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D-29
향팔님의 대화: 꼬꼬마 때 서울 까치산역 근처에서도 거주했었는데요. 이 까치산이 해발 87미터예요 ㅎㅎㅎ 제 수준에는 까치산 같은 산(?)이 딱인 듯합니다!
아, 나중에 혹시 산에 가고 싶으면 까치산 가면 되겠군요. 그런데 이번 생에 그런 욕구가 생길지 모르겠어요. ㅠ
stella15님의 대화: ㅎㅎ 새삼스럽긴 하지만 그 선배하고는 별 일이 없었나요? 향팔님이 워낙 매력적여서 없을 리가 없을 것 같은데. 미안해요. 제가 좀 짖궂죠? ㅋㅋ
후훗, 돌아보면 우리 모두가 참으로 풋풋했던 시절이네요. (이 한 마디로 대답을 갈음하는 걸 양해해주시길 ^^=)
향팔님의 대화: 후훗, 돌아보면 우리 모두가 참으로 풋풋했던 시절이네요. (이 한 마디로 대답을 갈음하는 걸 양해해주시길 ^^=)
ㅎㅎ 네. 알겠습니닷!
stella15님의 대화: 아, 삼각산이 아니라 '삼악산'이네요. 이름에 악자가 들어가면 그 산은 정말 악산이라던데 제가 거길 다녀 온 이후로 새로운 신조어가 탄생했죠. 삼악산도 악산이냐는. ㅎㅎ 근데 객관적인 평가를 못 내리겠더라구요. 악산은 악산인데 산을 잘 타는 사람은 크지 않아서 금방 내려올 수 있고, 저 같이 쑥맥인 사람은 고생을 바가지로 하고. 그 와중에 어떤 여자분은 구두 신고 가는 걸 보고 식겁했다는. 와, 꽤 오래된 얘긴데 이렇게 생생할 수가. 아무리 기억은 편집된다지만요. ㅎㅎ
찾아보니 삼악산은 선캄브리아대에 형성된 규암으로 이루어진 돌산이라고 합니다. 규암은 높은 온도와 압력으로 형성된 변성암으로 매우 단단하고.. 그래서 침식이나 풍화작용에 매우 강해서 좀처럼 풍화가 되지 않는다고 해요. 고도는 관악산과 비슷해도 암벽이 가파르기 때문에 체감 난이도가 높다고 하고요.
아이스라테님의 대화: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바위 모양이 오묘해서 무속신앙인들이 더 밀집했을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타포니 현상... 처음들어보는데 덕분에 하나 배웠어요. 바위가 산호? 혹은 골다공증 걸린 뼈 같다고 생각했어요. ㅎㅎㅎ
'골다공증 걸린 뼈' .. 절묘한 비유네요. ^^
향팔님의 대화: 엇 정말로 색이 붉음직도 하고 검기도 하네요! 와.. 이런 것이 진정한 현장 공부로군요.
'답은 현장에 있다..' 이런 문구가 떠오르네요. ㅎㅎ
향팔님의 대화: 그러게요. 같은 지리산이라도 비교적 무난한 트레킹 코스로 갔으면 쫌 괜찮았을지 모르는데, 그때 저희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천왕봉 직행 코스로 무리수를…(쿨럭)
지리산은 고도가 삼악산의 3배 정도가 되기 때문에.. ㅎㅎ
밥심님의 대화: 전반홀엔 몸이 덜 풀려서 못치고 후반홀엔 체력이 떨어져서 못칩니다. ㅠㅠ 20대 때 설악산 대청봉에 올랐다가 신흥사 근처 설악산 초입까지 내려왔을 때 지금의 제 나이쯤 되어 보이는 아저씨가 정상에 다녀왔냐고 물으시며 자기는 이제 힘이 딸려 못 올라가 아쉽다고, 그 아름다운 광경을 다시는 못 보게 되어 아쉽다고 하면서 다 때가 있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그 장면이 이후 살아가면서 가끔씩 떠올랐습니다. 공부도 하기 좋은 때가 있고 결혼도 하기 좋은 때가 있으며 일도 열심히 하기 좋은 때가 있고 놀기에도 좋은 때가 있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때를 놓치면 못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더 많은 에너지와 노력이 투입되어야하는 것이지요. 지금 나는 어느 때를 살고 있는가? 오늘 헉헉대며 선바위에 오르고 나서 드는 질문이네요. ㅎㅎ 인왕산 정상까지 그대로 go 하시다니 대단하세요. 전 딱 한 번 인왕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다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밥심님 덕분에 저도 오늘 선바위를 가보려는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선바위에 간 김에.. 인왕산 정상까지 가보고요. ^^ 사실 눈이 맑은 할아버지께서 가깝다고 하셨지만 .. '이왕 왔으니 올라가봐'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어요.
