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D-29
얼치기맘2님의 대화: 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이 1000평 규모로 4월 28일 오픈했다고 하네요. 영등포구에서 구립도서관으로 심혈을 기울였다는데, 소개 영상을 보시면 수긍할만 합니다. https://youtu.be/mC5CDlMtZYY
크고 작은 도서관이 많이 생기는 건 분명 좋은 일이긴 한데.. '책을 읽는다'는 의미에 좀 더 충실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가보지는 않았지만.. 시험 개관에도 사람들이 꽉 찼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조만간 꽤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되네요.
ifrain님의 문장 수집: " '밤바다'로 시작해 '어떤 편지'로 끝나는 이 책은 카슨의 문장력을 여실히 보여 준다. 특히 숲길을 거닐고 직접 밤바다를 마주한 경험들이 한 문장 한 문장에 녹아 있다. 어느 비 오는 날 숲 속에서의 단상은 작가의 상상력이 빛을 발한다. "촉촉하게 젖어 있는 날보다 숲이 생명의 숨결을 세차게 내뿜는 날은 없다. 상록수의 가느다란 잎사귀가 은빛 모자를 쓰는가 하면, 양치류는 열대 숲의 무성함을 닮아가고, 숲의 모든 잎사귀와 풀의 끝자락에 맑은 수정 방울이 맺힌다." "숲길 역시 이끼로 만들어진 양탄자로 장식되곤 했다. 퇴락한 고성에 깔려 있던 긴 융단이라도 되는 듯, 녹색의 숲 가운데 은회색 빛의 가느다란 띠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평생 바다를 사랑한 카슨. 그녀는 온 몸으로 바다를 느꼈다. 썰물이 자아내는 냄새를 통해 자그마한 것까지 감지한 것이다. '생명의 소리, 생명의 맥박'에서 카슨은 "드넓은 바다의 그 모든 것들이 한 줄기 바람결에 실려와 나의 기억과 인상을 자극하는 그런 순간이었다"라고 썼다. 한편 여린 작가의 심성은 아래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가을 정원의 오케스트라 가운데 가장 심금을 울리는 소리를 나는 요정의 종소리라고 부른다. 나는 그 요정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그렇다고 반드시 만나야겠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다. 그 소리는 여리고 섬세하며 들릴 듯 말 듯, 바깥세상에서 들리는 듯, 어떤 영묘한 기운마저 지니고 있다. 그래서 어쩐지, 눈에 보이지 않는 채로 남아 있어야 할 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자연,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 82~83쪽."
바다에 대한 사랑, 바다 3부작으로 카슨이 바다를 향해 보여 준 사랑은 정말 남달랐다. 그녀는 『우리를 둘러싼 바다』라는 책 제목 그대로 바다가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고 했다. 바닷가를 찾아가야만 바다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카슨은 "여러분은 바다를 찾기 위해 멀리까지 갈 필요가 없다"며 "옛날에 바다가 머물렀던 흔적은 어디에나 존재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카슨은 바다를 접하기 전인 어린 시절에 바다가 어떻게 생겼을지, 파도가 어떤 소리를 낼지 상상했다. 