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D-29
ifrain님의 대화: 오늘 지인(한국인)의 지인(중국인)으로부터 받은 사진 두 장을 허락받고 공유합니다. 그림 같은 사진을 보고 놀라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어요. 지인분께서 이 지역을 여행 중이라고 하셔요. 커다란 나무가 있는 곳은 카슈가르이고 멀리 설산이 보이는 사진은 파미르입니다. 파미르 고원은 히말라야의 북서쪽 시작점으로 여러 산맥들(히말라야, 힌두쿠시, 톈산, 쿤룬)이 뻗어나오는 중심점이라고 해요.
1부에서 밥심님께서 플립북 링크를 보여주시며 인도판의 이동 속도가 빠르다는 말씀을 하셨죠. 인도판이 이동하여 형성된 히말라야 산맥도 그려보았어요. 자세히 보시면 왼쪽 대륙이 인도 모양입니다. https://www.gmeum.com/blog/ifrain/7645
ifrain님의 대화: 제인 구달은 침팬지에게 이름을 붙여주었는데.. 여기서도 이름을 붙여준다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합니다. 우리가 상대방을 부를 때 호칭이든 별칭이든.. 하나를 설정해서 서로 소통하기 위한 약속을 정하는 것과 같네요. 어떤 존재와 만나게 되는 문을 하나 만드는 것과 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존재에게 다가가기 위해 문을 똑똑 노크하고 열어봅니다. 당시 학자들이 이름을 붙여주었다는 사실을 비난하기도 했다는 사실도 지금의 시각에서는 굉장히 놀라울 뿐입니다. 지금에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행위가 당시에는 쉽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요. 애정을 갖고 '관찰'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합니다. 같은 시간을 함께 있어도 애정을 갖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은 큰 차이가 있겠죠.. 시간을 적게 들이는 것과 많이 들이는 것도 당연히 차이가 날 테고요.
@ifrain 님의 글을 읽으니 김춘수 시인의 ‘꽃’이 떠오르네요.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ifrain님의 문장 수집: " 고생물학자들은 강원도 태백, 영월, 평창, 정선으로 둘러싸인 태백산 분지에서 바다 냄새를 맡는다 약 5억 년 전 고생대 캄브리아기 때 이곳은 끝없이 펼쳐진 얕은 바다였다. 해안에는 따가운 햇볕에 졸여진 소금 결정이 반짝였고, 바다 속에는 삼엽충들이 조개와 오징어의 조상 사이로 꾸물꾸물 돌아다녔다. 5억 년은 얼마나 먼 과거일까. 길이로 환산해보면 감이 온다. 1년이 1cm라면 5억 년은 5,000km, 서울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까지 거리이다. 요즘 학생들에겐 1원과 서울의 중형 아파트 값으로 비교하는 편이 쉽다는 지질학 교수도 있다. 삼엽충은 무려 3억 년 동안 지구에 존재했다. 인류가 침팬지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이후 기간의 60배에 이른다. 따라서 삼엽충을 두고 까마득한 과거에 살았던 원시적 벌레 취급을 하면 곤란하다. 저명한 삼엽충 연구자이자 저술가인 리처드 포티의 말처럼 “인류가 산 기간은 삼엽충이 산 기간의 0.5%에 불과한데 어떻게 그들에게 원시적이란 꼬리표를 붙일 수 있을까.” "
“인류가 산 기간은 삼엽충이 산 기간의 0.5%에 불과한데 어떻게 그들에게 원시적이란 꼬리표를 붙일 수 있을까.” 이 대목이 와닿습니다.
ifrain님의 대화: <한반도 자연사 기행>p.100 태백산 분지의 석회암을 염산으로 처리해 얻은 여러 종의 삼엽충 화석 조각들. 박태윤 박사 사진. 형태를 보니.. 공상과학 영화나 만화에 등장하는 우주선 같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어요.