ifrain님의 대화: 밥심님 덕분에 저도 오늘 선바위를 가보려는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선바위에 간 김에.. 인왕산 정상까지 가보고요. ^^ 사실 눈이 맑은 할아버지께서 가깝다고 하셨지만 .. '이왕 왔으니 올라가봐'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어요.
산에서 마주치는 분들에게 ‘정상까지 얼마나 더 가야 하냐, 많이 남았냐’ 이런 질문 하면, 돌아오는 답은 정해져 있다고 하던데요. 무조건 5분만 더 가면 된다고 ㅎㅎ
ifrain님의 대화: 찾아보니 삼악산은 선캄브리아대에 형성된 규암으로 이루어진 돌산이라고 합니다. 규암은 높은 온도와 압력으로 형성된 변성암으로 매우 단단하고.. 그래서 침식이나 풍화작용에 매우 강해서 좀처럼 풍화가 되지 않는다고 해요. 고도는 관악산과 비슷해도 암벽이 가파르기 때문에 체감 난이도가 높다고 하고요.
오, 덕분에 새로 알았네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악산 맞네요. ㅎㅎ
향팔님의 대화: 산에서 마주치는 분들에게 ‘정상까지 얼마나 더 가야 하냐, 많이 남았냐’ 이런 질문 하면, 돌아오는 답은 정해져 있다고 하던데요. 무조건 5분만 더 가면 된다고 ㅎㅎ
맞아요. 항상 그런 말하죠. 거 이상해요. ㅎㅎ 일종의 응원인 건지 아니면 희망고문인지 아니면 실제로 그분들은 그렇게 때문에 그런 건지 알 수가 없어요. ㅋㅋ
이놈의 알고리즘이 무섭네요. 영상하나 찾았다고 좋아했더니 유튜브만 틀면 선캄브리아기 영상들이 하나씩 끼어있어요. ㅎㅎㅎ 근데 오늘 본 영상은 되게 유익하네요. '과학드림'이라는 채널인데 마침 우리가 읽고 있는 책의 내용이 순서대로 편집되어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8rwv8QHLGcU 혼자 밥 먹을때 보면서 복습하기 딱 좋은것 같아요. ㅋ
유럽에서 전쟁이 발발했을 때, 아버지는 히틀러와 나치라는 재앙에 맞서 조국을 위해 참전했다. 그때 나는 여동생과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두 자매들, 올리(Olly)와 오드리(Audrey)와 (모두에게 "대니(Danny)"로 알려진(어렸을 때 나는 "그래니(Granny, 외할머니)"라고 말할 수 없었다.)) 외할머니와 살기 위해 1872년에 지어진 유리창이 크고 천장이 높은, 붉은 벽돌의 빅토리아 시대풍 저택으로 이사했다. 버치스가(The Birches)가 그곳이었다. 우리는 돈이 거의 없었다. 어쨌든 전시 식량 배급이 실시되었고, 허리띠를 졸라맸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잘 자란 나무 여러 그루와 이끼로 뒤덮인 잔디가 깔린 널따란 정원(혹은 뜰)이 있었다. 나도 너도밤나무(비치beech))와 매끈한 은빛 몸통과 우아한 가지들을 지닌 세 그루의 멋진 은색 자작나무(birch)가 그곳에서 자랐다. 또 가을이면 붉은 열매들이 아름답게 열리는 마가목(mountain ash, rowan) 한 그루와 유럽밤나무(Spanish chestnut) 두 그루도 있었다. 그중 한 그루에서는 밤송이를 까려고 애쓸 가치도 없을 정도로 아주 작은 밤들이 매년 열렸고, (누키라고 이름 지은) 또 다른 한 그루는 불구였다. 몸통의 위쪽 절반과 가지들을 베어 낸 이 나무는 사실상 키가 20피트(약6.1미터)인 그루터기에 불과했다. 그루터기에서 돋아난 많은 가지들은 잃어버린 몸통을 보상하려는 듯이, 다시 20피트 이상 자랐다. 누키는 밤은 고사하고 꽃도 전혀 피우지 못했다. 정원 주위는 가끔씩 손질하는 서양호랑가시나무(holly tree)를 엮어 넣은, 높은 쥐똥나무(privet) 산울타리가 빙 둘러쌌다. 커다란 전나무류(fir) 두 그루와 소나무류(pine) 다섯 그루가 그늘을 드리우고 사방에 만병초류(rhododendron) 덤불과 담쟁이덩굴(ivy)이 있어서, 결코 '밝은' 정원은 아니었다. 그래서 대니와 올리가 채소를 키우려고 총력을 기울였는데도 그늘과 모래흙(우리 집은 바다에서 도보로 겨우 10분 거리였다.), 만병초류와 소나무류의 산성 때문에 실제로는 오직 깍지콩(runner bean)과 대니의 파슬리, 민트만 무성했다.