그녀가 바다를 느꼈던 정취는 아래 문구에서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내륙으로 1,500킬로미터쯤 들어간 곳이라 하더라도, 마음 속의 눈과 귀에 먼 과거의 그 유령 같은 물결과 파도 소리를 재현시켜 주는 증거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펜실베니아 주의 어느 산에 올랐을 때, 나는 하얀 석회암 위에 앉아 거기서 수조 개나 되는 아주 미세한 해양 동물 껍데기 모양을 발견했다. 이들은 한 때 이곳을 뒤덮고 있던 대양 속에서 살다가 죽어갔고, 그 석회질 유해가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우리를 둘러싼 바다』, 154쪽. 바다를 느끼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바다 생물들만이 알고 있는 물의 세계를 느끼기 위해선 어떠한 감각을 가져야 할까? 카슨은 먼저 인간의 감각을 벗어던지라고 주문한다. 인간이 지닌 길이, 너비, 질량, 시간, 공간 등 잣대가 없어야 바다를 느낄 수 있다. 물의 관점을 갖기 위해선 인간의 관점을 버려야 한다. 특히 인간은 땅에 발을 딛고 살기 때문에 '땅의 감각'을 극복해야 철저한 적막과 어둠이 지배하는 바다의 심연을 이해할 수 있다. 카슨은 새에 관한 글들을 여러 편 쓰기 위해 현장을 기록하는 가운데서도 바다를 그리워했다. 그녀는 매를 관찰하기 위해 매서운 추위가 뼛속까지 스며드는 산등성이를 마다않고 달려갔다. 바다에 대한 연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아래 기록을 통해 카슨이 어떤 책을 쓰고 싶어 했는지 우리는 알아챌 수 있다. 카슨은 산에서 발견된 조개화석 등에 대한 내용들을 관련 책들에서 언급하곤 했다. 바다를 너무도 사랑하는 내가 산에서 바다를 회상할 무언가를 찾아내는 것은 그다지 이상하지 않다. 언덕 개울이 허둥지둥 내려가는 것을 볼 때면 항상 그 여행을 길더라도 결국은 바닷속에서 여행을 끝맺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애팔래치아 산맥의 고원 지대에는 과거 이 땅을 차지했던 고대 바다를 떠오르게 하는 무엇인가가 항상 있다. 전망대로 가는 가파른 길 중간쯤에는 사암으로 형성된 절벽이 있다. 아주 오래 전에는, 이상하고 낯선 물고기들이 헤엄쳤을 얕은 바닷물 아래에 그 절벽이 있었다. 그 뒤 바다는 물러가고 산이 들어 올려져, 지금의 바람과 비가 절벽을 처음의 모래 알갱이로 부스러뜨리는 것이다. 내가 지금 걸터앉은 이 하얀 석회암도 고생대 바다 아래에서 형성되었다. 그 물속을 떠다니던 무수하고 작은 생명체들의 뼈가 만들어 낸 것이다. 지금 나는 눈을 반쯤 감고 누워, 내가 다른 바다의 밑바닥에 있다는 것을 느껴 보려 애쓴다. 매들이 항해하는 대기의 바다 말이다. -『잃어버린 숲』, 59~60쪽.
레이첼 카슨과 침묵의 봄 pp.75~77, 김재호 지음
향팔님의 대화: 레이첼 카슨의 숲길 단상을 읽으니 몇년 전 제주 서귀포 치유의 숲에 갔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왜 치유의 숲이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았어요. 사진은 각각 치유의 숲과 비오토피아에서 만난 풍경을 제가 찍어본 것이에요.
와, 우리나라 같지가 않고 이국적인 느낌입니다. 핀란드 같은 북유럽 느낌!
호주에서 온 크래커인데.. 세포의 단면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제가 좋아하는 무화과도 들어 있고..
향팔님의 대화: 레이첼 카슨의 숲길 단상을 읽으니 몇년 전 제주 서귀포 치유의 숲에 갔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왜 치유의 숲이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았어요. 사진은 각각 치유의 숲과 비오토피아에서 만난 풍경을 제가 찍어본 것이에요.
