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D-29
ifrain님의 대화: 겸재의 인왕제색도는 제가 본 방향과 반대방향에서 그린 것이에요. ^^ 저도 예전에 경복궁 근처(서촌)에서 인왕산을 보자마자 인왕제색도 생각이 나더라구요.
첫번째 그림에서 7번이 기차바위라고 되어 있죠. 두번째 사진은 안산에서 제가 찍은 안내판이고요. 기차바위 위치가 보입니다. 세번째 사진은 제가 실제로 찍은 사진 왼쪽 부분이 기차바위 입니다. ㅎㅎ https://www.museum.go.kr/MUSEUM/contents/M0501000000.do?schM=view&relicRecommendId=962060
ifrain님의 대화: 첫번째 그림에서 7번이 기차바위라고 되어 있죠. 두번째 사진은 안산에서 제가 찍은 안내판이고요. 기차바위 위치가 보입니다. 세번째 사진은 제가 실제로 찍은 사진 왼쪽 부분이 기차바위 입니다. ㅎㅎ https://www.museum.go.kr/MUSEUM/contents/M0501000000.do?schM=view&relicRecommendId=962060
첫번째 그림에서의 기차바위와 두번째 세번째 사진의 기차바위는 느낌이 완전히 다르네요. 기차바위라는 이름이 참 정겨운데 누가 붙였을까요? 그나저나 치마바위.. 도대체 그 옛날 어떤 지각변동이 있었길래 저런 멋있는 형태가 만들어진건지.. 인왕산은 볼 때마다 신기해요.
아이스라테님의 대화: 바위 모양도 범상치않지만 저 바위 사이사이에 나무가 빼곡히 자란것도 신기해요.
화강암이 풍화가 되면 마사토磨沙土라는 거친 모래 흙이 만들어진다고 해요. 바위의 갈라진 틈을 '절리'라고 하는데 이곳에 흙이 쌓이면 물도 잘 빠지고 뿌리가 숨쉬기에 좋은 환경이 되고요. 그런데 그 틈에 나무가 자랄수록 뿌리가 내리면서 암반이 쪼개지고 새로운 흙이 생기겠죠. 그래서 인왕산의 소나무를 보면 바위벽에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엄청나게 큰 화강암 덩어리가 초록색으로 덮인 걸 보면 그동안 화강암의 풍화가 꽤 많이 이루어진 것 같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4주차] 5/1(금) ~ 5/7(목) <지구의 짧은 역사>2부 4주차가 시작되었습니다. ^^ 3주차 내용을 숨가쁘게 지나고 오니 드디어 마지막 4주차에 이르렀네요! :) 일주일 동안 "pp.178~p.198"부분을 읽고 떠오르는 생각들을 나누어요. 궁금한 부분을 질문하고 함께 답을 찾아봅시다. 하루에 2~3페이지 정도 읽어나갑니다. 진도가 맞지 않는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편하게 책을 펼쳐 눈에 들어오는 부분에 집중해도 좋을 것 같아요. 느리게 읽기는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지나쳐 갈 수도 있어요. 계속 궁금해지면 다시 돌아가서 좀 더 천천히 생각해보면 좋아요. 3주차 '초록 지구' 부분에서 다양한 생명체가 지구 위를 어떻게 적응하고 정복해 갔는지 그 과정을 볼 수 있어요. 낯선 모양을 지닌 식물과 동물들을 발견하는 놀라움이 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공룡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고군분투했는지도 엿볼 수 있고요.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는 평소 책 읽는 속도와 달라요. 생명체들이 육지를 점령하는 동안 지구의 환경도 끊임없이 변화했어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가운데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지도 몰라요. 느긋한 발걸음으로 따라가 봅시다. ㅎㅎ
2부 시작 전에 올렸던 '모임지기의 말'에서 2부 진도가 pp.115~167로 잘못 올라가 있네요. 지금은 수정이 안되네요. 2부 전체 범위는 "pp.115~198" 입니다!! 4주차 공지에는 수정된 내용으로 올렸습니다. 2부는 초록지구 - 끝까지 읽습니다. 3부는 7장 격변의 지구/8장 인간 지구 - 이 2개의 장에 집중하면 됩니다.
