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4. 23
비둘기 두 마리가 풀 숲에 있으니 매우 아름다워 보여요. ^^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는 도시에서 왜 혐오스러운 동물이 되었을까요.
우리가 그들의 거처를 내쫓고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꼴이잖아요?
ifrain
“ 진흙이 밀봉하는 바람에 굶주린 미생물의 공격을 받아서 분해되지 않은 채 보존되었다. 그 덕분에 우리는 고대 해부학 교과서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일반적인 화석을 이루는 광물화한 뼈대만이 아니라, 광물화하지 않은 등딱지, 팔다리, 아가미, 소화관, 심지어 신경절까지 볼 수 있다. ”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58,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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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160-161쪽에 실린 버제스 셰일의 화석들이 너무나 아름다워요. 진흙에 묻혀 생을 마감한 것이 그들에게는 비극이었겠지만… 그 죽음 덕분에 이렇게 세밀하고 아름다운 화석을 우리가 볼 수 있네요.
ifrain
“ 또 이 암석에는 해면동물 화석이 흔하며, 훈련된 눈을 지닌 생물학자는 연체동물(달팽이, 조개, 오징어), 다모류와 새예동물, 심지어 우리가 속한 척추동물의 가까운 친척을 포함하여 많은 좌우대칭 동물문들의 대변자들을 알아볼 수 있다. ”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59,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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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우선 버제스 셰일과 비슷한 방식으로 에디아카라기의 다양한 거시생물들이 잘 보존된 약 5억 5,000만 년 전의 셰일이 중국에서 발견되었다. 바닷말이 많고 동물이라고 할 만한 화석은 적으며 절지동물, 연체동물, 기타 복잡한 좌우대칭동물의 흔적은 전혀 없다. ”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60,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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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us
책 제목에 주목하지 않았었는데 번역을 <지구의 짧은 역사>로 했군요. 원제는 아시다 시피 "A Brief History of Earth: Four Billion Years in Eight Chapters"죠. 직역을 하자면 간략한 '지구의 역사: 8개 챕터에 담긴 40억 년의 역사' 정도가 되겠네요. 'A brief history'란 구에서 스티븐 호킹의 그 유명한 "A brief of time"이 연상될 수 밖에 없는데 아마 이 책의 제목을 짓는데 상당히 영향을 받았을 거라 추측됩니다. 호킹의 책은 아시다 brief를 번역하지 않고 그냥 '시간의 역사'란 제목으로 번역되었죠. 간략한 시간의 역사로 하면 적어도 한국에선 판매량이 많이 줄지 않았을까요? ㅎㅎ brief를 '짧은'이라 번역한 건 좀 애매해 보이긴 합니다. 지구의 역사가 짧다는 것인지 짧게 요약된 것(이게 원저 제목의 의미였겠죠?)이란 것인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죠. 아마 중의적으로 사용했겠죠? 암튼 짧은 역사란 표현이 그렇게 나쁘게만 보이진 않네요 ㅎㅎ
ifrain
한국어로 '짧은' 이라는 단어를 제목에 사용한 부분은 굉장히 위트 있는 느낌이 들어요. 그리 짧지도 않은 45억 4천만 년의 역사를 짧다고 표현했으니까요. 짧은 역사에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미미한 찰나를 살다 가는 인간이 지구 역사를 '짧다'고 말하는.. 이런 대범함이라니..! 시간 따위는 훌쩍 뛰어넘어 버리는 인류 지성에 대한 찬사일까요. ㅎㅎ
polus
@ifrain 저도 애매하긴 하지만 재치 있는 번역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단순히 지구의 역사라고 했거나 의미해 충실해서 간략한 지구의 역사라고 했다면 매력이 훨씬 떨어졌을 것 같네요.^^ 중국어로 번역하면 지구소사 정도 될까요? ㅎㅎ
ifrain
중국에서 출판된 책에는 "地球简史(지구간사)"라고 되어 있어요. 중국어에서 흔히 简单(간단) '졘스'라고 발음, 이라는 단어는 같은 한자를 사용하지만 한국에서보다 활용 범위가 훨씬 넒어요. 제일 기본적으로 어렵지 않다는 뜻으로 쓰이고요. 복잡하지 않은, 군더더기가 없는 것을 표현할 때 쓰죠. 사람의 성격이 단순하다고 할 때도 사용하고요.