두번째 사진은 호수인가요? 하늘도 맑고.. 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느낌이에요. ^^
극지방에 얼음이 쌓일 때, 당시 적도 저지대에 있던 북아메리카, 유럽, 중국 각지를 비롯한 곳들은 습지로 뒤덮였다. 산업혁명을 뒷받침한(그리고 세계 온난화를 부추기는) 석탄 중 상당량은 이 고대 습지에 묻힌 식물 잔해들에서 형성되었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86,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오늘날 주로 작게 자라는 약 15종만 남아 있는 식물 집단인 쇠뜨기류는 당시에는 높이 10미터를 넘는 나무 종도 있었다. 또 마찬가지로 지금은 주로 땅을 기어 다니는 작은 식물인 석송류도 석탄기 열대 습지에서는 30미터 넘게 자랐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켄터키, 일리노이주 일대에서 채굴된 석탄은 주로 이 멸종한 거인들의 잔해가 짓눌려서 생긴 것이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86,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ifrain님의 문장 수집: " 모네의 수련 인상주의 화가인 클로드 모네는 프랑스 파리에서 서쪽으로 50마일 떨어진 노르망디의 지베르니(Giverny)에 살면서 일본식 다리를 놓고 각종 꽃을 심었으며 연못의 수련을 보고 '수련(Water Lily) 시리즈'를 그렸다. 이 지베르니 정원은 브롱스에 있는 뉴욕식물원(New York Botanical Garden)에 재현되어 있다. 수련은 여러해살이 수중식물로 굵고 짧은 땅속줄기에 많은 잎자루가 자라서 물 위에서 잎을 편다. 잎몸은 질이 두꺼운 달걀 오양이고 한쪽이 깊게 갈라진다. 앞면은 녹색이고 윤기가 있으며, 뒷변은 자줏빛이고 질이 두껍다. 꽃은 5~9월에 피고 긴 꽃자루 끝에 1개씩 달리며 꽃받침조각은 4개, 꽃잎은 8~15개이며 낮에 피었다가 저녁 때 오므라들며 3~4일간 되풀이한다. 수술과 암술은 많고 암술은 꽃턱에 반 정도 묻혀 있다. 열매는 달걀 모양의 해면질이며 꽃받침으로 싸여 있다. 꽃말은 '청순한 마음'이다. 한국(중부 이남)·일본·중국·인도·시베리아 동부 등지에 분포한다. "
제주 본태박물관에 갔다가 찍은 수련이에요. 10월 중순이라 꽃은 없네요.
ifrain님의 대화: 두번째 사진은 호수인가요? 하늘도 맑고.. 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느낌이에요. ^^
네, 비오토피아 생태공원에 있는 작은 호수입니다.
향팔님의 대화: 네, 비오토피아 생태공원에 있는 작은 호수입니다.
호수 위로 잔물결도 보이고.. 물이 깊지 않은지 호수 안의 민물 조류같은 것들도 가까이 보이네요.
수만 년이 흐른 뒤에는 표본에 탄소-14의 양이 너무 적어서 정확히 측정하기가 어려올 때가 많기에, 다른 동위원소를 찾아야 한다. 특히 지구의 깊은 역사를 연구할 때는 우라늄의 동위원소를 이용한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41p,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사지류tetrapod' 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아 찾아보니 '네발동물' 이라고도 하네요. 육기어류에서 데본기에 진화한 동물로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 등이 여기에 속하고요. "육기어류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 진화하였으며 두 개의 그룹, 악티니스티아(실러캔스를 포함한다.)와 리피디스티아(멸종한 육기어류를 포함하며 이들이 진화한 것이 폐어와 사지형동물이다.)가 되었다." 또, 사지류가 육식동물과 초식동물로 다양해지고 양서류, 유양막류로 분화되었다고 책에 나옵니다. 양서류는 양막이 없고, 유양막류는 건조한 환경에서 알을 낳을 수 있도록 양막을 갖추면 양서류에서 분기되었어요. 네발동물 https://ko.wikipedia.org/wiki/%EB%84%A4%EB%B0%9C%EB%8F%99%EB%AC%BC 양막류 https://namu.wiki/w/%EC%96%91%EB%A7%89%EB%A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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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님의 대화: '사지류tetrapod' 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아 찾아보니 '네발동물' 이라고도 하네요. 육기어류에서 데본기에 진화한 동물로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 등이 여기에 속하고요. "육기어류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 진화하였으며 두 개의 그룹, 악티니스티아(실러캔스를 포함한다.)와 리피디스티아(멸종한 육기어류를 포함하며 이들이 진화한 것이 폐어와 사지형동물이다.)가 되었다." 또, 사지류가 육식동물과 초식동물로 다양해지고 양서류, 유양막류로 분화되었다고 책에 나옵니다. 양서류는 양막이 없고, 유양막류는 건조한 환경에서 알을 낳을 수 있도록 양막을 갖추면 양서류에서 분기되었어요. 네발동물 https://ko.wikipedia.org/wiki/%EB%84%A4%EB%B0%9C%EB%8F%99%EB%AC%BC 양막류 https://namu.wiki/w/%EC%96%91%EB%A7%89%EB%A5%98