polus님의 대화: @ifrain 편마암은 모암이 변성되어 원래 광물입자가 더 성장하고 재 배열되는 것이죠. 녹지 않은 상태로. 그러니 편마암은 매우매우 나이가 많은 암석입니다. 특별한 예외를 제외하곤 수십억년, 즉 선캄브리아인 것이죠. 캄브리아 대폭발 이전의 돌들. 장구한 시간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와.. 선캄브리아의 돌들과 함께 살고 있는 거군요. 그렇게 생각하니 뭔가 까마득하기도 하고, 경이롭기도 하고, 느낌이 참 오묘합니다.
균류는 엄청나게 많은 종이 흙에 살고 있지만 대부분은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며, 무수한 원생생물과 세균은 바다에서 오랫동안 해 왔듯이 육지에서도 탄소, 질소, 황 같은 원소들을 순환시킨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72,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밥심님의 대화: 지난 번 1부 모임 때 소개했던 책 <한반도 자연사 기행>의 첫 장이 ‘북한산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입니다.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장엄한 산들의 탄생 비밀을 알 수 있죠
요 책은 2부 끝나고 휴식기 때 꼭 빌려 봐야겠어요. 지금 북한산 가까이에 거주하는데, 이 책을 읽고나면 뭔가 지금과는 다른 눈으로 북한산을 보게 될 것 같아요.
매키는 라이니 처트Rhynie Chert를 발견한 것이다. 버제스 셰일의 고식물학판에 해당했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73,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아이스라테님의 대화: 바위 모양도 범상치않지만 저 바위 사이사이에 나무가 빼곡히 자란것도 신기해요.
조선시대와 근대에는 땔감 사용 등으로 나무를 베어가기만 하고 심지는 않아서 인왕산이 헐벗었다고 해요. 인왕제색도에 비해 지금은 그럭저럭 숲이 조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
육상식물은 민물에 사는 녹조로부터 진화한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강과 연못에서 마른 땅으로 진화 여행을 하려면 건조 방지, 기계적 지지, 자원 획득 등 실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야 했다. 물에 에워싸여 있을 때, 광합성 생물은 마를 위험이 없지만, 육지에 있을 때는 세포에서 계속 수증기가 증발한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73,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오늘 점심 약속이 있는데 끝나고 시간이 되면 선바위에 들렀다 올까 합니다. 오늘부터 연휴이다보니 마음에 여유도 생겼고 무엇보다 그 자태를 직접 보고 싶어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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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님의 문장 수집: "엽록소는 금속 원자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특별하다. 엽록소에는 무려 100개가 넘는 원자가 있지만, 엽록소 a의 분자식에서 볼 수 있듯 꼬리에 붙은 마그네슘Mg 원자 덕분에 광합성을 할 수 있다. 게다가 엽록소의 수많은 분자 안에는 또 수많은 전자가 '갇혀' 있다. 그래서 엽록소의 전자는 레이저의 전자처럼 고전역학이 아닌 양자역학을 따른다. 양자역학에 대한 현학적 이야기가 워낙 많지만 벌써 겁먹지는 말자. 전자의 행동은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의 행동보다 평범하다. 사실 양자역학은 그저 전자같이 아주 작은 녀석들의 행동을 정확한 수치로 설명하기 위한 이론일 뿐이다. '역학'은 '그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는 말과 같다. 오히려 인간은 이상한 행동도 많이 하고, 그것을 전혀 예측할 수 없어 당황스러울 때도 자주 있지 않은가. 만약 '인간행동역학'이라는 이론이 정립되면 양자역학보다 수십, 수백 배는 더 복잡하고 어려울 것이다. 바코드스캐너의 레이저에서 살펴보았듯 양자역학에 따르면 원자와 분자에 '갇힌' 전자는 불연속적인 값의 에너지를 갖는다. 이를 에너지층이라고 한다. 엽록소 분자에 있는 마그네슘 원자가 다른 원자들과 상호작용하며 엽록소 안의 에너지층 간격을 결정한다. 이렇게 결정된 에너지층 간격이 빨간색과 파랑-보라색 빛의 에너지에 해당하기 때문에 나뭇잎은 이 두 개의 빛을 가장 강하게 흡수할 수 있는 것이다."
