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D-29
오, 1부 모임에서도 @ifrain 님이 ‘취미는 과학’ 삼엽충 편 올려주셔서 봤던 기억이 나요. 찾아보니 토크 주제가 여러가지 다양하네요. ‘과학을 보다’랑 비슷한 컨셉인가봐요.
네 기차처럼 생긴 곳에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앉아서.. 과학자님들이 대화하는데.. 구성이 아주 잘 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요. 기차 안의 컨셉이라 그런지 좀 더 오붓한 느낌이 들고요. '기차'라는 수단이 여행을 떠올리게 하니까요. 옛 추억도 떠올리게 하고요. 과학 이야기를 하면서 아주 오래 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기도 하고.. 생각이 닿는 곳 어디로든 갈 수 있다는 그런 느낌을 주죠. 기차 이야기를 하니.. 또 영화 '박하사탕'이 떠오르네요. 기찻길 위에서 남자 주인공이 '나 다시 돌아갈래!'를 외쳤던.
ㅎㅎ 기차에 대한 묘한 로망이 있긴하죠? 봉 감독의 <설국연차>도 있고, 전지현이 나왔던 <암살>인가도 기차 씬있지 않나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도 그렇고. ㅋ
캬~!!! 진짜 추억 돋네요. 그 시절 일요일 아침이면 이거 보겠다고 죽치고 TV앞에 앉은 소년소녀들이 엄청 많았죠? ㅎㅎ
은하철도 999 주제가가 하나가 아니라 두 곡이었네요!? 두번째 노래도 좋네요. 가사가 슬픕니다. "말 좀 해다오 은하철도야, 내 갈 곳이 어디냐…"
똥과 사체 또한 중요하다. 초식동물을 잡아먹은 육식동물의 배설물과 사체는 세상의 화학적 구성을 바꾼다. 때로는 존재만으로도 공포심을 자극해 환경을 변화시키는 동물도 있다. 생태계는 태어나 자라고 죽는 하나의 생명체이며, 죽은 뒤에도 생명의 그물망에 풍요를 더한다. 동물은 이 체계에 깊이 관여하며, 인류를 포함한 모든 생명이 의존하는 지구화학적 순환을 이끌어간다. 이 순환을 관찰하는 여정의 출발점으로 한때 완전히 척박했던 쉬르트세이만큼 적절한 곳도 없을 것이다.
먹고, 싸고, 죽고 - 지구는 어떻게 순환하는가, 동물의 일생이 만드는 생명의 고리 pp.24~25, 조 로먼 지음, 장상미 옮김
먹고 싸고 죽고...제목과 내용 모두 흥미롭네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저도 이책 읽어보고 싶어서 담아뒀어요!
1부 초반에 '달팽이의 똥 색깔'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이 책과 연결이 되어 저도 흥미로웠어요. 앞으로는 동물들을 존중하며 이전보다 좀 더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보게 될 것 같습니다.
바닷새 번식지에 형성된 드넓은 풀밭에 다다랐을 때는 마치 전혀 다른 세상에 들어선 듯했다. 단단한 땅을 밟고 서자 마음이 놓였다. 용암 모래 속 오아시스 같던 그곳은 희미한 암모니아 냄새를 풍기며 우주에서도 보일 만큼 환한 초록빛을 터뜨리고 있었다. 무릎까지 자란 풀밭 가장자리에는 잎이 넓은 루멕스가 거의 나무처럼 크고 풍성하게 퍼져 있었다.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풀 한 포기 없던 곳이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새똥이 없었다면 지금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질소가 대기가 아닌 바닷새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토양과 식물에 함유된 질소의 화학적 지문chemical signature, 곧 동위원소 구성을 분석한 결과, 식물과 토양에 포함된 질소의 약 90퍼센트가 바닷새에서 유래했으며, 나머지 10퍼센트만이 대기를 통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바닷새들은 번식지 한가운데에 에이커당 연간 약 27킬로그램의 질소를 배출했다. 반면, 새가 머물지 않는 지역의 질소 유입량은 에이커 당 연간 0.5킬로그램에 불과했다.(참고로 일반적인 농경지에는 에이커당 약 45킬로그램의 질소 비료가 투입되며, 방목지나 건초 생산용 영년초지permanent grassland에는 에이커당 9~14킬로그램 정도 사용된다.)
먹고, 싸고, 죽고 - 지구는 어떻게 순환하는가, 동물의 일생이 만드는 생명의 고리 p.35, 조 로먼 지음, 장상미 옮김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우 기괴해 보이는 생명체들이 화산재에 뒤덮이면서 살던 모습 그대로 굳는 바람에, 경이로운 화석들이 수백 마리씩 모여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생물학판 폼페이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p.143~144,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미스테이큰포인트 생물은 해수면에서 수백 미터 들어간 깊은 곳에 살았다. 햇빛이 들어오지 못하는 깊은 곳이었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45,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미스테이큰포인트 암석의 화학적 증거는 이런 생물이 안정적이면서 비교적 산소가 풍부한 환경에서 살았음을 시사한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46,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Chemical evidence from Mistaken Point rocks indicates that these organisms lived in stable, relatively oxygen-rich environments.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17(영문판),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제가 보고 있는 책이 2024년 1월 4일에 초판 4쇄 발행인데.. '풍부한'으로 잘못 기입되어 있어요. 원문에는 'oxygen-rich' 라고 되어 있습니다.
제가 빌린 초판 1쇄(2021년 10월 발행)에는 “풍부한”이라고 제대로 번역돼 있는데.. 4쇄에서 틀리게 번역하다니 희한하네요.
미스테이큰포인트 화석들에 몇 가지 특징이 안 보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 화석들은 입이 없으며, 돌아다니거나 먹이를 잡는 데 쓸 팔다리도 없다. 잘 발달한 소화계도 없었던 듯하며, 바닥이나 그 위에서 활발하게 움직인 종류도 거의 없어 보인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46,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털납작벌레의 표면을 이루는 세포들은 원생동물이 먹이를 먹는 것과 거의 흡사한 방식으로 먹이 알갱이를 삼킬 수 있고, 또 주변의 물이나 침전물에 있는 유기분자를 흡수할 수 있다. 필요한 산소는 확산을 통해 몸에 들어오며, 그래서 몸이 얇을 수밖에 없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47,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제 책들도 덩달아 같이 읽히고 있군요. 감사합니다.^^; 새롭게 소개된 책들도 읽고 싶어지네요. 지구는 어떻게 순환하는가? 도 그렇고 언더월드-심해에서 만난 세상도 그렇고요. 나중에 읽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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