희망의 씨앗 - 제인 구달의 꽃과 나무, 지구 식물 이야기 pp.16~17, 제인 구달 외 지음, 홍승효 외 옮김
희망의 씨앗 - 제인 구달의 꽃과 나무, 지구 식물 이야기『희망의 밥상』,『희망의 자연』에 이어서 『희망의 씨앗』은 제인 구달이 어린 시절에 성장했던 영국 본머스의 외할머니 댁 정원에서 시작해 9.11 테러의 현장이었던 세계 무역 센터까지 지구 곳곳에서 보고 들은 다양한 식물들의 경이로운 세계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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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님의 문장 수집: " 유럽에서 전쟁이 발발했을 때, 아버지는 히틀러와 나치라는 재앙에 맞서 조국을 위해 참전했다. 그때 나는 여동생과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두 자매들, 올리(Olly)와 오드리(Audrey)와 (모두에게 "대니(Danny)"로 알려진(어렸을 때 나는 "그래니(Granny, 외할머니)"라고 말할 수 없었다.)) 외할머니와 살기 위해 1872년에 지어진 유리창이 크고 천장이 높은, 붉은 벽돌의 빅토리아 시대풍 저택으로 이사했다. 버치스가(The Birches)가 그곳이었다. 우리는 돈이 거의 없었다. 어쨌든 전시 식량 배급이 실시되었고, 허리띠를 졸라맸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잘 자란 나무 여러 그루와 이끼로 뒤덮인 잔디가 깔린 널따란 정원(혹은 뜰)이 있었다. 나도 너도밤나무(비치beech))와 매끈한 은빛 몸통과 우아한 가지들을 지닌 세 그루의 멋진 은색 자작나무(birch)가 그곳에서 자랐다. 또 가을이면 붉은 열매들이 아름답게 열리는 마가목(mountain ash, rowan) 한 그루와 유럽밤나무(Spanish chestnut) 두 그루도 있었다. 그중 한 그루에서는 밤송이를 까려고 애쓸 가치도 없을 정도로 아주 작은 밤들이 매년 열렸고, (누키라고 이름 지은) 또 다른 한 그루는 불구였다. 몸통의 위쪽 절반과 가지들을 베어 낸 이 나무는 사실상 키가 20피트(약6.1미터)인 그루터기에 불과했다. 그루터기에서 돋아난 많은 가지들은 잃어버린 몸통을 보상하려는 듯이, 다시 20피트 이상 자랐다. 누키는 밤은 고사하고 꽃도 전혀 피우지 못했다. 정원 주위는 가끔씩 손질하는 서양호랑가시나무(holly tree)를 엮어 넣은, 높은 쥐똥나무(privet) 산울타리가 빙 둘러쌌다. 커다란 전나무류(fir) 두 그루와 소나무류(pine) 다섯 그루가 그늘을 드리우고 사방에 만병초류(rhododendron) 덤불과 담쟁이덩굴(ivy)이 있어서, 결코 '밝은' 정원은 아니었다. 그래서 대니와 올리가 채소를 키우려고 총력을 기울였는데도 그늘과 모래흙(우리 집은 바다에서 도보로 겨우 10분 거리였다.), 만병초류와 소나무류의 산성 때문에 실제로는 오직 깍지콩(runner bean)과 대니의 파슬리, 민트만 무성했다. "
하지만 무엇인가가 자랐다. 매우 추운 달을 제외하고는 1년 내내 정원 가득 데이지(daisy)가 피었다. 우리가 매년 얼마나 많은 데이지 화환을 만들었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민들레류(dandelion)는 도처에서 자랐다(그 길고 긴 뿌리를 파내는 일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였다.). 매년 봄이면 우리는 첫 눈꽃(snowdrop)이, 겨울 서리 때문에 아직도 단단한 흙을 뚫고 나오기를 기다렸다. 