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즉 지구 역사의 거의 전반기에 해당하는 기간에 지구의 대기와 대양에는 본질적으로 산소 기체가 없었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21,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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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당신과 나는 산소를 써서 유기분자를 분해하는 호흡을 하지만, 일부 세균은 황산이온이나 산화철 같은 화합물을 써서도 호흡할 수 있다. 즉 동물이 식물이 생산한 산소를 이용하는 호흡을 하여 유기분자를 다시 이산화탄소로 바꾸는 것처럼, 이런 세균은 광합성 세균이 황화수소, 용해된 철 같은 화합물에서 얻은 전자를 써서 생산한 분자를 무산소 호흡을 통해 분해한다. 이런 식으로 햇빛이 들지만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탄소 순환은 철 및 황의 순환과 연결된다. 그러니 지구의 유년기는 최초의 철기 시대였다고도 할 수 있다. 탄소 순환이 산소가 없는 강, 호수, 바다에서 철의 생물학적 순환과 긴밀하게 얽혀 있던 시대였다. ”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p.125~126,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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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요맘때쯤은 꽃들도 아름답 지만 사실 저를 더 미소짓게 만드는 것은 막 돋아나는 이파리들입니다. 신록이라고 하는 색깔로 온 산을 예쁘게 단장하는 주연들이죠. 어제 아파트 주변을 산책하면서 은행나무와 메타세콰이어의 이파리들을 찍었습니다. 갓난아기의 앙증맞은 발바닥을 닮은 은행나무 이파리 새싹과 몇 십미터씩 자라면서도 똑바로 쭉쭉 뻗어있는 메타세콰이어의 새 이파리도 요맘때만 상세히 눈여겨볼 수 있죠.
ifrain
관찰력이 뛰어나십니다! 작고 여린 것들을 포착해주셨네요. 맞아요. 저도 이맘때 연둣빛을 참 좋아합니다. 진한 녹색이 되기 전에 투명한 느낌이 나는 그 연둣빛 .. 하늘 높이 올라가는 메타세콰이어는 바라보고 있으면 경건한 마음이 들 정도예요. ^^
향팔
은행나무의 어린 잎이 정말 앙증맞네요 ㅎㅎ 메타세콰이어가 있는 거주 환경이라니 부럽습니다! 오래전 어설픈 남도맛기행을 다닐 때 어느 지역에서였더라? (잊어버렸어요.)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걸은 적이 있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답니다.
ifrain
안산에도 메타세콰이어길이 있습니다. ㅎㅎ
향팔
아!? 몰랐어요. 제가 안산 밑 독립문 동네에 살았던 10년 전쯤까지만 해도 없었던 것 같은데 우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가까운 곳에 있었다니, 다음에 꼭 가봐야겠네요.
꽃의요정
와~ 저희 동네 산책로가 윤중로만큼 벚꽃 나무들이 줄을 서 있어서 자랑거리라고 생각했는데, 메타세콰이어 길이라니~ 저같은 무지랭이는그런 길은 남이섬에만 존재하는 줄 알았어요!!
ifrain
저도 @밥심 님처럼 막 돋아나는 잎사귀와 높은 나무를 찍어보았어요. 메타세콰이어는 아니지만 나이가 많고 키가 큰 나무립니다. 이렇게 큰 나무에도 여린 가지와 싹이 돋아나는군요. 큰 나무에서 자라나는 작은 가지는 처음으로 관심을 갖고 봤습니다. 2026.4.13 사진입니다. :)
밥심
오늘 제주에 왔습니다. 내일 시간이 나면 1부에서 이야기했던 수월봉에 가고 싶은데 성공할지 모르겠습니다. 가게 되면 인증샷 올리겠습니다.
ifrain
제주는 밤 바다와 공기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박소해 작가님이 제주에 계신다고 어디선가 본 것 같습니다. ㅎㅎ 제주에 아름다운 곳이 많을 것 같은데 정작 생활하시면 감상할 여유가 안나실 수도 있겠어요.
향팔
@박소해 작가님께서 제주에 사시는군요. 제주는 제가 참 좋아라 하고, 예전에 일 때문에 거의 매주 방문했던 시기가 있었는데도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너무 많아요. @밥심 님께서 말씀하신 수월봉에도 못 가봤고…. 언젠가는 4.3 관련 지역이랑 또 태평양전쟁 유적지 등 다크투어 역사탐방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답니다.
아, 구좌에 풀무질 책방이 있는데, 서울에서 제주로 옮기신 뒤로는 한번도 못 가봤네요. 풀무질 일꾼 은종복 선생님 대학로에 계실 적엔 그곳에서 독서모임도 하고 참 즐거웠는데요. 다음에 제주에 가게 되면 풀무질부터 가보려고 합니다.
밥심
결국 같이 간 분들이 수월봉은 관심 없다고 해서 제주에 있는 큰절인 약천사를 구경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상경하기 위해 제주공항에 와있습니다. 수월봉은 다음 기회에.. ㅋㅎ
ifrain
언젠가 우리 느리기 읽기 멤버들이 함께 수월봉에 간다면 매우 감동적일 것 같네요. ㅎㅎㅎ
오늘의 느린 말 : “실패는 성공을 위한 과정이다.”
‘아무 말’ 대신 ‘느린 말’이라고 불러봅니다.