엽록소 안에 무려 100개가 넘는 원자가 있지만.. 마그네슘 원자가 다른 원자들과 상호작용하여 엽록소 안의 에너지층 간격을 결정한다. 이 에너지층 간격이 빨간색과 파랑-보라색 빛의 에너지에 해당하기 때문에 나뭇잎이 이 두 빛을 강하게 흡수한다. ^^ 엽록소의 전자는 레이저의 전자처럼 고전역학이 아닌 양자역학을 따른다. 초록 지구와 관련된 내용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ifrain님의 대화: 저는 인왕산 선바위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사진으로 보니 정말 놀랍고도 기괴하게 생겼네요. ^^ 향팔님 글을 읽고 있으니 향팔님께서 스님의 강의를 듣고 서 있는 순간으로 저도 함께 돌아간 기분이 들었어요. 마지막 문단은 거의.. 랩 같네요. ㅎㅎ 스님의 입장에서는 불교를 배척하고 유교의 나라가 되어버린 조선의 역사가 얼마나 통탄할 만한 일이었을까요. 성리학의 입장에서는 '오백년이나 지속된'으로 볼 수 있겠지만 불교의 입장에서는 '오백년만에 망해버린'으로 볼 수도 있는..
그 스님이 선바위와 한양 성곽에 얽힌 내력을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했지만, 말씀이 네버엔딩으로 길어지다보니 내내 서 있느라 다리가 넘 아팠어요. 그래도 선바위와 함께 서울 도심을 내려다보며 들은 이야기라 그런지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잊혀지지 않네요. 이래서 현장 학습이 효과적인 것인가봐요 하하 선바위 나이를 구글에 검색하니 아래와 같이 나오네요. (@ifrain 님께서 알려주셨던 “쥐라기 대보화강암”!!) • 인왕산 선바위는 약 1억 년 이상 된 화강암이 오랜 기간 풍화 작용을 거쳐 형성된 자연 바위로, 구체적인 생성 시점은 알 수 없으나 서울 지역의 화강암 지질 구조(쥐라기 대보화강암)에 속합니다. 조선시대부터 신앙의 대상(붙임바위)으로 오랜 역사를 지녔으며, 현재 서울시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지질학적 나이: 쥐라기 시대에 형성된 화강암이 풍화된 것. • 역사적 의미: 조선 태조와 무학대사 설화 등 600년 이상 서울의 역사와 함께한 신앙의 장소. • 특징: 스님이 장삼을 입은 모습과 유사한 7m 크기의 바위 2개가 서 있는 형태. • 위치: 인왕산 국사당(서울시 종로구) 옆에 위치.
