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D-29
향팔님의 대화: 오리 때깔 보소! 벨벳 같은 얼굴이랑 머리에 윤기가 좔좔~
정말 광택이 나고 부드러워 보여요.
밥심님의 대화: 저에겐 누나와 남동생이 있는데 저만 피아노를 안 배웠습니다. 그래서 커서 어머니께 따졌죠. 왜 저만 피아노를 안 가르쳤냐고요. 그랬더니 어머니 왈, "네가 싫다고 했잖아." 그래도 누나랑 동생 치는 것 곁눈질 하다가 같이 젓가락 행진곡 정도는 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만, 유키 구라모토의 음악은 언감생심이네요. 부럽습니다.
어릴 때 제가 치던 피아노가 지금 큰 아이 방에 있어서.. 피아노를 마음껏 칠 수 없다는 단점이 조금 있습니다. ㅎㅎ 오늘도 큰 아이가 집에 없는 틈에 한 번 쳐볼까 하다가.. 시간만 흘러가 버렸네요.
ifrain님의 대화: -------------------------------------------------------- 인공지능, 고래의 언어를 듣다 Intelligence, Decoding the Language of Whales 최근 고래 연구는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놀라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혹등고래나 향유고래 등 일부 종들이 주고받는 '소리'는 단순히 신호를 넘어 구조화된 언어의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간의 귀로는 단순한 울음소리처럼 들릴 수 있지만, 이 소리들은 일정한 패턴과 의미를 가지며 고래들 사이의 의사소통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과학자들은 방대한 해양 녹음 자료를 수집해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며, 고래의 언어 구조와 대화 방식, 의미 단위를 해석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국과 캐나다의 연구 기관이 공동으로 수행 중인 '세티 프로젝트Ptoject CETI'가 있다. 이들은 고래의 소리를 데이터화하고,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해 고래의 문장 구조와 의미를 파악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인공지능을 활용한 연구는 행동 분석을 넘어, 고래라는 지적 생명체와의 소통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인간 중심의 언어가 아닌, 또 다른 존재와의 대화를 꿈꾸는 이 연구는 고래 보호의 당위성에 새로운 근거를 더하며,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 에필로그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I am with You Forever "마음속에 푸른 바다의 고래 한 마리 키우지 않으면, 청년이 아니지" 정호승, 「고래를 위하여」 오랜 잠수를 마치고 수면 위로 나온 고래와 나는 함께 가쁜 숨비소리를 내뱉습니다. 바다에서 숨을 쉴 수 없는 고래와 나, 삶의 터전은 다르지만 함께하지 않으면 숨을 쉴 수 없는 우리. 이제 나는 땅 위로, 고래는 바닷속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우리가 고래를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면,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푸른 물결로 가득할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마음속 바다에는 어떤 고래가 살고 있나요? After surfacing from a long dive, the whale and I gasp for air together. The whale and I, who can't breathe in the ocean, and us, who live different lives but can't breathe without each other. It's time for me to return to the land and the whale to the sea. If we live with the whale in our hearts, the future we dream of will be full of blue waves. Now, what whales live in the ocean of your heart?
작년에 벽돌 책 방에서 독서중에 넘 신기해서 사진을 찍어뒀어요. 고래 진화의 순서입니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공룡을 뛰어넘은, 더욱 강력하고 더욱 다채로운 포유류의 세계가 펼쳐진다! 위기의 순간마다 재빠르게 몸을 변화시킨 우리 조상들은 현재 6000종 이상의 ‘경이로운 생존자들’을 남겼고 지구에서 가장 번성한 종이 되었다. 우리의 뼈에 깊이 새겨진 ‘3억 년 포유류 생존의 비밀’을 찾아 떠난다.
ifrain님의 대화: ------------------------------------------------ 백경 영화 포스터 White Whale Movie Poster 1958/ 국립해양박물관 소장 영화 『모비 딕』의 우리나라 개봉판인『백경白鯨』의 포스터이다.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명보극장에서 1958년 개봉하였다. 개봉 후 "유한의 몸으로 무한에 도전하는 인간의 비극"을 그린다는 영화평이 신문에 실리기도 했다. ------------------------------------------------ 백경 White Whale 『모비 딕』의 한글판 소설로 '흰 고래'라는 뜻의 『백경白鯨』이 한글 번역 제목이다. ------------------------------------------------ 모비 딕, 바다의 짐승 책 Moby Dick, The Sea Beast 1925/ 국립해양박물관 소장 소설 『모비 딕』을 각색하여 워너 브라더스Warner Brothers에서 1926년 발표한 영화 『바다의 짐승 The Sea Beast』의 책이다. 뉴욕의 그로셋 앤 던랩Grosset & Dunlap에서 출판하였다.
