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에서 하나 더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그 소량의 자유 산소가 없었다면 다세포동물로 진화할 수 없었다. 그러면 인간도 진화하지 못했을 테니 우리가 이 문제를 논의할 기회조차 없었을 것이다. 사실 (혐기성 미생물을 제외한) 모든 생명이 진화하기 위해서는 행성에 산소가 풍부해야 하고, 이는 광합성 미생물과 식물의 진화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 점은 외계 생명체와 다른 행성의 생명에 관해 추측할 때 심각한 제약으로 작용한다. 천문학자들은 크기, 적당한 온도,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있는 바다가 있을 가능성을 포함하여 지구와 비슷한 특성을 지닌 다른 행성을 아주 많이 찾아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어느 행성에서도 대기 중에 자유 산소가 존재한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산소가 없으면 다세포 동물도 없고, 수많은 SF영화에서 (그리고 외계인과 UFO를 믿는 사람들의 문화에서) 본 것과 같은 모습의 외계인도 없다. 다른 행성의 지각을 구성하는 암석 깊숙이 혐기성 세균이 있을 수도 있지만, 풍부한 자유 산소가 없다면 다른 행성의 외계인이나 우리 상상 속의 존재는 실존할 수 없다. ”
『지구 격동의 이력서, 암석 25 - 우주, 지구, 생명의 퍼즐로 엮은 지질학 입문』 p.196, 도널드 R. 프로세로 지음, 김정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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