고대의 갑옷 세트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투구, 가슴받이, 정강이받이…
ifrain님의 대화: 1부에서 밥심님께서 플립북 링크를 보여주시며 인도판의 이동 속도가 빠르다는 말씀을 하셨죠. 인도판이 이동하여 형성된 히말라야 산맥도 그려보았어요. 자세히 보시면 왼쪽 대륙이 인도 모양입니다. https://www.gmeum.com/blog/ifrain/7645
히말라야 산맥의 탄생, “두 판 모두 두껍고 가벼운 대륙지각인 탓에 충돌하면서 서로를 밀어 올렸다.”는 대목을 읽으면서 저는 생뚱맞게 민속놀이 ‘고싸움’을 떠올렸어요. 여러 사람들이 우두머리가 탄 고를 어깨에 메고 상대방을 향해 돌진, 맞부딪히면서 양편의 고를 서로 높이 치켜드는 장면이요. https://youtu.be/wxh2CVSqnro?si=pybrzVyLmu3y5LHc 애국가에 나오던 전통놀이 ‘고싸움놀이’ 올려주신 그림도 참 좋습니다. 특히 지각이 양쪽에서 서로를 미는 힘에 의해 물결 모양으로 구겨지면서 습곡이 생긴다는 내용을 그림으로 보니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파도치듯 컬을 넣은 여인의 머리결”에 비유하신 대목도요.
ifrain님의 문장 수집: " 한편 이 세 사람처럼 노벨상을 받은 것도 아니고 대학에서 연구를 한 것도 아니지만, 동물행동학에 커다란 공을 세운 연구자도 있다. 어린 시절 타잔과 닥터 두리틀 이야기를 읽으며 아프리카에서 동물들과 살고 싶다는 꿈을 갖게된 그는, 스물 세 살에 케냐로 훌쩍 떠나 그곳에서 루이스 리키라는 고고학자를 만난다. 제인 구달은 그렇게 탄자니아 곰베에서 침팬지를 관찰할 기회를 얻었다. 그달은 침팬지 개체마다 이름을 지어주며 한 마리 한 마리를 세심히 살폈다. 그 가운데 한 마리가 데이비드 그레이비어드David Greybeard(회색 수염)다. 턱 밑에 난 회색빛 털이 마치 수염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준 이름이다. 데이비드 그레이비어드는 구달에게 마음을 열고 그가 자기 영역 안으로 들어와 근접한 거리에 머물 수 있게 받아주었다. 나중에 둘은 문자 그대로 나란히 앉아 서로의 털을 골라주는 행동을 하며 교감을 나눌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됐다. 데이비드와 나란히 앉아 바나나를 먹고 있는 녀석의 털을 골라주는 사진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지에 실려 유명해지기도 했다. 처음 이를 본 학자들은 구달이 연구 대상인 동물에게 이름을 붙여주었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당시엔 감정적 개입을 조절하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많은 사람의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지만, 이제는 아무도 구달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의 노력 덕분에 침팬지들은 점차 경계를 풀었고, 그렇게 더 가까이서 그들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었던 구달은 덕분에 내밀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었다. 그는 침팬지들이 개미를 잡기 위해 나뭇가지를 다듬어 도구로 사용한다는 걸 발견했다. 이는 동물에 대한 관념을 바꾸어놓은 중요한 발견이었다. 기존 학계에 편입되거나 교육을 받지 않은 채 독자적인 방법으로 침팬지를 연구한 구달은 동물을 대상화하여 실험동물로 대하는 대신, 무한한 애정을 갖고 곁에 나란히 앉아 그들을 관찰했다.(그는 훗날 침팬지 연구로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동물행동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제인 구달이 침팬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추천해준 루이스 리키는 루시를 발견한 도널드 조핸슨과 라이벌 관계였어요. <루시, 최초의 인류>와 <화석맨>에 관련 이야기가 상세하게 나옵니다. 특히 루시를 밀어내고 인류 최초의 화석 자리를 꿰찬 아르디를 발견한 사람은 팀 화이트 입니다. 그는 루이스 리키 밑에서 함께 연구하다 갈라서고 도널드 조핸슨과 힘을 합쳐 활동한 이후 독자적으로 발굴 활동을 했죠. 자기 생각이 뚜렷하고 거친 면모를 지닌 그의 캐릭터가 아주 독특했어요. https://www.mk.co.kr/news/culture/5054041 https://www.segye.com/newsView/20220930511175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316653.html
향팔님의 대화: 히말라야 산맥의 탄생, “두 판 모두 두껍고 가벼운 대륙지각인 탓에 충돌하면서 서로를 밀어 올렸다.”는 대목을 읽으면서 저는 생뚱맞게 민속놀이 ‘고싸움’을 떠올렸어요. 여러 사람들이 우두머리가 탄 고를 어깨에 메고 상대방을 향해 돌진, 맞부딪히면서 양편의 고를 서로 높이 치켜드는 장면이요. https://youtu.be/wxh2CVSqnro?si=pybrzVyLmu3y5LHc 애국가에 나오던 전통놀이 ‘고싸움놀이’ 올려주신 그림도 참 좋습니다. 특히 지각이 양쪽에서 서로를 미는 힘에 의해 물결 모양으로 구겨지면서 습곡이 생긴다는 내용을 그림으로 보니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파도치듯 컬을 넣은 여인의 머리결”에 비유하신 대목도요.