옛날에는 번역을 왜 저렇게 했는지 몰라요. 백경이 뭐람. 모차르트 마술피리도 저 꼬꼬마 때 ‘마적’이라고 번역해놔서 저는 무슨 마적단이 출몰하는 오페라인줄 알았답니다 ㅎㅎ
향팔님의 대화: 옛날에는 번역을 왜 저렇게 했는지 몰라요. 백경이 뭐람. 모차르트 마술피리도 저 꼬꼬마 때 ‘마적’이라고 번역해놔서 저는 무슨 마적단이 출몰하는 오페라인줄 알았답니다 ㅎㅎ
1부 때 번역어의 문제점을 짚어주시던 참미르님이 그립습니다.. ^^
ifrain님의 대화: 어릴 때 제가 치던 피아노가 지금 큰 아이 방에 있어서.. 피아노를 마음껏 칠 수 없다는 단점이 조금 있습니다. ㅎㅎ 오늘도 큰 아이가 집에 없는 틈에 한 번 쳐볼까 하다가.. 시간만 흘러가 버렸네요.
저희집에도 디지탈 피아노가 한 대 있지만.. 캣타워가 되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
캄브리아기 화석이 30억 년에 걸친 진화의 누적과 그로부터의 중대한 일탈 양쪽에 해당하는 새로운 생물권이 출현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62,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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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된 스티븐 제이 굴드Stephen Jay Gould는 베스트셀러인 『원더풀 라이프Wonderful Life』에서 차이점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는 버제스 동물을 멸종한 체제body plan를 기록한 "기이한 경이"라고 보았다. 그가 선호한 사례는 오파비니아Opabinia였다. 몸길이 약 4~7센티미터에 눈이 5개이고, 끝에 발톱이 달린 유연한 긴 주둥이를 지닌 동물이다(<그림5-10>).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62,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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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님의 문장 수집: "캄브리아기 화석이 30억 년에 걸친 진화의 누적과 그로부터의 중대한 일탈 양쪽에 해당하는 새로운 생물권이 출현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징강동물군과 버제스셰일 동물군 Chengjiang Fauna & Burgess Shale Fauna · 5억 3천만 년~5억 2천만 년 전(캄브리아기) · 첸지앙(중국 원난성), 버제스(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 · 거의 모든 현생 동물군 화석 발견, 복잡하고 다양한 고생대 생물계 반영 캄브리아기에 들어서면, 바다의 생물은 더욱 다양해진다. 이처럼 다양한 바다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화석 산지로는 중국의 징강동물군(약 5억 3천만년 전)과 캐나다 록키 산맥에 있는 버제스셰일 동물군(약 5억 2천만년 전)이 있다. 이곳에서 오늘날 지구에 살고 있는 거의 모든 동물이 화석으로 발견된다. 예를 들면, 해면동물, 산호, 완족동물, 삼엽충을 비롯한 다양한 절지동물, 연체동물, 극피동물, 어류를 포함한 척삭동물 등이다. 이 화석군들로 인해 캄브리아기의 바다 생물계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였음을 입증해준다. / 서대문자연사박물관
ifrain님의 문장 수집: "고인이 된 스티븐 제이 굴드Stephen Jay Gould는 베스트셀러인 『원더풀 라이프Wonderful Life』에서 차이점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는 버제스 동물을 멸종한 체제body plan를 기록한 "기이한 경이"라고 보았다. 그가 선호한 사례는 오파비니아Opabinia였다. 몸길이 약 4~7센티미터에 눈이 5개이고, 끝에 발톱이 달린 유연한 긴 주둥이를 지닌 동물이다(<그림5-10>)."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오파비니아 모형 입니다. 눈이 5개나 있는 것도 놀랍지만 확실히 에디아카라기 생물군보다 역동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어요. 1972년 해리 워팅턴Harry Whittington이 학회에서 슬라이드를 넘기며 오파비니아의 복원도를 공개했을 때 객석에서 과학자들의 폭소가 터져나왔다고 합니다. 이 일화는 스티븐 제이 굴드의 『원더풀 라이프Wonderful Life』에 자세히 묘사가 되어 있다고 해요. 관련해서 책을 참고하면 좋을 듯 합니다.
polus님의 대화: @ifrain 물론이죠.
