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팔님의 대화: 캄브리아기 이전에는 어떤 생물들이 살았을까?(ft.에디아카라 생물군)
https://youtu.be/KTG7rcV1mrA?si=D98tSHT5kS1eLyAd
올려주신 영상에 따르면 <지구의 짧은 역사> p.155의 <그림5-7>은 작은 껍질 화석군의 클라우디나Cloudina 같네요.
ifrain
향팔님의 대화: 오 감사합니다. <그림 5-7>은 ‘클라우디나’라는 동물의 화석인가봐요.
https://phys.org/news/2011-01-skeletons-pre-cambrian-closet.html
https://www.earthmagazine.org/article/precambrian-rumblings-cambrian-explosion/
https://all-geo.org/highlyallochthonous/2007/06/namibia-precambrian-fossils/
동시에 쓰면서 향팔님 댓글이 먼저 올라갔나봐요. ㅎㅎ 오전에 밥심님과 저처럼..
ifrain
“ 고대의 발자국 화석을 보면, 킴베렐라가 해저를 돌아다녔고, 입 주위에서 방사상으로 뻗어 나간 긁은 자국은 오늘날 고둥의 치설처럼 그들이 해저 바닥에서 조류와 미생물을 긁어먹을 수 있는 단단한 빗 같은 구조물이 입에 있었음을 말해준다. ”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54,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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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밥심님의 대화: 달리의 그림과 비교해보자면 털납작벌레와 책 155쪽 그림 5-4의 디킨소니아가 비슷한 느낌이네요. 흐물흐물거리는 느낌?
저도 이 그림이 떠올랐는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간혹 한없이 늘어지고 싶고 바닥에 찰싹 붙어 있고 싶은 마음은 에디아카라기 조상님들의 DNA가 우리 몸에도 새겨져 있기 때문일까요.. ?
향팔
ifrain님의 대화: 동시에 쓰면서 향팔님 댓글이 먼저 올라갔나봐요. ㅎㅎ 오전에 밥심님과 저처럼..
찌찌뽕
polus
수집해 주시는 문장들만 읽어도 뭔가 풍성해지는 것 같네요.^^; 바그다드 카페 정말 오래됐지만 아직도 깊게 인상이 박혀 있는 영화인데 여기서 이야기를 들으니 반갑네요. 즐거운 점심시간들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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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ifrain님의 문장 수집: " 열수 분출구의 위치는 확실히 파악됐으나 잠수정이 없었기 때문에 무진 열수 분출구 주변에서 살아가고 있을 열수 생물을 관찰하고 채집할 방법이 없었다. 가능한 것은 오직 해저면에 드레지를 내려서 끌어보는 방법뿐이었다. 수심 2,000m에서 직경 1m도 채 안 되는 드레지를 끌어, 거기 열수 생물이 걸려 오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사실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말하자면 요행이다. 그럼에도 나는 탐사 준비 단계부터 내심 드레지에 열수 생물이 담겨 오리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그런 기대 때문에 열수 생물 전문가들을 아라온호에 승선시켰던 것이다. 몇 번의 실패 끝에 암석들 틈에 숨어 있는 몇 마리의 게와 불가사리를 발견했다. 게는 키와속kiwa의 신종이었고 불가사리도 일곱 개의 다리가 달려 있어 다리가 다섯 개인 보통 불가사리들과는 달랐다. 이 두 종의 열수 생물은 남극 중앙 해령에서 처음으로 채취된 신종 생명체였다. 열수 생물 연구에 있어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딛게 된 것이다.
"
“ 열수 생물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이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사실 생각해보면 심해에 생물이 산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적어도 19세기 중반까지는 과학계에서 심해저에는 생물이 거의 없으리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생명체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먹을 것이 필요한데, 수천 m 심해 바닥에 사는 생물들에게까지 돌아갈 몫의 먹이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생태계의 구성 원리를 생각해보면 납득이 가는 추론이다. 육지의 식물은 햇빛을 이용한 광합성을 통해 살아간다. 초식 동물이 식물을 먹고, 육식 동물이 초식 동물과 다른 육식 동물을 잡아먹음으로써 생태계가 형성된다. 바다의 경우도 비슷한데, 광합성을 통해 생존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바다 위를 떠다니고 일부 해양 생물이 이 플랑크톤을 먹는다. 그리고 이 생물을 다른 생물이 먹음으로써 해양 생태계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형성되는 것이다.
