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D-29
늘어난 종속 영양 생물들 사이에서는 경쟁이 일어났을 것입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유기물을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거나 스스로 유기물을 만들 수 있는 독특한 대사 작용을 가지고 있는 생물이 자연 선택될 수밖에 없었겠죠. 이런 과정에서 독립 영양 생물이 번성하게 된 것입니다. 독립 영양 생물(aututrophs)이란, 유기물을 스스로 합성해서 에너지를 얻는 생물을 말합니다. 독립 영양 생물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자신에게 필요한 유기물로 전환할 때 에너지가 필요한데, 그것은 주로 햇빛, 황화수소, 황, 철분 등을 이용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용하는 에너지원을 기준으로 독립 영양 생물의 종류를 분류할 수 있답니다. 햇빛을 이용해서 유기물을 얻는 독립 영양 생물을 광독립 영양 생물(photoauototrophs)이라고 하며, 황화수소나 황, 철분 등을 이용해서 에너지를 얻는 독립 영양 생물을 화학 독립 영양 생물(chemoautotrophs)이라고 해요.
오파린이 들려주는 생명의 기원 이야기 pp.114~115, 차희영 지음
독립 영양 생물의 탄생 증거는 약 35억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생각되는 스트로마톨라이트(stromatolites)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원핵생물이 퇴적물에 얇은 막으로 결합하면서 형성된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암석을 말하는데, 따뜻하고 얕은 바닷물에서 발견됩니다. 그들은 이산화탄소를 유기물로 전환할 수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빛과 황화수소를 이용하였어요. 이런 작용은 광합성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스트로마톨라이트는 결국 최초의 광합성 세균인 독립 영양 생물이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지요. 그러나 충분한 양의 햇빛과 황화수소를 제공할 수 있는 장소는 한정되어 있었을 것이므로 그 시기가 언제였는지는 정확하게 추정하지 못한답니다. 물에서 수소를 공급받아 광합성을 하는 원시 남조류도 그 당시에 출현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남조류는 현재도 발견되고 있는데, 태양 에너지와 물을 이용하여 광합성을 할 수 있지요.
오파린이 들려주는 생명의 기원 이야기 p.115, 차희영 지음
생물이 산소를 이용하여 유기물을 분해하는 것을 유기 호흡(aerobic respitration)이라고 합니다. 유기 호흡은 무기 호흡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호흡 방법이므로 과학자들은 유기 호흡 종속 영양 생물은 무기 호흡 생물에 비해 빠른 속도로 번성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원시 지구의 대기가 환원성 대기 상태에서 산소가 풍부한 산화성 대기로 바뀌면서 산소에 민감한 생명체는 멸종하게 되었고, 점차 유기 호흡을 하는 종속 영양 생물이 번성하게 되었을 거예요. 또한 산화성 대기는 유기 호흡이 가능한 생명체를 탄생시켰고, 이 과정에서 진핵 세포가 등장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답니다.
오파린이 들려주는 생명의 기원 이야기 pp.118~119, 차희영 지음
인은 암석이 자연력에 풍화될때 흘러나와서 강물에 실려서 바다로 들어간다. 광합성 생물은 이 인을 흡수하여 생명 분자를 만드는데 쓴다. 다른 생물들은 먹이를 통해서 인을 흡수하고, 그 인은 먹이 사슬을 통해 차례로 다른 생물들에게 전달된다. 흡사 불교의 윤회 사상처럼 모든 물질은 돌고 도는군요
1주차를 늦게 시작해서 많이 늦었습니다=_=
천천히 같이 읽으시면 되죠 ^_^ 화이팅 입니다.
저는 지금 프롤로그를 ^^; 민망하네여
1부 내용을 다시 보니까 더 좋네요. 여기는 느리게 읽기 방이기도 하지만 여러 번 읽기 방이기도 합니다. 다시 앞으로 가서 다시 보고 또 보고 .. ^^
우리 몸 속도 수많은 물질(원소)로 이루어져 있고 필요한 것이 하나라도 없으면 기능에 문제가 생기니.. 지구가 거대한 생명체들이 모여 이루고 있는 시스템이라면 우리 몸도 하나의 시스템인 것이고요. 모든 물질이 순환하면서 적재적소에 쓰이고 있고 불필요해지면 다시 배출되는 기작들이 놀라울 정도로 신비롭죠. ^^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요..
