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D-29
멕시코계 미국인 가수 Tish Hinojosa의 "Donde Voy(어디로 가야 하나요?)" 가사는 미국으로 불법 이민을 시도하는 멕시코 남성의 애환을 담은 곡.. 멕시코에 남겨둔 연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귀에 익숙한 노래인데..불법 이민에 관한 내용인 줄은 몰랐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lZKJ1MiZ0Yw Madrugada me ve corriendo 동트는 새벽 나는 달아나고 있어요. Bajo cielo que empieza color 하늘 아래 세상이 깨어나고 있어요. No me salgas sol a nombrar me 태양이여 나를 부르지 말아요. A la fuerza de "la migracion" 이민국에서 강제로 추방되지 않도록 Un dolor que siento en el pecho 내 가슴속에 느끼는 이 고통은 Es mi alma que hiere de amor 사랑으로 가득 채워진 나의 영혼입니다. Pienso en ti y tus brazos que esperan 나는 당신과 당신의 품을 생각하고 있어요. Tus besos y tu passion 당신의 키스와 당신의 열정을 기다리면서 Donde voy, donde voy 난 어디로 가야 하나요? 어디로 가야 하나요? Esperanza es mi destinacion 희망이 나의 목적지입니다. Solo estoy, solo estoy 나 홀로 나 홀로 외로이 Por el monte profugo me voy 산을 넘어 도망가고 있어요. Dias semanas y meces 몇 일 몇 주 그리고 몇 달이 지나 Pasa muy lejos de ti 당신에게서 아주 멀어져 가요. Muy pronto te llega un dinero 당신은 곧 얼마간 돈을 받을 거예요. Yo te quiero tener junto a mi 난 당신이 내 곁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El trabajo me llena las horas 일들이 내 시간을 채우고 있지만 Tu risa no puedo olvidar 난 당신의 웃음을 잊을 수 없어요. Vivir sin tu amor no es vida 당신의 사랑 없이 사는 것은 살아 있는 게 아니에요. Vivir de profugo es igual 도망자로 사는 것도 마찬가지지요. Donde voy, donde voy 난 어디로 가야 하나요? 어디로 가야 하나요? Esperanza es mi destinacion 희망이 나의 목적지입니다. Solo estoy, solo estoy 나 홀로 나 홀로 외로이 Por el monte profugo me voy 산을 넘어 도망가고 있어요.
정말, 가사가 이런 의미인 줄 몰랐네요. 아르헨티나의 저항가수 메르세데스 소사가 생각납니다. Mercedes Sosa, León Gieco - Sólo le Pido a dios (오직 신에게 바랄 뿐입니다) https://youtu.be/_o79Ze-El1k?si=3nV1YBCu9U2PScwP Mercedes Sosa - Todo cambia (모든 것은 변하네) https://youtu.be/vc93wTOSzUU?si=4ofjX_V6wCAApmsd Mercedes Sosa - Mon Amour (내 사랑) https://youtu.be/yBtqE54hcpY?si=tb5z45So3nDSKvv9
에드워드 호퍼는 이동 중에 있는 사람들을 많이 그렸거든요. 호텔(이동하는 중간 들르는 곳)에 있는 사람들이나 기차 안의 여인 같은 경우요. 편안하게 정착되어 있는 것보다는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는 사람.. 그런 고독한 정서가 느껴집니다. 영화 <바그다드 카페>에서 독일인 여성이 카페에 적응하고 친구도 사귀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인디언 보안관에 의해 본국으로 추방되잖아요. 그리고 결국은 다시 돌아오긴 하지만.. 화면 안을 감도는 쓸쓸함이 있어요. 바그다드 카페라는 장소도 사람들이 먼 거리를 이동하다 들르는 곳이고요. <조이 럭 클럽>에서는 시대적 격랑 속에서 이민을 가게 된 중국인 여성들이 미국에서 2세를 낳아 키웁니다.. 세대 차와 환경의 차이가 빚어낸 엄마와 딸의 관계, 그 화해와 이해를 다루고 있죠. 그래서 그런지 어릴 때 아무것도 모르고 듣던 때와 달리 요즘 이 노래가 더욱 울림이 있게 느껴지네요.
저도 바그다드카페 좋아했는데
점점 책의 뒤로 갈수록 탄생하는 생명체들이 많아지고 길~고 어려운 이름이 점점 많이 나오네요. 읽다보면 따로 검색도 하게 되는데 왜 이 책은 자료사진들이 흑백일까요. 그 부분이 정말 아쉽다는...