비등비등한 힘의 겨룸 .. 이라는 공통점으로 '고싸움놀이'를 시각적으로 떠올릴 수 있네요. 올려주신 링크 영상을 보니 착 하고 붙는 느낌이에요. ㅎㅎ 대륙판과 대륙판은 아무래도..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힘으로 인해 압력이 어마어마했을 테죠. 그 힘으로 산맥에 주름이 생기게 되는 것이 다르네요.
향팔님의 대화: 고대의 갑옷 세트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투구, 가슴받이, 정강이받이…
삼엽충 조립 키트 처럼 보이기도 해요. ^^ 저도 저런 걸 머리에 쓰거나 어깨에 부착하면 무적이 될까요?
향팔님의 대화: @ifrain 님의 글을 읽으니 김춘수 시인의 ‘꽃’이 떠오르네요.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저도 이 시를 떠올렸는데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우리는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시인은 왜 여기서 '눈짓'이라는 단어를 썼을까요.. 눈으로 하는 말.. 눈만큼 그 존재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없어서 그런 것일까요?
ifrain님의 대화: 저도 이 시를 떠올렸는데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우리는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시인은 왜 여기서 '눈짓'이라는 단어를 썼을까요.. 눈으로 하는 말.. 눈만큼 그 존재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없어서 그런 것일까요?
그러게요. ‘하나의 몸짓’이 이름을 불러 줌으로써 ‘하나의 눈짓’이 된다라… 눈으로 하는 말이 사람에겐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일까요. @ifrain 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예전에 어떤 책에서 읽은 내용이 어렴풋 기억납니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였는지 모르겠네요.) 인간이 눈빛으로 의사 표시를 하고 서로 눈길을 주고받을 줄 알게 되면서 공감력이 발달해 비로소 사회적 동물로 진화하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인간의 눈에서 흰자위가 (다른 동물에 비해) 유독 두드러져 보이는데, 그러면 눈동자의 움직임을 타인이 명확히 볼 수 있어 서로 소통이 수월하다는 얘기도 있었던 것 같고요.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친화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인류의 진화에 관하여늑대는 멸종 위기에 처했는데, 같은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개는 어떻게 개체 수를 늘려나갈 수 있었을까? 사나운 침팬지보다 다정한 보노보가 더 성공적으로 번식할 수 있던 이유는?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는 이에 대해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답을 내놓는다.
향팔님의 대화: 그러게요. ‘하나의 몸짓’이 이름을 불러 줌으로써 ‘하나의 눈짓’이 된다라… 눈으로 하는 말이 사람에겐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일까요. @ifrain 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예전에 어떤 책에서 읽은 내용이 어렴풋 기억납니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였는지 모르겠네요.) 인간이 눈빛으로 의사 표시를 하고 서로 눈길을 주고받을 줄 알게 되면서 공감력이 발달해 비로소 사회적 동물로 진화하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인간의 눈에서 흰자위가 (다른 동물에 비해) 유독 두드러져 보이는데, 그러면 눈동자의 움직임을 타인이 명확히 볼 수 있어 서로 소통이 수월하다는 얘기도 있었던 것 같고요.