한국어에서는 짧은 역사라고 하니 시간에 대한 역설이 드러나는 반면 중국어에서는 길고 복잡하고 어려운 지구 역사를 "쉽게 이해하고 가자"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한국어 '짧은'에 비해 핵심을 추려 요약했다는 의미에서 그들의 자신감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는 역사서에 简史를 자주 사용해요. 스티븐 호킹의 'A Brief History of Time'도 중국에서 '时间简史(시간간사)'로 번역되었고요. 빌 브라이슨의 'A Short History of Nearly Everything'도 '万物简史(만물간사)' 로 번역되었습니다.
캄브리아기 화석이 30억 년에 걸친 진화의 누적과 그로부터의 중대한 일탈 양쪽에 해당하는 새로운 생물권이 출현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62,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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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징강동물군과 버제스셰일 동물군
Chengjiang Fauna & Burgess Shale Fauna
· 5억 3천만 년~5억 2천만 년 전(캄브리아기)
· 첸지앙(중국 원난성), 버제스(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
· 거의 모든 현생 동물군 화석 발견, 복잡하고 다양한 고생대 생물계 반영
캄브리아기에 들어서면, 바다의 생물은 더욱 다양해진다. 이처럼 다양한 바다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화석 산지로는 중국의 징강동물군(약 5억 3천만년 전)과 캐나다 록키 산맥에 있는 버제스셰일 동물군(약 5억 2천만년 전)이 있다. 이곳에서 오늘날 지구에 살고 있는 거의 모든 동물이 화석으로 발견된다. 예를 들면, 해면동물, 산호, 완족동물, 삼엽충을 비롯한 다양한 절지동물, 연체동물, 극피동물, 어류를 포함한 척삭동물 등이다. 이 화석군들로 인해 캄브리아기의 바다 생물계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였음을 입증해준다.
/ 서대문자연사박물관
ifrain
“ 고인이 된 스티븐 제이 굴드Stephen Jay Gould는 베스트셀러인 『원더풀 라이프Wonderful Life』에서 차이점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는 버제스 동물을 멸종한 체제body plan를 기록한 "기이한 경이"라고 보았다. 그가 선호한 사례는 오파비니아Opabinia였다. 몸길이 약 4~7센티미터에 눈이 5개이고, 끝에 발톱이 달린 유연한 긴 주둥이를 지닌 동물이다(<그림5-10>). ”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62,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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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오파비니아 모형 입니다. 눈이 5개나 있는 것도 놀랍지만 확실히 에디아카라기 생물군보다 역동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어요.
1972년 해리 워팅턴Harry Whittington이 학회에서 슬라이드를 넘기며 오파비니아의 복원도를 공개했을 때 객석에서 과학자들의 폭소가 터져나왔다고 합니다. 이 일화는 스티븐 제이 굴드의 『원더풀 라이프Wonderful Life』에 자세히 묘사가 되어 있다고 해요. 관련해서 책을 참고하면 좋을 듯 합니다.
아이스라테
오파비니아 모형을 보니 느낌이 확 오네요. 눈이 5개가 있으면 더 잘보였을수도 있는데 현재 대부분의 생명체의 눈이 2개씩인걸 보면 5개보다는 2개가 더 효율적인 방향이었나봅니다.
아이스라테
갑자기 생각이 난건데, 아주 오래전에 KBS에서였나... 캄브리아기 시대의 화석을 재현한 다큐멘터리를 봤었어요. (당시만 해도 참신한 영상기술이었죠) 그중에서 이름이 특이해서 지금까지 기억하는 생명체가 있는데 '아노말로카리스'라는 포식자에요. 근데 그 아노말로카리스가 낱눈이 30,000개로 구성된 3cm 크기의 겹눈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요. 현생의 잠자리의 낱눈이 28,000개 정도 된다니 외형이 비슷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