과학의 언어 THE LANGUAGE OF SCIENCE 과학적인 언어는 사람 귀에 듣기 좋거나 각별히 선율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감정이나 자유로운 표현도 없고 1인칭 대명사를 기피하며 형식적이고 잘 검증된 규정을 엄격하게 따른다. 느낌표 사용은 절대로 아니올시다다. 의미가 명백하고, 보이는 그대로이다. 그런 이유로, 과학적 언어는 과학자가 아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접근하기 힘든 영역이다. 게다가 친숙한 단어들을 완전히 다른 맥락에 집어넣기도 하고 평소에는 결코 마주칠 일 없는 완전히 다른 단어를 함께 논하기도 한다. 여러 가지로, 언어는 과학에서 가장 큰 미해결 딜레마로 남아 있다. 오늘날에는 연구에 관한 토론과 출판이 거의 다 영어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스스로 발견한 것을 자국어로 출판하기를 주저한다. 읽히지 않거나 중복되는 연구가 불필요하게 진행될 것을 염려한다. 부당하게도 모든 중요한 정보는 결국 영어로 전달되는 것 같아서다. 이 때문에 우리는 다른 언어로 출판되는 새롭고 중요한 연구를 놓치고 있다. 특히 생물 다양성과 생태 환경처럼 꽤 많은 부분이 다양한 나라에서 진행되는 분야에서 그렇다. 이 문제는 역사 속에서도 찾을 수 있다. 15세기에서 17세기에 이르는 동안 과학자들은 보통 아이디어를 두고 토론할 때는 자국어를, 출판할 때는 꽤 중립적 기반이 있어 보이는 라틴어를 사용했다. 그러나 라틴어는 점차 과학이라는 영역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갔다. 갈릴레오는 목성과 그 위성들을 처음으로 발견해 라틴어로 출판했지만, 후기 연구는 이탈리아어로 발표했다. 뉴턴의 후기 연구도 주로 영어로 쓰인 것으로 보이지만, 그의 초기 아이디어는 라틴어로 기록되었다. 19세기 초반까지 오직 독일어와 영어, 프랑스어의 세 언어만이 서신 교환과 연구 문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수 세기 동안의 주목 쟁탈 끝에 지금은 영어가 과학의 언어로서 국제 공용어로 분명하게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단일 언어로 만사 상통하는 방식은 다른 언어들의 고유한 의견 교환 방식을 잃게 될 위험을 내포한다. 계속해서 늘어나고 변화하는 과학 용어를 따라잡는 것조차 벅차다. 우리의 사고와 발견, 진화에 얹어진 경계가 그렇게 좁아진다면, 무엇 하나 특별히 얻을 것도 없이 종래에는 모두가 다른 사람들과 같은 목소리를 내게 된다.
우아한 우주 - 커다란 우주에 대한 작은 생각 p.96, 엘라 프랜시스 샌더스 지음, 심채경 옮김
도마뱀 이야기 지난 회에는 지지난 회에 이어 개미 이야기를 썼는데, 이번에는 도마뱀 이야기. 우리 집은 비교적(아니, 꽤) 시골에 있어서 사방에 도마뱀이 우글거린다. 도마뱀이란 외견상으로는 그다지 인간의 사랑을 못받는 동물이지만 사실 사람에게 이렇다 할 해를 끼치지도 않고 벌레도 잡아먹어주는데다 가만히 보면 좀 수줍어하는 구석도 있어서, 결코 성격이 나쁜 동물은 아니다. 그런데 우리 집에 사는 고양이 두 마리는 하여튼 도마뱀 골려먹기를 세 끼 밥보다 좋아해서, 어떻게 하는지 보고 있으면 도마뱀을 마구 흔들어대며 장난을 친다. 도마뱀 쪽은 그게 좋을 리가 없으니 곧바로 꼬리를 끊고 달아난다. 자연계란 참으로 미스터리한 것이다. 고양이는 열 번이면 열 번 다 도마뱀의 몸뚱이를 좇지 않고 잘린 꼬리 쪽에 집착한다. 어째서인지는 알 수 없지만, 고양이는 잘려나와 파들파들 움직이는 꼬리에 대한 매력을 절대로 거역하지 못한다. 그렇게 해서 도마뱀은 계속 살아남는다. 그래서 나는 바로 얼마 전까지도 도마뱀이 위대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최근 과학잡지를 읽어보니 도마뱀도 도마뱀 나름대로 고통스럽다는 기사가 실려 있었다. 그 내용에 따르면 꼬리를 잃은 도마뱀은 동료들 사이에서 꽤나 학대를 받는 모양이다. 꼬리가 없는 도마뱀은 꼬리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업신여김을 당하며, 자기 영역의 절반 정도를 빼앗기고 암컷에게도 천대를 받는 등, 꼬리가 다시 제 모습대로 자랄 때까지 암울한 생활을 하게 된다고 한다. 이런 기사를 읽으면 도마뱀은 정말 가엾은 동물이란 생각이 든다. 꼬리가 없으면 동료들로부터 학대받을 걸 알면서도 꼬리를 끊고 고양이를 피해 달아나야만 하는 애처로운 천성은, 도마뱀이나 인간이라는 장르를 넘어 처연하다. 이제부터는 도마뱀 꼬리를 잡아당기는 짓궂은 장난은 그만두고 좀더 따스한 눈길로 지켜보리라.