눈을 보면 그 사람의 건강 상태를 모두 파악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혈관이나 색상 .. 기타 등등으로요.. 그만큼 속을 보여주는 것이 눈인가봐요. 물론 그걸 읽어낼 줄 아는 범위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ifrain님의 대화: 눈을 보면 그 사람의 건강 상태를 모두 파악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혈관이나 색상 .. 기타 등등으로요.. 그만큼 속을 보여주는 것이 눈인가봐요. 물론 그걸 읽어낼 줄 아는 범위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던데, 건강의 창이기도 하나봅니다. (오래전 저희 아버지도 눈에 황달이 와서 색이 바뀐 덕분에 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었어요.)
향팔님의 대화: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던데, 건강의 창이기도 하나봅니다. (오래전 저희 아버지도 눈에 황달이 와서 색이 바뀐 덕분에 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었어요.)
조기에 발견해서 정말 다행이네요.. 그러니 우리는 평소에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 신경써 줘야할 것 같아요.
세계가 눈으로 보도록 만들어져 있다거나 눈이 세계에 볼 것이 아주 많다는 데에서 비롯된 필연적인 결과물이라는 말에는 굳이 의문을 제기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잠시 생각해보면 시각의 필연성을 그다지 확신할 수 없게 된다. 세계는 그것을 묘사하는 데 쓸 수 있는 다른 신호들로 가득하다. 가령 미묘하고도 어디에나 존재하는 화학신호들인 냄새와 시각만큼, 아니 그보다 더 형태를 예민하게 포착하는 촉각이 있다. 촉각은 착시효과를 낳는 그림이나 위장에 현혹되지 않으니까 말이다. 눈이 아예 발달하지 않은 세계를 말이다. 그 세계에서는 다른 감각들이 주변세계를 파악하는 일을 대신 떠맡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접촉의 세계, 더듬이의 세계, 포옹이 한번 흘깃 보는 행위를 대신하고도 남는 세계일 것이다. 우리는 금방 사라지는 분자를 가장 잘 포착하도록 조율된 기관들이 선택되는 쪽으로 진화 과정이 진행될 거라고 상상할 수 있다. 지금도 우리는 나방이 어디선가 불어온 바람에 담긴 아주 미량의 페로몬을 감지하여 이성을 찾아 몇 킬로미터에 걸친 사랑의 비행에 나선다는 것을 알고 있다. 보지 못하는 세계에서는 그런 자극에 대한 감수성이 선택되고 더 다듬어질 것이다. 그곳은 우리의 거친 감각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섬세하고 민감한 세계일 것이다.
