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빠가 우표를 수집하길래 옆에서 덩달아 따라서 우표 수집을 조금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
당시에 제가 살던 곳에는 우표 수집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우표를 판매하는 곳이 딱 한 군데 있었어요. 우표 판매하시는 아저씨가 다양한 우표를 모아 놓은 책자를 탁 하고 펼치면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걸 골라서 구입하곤 했어요. 그리고 오빠는 우체국에 어떤 우표가 발행된다 하면 그 날 시간을 맞추어 우표를 사러 간다고 분주했지만 저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저는 다양한 우표들 중에서 문화재(고려청자 등..)나 인왕제색도 같은 작품이 들어간 우표를 좋아했던 것 같아요. 특히 화가 구본웅이 그린 친구 이상의 초상을 제일 좋아했었죠. 그런데 그 우표는 지금 저에게 없네요. 아마 오빠한테 있나봐요. 작은 우표 안에 밀도 있게 들어찬 작품들을 보면서 현미경으로 세포를 관찰하는 것처럼 새로운 세상에 매료되었던 것 같습니다. 우표를 통해 보았던 작품들에서 느낀 미의식이 가장 강렬했던 것 같아요. 작은 사이즈인 만큼 더 집중해서 보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지금 다시 우표 수집했던 책자 열어보니.. 2부에서 이야기 나누었던 인왕제색도가 보입니다. 저 당시에 제가 인왕산에 오를거라고 생각이나 했을까요? ^^ 예저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던 물고기, 새, 공룡 등이 들어간 우표들도 보이는데 <지구의 짧은 역사>를 읽고 있는 지금 다양한 동물이 들어간 우표가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디자인의 우표들을 보며 '이 작은 사각형 안에 어쩌면 이렇게 디자인을 예쁘게 해서 만들어냈을까?' 어린 나이에도 감탄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함께 화가가 되자 했던 구본웅이 그림을 놓지 말라며 해경에게 선물한 오얏나무 화구 상자가 그 즉시 “오얏 리(李), 상자 상(箱)” 해경의 여생 이름이 된다."
이상과 결혼했던 김향안은 훗날 화가 김환기의 아내가 되죠. 김환기 화백의 작품은 밤하늘의 별이 세포처럼 보이기도 한다며 1부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이상 ‘날개’ 90돌…학자 권영민이 화가 구본웅을 ‘공상’한 까닭은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246843.html
친구의 초상
https://ko.wikipedia.org/wiki/%EC%B9%9C%EA%B5%AC%EC%9D%98_%EC%B4%88%EC%83%81
친구의 초상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74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