밸런타인데이의 무말랭이 pp.137~139,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오, 요런 글 넘 재미있고 좋아요. 은근 빨려들어가듯 읽게 되네요. (고양이가 출연해서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ㅎㅎ)
향팔님께서 좋아하실 줄 알았어요. ^^
아차, 저 요즘 황인숙 작가의 산문집 읽고 있는데 이 책 재밌어요. 오래 전에 지인한테 선믈 받았는데 이제 읽고 있네요. 행방촌에 살면서 길냥이한테 먹이 주면서 노년의 삶을 닮았는데 귀엽기도하고 좋은 책 같아요. 노랑 노랑한 수채화풍의 표지도 맘에 들고. ㅎㅎ
좋은 일이 아주 없는 건 아니잖아황인숙 시인은 해방촌의 옥탑방에서 자신의 고양이들과 함께 살아가며 낮과 저녁 시간에는 길고양이 밥을 챙겨주고 그 외의 시간에는 틈틈이 시를 쓰고 또 간간이 산문을 쓴다. 그리고 그간 써온 산문들을 이 책에 담았다.
오! 저도 예전에 황인숙 시인의 시집을 한 권 읽어본 적 있어요. <내 삶의 예쁜 종아리>, 책에 실린 시가 다 좋더라고요. 말씀하신 대로 이 책에도 길냥이 얘기가 많이 나와서 더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후로는 잊어버리고 살았는데, 넘 반갑네요. 소개해주신 산문집도 읽어봐야겠어요. 책 제목이 마음에 들어요.. “좋은 일이 아주 없는 건 아니잖아”
내 삶의 예쁜 종아리문학과지성 시인선 575권. 198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일찍이 완미한 시 세계를 펼쳐 보이며 동서문학상(1999), 김수영문학상(2004), 형평문학상(2017), 현대문학상(2018)을 수상한 바 있는 황인숙 시인의 아홉번째 시집.
2026.4.22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보고 온 전시 내용입니다. 소멸의 시학 : 삭는 미술에 대하여 뛰어난 작품을 불후의 명작이라고 부른다. 이때 불후不朽는 '썩지 아니함'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훌륭한 작품이란 곧 변하지 않을 혹은 변해서는 안 되는 작품이라면, 굳이 변하고 사라질 작품을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멸의 시학: 삭는 미술에 대하여》는 언젠가 썩어 갈 운명을 시인하는 작품, 차라리 무엇도 남기지 않기로 마음먹은 작품, 자신의 분해를 공연히 상연하는 작품을 '삭는 미술'이라는 이름으로 묶어 소개한다. 이는 오늘날 폭발적으로 분출한 인간 중심주의에 대한 비판, 그리고 첨단의 자본주의와 기술 만능주의에 대한 반발에 따라 작품에서도 변화하고 있는 양상을 살펴보고, 그로부터 당면한 위기를 헤쳐 갈 지혜를 구하기 위해서다. '삭다'라는 우리말에는 '썩은 것처럼 되다', '생기를 잃다'와 더불어 '소화되다', '발효되어 맛이 들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 단어는 오늘날 작품의 변화를 해석하는 데 유효한 통로를 제공한다. 썩는다는 표현에 담긴 부정적 함의를 넘어 에너지의 하강과 상승을 모두 포괄하고, 발효와 같이 인간이 아닌 존재와 협력하여 이루는 질적 고양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다. 창조하는 인간의 증거로서의 '작품'이 삭아 갈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 '작품'이 허물어진 곳에 풀이 자라고 바람이 불고 보이지 않는 생명이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그것을 다시 '작품'이라고 불어도 될까? 그때 그 '작품'은 누구의 것일까? 불후의 명작들의 수장고로서 미술관은 위대한 작품들의 가치를 변함없이 지키는 데 헌신해 왔다. 삭는 미술은 묻는다. 인간을 넘어 다양한 존재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자신을 삭히기로 마음먹은 작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느냐고. 수상한 계절이 이어지는 오늘, 더 잘 보존하기보다 더 잘 분해하는 법을 고민해야 할 때임을 인정할 수 있겠냐고.