삼엽충 - 고생대 3억 년을 누빈 진화의 산증인 p.107, 리처드 포티 지음, 이한음 옮김
의식을 지닌 동물은 이 가장 감각적인 환경의 어디에서나 촉감과 냄새의 언어를 활용할 것이다. 아름다움은 청각이나 촉각이나 후각으로 표현될 것이다. 시는 눈의 헤아릴 길 없는 신비나 한없는 깊이를 찬미하지 않을 것이며, 머리카락을 비단결에 비교하지도 않을 것이다. 시각적 비유는 무의미할 테니까. 피부의 감촉은 극도로 성적인 자극이 될 것이고, 자연선택은 더 정교한 향내와 유인하는 화학물질들을 선호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것들은 우리가 오직 상상 속에서만 떠올릴 수 있는 언어를 발달시킬 것이다. 거기에는 향기의 교향악이 있을지도 모른다. 사향 냄새로 가득한 모차르트 교향악이 말이다. 소설가는 후각적 이야기를 짓고, 시인은 냄새의 소네트를 지을지 모른다. 조각은 오직 수억 년에 걸친 촉각의 진화를 거친 손가락만이 구분할 수 있는 온갖 미묘한 형상들을 담아낼 것이다. 아마도 ‘맹목적이다’ 같은 단어는 없으리라. 그래서 나는 빛이 필연적으로 정교한 시각을 낳았다고 믿지 않는다. 그것은 그저 이 행성의 생명이 취한 특정한 경로, 단세포 생물의 단순한 감광성이 정교해지고 개선됨으로써 빚어진 결과일 뿐이었다. 삼엽충의 눈은 가능한 대안들 가운데 하나의 특정한 진화가지가 선택되었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다. 바로 세계를 볼 수 있도록 한 혁신의 산물이다. 이 문턱은 일단 건너고 나면 결코 잊을 수 없다. 설령 일부 동물들-삼엽충을 포함하여-은 어둠 속에서 더듬는 쪽을 선호하여 시각을 잃기도 했지만 말이다. 최근에 실험실에서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동물이 배아에서 성체로 자랄 때 다양한 기관들의 발달순서를 전반적으로 통제하는 유전자들을 찾아냈다. 이 주조정을 담당한 것이 혹스HOX 유전자들이다. 비슷한 유전자들이 메뚜기의 머리 위치뿐 아니라 어류(또는 캥거루, 또는 인간)의 머리 위치까지 조절한다니 놀랍기만 하다. 이 유전자들의 기원에 관한 기억은 최초의 동물들이 발달한 선캄브리아대에 이미 사라졌지만, 우리 몸의 무의식 아주 깊은 곳에는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삼엽충과 유전암호를 화석에서 직접 얻을 수는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삼엽충의 발달이 현생동물들에서 파악할 수 있는 혹스 유전자와 비슷한 유전자들의 통제를 받았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다.
삼엽충 - 고생대 3억 년을 누빈 진화의 산증인 pp.107~108, 리처드 포티 지음, 이한음 옮김
눈은 이 고대 명령문 집합의 일부다. 어류나 파리나 인간에게서 눈을 만들도록 하는 자극은 똑같은 것인 듯하다. 배아에서 세포들이 발달할 때, 눈의 분화가 시작되는 시점이 있다. 처음에 일단의 세포 덩어리가 분열을 되풀이하기 시작한다. 최종산물은 전혀 다를 수 있지만-곤충의 눈은 겹눈이고 척추동물의 눈은 수정체를 하나 지닌 눈이다- 그 자극, 다시 말해 ‘눈을 만들어라!’라는 명령은 모든 동물에게 공통적인 것일 수 있다. 그 유전자들의 심층언어는 생물들의 바벨탑을 통해 이해될 수 있는 생물설계의 에스페란토어다. 심층에 자리한 그 유전자들은 생물세계를 지금처럼 풍성하게 만든 생명의 놀라운 증식보다 더 앞선 조직원리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이 심층구조를 이해하려면 차이점들을 배제시키고 조상의 공통점을 찾아야 한다. 눈이 바로 그렇다. 아마 이 눈들의 민주주의는 축축한 흙과 돌 밑에서 우글거리고 있는 쐐기 모양의 머리를 한 작은 생물인 편형동물만큼 역사가 오래된 것일 수도 있다. 많은 독자들은 M.C. 에셔의 끝없이 줄어드는 대칭적인 문양들로 이루어진 그림 가운데 편형동물이 상징으로 쓰였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의 그림에서 편형동물들은 서로 얽혀서 일종의 귀류법에 도달할 때까지 점점 더 작아지는 기하학적 문양을 그리면서 무한회귀를 한다. 그 그림은 첨단 생물학 교실의 벽에 흔히 붙어 있곤 한다. 