사프란속(crocus)이 그 뒤를 따랐고 땅이 따뜻해지면 프림로즈(primrose)와 디기칼리스류(foxgloves), 블루벨(bluebell)과 미나리아래비류(buttercup), 윌리엄 워즈워스(William Wordsworth)의 '춤추는 수선화(daffodil)들의 구름"(워즈워스의 시 「나는 구름처럼 외로이 방황했네(I Wandered Lonely as a Cloud)」, 제목이 「수선화」로 번역되기도 함)에 수선화들이 춤을 춘다고 묘사한 시구가 있다.-옮긴이)이 연달아 피었다. 항상 나무 위에서는 통통한 싹들이 자라서 조그맣고 어린 이파리들을 내보냈다. 그 뒤 산사나무(hawthorn, may tree)의 흰 꽃과 짙은 분홍색과 붉은색 꽃, 금사슬나무(laburnum)의 밝은 노란색, 라일락(lilac)의 보랏빛이 눈부시게 피었다. 무엇보다 가장 좋아한, 자극적인 향기를 뿜어내던 골짜기의 백합(lily)들은 지금까지도 어린 시절을 가슴 시리도록 떠올리게 만든다.
희망의 씨앗 - 제인 구달의 꽃과 나무, 지구 식물 이야기 p.17, 제인 구달 외 지음, 홍승효 외 옮김
ifrain님의 문장 수집: " 하지만 무엇인가가 자랐다. 매우 추운 달을 제외하고는 1년 내내 정원 가득 데이지(daisy)가 피었다. 우리가 매년 얼마나 많은 데이지 화환을 만들었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민들레류(dandelion)는 도처에서 자랐다(그 길고 긴 뿌리를 파내는 일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였다.). 매년 봄이면 우리는 첫 눈꽃(snowdrop)이, 겨울 서리 때문에 아직도 단단한 흙을 뚫고 나오기를 기다렸다. 사프란속(crocus)이 그 뒤를 따랐고 땅이 따뜻해지면 프림로즈(primrose)와 디기칼리스류(foxgloves), 블루벨(bluebell)과 미나리아래비류(buttercup), 윌리엄 워즈워스(William Wordsworth)의 '춤추는 수선화(daffodil)들의 구름"(워즈워스의 시 「나는 구름처럼 외로이 방황했네(I Wandered Lonely as a Cloud)」, 제목이 「수선화」로 번역되기도 함)에 수선화들이 춤을 춘다고 묘사한 시구가 있다.-옮긴이)이 연달아 피었다. 항상 나무 위에서는 통통한 싹들이 자라서 조그맣고 어린 이파리들을 내보냈다. 그 뒤 산사나무(hawthorn, may tree)의 흰 꽃과 짙은 분홍색과 붉은색 꽃, 금사슬나무(laburnum)의 밝은 노란색, 라일락(lilac)의 보랏빛이 눈부시게 피었다. 무엇보다 가장 좋아한, 자극적인 향기를 뿜어내던 골짜기의 백합(lily)들은 지금까지도 어린 시절을 가슴 시리도록 떠올리게 만든다. "
그 뒤 봄이 여름으로 바뀌며 올리의 장미들이, 그녀가 사랑하는 대황(rhubarb) 옆에서 자라는 진달래꽃(azalea)들처럼 차례로 피어나기 시작했고, 그녀가 소중히 여기는 깍지콩들이 대니의 특별한 검붉은 빛 모란(poeny)를 둘러쌌다. 수액이 퍼진 나뭇잎들은 완숙해져서, 햇빛을 자양분으로 바꾸기 위해 한시도 쉬지 않았다. 식물과 나무에 대한 사랑은 나의 개 러스티(Rusty)와 함께 모래 해변 아래로 떨어지는 거친 절벽들을 여러 시간 배회하며 고조되었다. 프랑스 고어인 차인(chine, 쉰)으로 알려진 일련의 마른 골짜기들이 가로지르고 있었다. 우리 집은 덜리차인 가에 위치했다. 매년 봄 우리 골짜기의 아래쪽 경사면에는 가시금작화(gorse) 덤불이 노오란 불꽃을 피워 냈다. 한쪽에는 달콤한 향기가 나는 작은 제비꽃(violet)들도 있었다. 올리에게 가져다주려고 맨 먼저 핀 작은 보랏빛 꽃들을 찾아내려 애쓰고는 했다. 그녀는 제비꽃을 몹시 좋아했다. 여름에 만병초류들이 필 때, 미들차인의 가파른 경사면은 이 이국적인 연보라빛 꽃들로 눈부셨다(이 꽃들은 우리 학교 내에도 빽빽하게 자랐다.). 대니는 짙은 붉은색 꽃들이 핀 주방 창문 바깥쪽을 마음에 들어했다.