Sak-da: The Poetics of Decomposition An outstanding work of art is often referred to as a "timeless masterpiece." Here, the term timeless(不朽) carries a literal sense of "not decaying." If a great work of art is something that does not change, or must not change. then why do artists deliberately create works that inevitably change and disappear? Sak-da: The Poetics of Decomposition introduces works that acknowledge a fate of eventual decay, works that intentionally leave nothing behind, and works that perform their own decocmposition, brought together under the practice of "Sak-da." This approach arises from a desire to examine the changing nature of artworks and contemporary critiques of anthropocentrism and the backlash against advanced capitalism and technocracy, and from a faint hope that wisdom for navigating the current crisis might emerge from such change. The native Korean verb "Sak-da" encompasses meanings such as"to become rotten," "to lose vitality," as well as "to be digested" and "to ferment and develop flavor." This multiplicity of meanings offers a productive way to interpret the transformations of contemporary works. Beyond the negative connotations of decay, "Sak-da" evokes both the descent and ascent of energy, as well as qualitative enhancement achieved in collaboration with nonhuman beings. What occurs when an "artwork" decays as evidence of human creation? If plants grow, wind blows, and invisible life stirs in the place when the piece falls apart, can it still be called an "artwork"? And if so, whose work is it? Museums, as repositories of timeless masterpieces, have long devoted themselves to preserving the value of great works unchanged. The practice of Sak-da asks whether museums are prepared to embrace works that choose to decay in order to co-live with diverse beings beyond humans. In these uncertain times, can we acknowledge that the moment may call not for better conservation, but for better ways to decompose?
인상 깊었던 작품을 올립니다. 이은재 Lee Eunjae 이제 근대 모서리를 닦아사 - 서문 2023, 나무 패널에 달걀 노른자, 240x130cm Preface of "Now, Polish the Corners of Geundae" 2023, egg yolk on modeling paste coated wood panel, 240x130cm 이은재는 다른 몸의 경험을 포착하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 물론 그림이 완벽한 방법은 아니다. 그림은 물질로 이미지를 만드는 기술이다. 이미지가 대상을 온전히 재현하기는 불가능하고, 물감과 지지체(바탕재)는 언젠가 퇴색한다. 작가는 이해의 시도로서의 그림과 그 필연적인 실패를 모두 포용한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그리을 그린다는 것의 의미를 구하려 한다. 작가에게 계란 노른자로 만든 물감을 이용하는 템페라는 흥미로운 기법이다. 쉽게 갈라지고 바래는 유약한 물질이 재현의 실패를 예견하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이제 근대 모서리를 닦아라-서문>은 작가의 꿈에서 출발했다. 꿈 속에서 유독 실패하던 작가는 아버지와 마주쳐 "이제 근대 모서리를 닦아라"는 말을 듣게 된다. 작가는 이 말을 "그림을 그리라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리고 고고학자였던 아버지가 유물에 쌓인 흙을 조심스레 털어 내듯, 한 겹 한 겹 물감을 쌓아 올려 그림을 그려 나간다. 이미지가 완전할 수 없다는 의심과, 그러니 사라져도 좋을 것이라는 안도, 그래도 한동안은 그것이 잔존했으면 하는 바람이 뒤섞인다. 그림은 애석하게도 또는 다행스럽게도 서서히 바래 간다. 함께 선보이는 소품들은 작가가 관람한 공연이나 목격한 삶의 장면들을 그린 그림이다. 이제 10년의 세월을 거쳐 갈라지고 바랜 그림 속에서 그때 그 순간의 감각이 현현한다.