그 편형동물은 놀란 표정을 짓고 있으며 - 눈을 통해 그렇게 표현되어 있다 - 그렇게 절묘한 기하학적 실습대상이 되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많은 생물학자들은 편형동물(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몇 종류의 편형동물들)을 가장 고등한 동물들의 공통조상과 가까운 곳에 놓는다. 따라서 삼엽충과 기관사의 공통조상은 작은 안점을 지닌 작고 납작한 무척추동물일지 모른다. 그리고 편형동물의 눈을 만들라는 명령문은 우리의 눈을 만들라는 명령문과 같은 것일지 모른다. 따라서 당신이 자신의 눈으로 삼엽충의 눈을 바라볼 때, 당신은 수억 년에 걸쳐 있는 시각의 친족관계를 인식하게 된다. 삼엽충이 찡긋 하고 공모의 눈짓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유감이다. 삼엽충은 생물이 처음으로 빛에 민감한 세포를 갖게 된 순간 - 지질시대로 볼 때 순간 - 을 상기시킨다. 그 뒤에 그런 세포들이 복잡해지고 늘어나는 과정을 거쳐 우리의 시각 우위의 세계를 위한 발생 청사진이 영구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시각은 실현된 가능성이 되자마자 틀림없이 그것의 소유자에게 특수한 이점을 제공했을 것이다. 형태만으로도 먹이를 식별할 수 있었고, 적이 다가올 때 생기는 그림자를 볼 수 있었다. 시각에는 더 미묘한 움직임을 감지함으로써 세계를 더 명확히 볼 수 있는 이점이 있었던 것이 분명하며, 그 이점은 더 뛰어나고 더 좋은 시각의 진화를 촉진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짝을 유혹하기 위해 색깔을 띠는 시점에 도달했다. 색깔은 목적을 지니게 되었다.위장이라는 절묘한 속임수, 의태라는 책략, 자연의 팔레트 전체는 그로부터 나온 일종의 논리적 결과물이었을 것이다. 시각의 탄생이 없었다면, 자연세계의 색깔 그저 여기 붉은 얼룩이 있고, 저기 초록이나 노란 얼룩이 있는 식으로 아무렇게나 있었을 것이다. 비록 색깔이 많은 생물분자들의 부수적인 특징이긴 해도, 색깔에 유용한 몫을 맡기고 지구를 어떤 목적에 따라 색칠하려면 시각이 필요하다.
삼엽충 - 고생대 3억 년을 누빈 진화의 산증인 pp.109~111, 리처드 포티 지음, 이한음 옮김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삼엽충의 눈은 긴 각기둥 모양의 투명한 방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부분의 눈은 그런 각기둥들을 옆으로 많이 늘어세운 형태다. 다른 수십 종류의 절지동물들과 비교하면, 각기둥들은 하나하나 수정체 구실을 한 것이 분명하다. 파리의 눈이 수정체가 하나씩 있는 육각형들이 모인 벌집 모양인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또는 잠자리의 눈이나 바닷가재의 눈처럼, 삼엽충은 또 다른 유형의 절지동물 겹눈을 머리에 달고 있는 셈이다. 세계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서로 협력해야 하는 수많은 작은 시각단위들로 이루어진 눈 말이다. 구성단위는 수정체다. 특이한 점은 삼엽충의 수정체가 암석을 만드는 광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삼엽충이 돌처럼 당신을 응시한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셰익스피어의 가장 기이한 희곡인 <템페스트>에 나오는 기이한 대목이 떠오른다. 물속 다섯 길 아래 그대의 아버지가 누워 있네 그의 뼈는 산호가 되었고 그의 눈은 진주가 되었지 그의 어떤 것도 사라지지 않네 바다의 부침을 겪으면서 귀중하고 기이한 무언가로 변해갈 뿐. 삼엽충의 시대로 거슬러 여행하는 것이 바다의 역사적 부침을 경험하는 것이라면, 우리가 경험하는 것들 중에 삼엽충의 석회질 눈보다 더 기이한 것이 또 있을까. 그리고 진주는 화학적으로 볼 때 삼엽충의 깜박이지 않는 수정체와 똑같다. 진주도 탄산칼슘의 또 다른 형태니까. 비록 진주는 빛을 투과하기보다는 절묘하게 반사하지만, 셰익스피어의 글귀에서 묘한 느낌을 받는 이유는 그가 불투명한 진주를 통해 시신이 변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죽었지만 보고 있다고 말이다. 삼엽충은 방해석 수정체들의 모자이크인 눈으로 수중세계를 보았다. 죽은 뱃사람과 달리, 삼엽충의 돌 같은 눈은 살아 있는 암석을 매개로 세상을 읽어낸다.