희망의 씨앗 - 제인 구달의 꽃과 나무, 지구 식물 이야기 pp.17~19, 제인 구달 외 지음, 홍승효 외 옮김
ifrain님의 문장 수집: " 그 뒤 봄이 여름으로 바뀌며 올리의 장미들이, 그녀가 사랑하는 대황(rhubarb) 옆에서 자라는 진달래꽃(azalea)들처럼 차례로 피어나기 시작했고, 그녀가 소중히 여기는 깍지콩들이 대니의 특별한 검붉은 빛 모란(poeny)를 둘러쌌다. 수액이 퍼진 나뭇잎들은 완숙해져서, 햇빛을 자양분으로 바꾸기 위해 한시도 쉬지 않았다. 식물과 나무에 대한 사랑은 나의 개 러스티(Rusty)와 함께 모래 해변 아래로 떨어지는 거친 절벽들을 여러 시간 배회하며 고조되었다. 프랑스 고어인 차인(chine, 쉰)으로 알려진 일련의 마른 골짜기들이 가로지르고 있었다. 우리 집은 덜리차인 가에 위치했다. 매년 봄 우리 골짜기의 아래쪽 경사면에는 가시금작화(gorse) 덤불이 노오란 불꽃을 피워 냈다. 한쪽에는 달콤한 향기가 나는 작은 제비꽃(violet)들도 있었다. 올리에게 가져다주려고 맨 먼저 핀 작은 보랏빛 꽃들을 찾아내려 애쓰고는 했다. 그녀는 제비꽃을 몹시 좋아했다. 여름에 만병초류들이 필 때, 미들차인의 가파른 경사면은 이 이국적인 연보라빛 꽃들로 눈부셨다(이 꽃들은 우리 학교 내에도 빽빽하게 자랐다.). 대니는 짙은 붉은색 꽃들이 핀 주방 창문 바깥쪽을 마음에 들어했다. "
가을은 내가 사랑하는 계절이었다. 여름의 신록이 부드러운 노란빛과 금빛으로 변하고 여기저기 붉은 잎들의 무늬가 나타났다. 나뭇잎들이 점점 떨어져 비옥한 양토로 썩거나, 혹은 쓸려 나가서 정원 바닥에 피운 모닥불에 탈 때까지는 그 빛깔들이 융단처럼 땅을 뒤덮었다. 우리는 나뭇잎을 태운 뜨거운 재 속에다 감자를 구웠다. 절벽 위에는 참나무(oak)와 너도밤나무도 몇 그루 있었지만 소나무가 가장 많았다. 19세기 초에 시작된 대규모 조경 사업으로 애초에 잡초만 무성하던 지대에 소나무를 심었던 것이다. 비록 돈을 받고 팔 수 있는 커다란 밤은 생산하지 못했지만, 그곳에는 우리 정원에서 자라는 나무의 2~3배인 아주 오래된 유럽밤나무 1쌍이 있었다. 우리는 거실의 작은 난로 쇠살대 주변에서 그 밤을 구워 먹는 것을 좋아했다. 어린 시절에 대니의 아들인 나의 삼촌 에릭은 자신의 정원에 있는 크고 오래된 호두나무에서 견과류를 가져다주었다. 우리가 절벽에서 검은딸기(balckberry)를 주워 오면 대니는 검은딸기와 사과가 들어간 파이를 만들어 주고는 했다. 그녀는 우리 집 딱총나무(elder)에서 딴 검은 열매 송이로 엘더베리 와인도 만들었다. 무알콜 음료였지만 "와인"이라고 불린다는 사실 때문에 어른용 와인 잔에 이 엘더베리 와인을 따라 마시는 크리스마스가 오면 어린 우리가 어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희망의 씨앗 - 제인 구달의 꽃과 나무, 지구 식물 이야기 pp.19~20, 제인 구달 외 지음, 홍승효 외 옮김
