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D-29
오우 스텔라님! 여기서 뵈니 넘 반가워요. 종종 이방에도 들러주세요 여기 음악 얘기도 많이 오간답니다. (심지어 ‘함께 만드는 사운드트랙’도 있어요 ㅎㅎ)
@stella15 님 환영합니다. ^^ 예전 이야기 함께 많이 나누어요. 거기에 지구 이야기도 살짝살짝.. ㅎㅎ
오모나...저 015B 중학생 때 열혈팬이었어요. 주니어랑 하이틴 보던 시절이라 잡지 오려서 막 필통 만들고, 015B 관련 테이프도 다 사고.. 아버지가 일본에서 휴대용 CD 플레이어라는 걸 사다 주시고 나선 CD로 샀던 음반들도 있는 거 같은데, 6집까지는 집에 테이프가 좌아악...이사할 때 다 버리고 정석원 씨는 군대이슈 때문에(콘서트 때 다음날인지 다다음날인지 군대간다고 펑펑 울면서 작별 인사하고는 캐나다로 튀어 버린 남자) 전면에 나서서 활동은 못하지만, 아직도 음원은 계속 나옵니다. 종종 듣는데 음악은 여전히 좋고 통통 튀어요. 그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80''입니다. 가사에 '너희도 곧 늙어~~' 를 남편이랑 맨날 차에서 떼창 '텅빈 거리에서'는 윤종신 씨의 맑은 목소리를 듣고 싶을 때마다 가끔 듣습니다.
오, 정원석이 그런 흑역사가 있었나요? 그래서 연예계 활동 못 했죠? 유승준처럼. 장호일은 좀 뺀질거리게 생겼던데 작년인가 무슨 드라마에 조연으로 잠깐 나왔는데 그나마 늙으니까 좀 낫던가 그랬던 것 같아요. ㅎㅎ
무한궤도 공일오비 이름도 똑같죠 무 - 공 한 - 일 궤도 - 오비(orbit)
오, 그런 뜻이! 전 왜 015B가 했는데 오늘 여기서 다 플고 가네요. ㅎㅎ 근데 조플린님은 제니스 조플린 좋아하시는가 봐요. ^^
네 젤 좋아해서요
와타나베 도루라는 이름의 '나'는 18년 전으로 돌아가 사랑하는 친구들을 떠올리기 시작한다. 특히 나오코(直子)의 죽음은 와타나베의 모든 것을 흔들어놓는다. 18년 전을 회상하는 서른일곱 살이라는 기점이 중요한 숫자일 수도 있지만,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나'다. 이 소설은 와타나베라는 '내'가 사랑과 죽음을 성찰하는 이야기다. 소설 마지막에서 고바야시 미도리(小林綠)가 와타나베에게 "너, 지금 어디야?"라고 묻는 질문은 독자에게 건네는 존재적 질문이다. 이윽고 미도리가 입을 열었다. "너, 지금 어디야?" 그녀는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지? 나는 수화기를 든 채 고개를 들고 공중전화 부스 주변을 휙 둘러보았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지? 그러나 거기가 어디인지 알 수 없었다.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도대체 여기는 어디지? 내 눈에 비치는 것은 어디인지 모를 곳을 향해 그저 걸어가는 무수한 사람들의 모습뿐이었다. 나는 어느 곳도 아닌 장소의 한가운데에서 애타게 미도리를 불렀다.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민음사, 2017,486면) 어디에 있냐는 미도리의 물음에 와타나베는 "나는 지금 어디에 있지?"라고 자문한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마지막 문단에서 '나'는 네 번 나온다. 이 소설은 단독자 '내'가 겪은 시련을 담고 있고, 따라서 첫 문장과 마지막 문단에서 강조되는 '나'는 이 소설에서 중요한 단어 중 하나다.
무라카미 하루키, 지금 어디에 있니 - 역사적 트라우마에 저항하는 단독자 1949~1992 pp.298~299, 김응교 지음
무라카미 하루키, 지금 어디에 있니 - 역사적 트라우마에 저항하는 단독자 1949~19922020년에 발간된 《고양이를 버리다》를 통해 새롭게 보게 된 작가 하루키에 대한 이해를 시작으로, 30세에 펴낸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부터 1992년 출간된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까지 초기 여덟 작품을 세밀하게 다룬다.