뱀, 고래와 같은 네발동물 그룹은 외형적으로 다리의 일부나 전부를 잃었어요. (뱀과 고래도 네발동물이라니 놀랍죠!) 많은 네발동물들이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물 속에서 사는 생활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지난 번에 향팔님께서 고래의 진화 이미지를 올려주신 적이 있는데요. 그 모습이 지금의 고래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달랐죠. ^^ 아래 링크는 고래의 가장 오래된 조상인 파키케투스 입니다. 파키케투스 https://ko.wikipedia.org/wiki/%ED%8C%8C%ED%82%A4%EC%BC%80%ED%88%AC%EC%8A%A4
ifrain님의 문장 수집: " 고흐의 해바라기와 붓꽃 고흐는 파리 생활을 접고 프로방스 아를(Arles)로 이주한 뒤 온화한 날씨와 자연 속 컬러와 명암의 대비에 민감해져 화려한 풍경과 꽃, 열매, 나무, 전원생활 등을 그렸다. <해바라기>는 노란색 색채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찬 작품으로 희망을 의미하며 그가 느꼈던 기쁨과 설렘을 반영하며 고흐에게 '태양의 화가'라는 호칭을 주었다. <붓꽃이 있는 아를 풍경View of Arles with Irises in the Foreground>, <꽃이 핀 과수원Orchard in Blossom>, <꽃이 핀 아몬드 나무 Almond blossom>, <꽃핀 배나무Blossoming Pear Tree>, <자두 꽃이 핀 만발한 과수원Orchard in Blossom, Plum Trees>, <연분홍 꽃이 활짝 핀 복숭아 나무Pink Peach Tree in Blossom>, <살구나무 꽃이 활짝 핀 과수원Orchard with Blossoming Apricot Trees> 등 식물이 관련된 풍경화를 그렸다. 그 외에도 그는 양귀비, 수레국화, 작약, 국화, 프리틸라리아(패모), 데이지, 아네모네, 장미, 분홍색 장미, 사이프러스, 서양협죽도꽃, 밀밭 등 시물을 소재로 한 정물화나 풍경화를 많이 그렸다. 고흐의 그림에서 소재가 되는 나자식물인 측백나무속(Cypress)은 상록성 침엽수로 곧게 자란다. 쌍자엽식물 중 국화과(Asteraceae)의 해바라기는 가운데 통 모양의 많은 관상화들이 모여 원반을 형성하고, 가장자리에는 혀 모양의 설상화들이 일렬로 배열되어 전체적으로 두상화서(머리 모양의 꽃차례)를 이루고 있다. 과수원 풍경화의 소재가 된 식물은 모두 장미과(Rosaceae) 식물로서 아몬드나무, 자두나무, 복숭아나무와 살구나무는 모두 벚나무아과(앵두나무아과, Prunoideae)에 속하며, 배나무는 배나무아과(능금나무아과, Maloideae), 장미는 장미아과(Rosoideae)에 속한다. 물푸레나무과(목서과)의 라일락(서양수수꽃다리)은 개나리, 미선나무 및 올리브나무와 마찬가지로 꽃받침과 꽃잎이 4장씩이며 수술이 2개이다. 서양협죽도는 협죽도과에 속하는 건생식물로 제주도에서 가로수로 많이 심는 식물이다. 단자엽식물로는 벼과의 밀, 백합과의 패모속(Fritillaria), 붓꽃과의 붓꽃을 그렸다. 특히 붓꽃에서는 칼집 모양의 납작한 잎, 꽃을 받치고 있는 두 장의 포엽, 노란 줄무늬가 있는 넓은 바깥꽃잎과 폭이 좁은 안쪽 꽃잎, 및 셋으로 갈라진 암술대가 붓꽃의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다. "
욕구가 고조될 때 일본의 보험회사가 50억 엔(円)이 넘는 금액으로 고흐의 <해바라기>를 구입해 화제가 되었다. 고흐의 작품이 생전에 한 점의 작품도 팔리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비난을 받아도 마땅함을 느낀다. 잘 알려진 것처럼 고흐의 그림에는 노란색이 많다. 뛰어난 필치의 <보리밭> 연작의 노란색, <오베르 교회>(The Church at Auvers), 자신의 방을 그린 <아를르의 침실>(Vincent's Bedroom in Arles)에도 밝은 황금색이 칠해져 있다. 햇빛을 좇아 아를르로 이사한 고흐의 그림에는 분명히 태양의 따사로움과 격렬함을 재현하는 듯한 노란빛이 충만해 있다. 그렇기 때문일까. 미술연구가들 사이에서 고흐의 노란색은 프랑스 남쪽의 아를르의 태양에서 태어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꼭 그런 것일까? 같은 남프랑스에 살던 마티스나 고갱도 노란색을 좋아했던 것은 아니다. 화가에게 색은 외부와 내면의 접점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고흐의 노란색도 정신적 욕구로 창조된 것은 아닐까. 색채와 심리에 대한 욕구가 룩사나 알슈라가 연구한 논문에서 공통적으로 '노란색은 행복이나 해방에 대한 희구'라고 말하고 있다. 무엇으로 행복이나 해방을 느끼느냐 하는 것은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러나 노란색이 인간의 원초적 욕구와 결부되어 표현되는 것은 나 스스로도 이미 경험한 바이다. 나의 아틀리에에 온 어린이들 중에서도 나이가 어린 유아의 그림에서는 빨강과 파랑과 함께 노란색이 많이 보인다. 특히 부모에 대한 다양한 욕구가 강한 때에, 예를 들면 스킨십이 부족할 때든가 또는 어리광을 부리고 싶다고 할 때 노란색이 많이 나타난다. 그림을 그리지 않는 어른도 다른 사람이나 자신의 인생에 대한 욕구가 고조될 때는 옷이나 신체의 어떤 부분을 다양한 노란색으로 표현한다. 그렇게 말한다면 <행복의 노란 손수건>이라는 일본영화에서도 남편을 기다리는 부인의 마음이 노란 손수건을 통해 상징적으로 표현된 것으로 보인다.