ifrain님의 문장 수집: " 가을은 내가 사랑하는 계절이었다. 여름의 신록이 부드러운 노란빛과 금빛으로 변하고 여기저기 붉은 잎들의 무늬가 나타났다. 나뭇잎들이 점점 떨어져 비옥한 양토로 썩거나, 혹은 쓸려 나가서 정원 바닥에 피운 모닥불에 탈 때까지는 그 빛깔들이 융단처럼 땅을 뒤덮었다. 우리는 나뭇잎을 태운 뜨거운 재 속에다 감자를 구웠다. 절벽 위에는 참나무(oak)와 너도밤나무도 몇 그루 있었지만 소나무가 가장 많았다. 19세기 초에 시작된 대규모 조경 사업으로 애초에 잡초만 무성하던 지대에 소나무를 심었던 것이다. 비록 돈을 받고 팔 수 있는 커다란 밤은 생산하지 못했지만, 그곳에는 우리 정원에서 자라는 나무의 2~3배인 아주 오래된 유럽밤나무 1쌍이 있었다. 우리는 거실의 작은 난로 쇠살대 주변에서 그 밤을 구워 먹는 것을 좋아했다. 어린 시절에 대니의 아들인 나의 삼촌 에릭은 자신의 정원에 있는 크고 오래된 호두나무에서 견과류를 가져다주었다. 우리가 절벽에서 검은딸기(balckberry)를 주워 오면 대니는 검은딸기와 사과가 들어간 파이를 만들어 주고는 했다. 그녀는 우리 집 딱총나무(elder)에서 딴 검은 열매 송이로 엘더베리 와인도 만들었다. 무알콜 음료였지만 "와인"이라고 불린다는 사실 때문에 어른용 와인 잔에 이 엘더베리 와인을 따라 마시는 크리스마스가 오면 어린 우리가 어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이 목가적인 집과 영국의 풍경 속에서 성장한 경험이, 식물과 자연계에 대한 일생에 걸친 애정의 기초를 이루었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일전에 어머니가 정성 들여 보관하던 내 어린 시절의 보물 상자를 살펴보던 중, 내가 12살 때 지역의 수많은 식물들과 꽃들을, 세밀화로 그려 놓은 「자연 공책(Nature Notebook)」우연히 발견했다. 그때의 나는 각각의 데생이나 수채화 옆에, 주의 깊게 관찰한 내용과 아마도 약간은 책에서 조사한 사실에 기초해 해당 식물의 세부 사항들을 일일이 적어 놓았다. 이 공책은 교과서가 아니며 과제물로 작성한 것도 아니었다. 단지 식물의 세계를 그리고 색칠하는 것을 정말 좋아해서 기록했을 뿐이다. 어떤 의미에서 나는 『희망의 씨앗』을 60년 전에 쓰기 시작했다! 물론 독립적인 개체로서 식물들(음, 실제로는 나무들)에 대해 점점 더 알게 될수록, 동시에 동물들에 대해서도 훨씬 더 많이 배웠다. 특히 괴상한 울음소리로 밤에 간간이 끼어드는 가면올빼미(barn owl)와 타오르는 듯한 붉은 분홍색의 가슴 깃털을 가진 멍쟁이새(bullfinch), 비명을 지른 후 우리 중 한 사람이 밖으로 나와 빵 껍질을 던져 주기를 기다리는, 정원 위를 저공비행하는 재갈매기(herring gull)와 붉은부리갈매기(black-headed gull)를 몹시 좋아했다. 검은꾀꼬리류(blackbird)와 노래지빠귀(song thrush), 울새류(robin)와 많은 종류의 박새류(tit)들이 정원의 높고 엉클어진 산울타리와 나무 위에 둥지를 틀었다. 그때는 아직도 절벽 뒤편에 붉은다람쥐(red squirrel)들이 한두 마리 남아 있었지만 회색 침입자들이 빠르게 영토를 장악해 갔다. 때때로 버스를 타고 뉴포리스트에 갔다. 그곳은 히스(heather)로 덮인 황무지를 가로지르는 숲이었는데 여기에 뉴포리스트 종의 조랑말과 사슴이 있었고 운이 좋으면 여우를 잠깐 보기도 했다.