향팔
오.. ‘느린 말’이 이제 이 방의 시그니처가 되는 건가요.
ifrain
그런데 '느린 말'이 뭘까요..?
향팔
빠른 말 :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느린 말 : 일찍 일어나는 벌레가 잡아 먹힌다.
뭐 이런거 아닐까요 ㅎㅎ
ifrain
“ 고대 황철석과 석고의 황 동위원소를 상세히 분석하 면, 24억 년 전보다 더 이전에는 대기의 화학적 과정이 지구의 황 순환에 주된 역할을 하다가, 그 이후에는 중단되었음을 알려준다. 화학적 모델은 이 상세한 동위원소 흔적이 대기의 산소 농도가 극도로 낮을 때에만 생길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의 1/100,000보다 낮을 때다. ”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21,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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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지구 표면에는 25억 년 전의 이 거대한 변화가 표현되어 있었다. 생명은 시생대 초기에 혐기성 세균의 형태로 시작되었지만, 광합성 세균은 시생대 중기에 나타났고 원생대가 되어서야 번성했다. 광합성 세균은 산소를 내뿜었다. 대기가 바뀌었다. 대양도 바뀌었다. 바다 속에는 물에 잘 녹는 제1철이 풍부했는데, 주로 20억 년에 걸쳐 배출된 용암에 의해 바다 속으로 들어왔다. 이제 산소가 추가되면서, 제1철은 제2철로 바뀌었다. 물에 녹지 않고 밀도가 높은 제2철은 진흙 같은 형태로 석출되어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았고, 석회 진흙과 이산화규소 진흙, 그 밖의 다른 바다 속 퇴적물과 결합해 호상철광층banded-iron formation이 되었다. 전 세계에 걸쳐 형성된 호상철광층은 쇠못이 되고, 자동차가 되고, 대포가 되었다. 이것이 바로 미네소타 메사비산맥의 철이며, 오스트레일리아 해머슬리 분지의 철이고, 미시간과 위스콘신과 브라질의 철이다. 전 세계에서 지금까지 채굴된 철은 90퍼센트 이상이 선캄브리아 시대의 호상철광층에서 나왔다. 이 철의 연대는 지금으로부터 25억~20억 년 전이다. 환원된 대기에서 산화된 대기로의 전이, 그리고 그와 관련해서 일어난 대양의 화학적 성질의 급격한 변화, 즉 철을 만들어낸 변화는 대단히 특별하다. 그 사건은 결코 반복되지 않았다. 지구에서 그런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았다. ”
『이전 세계의 연대기』 pp.905~906, 존 맥피 지음, 김정은 옮김
이전 세계의 연대기현존하는 미국 논픽션의 대가인 존 맥피의 주저가 번역됐다. 거의 1000쪽에 달하는 『이전 세대의 연대기』는 존 맥피가 1981년까지 2000년까지 지리학자들과 미국을 횡단하면서 쓴 네 권의 책을 하나로 묶어낸 것으로, 지구 지질학으로 쓴 가장 방대한 인문학 저서가 되었다. 이 책은 1999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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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1895년 문을 연 헐-러스트-머호닝 철광산은 6억 3500만 톤이 넘는 광석을 생산했고 450톤이 넘는 폐석을 이 황무지 전역에 쌓아놓았다. 광산이 확장되면서 원래 시가지가 있던 곳까지 집어삼키게 되자, 히빙은 도시의 위치를 옮겨야 했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철의 거의 35퍼센트가 한때 산이었던 자리에 있는 이 구덩이에서 나왔다. 1800년대 후반과 1900년대 초반 산업혁명 시대에 만들어진 기계와 구조물에는 대부분 이 광산에서 채굴된 철이 들어갔고, 특히 두 번의 세계대전 동안 선박과 탱크와 비행기의 제작에 필요한 엄청난 양의 강철도 이곳에서 나왔다.
...
이 철광들과 그 막대한 매장량은 미국 역사에 엄청나게 큰 영향을 끼쳤다. 슈피리어호 지역의 철은 미국의 강철이 거대한 배의 건조뿐 아니라 수백만 대의 자동차와 다른 기계의 제작에도 쓰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아이언레인지의 철은 타코나이트taconite라고 하는 작은 산화철 알갱이로 분쇄된 다음 기차에 실려서 슈피리어호 연안의 항구, 특히 미네소타의 덜루스로 보내진다. 항구에서 강철 배에 실린 화물은 슈피리어호를 가로질러 휴런호를 지나 이리호로 들어가서 클리블랜드로 향하고, 클리블랜드에서는 오하이오 동부와 펜실베이니아 서부에 위치한 제철소들로 보내진다. 그곳에서는 근처 애팔래치아 산맥의 탄광에서 나온 석탄이 바지선에 가득 실려(피츠버그를 둘러싼 세 강인 엘러게니강, 머낭거힐러강, 오하이오강과 같은) 강을 따라 운반되고, 이 석탄으로 달궈진 용광로에서는 철의 원료인 타코나이트가 품질 좋은 철강으로 바뀐다. ”
『지구 격동의 이력서, 암석 25 - 우주, 지구, 생명의 퍼즐로 엮은 지질학 입문』 pp.188~189, 도널드 R. 프로세로 지음, 김정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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