밥심님의 대화: 오늘 점심 약속이 있는데 끝나고 시간이 되면 선바위에 들렀다 올까 합니다. 오늘부터 연휴이다보니 마음에 여유도 생겼고 무엇보다 그 자태를 직접 보고 싶어서요. ㅎㅎ
저도 말이 나온 김에 오늘 그쪽으로 한 번 가볼까 합니다. ^^
ifrain님의 대화: 안산에서 바라본 인왕산의 모습이에요. 화강암의 색이 뽀얗게 예쁘기만 하지 않고 얼룩덜룩한 이유를 알 수 있게 되었네요. ^^
인왕산이면 거 지하철 3호선 끝자락에 내리면 보이는 산 아닌가요? 예전에 뭐 때문에 거기 근처에 간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산이 큰건 아니지만 약간 으시시하다는 느낌이었는데. 그래서 인왕산 호랑이가 무섭다는 건가? 그런 생각도 들구요. 하긴 어느 호랑이가 무섭지 않은 호랑이가 어딨겠습니까? ㅎㅎ
ifrain님의 문장 수집: " 1. 식물은 육상에서 어떤 형태로 진화했는가? 원시지구에서 엽록소를 가지고 광합성을 하여 산소를 공급했던 남세균을 비롯한 다양한 단세포 광합성 미생물들이 홍조류, 갈조류, 녹조류 등으로 진화하면서 대기 중에 많은 산소를 공급하여 선캠브리아대 말기에는 공기 중의 약 10%가 산소로 채워졌다. 이렇게 증가된 산소의 일부가 오존이 되고 대기 상층에 오존층을 형성하여 태양의 강한 자외선을 막아줌으로써 생물이 더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그러나 물속에 살던 조류가 건조한 육상에서 살기 위해서는 수분 증발을 방지하고 체내의 수분을 유지하기 위한 보호막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왁스 중합체로 구성되어 물 분자가 스며들지 못하게 하는 큐티클(cuticle)층이 발달했다. 이 큐티클층은 식물체의 표피를 덮어 식물체 내의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할 뿐 아니라 균의 침입이나 기체의 흐름도 제한한다. 그래서 육상 식물은 기체를 안으로 받아들이거나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서는 특수한 구멍을 열고 닫는다. 이 구멍은 기공(stoma, 복수형 stomata)이라고 하며, 그리스어로 '입'을 뜻한다. "
라이니 풍경의 많은 지역을 뒤덮고 있던 상징적인 초기 식물인 리니아Rhynia는 주로 광합성을 하는 헐벗은 축만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 축은 연필만 한데, 딸기의 기는줄기와 매우 흡사하게 땅을 따라 기다가 이따금 수직으로 가지를 뻗어 올린다. 수직으로 최대 20센티미터까지 뻗어 올라간다. 이 축은 얇은 왁스 층과 큐티클cuticle(식물의 체표를 덮고 있는 얇은 막)이라는 지방산으로 덮여 있다. 현생 식물을 조사하여 알고 있듯이 큐티클이 실질적으로 세포의 수증기가 대기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지만, 반면에 광합성에 필요한 이산화탄소가 확산되어 들어오는 것도 막는다는 것을 알았다. .... 기공을 지닌 큐티클은 육상식물의 필수 요소다. 라이니 화석에서도 볼 수 있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p.174~175,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사실 대다수 식물에서는 영양소 흡수의 상당 부분을 뿌리와 긴밀한 협력을 맺고 살아가는 균류가 맡는다. ... 화석들은 4억여 년 전에 육상식물이 이미 먹이와 영양소를 교환하면서 균류와 긴밀한 협력을 맺으면서 살았음을 보여준다. 이 협력 관계가 없었다면, 지구의 녹색 혁명은 결코 일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p.175~177,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ifrain님의 대화: 발췌한 책에 실려 있는 쿡소니아Cooksonia와 라이니아Rhynia의 그림입니다. 그림이 예쁘네요.
육지에 사는 리니아의 홀씨는 바람을 통해 흩날려서 퍼졌기에, 말라붙기 쉬웠다. 그래서 현생 고사리 홀씨나 꽃식물의 꽃가루처럼, 리니아의 홀씨도 스포로폴레닌sporopollenin(포자나 화분의 세포벽을 구성하는 화합물)이라는 복잡한 중합체로 감싸여 있었다. 이 덮개는 물 손실을 억제하는 한편으로 해로운 자외선을 막는 "선글라스" 역할도 했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p.177,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밥심님의 대화: 오늘 점심 약속이 있는데 끝나고 시간이 되면 선바위에 들렀다 올까 합니다. 오늘부터 연휴이다보니 마음에 여유도 생겼고 무엇보다 그 자태를 직접 보고 싶어서요. ㅎㅎ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독립문역에서 선바위로 올라가는 길에는 온갖 기와집 무당집 절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줄을 잇고 있더라고요. 그 집들 사이로 좁고 가파른 길을 따라 올라가면 인왕사 일주문이 나오고 그곳을 지나면 국사당이에요. 제가 갔던 날에도 국사당에서 큰 굿을 하고 있어서 쪼금 구경했네요.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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