희망의 씨앗 - 제인 구달의 꽃과 나무, 지구 식물 이야기 pp.20~21, 제인 구달 외 지음, 홍승효 외 옮김
stella15님의 대화: 맞아요. 항상 그런 말하죠. 거 이상해요. ㅎㅎ 일종의 응원인 건지 아니면 희망고문인지 아니면 실제로 그분들은 그렇게 때문에 그런 건지 알 수가 없어요. ㅋㅋ
실제로 산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가깝게 느껴지는 거리일 수 있어요. 사실 인왕산 정상 높이가 높은 편은 아니니.. 응원도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요..? 인생을 주로 산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것에 비유하잖아요. ^^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두려운 마음이 들 때 주변에서 어떻게 말해주느냐에 따라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것 같아요. 가기 위한 길이 힘들지.. 가고 나면 별 것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ifrain님의 문장 수집: " 가을은 내가 사랑하는 계절이었다. 여름의 신록이 부드러운 노란빛과 금빛으로 변하고 여기저기 붉은 잎들의 무늬가 나타났다. 나뭇잎들이 점점 떨어져 비옥한 양토로 썩거나, 혹은 쓸려 나가서 정원 바닥에 피운 모닥불에 탈 때까지는 그 빛깔들이 융단처럼 땅을 뒤덮었다. 우리는 나뭇잎을 태운 뜨거운 재 속에다 감자를 구웠다. 절벽 위에는 참나무(oak)와 너도밤나무도 몇 그루 있었지만 소나무가 가장 많았다. 19세기 초에 시작된 대규모 조경 사업으로 애초에 잡초만 무성하던 지대에 소나무를 심었던 것이다. 비록 돈을 받고 팔 수 있는 커다란 밤은 생산하지 못했지만, 그곳에는 우리 정원에서 자라는 나무의 2~3배인 아주 오래된 유럽밤나무 1쌍이 있었다. 우리는 거실의 작은 난로 쇠살대 주변에서 그 밤을 구워 먹는 것을 좋아했다. 어린 시절에 대니의 아들인 나의 삼촌 에릭은 자신의 정원에 있는 크고 오래된 호두나무에서 견과류를 가져다주었다. 우리가 절벽에서 검은딸기(balckberry)를 주워 오면 대니는 검은딸기와 사과가 들어간 파이를 만들어 주고는 했다. 그녀는 우리 집 딱총나무(elder)에서 딴 검은 열매 송이로 엘더베리 와인도 만들었다. 무알콜 음료였지만 "와인"이라고 불린다는 사실 때문에 어른용 와인 잔에 이 엘더베리 와인을 따라 마시는 크리스마스가 오면 어린 우리가 어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곤충들도 잊어서는 안 된다. 당시 그곳에서는 온갖 종류의 벌레들의 윙윙거림과 콧노래, 울음소리가 들렸다. 낮에는 반짝대며 펄럭이는(fluttering) 나비의 날개가 보였다(분명히 나비(butterfly)의 원래 이름은 어떤 중세 학자가 f와 b를 혼동할 때까지 'flutterby'였다.). 저녁에는 모기가 귀에 거슬리는 고음으로 앵앵대는 소리가 들렸고 밤에는 나방이 나타나 수수꽃다리속(Syringa)과 라일락의 흰 꽃과 밤에 피어오르는 향기에, 또 운 나쁘게도 우리의 손전등에 들러붙었다. 그곳에는 올리와 대니의 적인 민달팽이(slug)와 달팽이들이 있었다. 여동생 주디와 나는 달팽이를 사랑해서 경주를 시키려고 종종 그들을 붙잡아 두었다. 몇 년 후 나는 달팽이 경주가 한때 프랑스에서 나이 든 신사들 사이의 인기 있는 소일거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 정원은 귀중한 작은 조력자들인 지렁이들로 꽉 차 있었다. 이들은 가는 길 앞에 놓인 흙들을 먹어 치워서 땅속에 공기를 통하게 하는,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겨우 18개월이었을 때, 한번은 지렁이와 같이 자기 위해 그들을 한 움큼 주워다가 침대로 데려왔다. 현명한 어머니는 나를 혼내기보다 그들에게 흙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대로 두면 죽는다고 말해 주었다. 우리는 지렁이들을 화단으로 되돌려 보냈다.