심해의 크기가 거대하다는 것은 심해 생물학자가 아직 상대적으로 소규모의 신생 분야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재 전업 심해 생물학자로 활동하는 약 500명이 상상 이상으로 크고 알려진 것 없는 공간을 연구하는 어려운 과제를 공유한다. 심해 전체를 이들에게 똑같이 분배한다면 1인당 대략 200만 세제곱킬로미터씩 맡아야 한다. 심해로의 접근은 에워드워 포브스나 다른 빅토리아 시대 생물학자는 꿈도 꾸지 못했던 기술 덕분에 가능해졌다. 소형 자동 장비가 어둠 속에서 마치 기계식 고래처럼 소리 신호를 발산해 인간이 쉽게 닿을 수 없는 깊은 곳을 날아다닌다. 이것들이 아직 그곳에서 악마나 신과 마주친 적은 없고 오직 살아 있는 경이를 발견했을 뿐이다. 자율 수중 로봇AUV이라고 알려진 이 무선 잠수정은 보통 길이 3~4.5미터의 어뢰처럼 보이며, 측정 장비, 음파 탐지기, 카메라, 그리고 미사일에 사용되는 유도 시스템을 장착했다. 이 잠수 로봇이 길을 잃을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몸체에 크게 '무해한 과학 장비'라고 쓰여 있다. 임무가 설정된 자율 수중 로봇을 바다에 풀어놓으면 다시 돌아올 때까지 위에서 직접 소통할 방법은 없다.
눈부신 심연 - 깊은 바다에 숨겨진 생물들, 지구, 인간에 관하여 pp.51~52, 헬렌 스케일스 지음, 조은영 옮김
눈부신 심연 - 깊은 바다에 숨겨진 생물들, 지구, 인간에 관하여인류세의 가장 큰 피해자이자 모두의 생존에 직결된 바다(심해)를 제대로 알고 더 이상 망가트리지 않는 방안을 연구할 때라고 말한다. 그는 어떻게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는지, 인간의 관점 변화를 추적·조사하며 여러 국가와 산업이 어떻게 환경 재앙을 몰고 왔는지를 생생하게 밝힌다.
ifrain님의 문장 수집: "심해의 크기가 거대하다는 것은 심해 생물학자가 아직 상대적으로 소규모의 신생 분야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재 전업 심해 생물학자로 활동하는 약 500명이 상상 이상으로 크고 알려진 것 없는 공간을 연구하는 어려운 과제를 공유한다. 심해 전체를 이들에게 똑같이 분배한다면 1인당 대략 200만 세제곱킬로미터씩 맡아야 한다. 심해로의 접근은 에워드워 포브스나 다른 빅토리아 시대 생물학자는 꿈도 꾸지 못했던 기술 덕분에 가능해졌다. 소형 자동 장비가 어둠 속에서 마치 기계식 고래처럼 소리 신호를 발산해 인간이 쉽게 닿을 수 없는 깊은 곳을 날아다닌다. 이것들이 아직 그곳에서 악마나 신과 마주친 적은 없고 오직 살아 있는 경이를 발견했을 뿐이다. 자율 수중 로봇AUV이라고 알려진 이 무선 잠수정은 보통 길이 3~4.5미터의 어뢰처럼 보이며, 측정 장비, 음파 탐지기, 카메라, 그리고 미사일에 사용되는 유도 시스템을 장착했다. 이 잠수 로봇이 길을 잃을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몸체에 크게 '무해한 과학 장비'라고 쓰여 있다. 임무가 설정된 자율 수중 로봇을 바다에 풀어놓으면 다시 돌아올 때까지 위에서 직접 소통할 방법은 없다. "
또 한 종류의 심해 잠수정은 긴 케이블을 통해 원격으로 조종되어 바닷속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며, 물, 동물, 해저 암석과 퇴적물 샘플을 모아서 가져오는 기능도 있다. 원격 조종 수중 로봇ROV이라고 부르는 이 기계는 원래 석유·가스 업계에서 연안의 시추 플랫폼과 파이프라인 건설·유지를 위해 개발된 것으로 수심 6000미터까지 내려가도록 설계되었다. 무인 잠수정을 이용하는 대신 몸소 심해로 내려가는 소수의 용감하고 운이 좋은 사람도 있다. 이런 유인 잠수정은 보통 박광층 상층부에서 머물며 과학자들은 더 깊이 내려가기도 한다(해군 잠수함이 몇 미터까지 내려가는지는 기밀이다).