그런데 햇빛은, 지역에 따라 편차를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깊어봐야 100m 이상을 투과할 수 없다. 따라서 식물성 플랑크톤은 이보다 더 깊은 곳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이보다 깊은 곳에 사는 생물은 능동적으로 표층의 플랑크톤을 먹거나 다른 해양 생물을 잡아먹을 수 있어야 생존할 수 있다. 생물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능동적으로 다른 생물을 잡아먹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죽어서 떨어지는 사체라도 주워 먹을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표층에서 멀어질수록 먹이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은 자명하고 따라서 수천 m 깊이의 심해 환경은 생존에 매우 불리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과학자들이 생각하기에 심해저는, 빛도 없고 생명체도 귀하고 퇴적물만이 두껍게 쌓여 있는 사막 같은 환경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
『남극이 부른다 - 해양과학자의 남극 해저 탐사기』 pp.277~278, 박숭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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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향팔님의 대화: 오 감사합니다. <그림 5-7>은 ‘클라우디나’라는 동물의 화석인가봐요.
https://phys.org/news/2011-01-skeletons-pre-cambrian-closet.html
https://www.earthmagazine.org/article/precambrian-rumblings-cambrian-explosion/
https://all-geo.org/highlyallochthonous/2007/06/namibia-precambrian-fossils/
“ 탄산칼슘으로 만들어진 관은 나미비아의 5억 4,100만~5억 4,700만 년 된 석회암에서 처음 발견되었지만, 그 뒤로 전 세계에서 발견되었다. 이는 그 시기에 동물에게 광물로 된 뼈대가 생겨났음을 가리킨다. 그런 갑옷은 만들려면 에너지가 들지만, 포식자가 늘어날 때에는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생존에 기여하므로 지출한 이상으로 보상을 받는다. ”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153-154쪽,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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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향팔님의 문장 수집: "탄산칼슘으로 만들어진 관은 나미비아의 5억 4,100만~5억 4,700만 년 된 석회암에서 처음 발견되었지만, 그 뒤로 전 세계에서 발견되었다. 이는 그 시기에 동물에게 광물로 된 뼈대가 생겨났음을 가리킨다. 그런 갑옷은 만들려면 에너지가 들지만, 포식자가 늘어날 때에는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생존에 기여하므로 지출한 이상으로 보상을 받는다."
이 대목이 클라우디나에 관한 설명이군요.
ifrain
향팔님의 대화: 이 대목이 클라우디나에 관한 설명이군요.
그렇군요. 그림 번호가 바뀌었으니..! 훗훗
조플린
ifrain님의 대화: 이상은님 노래도 오랜만에 찾아봤어요. ^^
사랑이란 무엇일까.. 인류에게 주어진 변함 없는 숙제이지만
'문득 전화를 걸어 오늘 날씨가 어떻다고 말하는 거' 그것만큼 절절한 사랑 표현도 없을 것 같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E5g2vu0H0sw
오늘처럼 따사로운 아침엔
너의 목소리 들려오는
전화기에 대고
″사랑해 사랑해″ 얘기하고 싶어
어제밤엔 한밤중에 깨어나
꿈꾸고 난 뒤 밀려드는 서글픔 때문에
또 한번 너의 사진
밤새껏 쳐다보았었지
나는 지금 하늘보고 있어
네가 멀리 떠나버린 하늘
라디오에선 귀익은 음악소리
네가 너무나 좋아하던 노래인데
둘이서 같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혼자서 소용없어
사랑해 사랑해
아직도 너를 사랑해
나는 지금 하늘보고 있어
네가 멀리 떠나버린 하늘
라디오에선 귀익은 음악소리
네가 너무나 좋아하던 노래인데
둘이서 같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혼자서 소용없어
사랑해 사랑해
아직도 너를 사랑해
ifrain님의 대화: p.155에 오류가 있네요. <그림5-6>이 킴베렐라Kimberella 입니다. 그런데 책에는 <그림5-7>이 킴베렐라 라고 표기되어 있어요. 확인해보니 원서에도 잘못 표기되어 있어요.
가운데 꼭 전복같네요 ^^;
향팔
밥심님의 대화: 이 부분이 바로 우리가 격렬히 운동한 직후 생기는 근육통의 원인을 설명한거네요. 이 발효로 젖산이 생겨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옛날부터 들어왔었죠.
“ 당시의 생물들에게 '산소가 없는 환경'은 처음부터 자연스러운 상황이었다. 당연히 이들은 에너지를 만들 때 산소를 사용하지 않았다. 지금도 우리의 장 속이나 흙 속, 혹은 깊은 바다 속처럼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는 이런 초기 지구 생물처럼 산소 없이 호흡하는 생물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들을 이용해서 술을 만들고, 식초를 만든다. 포도당을 분해해서 알코올을 만드는 효모가 그렇고, 알코올을 이용해서 아세트산을 만드는 초산균이 그러하다.