Lee Eunjae paints to grasp the experience of another body. Painting, of course, is not a perfect method. It is a technique for producing images through material means. Images can never fully represent their subjects, and paint and supports inevitably fade over time. The artist embraces both painting as an attempt at understanding and its inevitable failure, while continuing to ask what it means to persist in painting nonetheless. For the artist, tempera made with egg yolk is a particularly compelling medium. Its fragility, prone to cracking and fading, seems to anticipate the failure of representation itself. Preface of "Now, Polish the Corners of Geundae" originates in a dream. In the dream, the artist, repeatedly failing, encounters their father, who says, "Now, polish the corners of Geundae." Lee interprets this phrase as an injunction to paint. As Lee's father, an archaeologist, once carefully brushed soil from artifacts, the artist builds the painting layer by layer, gently applying pigment. Doubt about the impossibility of a complete image, relief that it may therefore be allowed to disappear, and a wish that it might nonetheless endure for a while are interwoven. The painting, regrettably or perhaps fortunately, fades slowly over time. The smaller works shown alongside depict performances the artist has witnessed and scenes from everyday life. Now cracked and faded after a decade, these paintings allow the sensations of those moments to surface once again.
예술가들의 사고는 따라가기가 버겁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보 공유 감사해요.
예술가들의 사고를 따라갈 필요가 있을까요 ^^ 내 생각을 따라가면 그게 예술이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동물이 커지고 산소가 풍부해져 갈 때, 지구의 광합성 생물상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화석과 보존된 지질 모두 30억 년 넘게 주로 세균이 맡던 광합성을 조류가 대신하면서 생태학적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57,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지금의 바다에서도 남세균은 영양소가 적은 곳에서 플랑크톤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영양소 농도가 더 높은 곳에서는 진핵생물인 조류가 주류를 차지하는 경향이 있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57,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오감 그 이상 YOU HAVE MORE THAN FIVE SENSES 기원전 4세기 무렵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5가지 감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는 너무도 오래 지속된 생각이어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인간의 감각은 5개뿐이라고 여긴다. 그 후 수세기에 걸쳐 철학자들은 인간 경험의 근본적인 측면에 대해 놓친 듯하다. 한편 오늘날 과학자와 신경학자 들은 인간이 오감 이상의 감각을 갖고 있다고 본다(아직도 감각의 분류는 진중한 논란의 대상이며, 오감 중 어느 것이 독립적이고 어느 것이 그렇지 않은가에 대해서는 일반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감각의 종류는 22에서 33 사이에 있는 어떤 수 만큼이라고 한다. 그 모든 감각이 분명한 경계 없이 이어져 있어서 우리는 몇 가지 감각을 혼합하기도 한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전통적 오감 외에도 수많은 감각이 있다는 것이 점점 더 잘 알려지고 있다. 예를 들어 균형 감각은 대단히 중요한데, 이에 관련된 감각을 고유 감각이라고 한다. 눈을 감고도 팔다리가 어디에 있는지 감지하는 능력이다. 고유 감각이 없다면 우리는 발을 내딛거나 들어 올릴 때마다 항상 발이 어디에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며 걸어야 할 것이다. 온도 감각이라는 것도 있다. 이는 피부 표면과 뇌에 있는 온도 수용체를 사용해 너무 뜨겁거나 추운 환경을 알아채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시간 인지 혹은 시간감chronoception 역시 일종의 감각이다. 정확한 작용 기작은 알려진 바 없지만, 모든 생명체가 그런 감각을 가진 것은 분명히 아니다. 시간감이 사람마다 다르고 외부 요인에 의해서도 바뀌곤 하는 것을 보면 우리에게 천부적인 내적 시계가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런 게 있다고 해도 우리는 그저 시간이 흐르는 것을 감지할 뿐이다. 전통적인 오감을 지칭하는 과학 용어는 일상적인 움직임도 무척 장엄하고 중요해 보이도록 만든다. 시각인식ophthalmoception, 청각인식audioception, 미각인식gustaoception, 후각인식olfacoception, 그리고 촉감tactioception. 미각은 풍미와는 다르다. 풍미는 맛과 냄새 둘 다를 포함하는 것이다. 1만 여 개나 되는 우리의 미뢰는 음식에 닿는 순간 기본이 되는 다섯 가지의 맛, 단맛, 쓴맛, 신맛, 짠맛, 감칠맛 중에서 하나를 고른다. 코에는 400개의 서로 다른 후각 수용체가 들어 있는데, 이를 이용해 1조 개 이상의 서로 다른 향을 구별할 수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손가락일 것이다. 손가락에는 2,000개나 되는 촉각 수용체가 있어서 3마이크론 높이의 아주 작은 물체도 감지할 수 있다(사람 머리카락의 두께는 50~100마이크론 정도 된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시간과 공간에 따라 이해하는 것은 복잡한 일이다. 어떤 것의 둔한 느낌과 다른 어떤 것의 희미함을 알아채려면 끊임없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아한 우주 - 커다란 우주에 대한 작은 생각 pp.135~136, 엘라 프랜시스 샌더스 지음, 심채경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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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커상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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