Color는 Doctor - 타인의 마음을 읽고 치유하는 여러가지 색깔 이야기 pp.43~45, 스에나가 타미오 지음, 박필임 옮김
Color는 Doctor - 타인의 마음을 읽고 치유하는 여러가지 색깔 이야기<색채심리>, <내 삶에 색을 입히자>에 이어 출간된 컬러테라피에 관한 책. 이 책은 우리 생활에서 색을 잘만 활용한다면 색도 좋은 의사가 될 수 있다는 기본적인 생각에서 출발한다.
ifrain님의 문장 수집: " 욕구가 고조될 때 일본의 보험회사가 50억 엔(円)이 넘는 금액으로 고흐의 <해바라기>를 구입해 화제가 되었다. 고흐의 작품이 생전에 한 점의 작품도 팔리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비난을 받아도 마땅함을 느낀다. 잘 알려진 것처럼 고흐의 그림에는 노란색이 많다. 뛰어난 필치의 <보리밭> 연작의 노란색, <오베르 교회>(The Church at Auvers), 자신의 방을 그린 <아를르의 침실>(Vincent's Bedroom in Arles)에도 밝은 황금색이 칠해져 있다. 햇빛을 좇아 아를르로 이사한 고흐의 그림에는 분명히 태양의 따사로움과 격렬함을 재현하는 듯한 노란빛이 충만해 있다. 그렇기 때문일까. 미술연구가들 사이에서 고흐의 노란색은 프랑스 남쪽의 아를르의 태양에서 태어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꼭 그런 것일까? 같은 남프랑스에 살던 마티스나 고갱도 노란색을 좋아했던 것은 아니다. 화가에게 색은 외부와 내면의 접점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고흐의 노란색도 정신적 욕구로 창조된 것은 아닐까. 색채와 심리에 대한 욕구가 룩사나 알슈라가 연구한 논문에서 공통적으로 '노란색은 행복이나 해방에 대한 희구'라고 말하고 있다. 무엇으로 행복이나 해방을 느끼느냐 하는 것은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러나 노란색이 인간의 원초적 욕구와 결부되어 표현되는 것은 나 스스로도 이미 경험한 바이다. 나의 아틀리에에 온 어린이들 중에서도 나이가 어린 유아의 그림에서는 빨강과 파랑과 함께 노란색이 많이 보인다. 특히 부모에 대한 다양한 욕구가 강한 때에, 예를 들면 스킨십이 부족할 때든가 또는 어리광을 부리고 싶다고 할 때 노란색이 많이 나타난다. 그림을 그리지 않는 어른도 다른 사람이나 자신의 인생에 대한 욕구가 고조될 때는 옷이나 신체의 어떤 부분을 다양한 노란색으로 표현한다. 그렇게 말한다면 <행복의 노란 손수건>이라는 일본영화에서도 남편을 기다리는 부인의 마음이 노란 손수건을 통해 상징적으로 표현된 것으로 보인다. "
노란색을 이야기하니 이 노래가 떠오르네요. Dawn -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이 노래에서는 노란색이 기다림과 환영을 상징하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PxG9XFqHSFw I'm coming home, I've done my time Now I've got to know what is and isn't mine If you received my letter telling you I'd soon be free Then you'll know just what to do If you still want me If you still want me Whoa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It's been three long years Do you still want me(still want me) If I don't see a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I'll stay on the bus, forget about us Put the blame on me If I don't se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Bus driver, please look for me 'cause I couldn't bear to see what I might see I'm really still in prison And my love, she holds the key A simple yellow ribbon's what I need to set me free I wrote and told her please Whoa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It's been three long years