눈부신 심연 - 깊은 바다에 숨겨진 생물들, 지구, 인간에 관하여 pp.52~53, 헬렌 스케일스 지음, 조은영 옮김
향팔님의 대화: 인간이 심해를 안다는 건 우주를 아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하루 만에 다른 행성에 갔다가 돌아왔다는 제임스 카메론의 말이 인상깊어요.
세상에는 우주 비행사보다 천문학자가 훨씬 더 많다. 심해 생물학자와 심해 탐사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운행 중인 잠수정 중에서 인간을 수심 300미터 아래로 데려갈 수 있는 것은 소수에 불과하다.* 가장 유명한 심해 유인 잠수정은 매사추세츠주 우즈홀 해양 연구소가 운영하는 앨빈호로 1960년대부터 다양한 형태로 한 번에 과학자 두 명과 조종사 한 명을 심연으로 데려갔다. 일본 해양 연구 개발 기구JAMSTEC의 심해 잠수정 신카이 6500은 연구자들을 수심 6500미터 아래로 데려간다. 중국의 유인 잠수정은 바다에 살며 홍수를 일으킨다는 용의 이름을 따서 자우룽호라고 부른다. 열악한 심해 환경에서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 일은 자동화된 원격 조종 기계를 개발하는 것보다 훨씬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예산이 적은 심해 연구에서는 인간 대신 로봇을 내려보낸다.** 이런 상황에서도 심해 탐험가는 우주 탐험가보다 대개 몇 발 앞서 있었다. *돈만 있다면 이제 민간 잠수정을 타고 수십 미터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 이 잠수정은 1960년대에 상상했듯 우주선처럼 생겼고 대형 요트의 갑판에 실릴 정도로 작다. **지구의 모든 바다, 수계, 대기에 관한 과학 연구를 감독하는 미국 해양 대기청NOAA의 2019년 총예산은 54억 달러였다(전년도 대비 8퍼센트 감소). 반면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의 예산은 3.5퍼센트 증가한 215억 달러였다.
눈부신 심연 - 깊은 바다에 숨겨진 생물들, 지구, 인간에 관하여 p.53, 헬렌 스케일스 지음, 조은영 옮김
ifrain님의 문장 수집: " 세상에는 우주 비행사보다 천문학자가 훨씬 더 많다. 심해 생물학자와 심해 탐사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운행 중인 잠수정 중에서 인간을 수심 300미터 아래로 데려갈 수 있는 것은 소수에 불과하다.* 가장 유명한 심해 유인 잠수정은 매사추세츠주 우즈홀 해양 연구소가 운영하는 앨빈호로 1960년대부터 다양한 형태로 한 번에 과학자 두 명과 조종사 한 명을 심연으로 데려갔다. 일본 해양 연구 개발 기구JAMSTEC의 심해 잠수정 신카이 6500은 연구자들을 수심 6500미터 아래로 데려간다. 중국의 유인 잠수정은 바다에 살며 홍수를 일으킨다는 용의 이름을 따서 자우룽호라고 부른다. 열악한 심해 환경에서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 일은 자동화된 원격 조종 기계를 개발하는 것보다 훨씬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예산이 적은 심해 연구에서는 인간 대신 로봇을 내려보낸다.** 이런 상황에서도 심해 탐험가는 우주 탐험가보다 대개 몇 발 앞서 있었다. *돈만 있다면 이제 민간 잠수정을 타고 수십 미터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 이 잠수정은 1960년대에 상상했듯 우주선처럼 생겼고 대형 요트의 갑판에 실릴 정도로 작다. **지구의 모든 바다, 수계, 대기에 관한 과학 연구를 감독하는 미국 해양 대기청NOAA의 2019년 총예산은 54억 달러였다(전년도 대비 8퍼센트 감소). 반면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의 예산은 3.5퍼센트 증가한 215억 달러였다. "