동물은 중요한 존재다. 털이나 비늘, 발톱, 날개를 지니고 자연을 누비며 살아가는 이들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를 공급하는 근본 기제이자 생태계 순환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다. 인류가 수천 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자원을 고갈시킨 이후에야 과학자들은 에너지 전달 과정이 이렇게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영양소의 흐름을 따라가 보자. 탄소, 질소, 인 같은 필수 원소들은 지질학적 시간 속에서 중력, 바람, 해류를 따라 이동한다. 아래로, 바람을 따라 하류를 향해. 이 원소들이 깊은 바다에 도달하면, 인과 질소의 주 공급원인 인산염과 암모니아 분자는 길게는 수백 년 동안 심해에 갇혀 있을 수 있다. 도달한 곳이 상승류 지역이라면 다시 떠오를 수도 있겠지만, 그런 곳은 드물다. 그런데 이 필수 영양소들이 수천 미터 깊이에서 벗어날 수 있는 또 다른 경로가 있다. 바로 고래의 몸을 통해서다.
먹고, 싸고, 죽고 - 지구는 어떻게 순환하는가, 동물의 일생이 만드는 생명의 고리 p.23, 조 로먼 지음, 장상미 옮김
먹고, 싸고, 죽고 - 지구는 어떻게 순환하는가, 동물의 일생이 만드는 생명의 고리모든 동물은 먹고 싸고 죽는다. 그런데 그다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태학자 조 로먼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자연의 숨은 순환 고리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아이슬란드의 신생 화산섬에서부터 곤충이 군무를 이루는 어느 집 뒷마당까지, 그는 전 세계를 누비며 동물과 연구자들이 마주하는 생명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한다.
미스테이큰 포인트는 어떤 곳인가 찾아 보았어요. 국가 캐나다(Canada) 좌표 N46 38 6, W53 12 40 지도 등재연도 2016년 등재기준 (viii) *참고: 세계유산 등재기준 유산면적 146ha 완충지역 74ha 캐나다 동부 뉴펀들랜드(Newfoundland)섬의 남동쪽 끝 부분에 있는 화석 유산인 ‘미스테이큰 포인트(Mistaken Point)’는 17km 길이로 펼쳐져 있는 좁은 띠 모양의 험준한 해안 절벽이다. 탁월한 보편적 가치 미스테이큰 포인트는 전 세계적으로도 중대한 의미를 지닌 에디아카라기 화석 유적지로서 거의 전체 부지가 캐나다 동부 뉴펀들랜드섬의 남동단, ‘미스테이큰 포인트 생태 보호지(Mistaken Point Ecological Reserve)’ 내에 있다. 146ha 규모의 유산은 폭이 좁은 띠 형태로 자연 침식에 따른 결과로 형성된 험준한 해안 절벽을 따라 17km 길이로 펼쳐져 있으며, 이와 별도로 육지 방향으로 약 74ha 면적의 인접한 부지도 완충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본래 깊은 바다에서 융기한 2km 두께의 미스테이큰 포인트 절벽을 따라 에디아카라기 중기(5억 8천만~5억 6천만 년 전)에 형성되었으며, 전 세계 어디에서도 알려지지 않은 역사가 깊은 거대 화석들이 다양하고 풍부하게 매장되어 매우 훌륭한 상태로 보존된 환상적인 화석군 유적지이다. 길이가 몇 센티미터인 것에서부터 2m 가까이에 이르는 10만 점이 넘는 인상화석(印象化石, fossil impression)이 미스테이큰 포인트의 해안선을 따라 드러나 있는 이곳은 과학 연구자들뿐 아니라 가이드의 안내를 통해 탐방객들도 쉽게 관찰할 수 있을 정도이다. 이 화석군은 지구 생명의 초기 역사에서 매우 중대한 분수령에 대한 증거인, 즉 동물의 최초 조상을 포함한 거대하고 생물학적으로 복잡한 유기체의 출현을 나타내는 증거이다. 화석의 대부분은 동물 진화의 가장 밑바닥에 가까운 유기체로, 지금은 멸종된 프랙탈(fractal) 형상의 레인지오모프(rangeomorph)들이다. 부드러운 몸체를 가진 이 생물체는 본래 심해 바닥에 살고 있다가 화산재와 함께 매장되는 바람에 미세한 부분까지 매우 잘 보존되어 있다. 화산재 덕분에 보존된 유산이라는 측면에서 이곳의 화산재층을 ‘에디아카라 폼페이(Ediacaran Pompeii)’라고 부르기도 한다. 