희망의 씨앗 - 제인 구달의 꽃과 나무, 지구 식물 이야기 pp.21~22, 제인 구달 외 지음, 홍승효 외 옮김
ifrain님의 문장 수집: " 곤충들도 잊어서는 안 된다. 당시 그곳에서는 온갖 종류의 벌레들의 윙윙거림과 콧노래, 울음소리가 들렸다. 낮에는 반짝대며 펄럭이는(fluttering) 나비의 날개가 보였다(분명히 나비(butterfly)의 원래 이름은 어떤 중세 학자가 f와 b를 혼동할 때까지 'flutterby'였다.). 저녁에는 모기가 귀에 거슬리는 고음으로 앵앵대는 소리가 들렸고 밤에는 나방이 나타나 수수꽃다리속(Syringa)과 라일락의 흰 꽃과 밤에 피어오르는 향기에, 또 운 나쁘게도 우리의 손전등에 들러붙었다. 그곳에는 올리와 대니의 적인 민달팽이(slug)와 달팽이들이 있었다. 여동생 주디와 나는 달팽이를 사랑해서 경주를 시키려고 종종 그들을 붙잡아 두었다. 몇 년 후 나는 달팽이 경주가 한때 프랑스에서 나이 든 신사들 사이의 인기 있는 소일거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 정원은 귀중한 작은 조력자들인 지렁이들로 꽉 차 있었다. 이들은 가는 길 앞에 놓인 흙들을 먹어 치워서 땅속에 공기를 통하게 하는,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겨우 18개월이었을 때, 한번은 지렁이와 같이 자기 위해 그들을 한 움큼 주워다가 침대로 데려왔다. 현명한 어머니는 나를 혼내기보다 그들에게 흙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대로 두면 죽는다고 말해 주었다. 우리는 지렁이들을 화단으로 되돌려 보냈다. "
어머니는 내 「자연 공책」을 보관하고 계셨을 뿐만 아니라 지역의 야생화를 그리던 때와 같은 시기에 단 3부를 쓴, 《악어 클럽 잡지(The Alligator Magazine)》도 가지고 계셨다. 이 잡지는 '악어 클럽(The Alligator Club)' 회원 네 사람, 나와 주디 그리고 거의 휴가 때마다 우리와 함께 지냈던 다른 두 친구들, 샐리(Sally)와 수지(Susie)를 위해 만들어졌다. 나이가 제일 많았던 나는 다른 사람들을 지휘하며 우리가 할 게임과 일들을 계획했다. 샐리(1살 어렸던)와 나는 정말 말괄량이였다. (각각 나보다 3~4살 어렸던) '작은 아이들' 수와 주디는 나무를 기어오르고 로빈후드와 그의 부하들 흉내 내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 잘 어울렸고, 11살이 되었을 때 나는 악어 클럽을 출범했다. 악어라는 이름을 고른 이유는 나도 전혀 모르겠다! 그 클럽은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모임이었다. 우리는 동식물들을 지켜보고 자연 공책에 짧은 이야기들을 썼다. 진실을 말하자면 내가 그 일들을 했고, 다른 사람들도 같은 일을 하라고 최선을 다해 설득했다. 우리가 함께 있을 때는 그나마 수월했지만, 휴가가 끝나고 샐리와 수가 집으로 돌아가면 일을 진행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잡지를 만들었다. 온갖 주제들에 대해 (당시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기 때문에) 손으로 기사를 썼고 다른 사람들도 기고하라고 요구했다. 물론 잡지는 단 1부만 존재했기 때문에 샐리와 수는 잡지를 읽은 후에 되돌려 주어야만 했다. 그다음 호에서 이전 호에 작성한 기사들에 대해 질문했다. 회원들은 '우편함'(잡지의 뒤 커버 안쪽에 풀로 붙여진 봉투)에 답변을 제출해야 했다. '3호' 이후에는 잡지를 발행하는 데 지쳐버렸다. 다른 사람들이 기여하게 만들기가 거의 불가능했고 주디만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괴롭힌 탓이다! 하지만 이 일로 많은 교훈을 얻었다. 실제로 오늘날 130개국 이상에서 진행되는, 유치원생에서부터 대학생까지의 젊은이들을 위한 '제인 구달의 뿌리와 새싹(Jane Goodall's Roots & Shoots(R&S))'운동을 꾸준히 전개할 수 있었던 데에는 악어 클럽에서 얻은 경험이 바탕이 되었다. 이 클럽은 나 자신을 포함해서 회원이 겨우 4명이었다. 뿌리와 새싹은 모든 생명체들을 위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수십만 명의 젊은이들이 행동에 나서도록 격려한다.
희망의 씨앗 - 제인 구달의 꽃과 나무, 지구 식물 이야기 pp.24~25, 제인 구달 외 지음, 홍승효 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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