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SAK_LuLpf8s
조동진 님이 부르는 제비꽃입니다. 저는 장필순 가수의 노래도 엄청 좋아하는데요.. 제비꽃은 조동진 님 노래가 더 마음에 들더라구요.. ^^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D-29

ifrain

향팔
아… 정말 조동진 님 목소리가 참 좋습니다.
밥심
1부 모임 후 대전에 있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내 지질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스트로마톨라이트를 포함해서 다양한 화석과 암석들을 구경했는데, 인상적이었던 것은 야외에 설치된 한국의 지질 나들길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채취한 아주 오래된 암석부터 최근의 암석까지 길 양옆에 시대순으로 전시하고 해당 지점의 바닥을 그 돌을 연마하여 보도 블럭으로 깔았습니다. 다양한 색깔의 돌이 깔린 길이 예쁩니다. 좋은 기획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아이스라테
보도블럭 아이디어가 정말 좋네요. 하나로 모아놓으니 각각의 개성이 어우러져 특별한 길이 된것 같아요.

ifrain
밥심님 안녕하세요 ^^ 다시 뵈어 반갑습니다. 대전에 있는 지질박물관은 저도 언젠가 한 번 다녀오고 싶어요. 오늘은 날씨가 많이 따뜻해져서 조금 덥게 느껴졌어요. 물감도 광물에서 원료를 얻죠.. 생각 외로 다양한 색상의 광물이 있더라구요. ㅎㅎ 저는 저 보도 블럭을 하나씩 밟을 때마다 다양한 소리가 나면 좋겠다는 상상을 해보았어요.

향팔
와, 정말 아이디어 좋네요. 보기에도 예쁘고, 한번 걸어보고 싶은 길이에요.

아이스라테
저도 참여합니다!

ifrain
아이스라떼님 반갑습니다. ^^ 그믐 기간 동안 함께 또.. 걸어보아요.

IJ
안녕하세요 읽고 샆은 책인데 참가하게 되어 감사합니!!

ifrain
반갑습니다. IJ님 ^^ 프로필 그림이 넘 이쁘네요. 천도복숭아인가요?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IJ
감사합니다
^^

ifrain
IJ님 클릭을 잘못하셨는지 참여신청에서 사라지졌어요.. 다시 한번 확인해보세요. ^^

ifrain
저는 느리게 읽기 1부에서 나눈 이야기들과 관련해 떠오른 생각들을 바탕으로 관련 자료를 더 찾아보고 그림과 글로 정리해보고 있어요. 지금은 삼엽충을 그리고 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 ㅎㅎ
루시가 발견된 아파르 삼각지대
https://www.gmeum.com/blog/ifrain/7679
레이크 루이즈 케이크
https://www.gmeum.com/blog/ifrain/7693
밥심
호수 케이크 예뻐요! 삽엽충도 기대하겠습니다.

ifrain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찍은 사진을 참고해서 그리는 중인데요. 돌덩어리에 삼엽충이 여러 마리 박혀 있어요. 형태가 불분명해서.. 삼엽충에 대해 좀 더 공부하기 위해 최근에는 삼엽충 관련 책들도 대여했답니다.
밥심
태백에서 발견되어 이름에 태백이 들어간 삼엽충 화석도 있다고 하던데, 나중에 기회가 되시면 우리나라에서 살다 간 삼엽충을 그리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ifrain
별칭을 붙이자면 ‘태백이’ 가 되겠네요 ㅎㅎ 우리나라에 거주하셨던 삼엽충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
밥심
태백이! 좋네요!