Do you still want me(still want me) If I don't see a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I'll stay on the bus, forget about us Put the blame on me If I don't se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Now the whole damned bus is cheering And I can't believe I see A hundread yellow ribbons round the ole oak tree I'm coming home Tie a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Tie a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Tie a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Tie a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Tie a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Tie a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ifrain님의 대화: '사지류tetrapod' 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아 찾아보니 '네발동물' 이라고도 하네요. 육기어류에서 데본기에 진화한 동물로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 등이 여기에 속하고요. "육기어류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 진화하였으며 두 개의 그룹, 악티니스티아(실러캔스를 포함한다.)와 리피디스티아(멸종한 육기어류를 포함하며 이들이 진화한 것이 폐어와 사지형동물이다.)가 되었다." 또, 사지류가 육식동물과 초식동물로 다양해지고 양서류, 유양막류로 분화되었다고 책에 나옵니다. 양서류는 양막이 없고, 유양막류는 건조한 환경에서 알을 낳을 수 있도록 양막을 갖추면 양서류에서 분기되었어요. 네발동물 https://ko.wikipedia.org/wiki/%EB%84%A4%EB%B0%9C%EB%8F%99%EB%AC%BC 양막류 https://namu.wiki/w/%EC%96%91%EB%A7%89%EB%A5%98
사지류의 사지가 “사지 멀쩡한 놈이 왜 그러고 있냐”고 할 때 그 사지라고 생각하니 익숙하던데요 ㅎㅎ
ifrain님의 대화: 노란색을 이야기하니 이 노래가 떠오르네요. Dawn -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이 노래에서는 노란색이 기다림과 환영을 상징하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PxG9XFqHSFw I'm coming home, I've done my time Now I've got to know what is and isn't mine If you received my letter telling you I'd soon be free Then you'll know just what to do If you still want me If you still want me Whoa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It's been three long years Do you still want me(still want me) If I don't see a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I'll stay on the bus, forget about us Put the blame on me If I don't se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Bus driver, please look for me 'cause I couldn't bear to see what I might see I'm really still in prison And my love, she holds the key A simple yellow ribbon's what I need to set me free I wrote and told her please Whoa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It's been three long years Do you still want me(still want me) If I don't see a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I'll stay on the bus, forget about us Put the blame on me If I don't se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Now the whole damned bus is cheering And I can't believe I see A hundread yellow ribbons round the ole oak tree I'm coming home Tie a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Tie a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Tie a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Tie a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Tie a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Tie a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ifrain님의 대화: 1993년에 발표한 곡이라고 하네요. 