삼엽충 - 고생대 3억 년을 누빈 진화의 산증인 pp.118~119, 리처드 포티 지음, 이한음 옮김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ifrain님의 문장 수집: " 눈은 이 고대 명령문 집합의 일부다. 어류나 파리나 인간에게서 눈을 만들도록 하는 자극은 똑같은 것인 듯하다. 배아에서 세포들이 발달할 때, 눈의 분화가 시작되는 시점이 있다. 처음에 일단의 세포 덩어리가 분열을 되풀이하기 시작한다. 최종산물은 전혀 다를 수 있지만-곤충의 눈은 겹눈이고 척추동물의 눈은 수정체를 하나 지닌 눈이다- 그 자극, 다시 말해 ‘눈을 만들어라!’라는 명령은 모든 동물에게 공통적인 것일 수 있다. 그 유전자들의 심층언어는 생물들의 바벨탑을 통해 이해될 수 있는 생물설계의 에스페란토어다. 심층에 자리한 그 유전자들은 생물세계를 지금처럼 풍성하게 만든 생명의 놀라운 증식보다 더 앞선 조직원리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이 심층구조를 이해하려면 차이점들을 배제시키고 조상의 공통점을 찾아야 한다. 눈이 바로 그렇다. 아마 이 눈들의 민주주의는 축축한 흙과 돌 밑에서 우글거리고 있는 쐐기 모양의 머리를 한 작은 생물인 편형동물만큼 역사가 오래된 것일 수도 있다. 많은 독자들은 M.C. 에셔의 끝없이 줄어드는 대칭적인 문양들로 이루어진 그림 가운데 편형동물이 상징으로 쓰였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의 그림에서 편형동물들은 서로 얽혀서 일종의 귀류법에 도달할 때까지 점점 더 작아지는 기하학적 문양을 그리면서 무한회귀를 한다. 그 그림은 첨단 생물학 교실의 벽에 흔히 붙어 있곤 한다. 그 편형동물은 놀란 표정을 짓고 있으며 - 눈을 통해 그렇게 표현되어 있다 - 그렇게 절묘한 기하학적 실습대상이 되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많은 생물학자들은 편형동물(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몇 종류의 편형동물들)을 가장 고등한 동물들의 공통조상과 가까운 곳에 놓는다. 따라서 삼엽충과 기관사의 공통조상은 작은 안점을 지닌 작고 납작한 무척추동물일지 모른다. 그리고 편형동물의 눈을 만들라는 명령문은 우리의 눈을 만들라는 명령문과 같은 것일지 모른다. 따라서 당신이 자신의 눈으로 삼엽충의 눈을 바라볼 때, 당신은 수억 년에 걸쳐 있는 시각의 친족관계를 인식하게 된다. 삼엽충이 찡긋 하고 공모의 눈짓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유감이다. 삼엽충은 생물이 처음으로 빛에 민감한 세포를 갖게 된 순간 - 지질시대로 볼 때 순간 - 을 상기시킨다. 그 뒤에 그런 세포들이 복잡해지고 늘어나는 과정을 거쳐 우리의 시각 우위의 세계를 위한 발생 청사진이 영구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시각은 실현된 가능성이 되자마자 틀림없이 그것의 소유자에게 특수한 이점을 제공했을 것이다. 형태만으로도 먹이를 식별할 수 있었고, 적이 다가올 때 생기는 그림자를 볼 수 있었다. 시각에는 더 미묘한 움직임을 감지함으로써 세계를 더 명확히 볼 수 있는 이점이 있었던 것이 분명하며, 그 이점은 더 뛰어나고 더 좋은 시각의 진화를 촉진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짝을 유혹하기 위해 색깔을 띠는 시점에 도달했다. 색깔은 목적을 지니게 되었다.위장이라는 절묘한 속임수, 의태라는 책략, 자연의 팔레트 전체는 그로부터 나온 일종의 논리적 결과물이었을 것이다. 시각의 탄생이 없었다면, 자연세계의 색깔 그저 여기 붉은 얼룩이 있고, 저기 초록이나 노란 얼룩이 있는 식으로 아무렇게나 있었을 것이다. 비록 색깔이 많은 생물분자들의 부수적인 특징이긴 해도, 색깔에 유용한 몫을 맡기고 지구를 어떤 목적에 따라 색칠하려면 시각이 필요하다. "
색깔이 먼저 있고 그것을 보기 위해 눈이 생겼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각의 탄생이 먼저.. 였을 거라는 내용이 곰곰이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색깔은 목적은 지니게 되었다. 위장이라는 절묘한 속임수, 의태라는 책략, 자연의 팔레트 전체는 그로부터 나온 일종의 논리적 결과물이었을 것이다.’