최근 침식 작용으로 단일 화석이 있는 작은 암반에서부터 4,500개의 대형 화석으로 장식된 암반까지 100여 개 이상의 화석 해저면이 노출되었다. 이 동물들은 그들이 살았던 곳에서 죽었고, 그 결과 화석군은 멸종된 동물의 조상 집단의 형태와 그들이 조성한 고대 공동체의 생태학적 구조를 동시에 보존하고 있다. 화석이 있는 표면 위에 바로 닿아 있는 화산회층을 대상으로 방사능 연대 측정 결과 복잡한 생명체의 초기 진화 과정이 있었던 2천 만 년 동안에 관한 상세한 연대기가 밝혀졌다. 완전성 유산의 경계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전하는 모든 특성이 잘 보호되어 있는 해안의 노출 지역을 포함한다. 핵심적인 화석과 지층은 모두 유산의 경계 내에 있다. 거의 대부분이 ‘미스테이큰 포인트 생태 보호지’에 해당하는 유산과 완충지역의 경계는 자연 침식으로 인해 장기에 걸쳐 매우 천천히 뒤로 밀려나고 있는 해안선을 포함하고 있다. 유산 지역의 자연 침식과 시간의 경과에 따라 새로운 화석층이 노출될 것이다. 몇 가지 기준 표본을 포함해서 미스테이큰 포인트의 화석 중 거의 대부분은 현장에 그대로 남아 있어 생태학적 맥락에서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미스테이큰 포인트 생태 보호지’가 설정되기 전에 수 백 점의 화석 표본이 수집되었는데, 이중 거의 대부분은 현재 온타리오왕립박물관(Royal Ontario Museum)에 소장되었고, ‘미스테이큰 포인트’라는 이름을 빌어 분류군이 명명되거나 정의된 다수의 기준 표본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의 박물관에 소장된 화석들보다 이 유산 안에는 더 많은 에디아카라 유형의 인상화석(印象化石) 표본이 그대로 매장되어 있다고 여겨진다. 탁월한 보편적 가치 미스테이큰 포인트는 전 세계적으로도 중대한 의미를 지닌 에디아카라기 화석 유적지로서 거의 전체 부지가 캐나다 동부 뉴펀들랜드섬의 남동단, ‘미스테이큰 포인트 생태 보호지(Mistaken Point Ecological Reserve)’ 내에 있다. 146ha 규모의 유산은 폭이 좁은 띠 형태로 자연 침식에 따른 결과로 형성된 험준한 해안 절벽을 따라 17km 길이로 펼쳐져 있으며, 이와 별도로 육지 방향으로 약 74ha 면적의 인접한 부지도 완충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본래 깊은 바다에서 융기한 2km 두께의 미스테이큰 포인트 절벽을 따라 에디아카라기 중기(5억 8천만~5억 6천만 년 전)에 형성되었으며, 전 세계 어디에서도 알려지지 않은 역사가 깊은 거대 화석들이 다양하고 풍부하게 매장되어 매우 훌륭한 상태로 보존된 환상적인 화석군 유적지이다. 길이가 몇 센티미터인 것에서부터 2m 가까이에 이르는 10만 점이 넘는 인상화석(印象化石, fossil impression)이 미스테이큰 포인트의 해안선을 따라 드러나 있는 이곳은 과학 연구자들뿐 아니라 가이드의 안내를 통해 탐방객들도 쉽게 관찰할 수 있을 정도이다. 이 화석군은 지구 생명의 초기 역사에서 매우 중대한 분수령에 대한 증거인, 즉 동물의 최초 조상을 포함한 거대하고 생물학적으로 복잡한 유기체의 출현을 나타내는 증거이다. 화석의 대부분은 동물 진화의 가장 밑바닥에 가까운 유기체로, 지금은 멸종된 프랙탈(fractal) 형상의 레인지오모프(rangeomorph)들이다. 부드러운 몸체를 가진 이 생물체는 본래 심해 바닥에 살고 있다가 화산재와 함께 매장되는 바람에 미세한 부분까지 매우 잘 보존되어 있다. 화산재 덕분에 보존된 유산이라는 측면에서 이곳의 화산재층을 ‘에디아카라 폼페이(Ediacaran Pompeii)’라고 부르기도 한다. 최근 침식 작용으로 단일 화석이 있는 작은 암반에서부터 4,500개의 대형 화석으로 장식된 암반까지 100여 개 이상의 화석 해저면이 노출되었다. 이 동물들은 그들이 살았던 곳에서 죽었고, 그 결과 화석군은 멸종된 동물의 조상 집단의 형태와 그들이 조성한 고대 공동체의 생태학적 구조를 동시에 보존하고 있다. 화석이 있는 표면 위에 바로 닿아 있는 화산회층을 대상으로 방사능 연대 측정 결과 복잡한 생명체의 초기 진화 과정이 있었던 2천 만 년 동안에 관한 상세한 연대기가 밝혀졌다. 완전성 유산의 경계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전하는 모든 특성이 잘 보호되어 있는 해안의 노출 지역을 포함한다. 핵심적인 화석과 지층은 모두 유산의 경계 내에 있다. 