상실의 노래, 노르웨이의 숲 '나'는 함부르크 공항에 착륙하려는 참이지만, 이 도입부는 순례기로 향하는 입구에 불과하다. 11월의 냉랭한 빗물과 BMW라는 자본주의 세계를 넘어 이제 '내'가 가려는 곳은 사실 함부르크가 아니라, 18년 전 과거의 어느 지점이다. 나는 서른일곱 살, 그때 보잉 747기 좌석에 앉아 있었다. 그 거대한 비행기가 두터운 비구름을 뚫고 강하하여 함부르크 공항에 착륙하려던 참이었다. 11월의 냉랭한 비가 대지를 어둡게 적시고, 비옷을 입은 정비사들, 밋밋한 공항 빌딩 위에 걸린 깃발, BMW 광고판, 그 모든 것이 플랑드르파의 음울한 그림 배경처럼 보였다. 이런, 또 독일이군, 하고 나는 생각했다. 비행기가 멈춰 서자 금연 사인이 꺼지고 천장 스피커에서 작은 소리로 음악이 흐르기 시작했다. 어느 오케스트라가 달콤하게 연주하는 비틀스의 「노르웨이의 숲(Norwegian Wood)」이었다. 그리고 그 멜로디는 늘 그랬듯 나를 혼란에 빠뜨렸다. 아니, 그 어느 때라고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격렬하게 나를 마구 흔들어놓았다.(村上 春樹, 『ノルウェイの森』, 講談社, 1987, 인용자 번역) 하루키의 소설에는 반드시 음악이 나온다. 음악을 들으며 소설을 읽게 한다. 소설을 읽고 난 뒤에도 그 음악을 들으면, 음악과 함께 소설의 내용이 회감(回感, Erinnerung)된다. 회감이란 자아와 대상이 일치될 때 일어난다. 작가와 소설의 화자와 독자가 동일하게 감각을 공유하는 순간에 회감은 작동한다. 효과는 한 번에 끝나지 않고 계속 가슴속에서 물너울처럼 울린다.
무라카미 하루키, 지금 어디에 있니 - 역사적 트라우마에 저항하는 단독자 1949~1992 pp.299~300, 김응교 지음
저도 비틀즈 노래 하나.. ^^ https://www.youtube.com/watch?v=Y_V6y1ZCg_8 I once had a girl Or should I say she once had me She showed me her room Isn't it good Norwegian wood? She asked me to stay And she told me to sit anywhere So I looked around And I noticed there wasn't a chair I sat on a rug biding my time Drinking her wine We talked until two and then she said "It's time for bed" She told me she worked In the morning and started to laugh I told her I didn't And crawled off to sleep in the bath And when I awoke I was alone This bird had flown So I lit a fire Isn't it good Norwegian wood?
'This bird had flown So I lit a fire' <- Norweigan wood 의 끝 부분 가사입니다. 오늘 같이 햇빛 따사로운 날 듣기 딱 좋은 노래들입니다. 한로로님의 EP ALbum '집' 첫번째 노래가 '집'이에요. https://www.youtube.com/watch?v=3RMJ4qnvMWc 집 우린 여길 영원히 벗어날 수 없다고 가시 같은 말들로 서로를 찔러대고 작동되지 않는 난방 시스템은 누가 고장 낸 건지 너는 알고 있다고 부서진 문틈에 껴버린 시선들 살아있음을 환영해 다시 지을 수 있단 약속들이 마치 지울 수 없는 흉터처럼 번져가 텅 빈 방 안에는 이미 죽어버린 꿈 우 우 우 활활 타오르는 나의 집 우 우 바삐 죽어가는 나의 집 울먹이는 사이렌 비명들을 껴안고 낯선 땅을 밟아가며 소리치는데 자라나던 아이는 마지막 유언으로 봄날의 개화까진 바라지도 않았대 공허한 꽃밭 위 희미한 숨소리 살아있음을 환영해 다시 지을 수 있단 약속들이 마치 지울 수 없는 흉터처럼 번져가 텅 빈 방 안에는 이미 죽어버린 꿈 우 다툼 절망 소화 소화 기쁨 희망 소생 소생 다툼 절망 소화 소화 기쁨 희망 소생 소생 다시 지을 수 있단 약속들이 마치 지울 수 없는 흉터처럼 번져가 텅 빈 방 안에는 이미 죽어버린 꿈 우 우 우 활활 타오르는 나의 집 우 우 바삐 죽어가는 나의 집
6:55 구간입니다. '놀이터' 부서진 울타리 틈 새어나가는 기억들 잡기 위해 심어보는 나의 가녀린 나무 한 그루 부둥켜안은 놀이터엔 잃어버린 소녀가 뿌리 내려 춤을 추어요 돌아가게 해 줘요 견뎌야 할 밤들은 무섭게도 고요하고 더 무서운 생각들은 고이 묻어두고만 싶어요 부둥켜안은 놀이터엔 숨겨뒀던 소녀가 뿌리 내려 노랠 불러요 돌아가게 해 줘요 밀어낸 내일은 한 걸음 다가와 희미해져 버린 날 끌어가지만 푸르른 다짐 그 주변엔 언제나 아픔이 눈물이 자라나요 부둥켜안은 놀이터엔 잃어버린 소녀가 뿌리 내려 춤을 추어요 돌아가게 해 줘요 미소를 잃었던 꽃들은 눈물을 삼켜내서 마지막 기회를 주어요 돌아가고 있어요