지금이 5월인데.. 가수 이름이 5월이라니.. ^^ 5月의 ‘종로에서’ https://youtu.be/FPHKJjC4Okc 미유의 ‘종로에서’ https://youtu.be/EskJZ7D5MhM 그렇게 떠나야만 했던 시간속에서 너를 보내기는 정말 싫었어 돌아서는 너의 슬픈 미소속에 사무친 그리움을 나는 알았어 회기로 향하던 쓸쓸한 플랫폼에서 서성이던 모습 보이지 않고 허전한 빈공간 속을 걷고 있는 너의 모습 생각해 봤어 오고가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 너는 무얼 생각하고 있을까 두눈에 이슬 가득 담고 슬픈미소 지으며 무얼 그리워 하고 있을까 내가 곁에 있어도 그립다고 말하던 그대여 힘겹던 네모습이 나를 울리네 내가 곁에 있어도 그립다고 말하던 그대에게 내일은 사랑한다 말해 줄꺼야 오고가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 너는 무얼 생각하고 있을까 두눈에 이슬 가득 담고 슬픈미소 지으며 무얼 그리워 하고 있을까 내가 곁에 있어도 그립다고 말하던 그대여 힘겹던 네모습이 나를 울리네 내가 곁에 있어도 그립다고 말하던 그대에게 내일은 사랑한다 말해 줄꺼야
사월과오월 - 장미 https://youtu.be/2ckihwwK6IM?si=C2-fVBHwNXJqNac0 신인수 - 장미의 미소 https://youtu.be/4qhDxMOrXC8?si=DIq4AjV_s-0Mz2k7 이규석 - 기차와 소나무 https://youtu.be/Z2C1EJfWoLQ?si=JOhDE-H9hH-JNnc7 아낌없이 주는 나무 - 나만의 회상 https://youtu.be/U1OH9kdhkEA?si=62U8B5vNIxNfuJKZ 아낌없이 주는 나무 - 유년시절의 기행 https://youtu.be/83dZ4nTGCAI?si=bEl_HQS6luHDbVaM
ifrain님의 문장 수집: " 하지만 무엇인가가 자랐다. 매우 추운 달을 제외하고는 1년 내내 정원 가득 데이지(daisy)가 피었다. 우리가 매년 얼마나 많은 데이지 화환을 만들었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민들레류(dandelion)는 도처에서 자랐다(그 길고 긴 뿌리를 파내는 일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였다.). 매년 봄이면 우리는 첫 눈꽃(snowdrop)이, 겨울 서리 때문에 아직도 단단한 흙을 뚫고 나오기를 기다렸다. 사프란속(crocus)이 그 뒤를 따랐고 땅이 따뜻해지면 프림로즈(primrose)와 디기칼리스류(foxgloves), 블루벨(bluebell)과 미나리아래비류(buttercup), 윌리엄 워즈워스(William Wordsworth)의 '춤추는 수선화(daffodil)들의 구름"(워즈워스의 시 「나는 구름처럼 외로이 방황했네(I Wandered Lonely as a Cloud)」, 제목이 「수선화」로 번역되기도 함)에 수선화들이 춤을 춘다고 묘사한 시구가 있다.-옮긴이)이 연달아 피었다. 항상 나무 위에서는 통통한 싹들이 자라서 조그맣고 어린 이파리들을 내보냈다. 그 뒤 산사나무(hawthorn, may tree)의 흰 꽃과 짙은 분홍색과 붉은색 꽃, 금사슬나무(laburnum)의 밝은 노란색, 라일락(lilac)의 보랏빛이 눈부시게 피었다. 무엇보다 가장 좋아한, 자극적인 향기를 뿜어내던 골짜기의 백합(lily)들은 지금까지도 어린 시절을 가슴 시리도록 떠올리게 만든다. "
이문세 -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https://youtu.be/LrMnzL7Qw2o?si=IIgXltIyM5tqjby0 임재범 -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https://youtu.be/RTkbKCuNV6c?si=miRf5TqbYPxr_uoh Jeff Beck - Lilac Wine (feat. Imelda May) https://youtu.be/KiottclWduw?si=0N5YK1guKz-UdjGk
향팔님의 대화: 사지류의 사지가 “사지 멀쩡한 놈이 왜 그러고 있냐”고 할 때 그 사지라고 생각하니 익숙하던데요 ㅎㅎ
이런.. 전 사지절단 형벌인 거열형이 떠오르고(파리 학대에 이어 이런 것만 생각나니 왠지 제가 고어형 인물인 것 같습니다그려), 군인이 전쟁 중 가장 많이 당하는 부상이 다리 부상이라는 통계가 떠오릅니다. 진화의 산물인 다리 때문에 편리하기도 하지만 고통을 당하는 경우도 많다는 이야기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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