ifrain님의 대화: 삼엽충 조립 키트 처럼 보이기도 해요. ^^ 저도 저런 걸 머리에 쓰거나 어깨에 부착하면 무적이 될까요?
이런 걸 머리에.. ^^
안녕하세요~ 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재밌게 했었는데 오랫만에 독서 모임 참여합니다. 앤드류 놀은 개인적으로 만난 적도 있는데 흥미로운 독서 모임 되기 바랍니다.^^
이 글에 달린 댓글 2개 보기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증정-선착순 10명] 청선고로 모여라!『열여덟의 페이스오프』작가와 함께 읽기4,50대 세컨드 커리어를 위한 재정관리 모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커리어와 나 사이 중심잡기 [김영사] 북클럽
[김영사/책증정]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는 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구글은 어떻게 월드 클래스 조직을 만들었는가? <모닥불 타임> [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무작정 퇴사하기 전에, <까다로운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 함께 읽기
[여성]을 다양하게 말하기
[책증정] 페미니즘의 창시자, 프랑켄슈타인의 창조자 《메리와 메리》 함께 읽어요![책나눔] 여성살해, 그리고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 필리프 베송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책증정]『빈틈없이 자연스럽게』 반비 막내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클래식 2025] 9월, 제 2의 성 [도서 증정]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함께 읽기[도서 증정]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번역가와 함께 읽기
그믐의 대표 작가, 조영주
[책 증정] <탐정 소크라테스> 조영주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증정] 작가와 작가가 함께 등판하는 조영주 신작 <마지막 방화> 리디셀렉트로 함께 읽기[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박소해의 장르살롱] 19. 카페 조영주로 오세요
책도 주고 연극 티켓도 주고
[그믐연뮤번개] [책 읽고 연극 보실 분] 오래도록 기억될 삶의 궤적, 『뼈의 기록』
짧은 역사, 천천히 길게 읽고 있습니다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 그림책 좋아하세요?
벽돌책 사이, 그림책 한 칸 (부제: 내가 아는 29가지 기쁨의 이름들)[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도서 증정] 《조선 궁궐 일본 요괴》읽고 책 속에 수록되지 않은 그림 함께 감상하기!"이동" 이사 와타나베 / 글없는 그림책, 혼자읽기 시작합니다. (참여가능)
진짜 현장 속으로!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중독되는 논픽션–현직 기자가 쓴 <뽕의계보>읽으며 '체험이 스토리가 되는 법' 생각해요[도서 증정] 논픽션 <두려움이란 말 따위>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동아시아)[벽돌책 챌린지] 2. 재난, 그 이후
체호프에서 입센으로, 낭독은 계속된다
[그믐밤] 47. 달밤에 낭독, 입센 1탄 <인형의 집>[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
봄에는 봄동!
단 한 번의 삶방랑자들여자에 관하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편견을 넘어 진실로: 흑인문화 깊이 읽기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7.더 이상 평안은 없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5.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루시우 데 소우사
비문학을 꾸준히 읽는 중
독서기록용 <한옥 적응기>독서기록용 <가난의 명세서>[독서 기록용] 콰이강의 다리 위에 조선인이 있었네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