맨들 대류 세포 위의 암석권 판들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일까? 중앙 해령에서 위로 밀어올리는 힘일까, 아니면 섭입대에서 맨틀보다 더 밀도가 높은 해양 지각이 가라앉는 힘일까? 이 두 이론은 각각 "해령 밀침(ridge push)"과 "판 당김(slab pull)"으로 불린다. 어느 쪽이든 간에 결과는 같다. 중앙 해령은 해저 위로 솟아오르며, 그곳에서 대류 세포가 솟아오르는 지점의 열 흐름이 가장 크다. 지각판들은 해령에서 해구 쪽으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일까? 아니면 섭입되는 "차가운" 지각,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깊이 가라앉는 지각이 식탁보를 한쪽에서 잡아당기는 것처럼 지각판을 끌어당기는 것일까? 직관적으로 볼 때 전자일 듯 하다. 이유는 땅이 자력으로 스스로를 들어 올리는 듯하기 때문이다. 즉 중앙 해령에서 새로운 지각이 형성되는 현상이 격렬한 자발적인 활동인 양 보이기 때문이다. 단층대를 따라 난 이글거리는 균열은 대단히 격렬하다는 인상을 심어준다. 하지만 사실 해령에서 일어나는 화산 폭발은 아주 온화하다. 어찌 보면 인접한 지각판들이 서로 멀어질 때 생긴 공간으로 그냥 새 지각이 스며드는 듯하다. 게다가 지각판들이 움직이는 속도를 비교해보면, 지각판이 접하고 있는 해구의 길이와 속도가 관련이 있는 듯하다. * 즉 섭입이 일어나는 가장자리가 더 길수록 지각판의 이동도 더 빨라진다. 이것은 판 당김이 해령 밀침보다 더 중요하다는 관점을 지지한다. 즉 가라앉는 지각판들이 땅을 움직이는 엔진이 되는 것이다.
살아 있는 지구의 역사 p.492, 리처드 포티 지음, 이한음 옮김
살아 있는 지구의 역사지질학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수석 고생물학자이자 영국 왕립협회 회원인 리처드 포티는 500페이지에 달하는 한 권의 책에 지구의 껍데기와 속, 산맥과 바다밑, 화산과 단층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았다.
세계관 그가 주인보다 더 잘 안다는 말을 제 입으로 내뱉지 못하도록 하다. 그는 햇빛 속에서 촛불을 들고 있을 뿐이니까. - 윌리엄 블레이크, <천국과 지옥의 혼인(Marriage of Heaven and Hell)> 지구의 얼굴이 놀라운 점은 대단히 뒤죽박죽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각기 다른 암석들로 이루어진 극도로 복잡한 조각 그림 맞추기 퍼즐이다. 길버트와 설리번의 "방랑하는 가수"에 나오듯이, 그것은 "누더기"이다. 역사는 35억 년 넘게 그것을 기워왔다. 지구의 얼굴은 바다가 높아졌다 낮아졌다 할 때마다 갈라졌다가 합쳐지면서 다듬어지고 또 다듬어져왔다. 대륙들이 얕은 바다에 잠겼다가 물이 빠져 드러날 때면, 그 사이에 만들어진 사암이나 석회암, 셰일이나 자갈은 그대로 남았다. 페인티드 사막은 오래 전에 물든 곳이다. 어느 곳에서든 침식은 한때 지각 깊은 곳에 놓여 있던 구워진 암석들을 파낸다. 가지각색의 세계는 지질학적 광대옷을 입고 있다. 기반암을 기후를 매개로 하여 경관의 형태, 식생, 재배할 수 있는 작물의 종류에 영향을 미치며, 심지어 철과 유리가 널리 쓰이기 전에 도시를 짓는 데에 사용된 돌과 벽돌의 종류에도 영향을 미쳤다. 우리는 모두 지질학적 경관에서 자라났으며, 아마 지금도 알게 모르게 그것과 연관을 맺고 있을 것이다. 인류는 자신의 고향을 사랑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는 것 같다. 러시아인들은 탁 트인 스텝 지대의 소나무를 사랑하고,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은 끝없이 이어진 내륙을 사랑하며, 양치기들은 양들이 점점이 흩어져 있는 언덕들을 사랑하고, 슈롭셔의 젊은이들은 푸른 언덕을 사랑한다. 우리 대다수는 이런 내밀한 방식으로 세상을, 암석들과 기타 모든 것을 인식한다. 우리의 누더기는 우리의 고향이다. 하지만 자기 양들이 기어오르는 언덕의 지층에 관심을 기울이는 양치기는 아마 없을 것이다. 그 땅속에 있는 암석들이 자신들의 삶을 궁극적으로 통제한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다른 암석들도 마찬가지로 다른 삶들을 지배하고 있다. 우리는 자기 가족의 비극에 더 애통해하듯이, 국지적인 경관에 더 애정 어린 반응을 보인다. 비록 우리는 인정하기를 주저하지만, 사회의 더 폭넓은 현안들에는 그런 식으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우리가 인정하든 안 하든 간에 지질은 가장 내밀한 방식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살아 있는 지구의 역사 pp.501~502, 리처드 포티 지음, 이한음 옮김
길버트 & 설리번, 오페레타 《미카도(The Mikado)》 중에서, ‘방랑하는 가수’ https://youtu.be/oN-B4vgbqoI?si=KzsTtzLorl7ZTc0l A wandering minstrel I — A thing of shreds and patches, Of ballads, songs and snatches, And dreamy lullaby! 나는야 방랑하는 노래객 — 조각조각 기워 입은 누더기 차림으로, 온갖 발라드와 노래, 토막 가락들, 그리고 꿈결 같은 자장가를 부르네!