거의 대부분이 ‘미스테이큰 포인트 생태 보호지’에 해당하는 유산과 완충지역의 경계는 자연 침식으로 인해 장기에 걸쳐 매우 천천히 뒤로 밀려나고 있는 해안선을 포함하고 있다. 유산 지역의 자연 침식과 시간의 경과에 따라 새로운 화석층이 노출될 것이다. 몇 가지 기준 표본을 포함해서 미스테이큰 포인트의 화석 중 거의 대부분은 현장에 그대로 남아 있어 생태학적 맥락에서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미스테이큰 포인트 생태 보호지’가 설정되기 전에 수 백 점의 화석 표본이 수집되었는데, 이중 거의 대부분은 현재 온타리오왕립박물관(Royal Ontario Museum)에 소장되었고, ‘미스테이큰 포인트’라는 이름을 빌어 분류군이 명명되거나 정의된 다수의 기준 표본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의 박물관에 소장된 화석들보다 이 유산 안에는 더 많은 에디아카라 유형의 인상화석(印象化石) 표본이 그대로 매장되어 있다고 여겨진다. 본래 깊은 바다에서 융기한 이 해안 절벽은 에디아카라기(Ediacaran Period, 5억 8천만~5억 6천만 년)부터 형성된 거대 생물 화석군이 있는 가장 오래된 사례로 알려져 있다. 이 화석들은 지구 생명의 역사에서 중대한 분수령인 시기를 대변하는 것으로, 마이크로 생물체가 30억 년 동안 지배적 진화를 마친 후 생물학적으로 복잡한 거대 유기체로서 출현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공유해주신 미스테이큰 포인트에 대한 설명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유튜브 동영상을 찾아보니 더 실감이 나네요. 그리고 지명이 특이해서 좀 찾아봤더니 책에서도 언급했던 짙은 안개로 인해 항해사들이 인근 곶(Point)을 다른 곳으로 오인(Mistake)하여 50척 이상의 선박이 난파되었던 위험한 해안이라는 점에서 유래했다고 하네요.
오늘부터 5장 들어갔어요! 미스테이큰 포인트에 관해 상세한 설명 넘 감사합니다. 에디아카라기가 연대표에서 어디쯤에 끼어 있는지 맨날 헷갈려요. 마침 집에 있는 책에 쉬운 연대표 버전이 들어있어 올려봅니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생물진화 강의 - 지구 탄생에서 공룡 멸종까지 과학툰으로 한눈에 이해하는 46억 년 생명의 역사, 진화 이야기어마어마한 생명의 역사를, 핵심 내용만을 골라 흐름을 짚어 가며 설명해 주는 쉽고 재미있는 과학툰이다. 선캄브리아 시대, 캄브리아기를 거쳐 쥐라기와 백악기에 이르기까지의 생물진화 과정을 매우 유머러스하게 핵심 지식으로 설명한다.
다시 봐도 그림이 귀엽네요. 이 연대표를 보니.. 지구가 참 오랜 시간을 거쳐와 지금 우리가 존재한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어요. 수많은 생명체가 살다 갔다는 것도 신비롭고요.
LUCA를 찾아서 산소 이전 시대의 마지막 조상 1996년,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의 반짝이는 햇살 아래 모든 생물의 마지막 공통조상 LUCA의 세례식이 열렸다. 다양한 무리의 사람들이 드물게 한자리에 모여 이름 짓는 의식을 지켜보았다. 원시 생물의 활동을 연구하는 화학자들과 유전자 복제의 기원과 진화를 추적하는 분자생물학자들, 아주 뜨거운 물이 나오는 구멍에 살고 있는 세균들을 연구하는 고온세균학자들, 원시 생물의 대사작용을 해석하는 미생물학자들, 생물의 완전한 게놈을 비교하고 대조해 진화적 관계를 밝히는 유전학자들이 그 자리에 참석했다. LUCA라는 이름은 LUA(Last Universal Ancestor)와 LCA(Last Common Ancestor)를 합쳐 지은 것이다. 과학 분야에서 흔히 쓰는 '합동선조cenancestor'나 '원시세포progenote'라는 이름보다 쓰기도 쉽고 어감도 더 좋다. 어쩐지 우리 인류의 조상 루시Lucy가 생각나기도 한다(루시는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화석에 붙은 애칭이다). LUCA는 지구상의 생물이 걸어온 길을 담고 있다. 우리 별에 생명의 씨앗을 뿌린 존재이기도 하다. LUCA는 최초의 생물이 아니라, 이미 멸종된 것까지 통틀어 현재 알려진 지구상의 모든 생물이 서로 다른 종으로 나눠지기 직전의 마지막 공통조상이다. 세균, 조류, 곰팡이, 물고기, 포유류, 공룡, 풀, 나무 할 것 없이 모두 LUCA 덕분에 존재할 수 있다.