심지어 우리 몸도 산소 없이 호흡할 때가 있다. 아령이나 케틀벨을 들고 '무산소' 운동을 할 때 우리 근육은 난리가 난다. 단시간에 근육에게 요구하는 에너지가 너무 많은 것이다. 그래서 미토콘드리아에 미처 산소를 다 공급하지 못하면 근육세포는 세포질 내에서 포도당을 분해해 얼마 되지 않는 에너지라도 짜내어 쓴다. 이때 분해된 결과물인 피루브산pyruvic acid을 젖산lactic acid으로 만들어 보관하기 때문에 세포 내에 젖산이 쌓이게 된다. 위급할 때 쓰기 위해 우리의 먼 선조가 가르쳐준 무산소호흡의 비법을 세포들은 아직 간직하고 있는 셈이다. ”
『모든 진화는 공진화다 - 경이로운 생명의 나비효과』 18-19쪽, 박재용 지음
모든 진화는 공진화다 - 경이로운 생명의 나비효과다양한 생물들이 어떻게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있으며, 그 관계가 어떻게 현재의 생태계를 만들어내는 데에 주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밝힌다. 이 세상의 모든 생물은 홀로만 살아갈 수가 없다. 모든 생물은 좁거나 넓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다른 많은 생물과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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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ifrain님의 문장 수집: " 삼엽충의 눈은 긴 각기둥 모양의 투명한 방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부분의 눈은 그런 각기둥들을 옆으로 많이 늘어세운 형태다. 다른 수십 종류의 절지동물들과 비교하면, 각기둥들은 하나하나 수정체 구실을 한 것이 분명하다. 파리의 눈이 수정체가 하나씩 있는 육각형들이 모인 벌집 모양인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또는 잠자리의 눈이나 바닷가재의 눈처럼, 삼엽충은 또 다른 유형의 절지동물 겹눈을 머리에 달고 있는 셈이다. 세계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서로 협력해야 하는 수많은 작은 시각단위들로 이루어진 눈 말이다. 구성단위는 수정체다. 특이한 점은 삼엽충의 수정체가 암석을 만드는 광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삼엽충이 돌처럼 당신을 응시한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셰익스피어의 가장 기이한 희곡인 <템페스트>에 나오는 기이한 대목이 떠오른다.
물속 다섯 길 아래 그대의 아버지가 누워 있네
그의 뼈는 산호가 되었고
그의 눈은 진주가 되었지
그의 어떤 것도 사라지지 않네
바다의 부침을 겪으면서
귀중하고 기이한 무언가로 변해갈 뿐.
삼엽충의 시대로 거슬러 여행하는 것이 바다의 역사적 부침을 경험하는 것이라면, 우리가 경험하는 것들 중에 삼엽충의 석회질 눈보다 더 기이한 것이 또 있을까. 그리고 진주는 화학적으로 볼 때 삼엽충의 깜박이지 않는 수정체와 똑같다. 진주도 탄산칼슘의 또 다른 형태니까. 비록 진주는 빛을 투과하기보다는 절묘하게 반사하지만, 셰익스피어의 글귀에서 묘한 느낌을 받는 이유는 그가 불투명한 진주를 통해 시신이 변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죽었지만 보고 있다고 말이다. 삼엽충은 방해석 수정체들의 모자이크인 눈으로 수중세계를 보았다. 죽은 뱃사람과 달리, 삼엽충의 돌 같은 눈은 살아 있는 암석을 매개로 세상을 읽어낸다. "
삼엽충 눈의 수정체가 광물(방해석)로 이루어져 있다니, 신기합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찍은 방해석 사진이에요. 정말 아래 책의 설명처럼 복굴절로 글씨가 겹쳐 보이네요.)
향팔
향팔님의 대화: 삼엽충 눈의 수정체가 광물(방해석)로 이루어져 있다니, 신기합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찍은 방해석 사진이에요. 정말 아래 책의 설명처럼 복굴절로 글씨가 겹쳐 보이네요.)
“ 이들의 눈은 렌즈, 즉 수정체로 방해석을 쓴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방해석은 원래 복굴절로 유명한 광석이다. 글씨를 방해석을 통해서 보면 두 개로 나뉘어 보인다. 빛은 횡적 파동인데 진행방향에 수직인 모든 방향으로 진동한다. 이중 서로 수직이 되는 두 방향이 방해석에서 굴절되는 정도가 달라 잘못 인쇄된 글씨처럼 이중으로 겹쳐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오직 특정한 방향으로 들어오는 빛만은 복굴절이 일어나지 않는데 방해석의 결정이 형성되는 결정축 방향이 그것이다. 물론 이게 가능하려면 방해석 렌즈를 그 기하학적 방향에 맞추어 자라게 해야 한다. 그리고 삼엽충은 5억 년 전에 그렇게 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모든 낱눈마다 그렇게 만들어낸다. 삼엽충은 절지동물처럼 여러 개의 낱눈이 모인 겹눈을 가지고 있는데 이 수천 개의 낱눈의 렌즈를 모두 빛이 들어오는 방향과 방해석렌즈의 결정축을 맞추어 만들어낸 것이다. ”
『모든 진화는 공진화다 - 경이로운 생명의 나비효과』 73-74쪽, 박재용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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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polus님의 대화: 수집해 주시는 문장들만 읽어도 뭔가 풍성해지는 것 같네요.^^; 바그다드 카페 정말 오래됐지만 아직도 깊게 인상이 박혀 있는 영화인데 여기서 이야기를 들으니 반갑네요. 즐거운 점심시간들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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