판의 어느 쪽 경계도 조용하지 않다. 섭입대에서는 암석이 변형되어 산과 화산이 되고, 해양 지각에 균열이 생겨 단층이 생성되며, 하나의 판이 다른 판 아래로 들어갈 때면 퇴적물이 긁혀서 떨어져 나가면서 해저 사태沙汰가 일어난다. 섭입 과정의 압력이 점점 커지다가 서로 힘을 겨루던 두 개의 판이 갑자기 미끄러지면 격렬한 거대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지진 활동을 모두 위험하지만 특히 이런 거대 지진은 2004년 인도네시아를, 2011년에 일본을 덮쳤을 것과 같은 악몽 같은 쓰나미를 발생시킬 수 있다. 만약 지진의 규모가 8.5를 넘는다면 분명히 섭입대에서 발생했을 것이다. 지각판은 결코 얌전하게 가라앉지 않는다.
언더월드 - 심해에서 만난 찬란한 세상 p.128, 수전 케이시 지음, 홍주연 옮김
언더월드 - 심해에서 만난 찬란한 세상과학자와 탐험가들과 함께 전 세계를 누비면서 지구의 가장 깊은 곳으로 떠나는 저자의 여행이 펼쳐진다. 깊은 바다에 대한 전설, 바다에 잠든 난파선들, 최초의 잠수정 조종사의 이야기와 더불어 심해의 복잡하고 신비로운 과학적 지식들이 저자의 잠수 경험과 함께 등장한다.
1부 마치고 휴지기에 일본 주변 지각판과 지진에 관련된 내용을 정리하고 그려본 내용입니다. 판의 생성과 이동은 지구에서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일로 지구 생태계와도 깊은 관련이 있어요. https://www.gmeum.com/blog/ifrain/7621
오, 올려주신 글과 그림이 아주 간명해요. 저 난카이 해곡이 보통 100년만에 한 번씩 터진다는 난카이 대지진 발생 장소로군요. 이제 때가 거의 다 되어서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다고 뉴스에서 본 것 같습니다 ㄷㄷ
'섭입이 일어나는 가장자리가 더 길수록 지각판의 이동도 더 빨라진다. 이것은 판 당김이 해령 밀침보다 더 중요하다는 관점을 지지한다. 즉 가라앉는 지각판들이 땅을 움직이는 엔진이 되는 것이다.' 1부에서도 다룬 내용이에요. 궁금해서 좀 생각해보았던 부분이었죠.
지구의 유아기에 지각판 운동이 연속적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간헐적으로 일어났고, 판구조가 국지적으로 시작되어서 얼마 동안 정체된 뚜껑과 공존했을 수도 있다. 이 견해에서는 초기 지각판을 수평으로 이동시키고 판의 가장자리에서 섭입을 일으킨 것이 맨틀 대류였다고 본다. 지금은 섭입되는 판이 맨틀로 내려가면서 잡아당기는 힘이 지각판의 움직임을 일으키지만, 원시 지구에서는 지각판이 아주 약해서, 섭입이 시작되면 쉽께 깨졌을 것이다. 따라서 가라앉는 부위는 끊기면서 지각판 전체를 움직이는 힘을 일으키지 못했을 것이다. 초기 화강암은 그렇게 가라앉은 지각판 조각에서 형성되었을 수도 있지만, 많지만 않았을 것이다. 오늘날의 판구조 체제는 맨틀이 계속 식어서 지각판이 단단해진 뒤에야 자리를 잡았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p.77~78,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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