎ 달팽이똥을 주제로 만든 그림책이 생각나네요. 같은 주제로 만든 그림책이 여러 개 있는데 제가 보았던(아주 오래 전..) 그림책의 제목이 떠오르지가 않네요. 달팽이는 당근을 먹으면 당근색 똥을 눈다고 하더라구요. 그림책을 본 후로는 당근을 보면 자연스럽게 달팽이가 떠올라요. 먹은 대로 나오는 달팽이.. 아주 솔직한 캐릭터가 아닐까 .. 생각이 들어요. 생명체의 색상은.. 시각이 발달한 이후로 .. 다양화되었다는.. 위에 제가 '삼엽충' 책의 내용을 문장 수집한 부분이 다시 생각나네요. "색깔은 목적을 지니게 되었다." "색깔에 유용한 몫을 맡기고 지구를 어떤 목적에 따라 색칠하려면 시각이 필요하다"
제 아들이 어렸을 때 달팽이를 한때 길렀는데 정말 당근 먹으면 그 색깔 그대로 배설을 해서 신기해했던 기억이 나네요.
당근 먹고 당근 색깔 똥을 누다니 왠지 귀엽네요 ㅎㅎ
똥을 보고 “야, 예쁘다!” 하고 처음엔 감탄할 정도였습니다.
와! 한번 구경해보고 싶네요. 저희집 냥똥은 예쁨과는 거리가 멀어요
그림책에서 달팽이가 상추를 먹고 녹색 똥을 누었던 거 같아요. 기억이 살짝.. 되살아나네요. 먹는 것 그대로 색깔 똥이 나오는..
찾아보니 요런 친구들이 있네요. <초록똥을 뿌지직>, <달팽이똥 빨주노초>, 너무 귀엽군요 ㅎㅎ 문득 궁금해지는데, 아이들은 왜 똥 이야기를 좋아할까요? 저도 조카들에게 똥책들을 선물했었는데요. <내 친구 똥퍼>와 <강아지똥> 같은… <동화 강아지똥>은 처음에 분량 관계로 덜어냈던 ‘감나무 가랑잎’의 이야기를 다시 살린 버전이라 해서 새로 읽어봤어요. 권정생 선생님, 너무 좋습니다.
초록똥을 뿌지직신나게 놀자! 시리즈. 달팽이의 독특한 생태를 통해 색깔을 인지할 수 있도록 만든 아기 그림책이다. 아이들은 날개 페이지를 펼쳤다 접었다 반복하면서 소근육을 발달시키고 달팽이가 먹은 음식을 보고 무슨 색 똥을 눌지 유추해 볼 수 있다.
달팽이똥 빨주노초통합인지 그림책 시리즈 7권. 먹이색과 똥색이 같은 달팽이를 통해 달팽이의 생태와 색깔을 재미있고 쉽게 익히며, 검은 시트지 속에 좁쌀을 넣어 붙인 똥모형을 통해 촉각까지 느낄 수 있는 통합인지 그림책이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내 친구 똥퍼연암 박지원의 <예덕 선생전> 을 작가가 다시 쓰고 그린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그림책. 아무 하는 일도 없이 갖은 특권을 누리는 양반과는 멀리 하고, 욕심없이 순박하게 제 할일을 하며 살아가는 일반 서민에게 큰 애정을 느꼈던 박지원의 삶이 잘 반영된 한문 단편을 오늘의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하며 읽을 수 있도록 만화 풍의 그림책으로 재탄생 시켰다.
강아지똥이 책은 가장 낮은 곳으로부터의 아름다움을 감격스럽게 그린 어린이 그림책이다.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고 쓸모없는 것으로 치부해 버리는 강아지똥, 그 똥이 민들레 꽃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자연의 감동스럽고 신비스러운 이치를 자연스럽게 보여 준다.
동화 강아지똥오랫동안 아이부터 어른 모두에게 벅찬 감동과 위로를 선사한 그림책 《강아지똥》의 원작 동화 《동화 강아지똥》이 출간되었다. ‘감나무 가랑잎’ 이야기를 되살린 〈강아지똥〉 원고에 종이죽 부조물을 활용한 정승각 작가의 그림이 더해졌다.
이 책도 빼놓을 수는 없죠. 아이 때문에 덩달아 저도 많이 봤습니다. ㅎㅎ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사운드북)사계절 그림책 시리즈 33권. 1993년 출간된 이후 중쇄를 거듭하며 100만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유아 그림책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를 사운드북으로 새롭게 펴냈다. 듣고 만지고 가지고 놀 수 있는 ‘놀이책’으로 동물들의 똥 누는 모습과 함께 다양한 똥 소리를 실감나게 담고 있다. 버튼을 꾸욱 누르면, 철썩, 쿠당탕, 타타타, 오도당동당, 쫘르륵……. 페이지마다 달려 있는 두더지 버튼을 누르면 동물의 울음소리에 이어 똥이 떨어지는 소리가 리드미컬하게 흘러나온다.
와 맞아요! 빼놓을 수 없는 가장 대표적인 똥 책이죠? ㅎㅎ
아드님이 있으신지 몰랐어요. 잔소리하며 간섭하지 않고 자립심을 갖고 성장하도록 키우셨을 것 같아요. ㅎㅎ
글쎄요.. 아이도 ‘울 아빠는 잔소리도 없고 좋아’ 하고 생각할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자식 교육 기간이 다 끝나고 나니 경제적/시간적 자유가 늘어나 좋습니다. ㅎㅎ
저는 아직 둘째가 남아 있지만.. 첫째가 올해 대학에 들어가고 나니 한층 홀가분한 느낌이 드네요. ^^
나중에 대학까지 마치고 자기 밥값을 벌기 시작하면 날아갈 듯한 기분이 되실 겁니다! ㅎㅎ
ㅎㅎㅎ 밥심님 지금 날아다니시고 계시는군요. 그런데.. 밥심은.. '밥의 힘'.. 맞나요?
맞습니다. 또 하나의 닉네임으로 밥풀을 쓰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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