산소 - 세상을 만든 분자 pp.204~205, 닉 레인 지음, 양은주 옮김
LUCA가 언제 어디서 살았는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현재 이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학자들은 약 35억 년 전부터 40억 년 전 사이에 LUCA가 살았다는 점에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LUCA는 단세포 생물이었다. 하지만 일부 학자들이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LUCA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세포처럼 그렇게 복잡하지 않았으며 바다에 살고 있었다. LUCA가 텅 빈 세계에서 혼자 살았는지, 유연관계가 가까운 세포들과 유전자를 섞었는지, 완전히 다른 형태의 원시 생물들과 진화상의 치열한 싸움을 벌였는지, 그건 모른다. 만일 LUCA가 혼자 살았던 게 아니라면 같은 시대에 살았던 생물들은 전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게 분명하다. 성서에 나오는 이브가 모든 인간을 낳았듯, LUCA는 우리 별에 생명을 뿌렸다. 다시 말해 LUCA의 특성은 이후 지구에서 일어난 모든 진화의 기초를 이룬다. 모든 생물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성이 있다면, 그건 모두 예전에 LUCA가 갖고 있던 특성이었고 그 특성이 다양하게 변형되어 모든 후손들에게 이어진 것이다. 또 현대 생물이 가진 특성 중에는 일부 계통에만 나타나는 것도 있다. 이를테면 광합성을 하는 능력은 자색세균, 시아노박테리아, 조류만 가지고 있다(식물의 근원이 되는 것들이다). 그렇다면 아마 LUCA 세대 이후에 일부 계통에만 진화한 특성일 것이다. 따라서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지구에 살았던 모든 생물들을 비교하면 LUCA의 정체를 알 수 있다. 모든 생물에게 공통된 특성이 바로 LUCA의 특성이라고 보면 되는 것이다.
산소 - 세상을 만든 분자 p.205, 닉 레인 지음, 양은주 옮김
모든 생물의 특성을 비교하는 일이 불가능한 것 같지만, 과학자들은 LUCA의 특성 몇 가지를 밝혀냈다. 언뜻 보기에는 이런 특성이 말이 안 되는 것 같아도 사실은 그 안에 나름대로 논리가 있다. 무엇보다도 이 특성들은 하나같이 바로 앞 장 끝 부분에서 언급한 이야기에 꼭 들어맞는다. 즉 LUCA는 공기 중에 자유 산소가 존재하기 전부터 산소를 이용해 에너지를 만들 수 있었다. 또 자외선 때문에 생긴 산화성 스트레스에 대항해 스스로를 지킬 수 있었다. 그런 방어작용이 미리 있었기에 산소 발생형 광합성이 진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산소 라디칼은 지구상의 모든 복잡한 생물들이 존재하도록 끌고 나간 궁극적인 힘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산소 - 세상을 만든 분자 p.206, 닉 레인 지음, 양은주 옮김
우리 몸도 발효를 이용 할 수 있다. 운동을 심하게 하면 근육에 산소가 고갈 되는데, 이때 세포는 발효를 이용하여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다. 운동을 심하게 할 때 느끼는 타는 듯한 감각은 이 발효 과정 때 산이 생기기 때문에 나타난다. 우리 몸은 일시적으로 에너지를 얻기 위해 유기 분자를 발효시킬 수 있지만, 발효로는 살아 갈 수가 없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126쪽,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이 부분이 바로 우리가 격렬히 운동한 직후 생기는 근육통의 원인을 설명한거네요. 이 발효로 젖산이 생겨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옛날부터 들어왔었죠.
맞아요. ^^ 중고등학교 때 생물 시간에 기본적으로 나오는 내용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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