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그럼 향팔님 길냥이 보호단체 회원인거예요? 냥이에게 진심이군요! 길냥이 도와주기가 참 쉽지 않은데 말입니다. 길냥이 도와주는 거 반대하는 사람도 많잖아요. 제가 요즘 읽고 있는 황인숙 작가의 책에도 어려움을 토로하는 글이 나오죠. 근데 그런 사람들이 꼭 나쁜 사람만은 아니라는 게 서글프죠. 비둘기도 도와주다 포기했다고 하던데 배를 갈라봤더니 돌이 많이 나왔다고 하더군요. 오죽 먹을 게 없었으면. ㅠ 비둘기는 새들 중 유일하게 제 새끼에게 젖을 먹여 키우는 새라는데 향팔님 알고 있었나요? 첨엔 놀랐는데 생각해 보니 전에 한 번 들어 본 것 같기도 하고. 제 기억이 널을 뛰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지는 좀 오래됐구요. ㅎㅎ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D-29

stella15

SooHey
젖 같은 걸 토해서 먹인다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직수는 아니고..

stella15
아, 그런가요? 아무래도 그렇겠죠? 안을 수 없으니. 근데 갑자기 토할 것 같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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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피전 밀크Pigeon milk 라고 하네요. 조류는 젖샘이 없어서 이런 식으로 포유류의 젖과 비슷한 영양분을 공급한다고 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젖보다는 이유식에 가깝다고 할 수 있고요. 부모의 면역 성분 뿐만 아니라 소화와 성장을 돕는 미생물도 함께 전달된다고 해요. ^^
그런데 황제 펭귄도 비슷한 행위를 하는데요. 암컷이 사냥을 하러 멀리 나가 있는 동안 수컷이 식도로 묽은 죽 같은 먹이를 토해내 새끼에게 먹인다고 합니다. 수컷은 암컷이 돌아오기 전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하니 자기 몸을 갈아서 새끼를 먹이는 것이고요. 암컷은 위장 가득 생선을 담아와서 다시 토해냅니다. 위장이 생선의 냉장고가 되는 것이지요. 위 속에 생선을 보관하는 동안 미생물 활동을 억제하는 항균 물질을 뿜어낸다고 해요.. 생명은 정말 신비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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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즉 지구 역사의 거의 전반기에 해당하는 기간에 지구의 대기와 대양에는 본질적으로 산소 기체가 없었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21,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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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과 나는 산소를 써서 유기분자를 분해하는 호흡을 하지만, 일부 세균은 황산이온이나 산화철 같은 화합물을 써서도 호흡할 수 있다. 즉 동물이 식물이 생산한 산소를 이용하는 호흡을 하여 유기분자를 다시 이산화탄소로 바꾸는 것처럼, 이런 세균은 광합성 세균이 황화수소, 용해된 철 같은 화합물에서 얻은 전자를 써서 생산한 분자를 무산소 호흡을 통해 분해한다. 이런 식으로 햇빛이 들지만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탄소 순환은 철 및 황의 순환과 연결된다. 그러니 지구의 유년기는 최초의 철기 시대였다고도 할 수 있다. 탄소 순환이 산소가 없는 강, 호수, 바다에서 철의 생물학적 순환과 긴밀하게 얽혀 있던 시대였다. ”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p.125~126,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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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요맘때쯤은 꽃들도 아름답지만 사실 저를 더 미소짓게 만드는 것은 막 돋아나는 이파리들입니다. 신록이라고 하는 색깔로 온 산을 예쁘게 단장하는 주연들이죠. 어제 아파트 주변을 산책하면서 은행나무와 메타세콰이어의 이파리들을 찍었습니다. 갓난아기의 앙증맞은 발바닥을 닮은 은행나무 이파리 새싹과 몇 십미터씩 자라면서도 똑바로 쭉쭉 뻗어있는 메타세콰이어의 새 이파리도 요맘때만 상세히 눈여겨볼 수 있죠.



ifrain
관찰력이 뛰어나십니다! 작고 여린 것들을 포착해주셨네요. 맞아요. 저도 이맘때 연둣빛을 참 좋아합니다. 진한 녹색이 되기 전에 투명한 느낌이 나는 그 연둣빛 .. 하늘 높이 올라가는 메타세콰이어는 바라보고 있으면 경건한 마음이 들 정도예요. ^^

향팔
은행나무의 어린 잎이 정말 앙증맞네요 ㅎㅎ 메타세콰이어가 있는 거주 환경이라니 부럽습니다! 오래전 어설픈 남도맛기행을 다닐 때 어느 지역에서였더라? (잊어버렸어요.)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걸은 적이 있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답니다.

ifrain
안산에도 메타세콰이어길이 있습니다. ㅎㅎ

향팔
아!? 몰랐어요. 제가 안산 밑 독립문 동네에 살았던 10년 전쯤까지만 해도 없었던 것 같은데 우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가까운 곳에 있었다니, 다음에 꼭 가봐야겠네요.

꽃의요정
와~ 저희 동네 산책로가 윤중로만큼 벚꽃 나무들이 줄을 서 있어서 자랑거리라고 생각했는데, 메타세콰이어 길이라니~ 저같은 무지랭이는그런 길은 남이섬에만 존재하는 줄 알았어요!!

ifrain
저도 @밥심 님처럼 막 돋아나는 잎사귀와 높은 나무를 찍어보았어요. 메타세콰이어는 아니지만 나이가 많고 키가 큰 나무립니다. 이렇게 큰 나무에도 여린 가지와 싹이 돋아나는군요. 큰 나무에서 자라나는 작은 가지는 처음으로 관심을 갖고 봤습니다. 2026.4.13 사진입니다. :)



밥심
오늘 제주에 왔습니다. 내일 시간이 나면 1부에서 이야기했던 수월봉에 가고 싶은데 성공할지 모르겠습니다. 가게 되면 인증샷 올리겠습니다.

ifrain
제주는 밤 바다와 공기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박소해 작가님이 제주에 계신다고 어디선가 본 것 같습니다. ㅎㅎ 제주에 아름다운 곳이 많을 것 같은데 정작 생활하시면 감상할 여유가 안나실 수도 있겠어요.

향팔
@박소해 작가님께서 제주에 사시는군요. 제주는 제가 참 좋아라 하고, 예전에 일 때문에 거의 매주 방문했던 시기가 있었는데도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너무 많아요. @밥심 님께서 말씀하신 수월봉에도 못 가봤고…. 언젠가는 4.3 관련 지역이랑 또 태평양전쟁 유적지 등 다크투어 역사탐방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답니다.
아, 구좌에 풀무질 책방이 있는데, 서울에서 제주로 옮기신 뒤로는 한번도 못 가봤네요. 풀무질 일꾼 은종복 선생님 대학로에 계실 적엔 그곳에서 독서모임도 하고 참 즐거웠는데요. 다음에 제주에 가게 되면 풀무질부터 가보려고 합니다.
밥심
결국 같이 간 분들이 수월봉은 관심 없다고 해서 제주에 있는 큰절인 약천사를 구경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상경하기 위해 제주공항에 와있습니다. 수월봉은 다음 기회에.. ㅋㅎ

ifrain
언젠가 우리 느리기 읽기 멤버들이 함께 수월봉에 간다면 매우 감동적일 것 같네요. ㅎㅎㅎ
오늘의 느린 말 : “실패는 성공을 위한 과정이다.”
‘아무 말’ 대신 ‘느린 말’이라고 불러봅니다.

향팔
오.. ‘느린 말’이 이제 이 방의 시그니처가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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