우선 인간은 지구를 떠나기 전에 심해에 먼저 들어갔다. 1930년대에 미국 박물학자 윌리엄 비브와 미국 발명가 오티스 바턴은 소련 우주 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지구 대기권을 벗어나 저궤도에 돌입하기 20년 전, 비좁은 금속 잠수구 안에 들어가 버뮤다섬의 박광층으로 800미터를 내려갔다. 1960년, 인간은 스위스 해양학자 자크 피카르와 미 해군 중위 돈 월시가 심해 잠수정 트리에스테호를 타고 마리아나 해구로 하강하면서 처음으로 바다의 가장 깊은 지점에 도달했다. 오늘날 억만장자들은 여전히 우주여행을 꿈만 꾸는 형편이지만 그중 일부는 이미 돈을 들여 심해에 다녀왔다. 2012년, 캐나다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은 1인용 심해 잠수정 딥씨 챌린저호를 타고 마리아나 해구로 모험을 떠났고, 이어서 7년 뒤에 미국 투자가 빅터 베스코보는 다섯 개 주요 해양 분지의 가장 깊은 지점에 도달하는 개인적인 숙원을 완수했다. 하지만 우주 비행사가 우주에서 보통 수개월씩 머무는 반면에 심해 탐사자는 한 번에 24시간을 넘기지 못하는 짧은 방문만 가능하다. 아직 심해 연구 기지가 건설되지 못해 심해를 연구하려면 대형 선박을 타고 가는 방법이 유일하다. 이 선박은 이동식 연구 기지로 기능해 심해 위에 떠 있으면서 생물학, 지질학, 화학, 물리학, 공학 연구팀을 지원한다. 연구 항해는 과학자들이 야생의 외딴 바다를 연구하는 동안 몇 주에서 몇 달간 지속된다. 그동안 심해 생물학자는 자신이 찾으려 하지 않았던 것을 보고 누구도 기대하지 않은 것을 발견하며 자신이 세운 가정을 애써 버리게 된다.
눈부신 심연 - 깊은 바다에 숨겨진 생물들, 지구, 인간에 관하여 pp.54~55, 헬렌 스케일스 지음, 조은영 옮김
향팔님의 대화: 우와! 요런 식의 사고실험이라는 건 언제나 너무 어렵고 막연하게만 느껴져서 뭔 채널을 봐도 종국에는 그냥 멍-해지기만 하는 저의 한계를 느꼈었는데요, 밥심님의 사고실험은 찰떡같이 머리 속에 들어오네요. 재미있게 읽다보니 어느새 결론이 나와 있어요! 감탄했습니다. 앞으로도 궁금한 게 생기면 밥심님의 이면지 꿀잼 특강을 종종 신청해도 될까요.
"이면지 꿀잼 특강" 이라는 단어 조합이 천재적이네요. ㅎㅎ
SooHey님의 대화: 우와... 이해가... 되었습니다... 직관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논리적으로는 이해가 되네요... 근데 왜 슬퍼질까요? ㅠㅠ
영희와 철수 이야기에서 .. 영희에 감정이 이입되셔서 슬퍼지신 거 아닐까 생각했어요. ^^
ifrain님의 대화: 영희와 철수 이야기에서 .. 영희에 감정이 이입되셔서 슬퍼지신 거 아닐까 생각했어요. ^^
우와! 빙고!!! 사실 이런 데 슬퍼진다고 하기가 쫌 부끄러워서 가만 있었는데 들켰네요^^; 제가 대문자 F거든요 ㅋㅋㅋㅋㅠ
ifrain님의 대화: 오전 산책 길에 보았던 수선화입니다. 옆에 튤립도 보이구요..
미도리, 수선화와 니체 4장에서 주목되는 인물은 '미도리'다. 기즈키가 자살하고, 돌격대는 사라지고, 연락이 두절된 나오코. 주인공 와타나베가 아는 관계는 모두 사라지고 만다. 게다가 시대는 어떤 전망이나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 바로 그때 미도리라는 여학생이 등장한다. 미도리는 녹색(綠, みどり)이라는 뜻이다. "나, 이름이 미도리야. 그렇지만 녹색하고는 하나도 안 어울려. 이상하지?" 라고 하지만, 미도리는 녹색과 어울리는 인물이다. 미도리는 다른 등장인물처럼 어두운 결핍을 경험하지만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않는 캐릭터다. 미도리는 다른 한쪽의 반쪽이 되기를 바라는 듯하지만, 실은 자기를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 유형이다. 그래서 학교를 싫어하면서도 "난 무지각, 무결석으로 개근상까지 받았어. 그렇게나 학교가 싫었는데도, 왜 그랬는지 알아?"라고 하는데, 그 까닭은 미도리가 홀로 이 세상을 극복하려는 강한 의지력을 가진 인물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하루키의 디테일을 볼 수 있는 상징이 나온다. 그것은 수선화다. "나 수선화를 정말 좋아해. 옛날 고등학교 축제 때 「일곱 송이 수선화(Seven Daffodils)」를 부른 적이 있어. 알아, 「일곱 송이 수선화」?" (『노르웨이의 숲』, 4장 121면) 수선화의 꽃말은 자존심, 자긍심이다. 수선화를 영어로 나르키소(Narcissus)라고 한다. 자기애를 뜻하는 나르시시즘(narcissism)이 이 단어에서 나왔다. 미도리는 왜 수선화를 좋아한다고 했을까. 자기 자신의 결핍을 숨기는 방어 기제로 수선화를 사랑할 수도 있다. 미도리의 결핍은 어디에 있을까. 2년 전 미도리의 어머니가 사망했을 때 아버지의 반응은 충격 그 자체였다. "엄마가 죽었을 때, 아빠가 언니랑 나한테 뭐라고 한 줄 알아? 이렇게 말하는 거야. '난 지금도 억장이 무너져. 네 엄마를 잃는 것보다 너희 둘을 잃는 게 훨씬 나았을 거야.' 우린 너무 어이가 없어 아무 소리도 못 했어. 그렇잖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세상에 그런 말이 어디 있어? 물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반려자를 잃는 괴로움, 슬픔, 아픔은 알아. 애처로운 일이지. 하지만 자기 딸한테 너희들이 대신 죽는 데 나았다니, 그건 아니잖아? 정말 너무하다고 생각 안 해?"(『노르웨이의 숲』, 4장 128면)