ifrain
“ 나는 삼엽충 신종에 이름을 붙일 특권을 지닌 몇 안 되는 사람 가운데 하나다. 삼엽충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나 나비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나 별다를 바 없다. 비록 신종의 기준표본이 대개 인시류鱗翅類의 표본보다 덜 바스러지지만 말이다. 나도 나비 표본들을 많이 채집했다. 나도 나비 표본들을 많이 채집했다. 망치로 채집한 것이긴 하지만. 일부 화석 종들은 채집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드물다. 하지만 채집하기 어렵다고 해서 반드시 자연에서 원래 드물다는 의미는 아니다. 가시투성이일 수도 있고 껍데기가 얇을 수도 있다. 나는 오랜 세월에 걸쳐 150종이 넘는 새로운 삼엽충에 이름을 붙였고, 지금도 '학계에 새로운' 종을 발견했다는 것을 알아차리면 약간 호들갑스러워진다. 또 속의 이름도 서너 종류 붙였다. 내가 명명법상의 재앙을 가까스로 피한 사례가 딱 한 번 있었다. 나는 새로운 삼엽충에 고전어 사전들을 뒤져서 프리기아의 잘 알려지지 않은 님프인 오이노네Oenone에서 딴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그 동물에게 잘 어울리는 아주 매력적인 이름 같았다. 다행히도 나는 막판에 어느 벌레에 이미 그 이름이 붙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같은 이름을 붙이는 것은 <동물학 명명규약Rules of Zoological Nomenclature>이라는 두꺼운 규정집에 실린 규정에 위배된다. 나는 케네디의 <라틴어 입문서Latin Primer, the Rules> 외에 잠이 안 올 때 읽는 책으로 그 규정집만한 것은 없다고 장담한다. 그 책에는 동물의 이름을 붙일 때 이렇게 하라,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라는 규정들이 죽 나열되어 있다. 회계장부나 열차시간표처럼 그 규정집도 어떤 체제를 매끄럽게 운영하는 데 필요하지만, 한편으로 탁상공론가들의 낙원 구실도 한다. 가장 중요한 규칙 하나는 이미 있는 속명을 또 쓰지 말라는 것이다. 다행히 나는 논문이 발표되기 전에 이름을 오이노넬라Oenonella로 바꿀 수 있었다. 그 이름은 한 번도 쓰이지 않은 것이었다. 그래서 오이노넬라는 지금까지 쓰이고 있다. ”
『삼엽충 - 고생대 3억 년을 누빈 진화의 산증인』 pp.182~183, 리처드 포티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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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에 누군가를 모욕하기 위해 이름을 붙이는 것은 허용되지 않지만, 명명규약은 동료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허용한다. 체코의 두 고생물학자는 내 이름을 따서 한 삼엽충에 포르테이옵스Forteyops라는 이름을 붙였고, 휘팅토니아Whittingtonia와 왈코타스피스Walcottaspis라는 이름의 삼엽충도 있다. 따라서 동물에 이름을 붙임으로써 연구자를 기념하는 셈이다. 분류학계에는 어딘가에 접미사가 키스메(-chisme, 그리스어에서 유래했으며, 영어식으로 발음하면 'kiss me' 처럼 들린다)로 끝나는 동물왕국이 있다는 전설이 있다. 연구자들은 그 접미사에 자신의 여자친구가 될 사람의 이름을 붙이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폴리키스메Polychisme, 아나키스메Anachisme 등등. 나는 모래시계 모양의 특이한 미간을 지닌 한 삼엽충에 몬로이아이monroeae(마릴린 먼로의 이름을 따서)라는 이름을 붙였고, 한 동료는 곱사등이처럼 보이는 한 화석에 쿠아시모도quasimodo라는 이름을 붙였다. 기분을 전환시키는 이런 사소한 사항들은 사실 이름을 기억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규약은 자신의 이름을 따서 종 이름을 붙이는 것은 허용하지 않지만, 모욕을 주는 것이 아니라면 농담을 곁들여서 이름을 붙이는 것은 허용한다. 존스를 기리기 위해 신종에 조네시jonesi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은 아첨이 아니다. '주로 똥더미에 사는 작고 별 특징 없는 종' 이라고 기재한다면 말이다. 대개 종의 이름은 라틴어든 그리스어든 그 동물에 관한 무언가를 알려준다. 아그노스투스 피시포르미스(완두처럼 생긴 아그노스티드류 삼엽충), 파라독시데스 오일란디쿠스Paradoxides oelandikus(올랜드 섬에서 나온 파라독시데스)처럼 말이다.
이름에는 명명자의 이름이 붙는다. 그래서 스피츠베르겐에서 나온 아주 매력적인 오르도비스기 삼엽충의 이름을 제대로 쓰면 파라필레키아 자쿠엘리나이 포티Parapilekia jacquelinae Fortey, 1980이 된다(당연하지만 내 아내의 이름을 땄다). 이런 세세한 사항들은 후속 연구자들에게 그 종이 원래 어디에서 기재되고 이름이 붙여졌는지 알려주는 유용한 구실을 한다. 다시 말해 1980년에 포티가 발표한 논문에 실렸다고 말이다. 한 세기 전이나 그 이전에 이름이 붙여진 종은 그 뒤에 설명이 붙을 수도 있다(수정사항들). 내가 한 번도 직접 보지 못한 많은 고생물학자들은 아마 학명에 붙은 내 이름을 통해 나를 알고 있을 것이다. 나중에 직접 보았을 때 그들은 내가 젊다는 것을 알고 놀라지 않을까. ”
『삼엽충 - 고생대 3억 년을 누빈 진화의 산증인』 pp.183~184, 리처드 포티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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