무라카미 하루키, 지금 어디에 있니 - 역사적 트라우마에 저항하는 단독자 1949~1992 pp.331~333, 김응교 지음
세부적으로 보면 신기하지만, 오파비니아는 절지동물의 것과 아주 흡사한, 단단한 유기물 겉뼈대로 덮여 있고, 몸마디로 이루어진 몸을 지녔다. 캄브리아기 암석의 다른 화석들도 이런 낯섦과 친숙함의 조합을 보여주며, 그것들을 종합하면 우리가 절지동물이라고 여기는 체제body plan가 어떻게 출현하게 되었는지가 드러난다. 따라서 캄브리아기 화석의 관점에서 보면, 살아 있는 절지동물은 더 폭넓은 캄브리아기 계통의 (매우 성공한!) 생존자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절지동물이 그렇다면, 다른 동물 문들도 마찬가지다. 캄브리아기 화석은 동물의 체제가 형성되어 가던 시기의 한 장면을 보여준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162-163쪽,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SooHey님의 대화: 우와! 빙고!!! 사실 이런 데 슬퍼진다고 하기가 쫌 부끄러워서 가만 있었는데 들켰네요^^; 제가 대문자 F거든요 ㅋㅋㅋㅋㅠ
대문자 F 는 “사랑”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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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의 대표 작가, 조영주
[책 증정] <탐정 소크라테스> 조영주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증정] 작가와 작가가 함께 등판하는 조영주 신작 <마지막 방화> 리디셀렉트로 함께 읽기[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박소해의 장르살롱] 19. 카페 조영주로 오세요
책도 주고 연극 티켓도 주고
[그믐연뮤번개] [책 읽고 연극 보실 분] 오래도록 기억될 삶의 궤적, 『뼈의 기록』
짧은 역사, 천천히 길게 읽고 있습니다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 그림책 좋아하세요?
벽돌책 사이, 그림책 한 칸 (부제: 내가 아는 29가지 기쁨의 이름들)[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도서 증정] 《조선 궁궐 일본 요괴》읽고 책 속에 수록되지 않은 그림 함께 감상하기!"이동" 이사 와타나베 / 글없는 그림책, 혼자읽기 시작합니다. (참여가능)
진짜 현장 속으로!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중독되는 논픽션–현직 기자가 쓴 <뽕의계보>읽으며 '체험이 스토리가 되는 법' 생각해요[도서 증정] 논픽션 <두려움이란 말 따위>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동아시아)[벽돌책 챌린지] 2. 재난, 그 이후
체호프에서 입센으로, 낭독은 계속된다
[그믐밤] 47. 달밤에 낭독, 입센 1탄 <인형의 집>[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
봄에는 봄동!
단 한 번의 삶방랑자들여자에 관하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편견을 넘어 진실로: 흑인문화 깊이 읽기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7.더 이상 평안은 없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5.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루시우 데 소우사
비문학을 꾸준히 읽는 중
독서기록용 <한옥 적응기>독서기록용 <가난의 명세서>[독서 기록용] 콰이강의 다리 위에 조선인이 있었네
모집중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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