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D-29
그믐에서 '느리게 읽기'를 시작하고서 함께 독서모임에 동참해주신 멤버를 실제로 만나게 될지 생각지도 못했어요. 오늘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향팔님과 나란히 옆에 앉아 우주먼지(지웅배 박사)님의 강의를 듣고 이야기도 나누었어요. '지구의 짧은 역사' 책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도서실에서 발견했는데.. 그 책을 함께 읽고 그 장소에서 향팔님을 만나게 될 줄이야.. ㅎㅎ 열심 멤버이신 @밥심 님도 언젠가 함께 뵈면 좋겠습니다. ^^
첫번째 사진은 우주먼지님이 뉴질랜드에서 직접 찍으신 거라고 해요. 오른쪽 아래 단발머리 여성 때문에 사진이 더욱 돋보이는 듯 하고요. 고흐의 Starry Night에 대한 이야기도 하셨어요. 세 번째 사진은 아일랜드의 천문학자 Ross 경이 망원경으로 관찰하며 그린 그림입니다. 고흐가 활동하던 당시 사람들 사이에 이것과 관련해 이야기가 오고 갔을 것이 고흐가 그걸 보고 작품에 반영했을 수도 있다는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메시에51(M51)을 그린 천문학자의 전체 이름이 이렇습니다. William Parsons, 3rd Earl of Rosse <갈 수 없지만 알 수 있는>에는 천문학자 윌리엄 파슨스라고 나와 있어요. https://en.wikipedia.org/wiki/William_Parsons,_3rd_Earl_of_Rosse
처음 알게 된 이야기라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고흐 그림 속의 별은 고흐가 마시던 압생트 술 때문에 환각을 보고 그린 거다, 뭐 그런 얘기는 들어본 것 같은데, 천문학자가 그린 은하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것일 수 있다니… 고흐의 그림이 더 좋아지네요.
첫번째 사진같은 하늘 아래 내가 서 있다면… https://youtu.be/ZNS6YdEr2Hc?si=JyDqjn1LWDITgBSm 별이 진다네 - 여행스케치 https://youtu.be/M21msfCJxpE?si=yfEu1Ou0qVV48zUe Long Distance Flight - F. R. David https://youtu.be/zhRzORqNa0E?si=PUJQHrFjt8vz0yYh Time - Alan Parsons Project https://youtu.be/6h9Ql0VRB28?si=3lh3pWUm-TSmYBfw 기도 - Where the story ends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도서실에서 <지구의 짧은 역사>를 처음 만나시고, 그 책으로 그믐에서 함께 만나고, 돌고 돌아 그 자리에 다시 서는 인연이 참 신기하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ifrain 님 덕분에 오늘 지웅배샘 강연이 더 재밌었어요. 감사합니다. 박물관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아직 꽃들이 만발하더라고요. 그대로 안산 자락길로 쭈욱 걸어간다면 좋을 것 같았어요. 정오에 올라갈 때는 목련이 꽃봉오리 상태였는데, 오후 늦게 내려갈 때 보니까 그새 꽃잎을 활짝 열고 있더라고요. 깜짝 놀랐습니다.
두 분 함께 보람찬 시간을 보내셨다니 제가 다 뿌듯하네요. 게다가 저까지 챙겨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만나뵙고 연장자로서(매우 고리타분한 이유지만) 달콤한 디저트와 맛있고 향기로운 커피 한 잔 대접하고 싶네요. ㅎㅎ
우리가 느리게 읽기 모임이다 보니.. 중간에 휴지기를 가지잖아요. 2부를 마치고 3부가 시작되기 전에.. 함께 모여 느리게 걸으며 꽃 사진도 찍고 동물도 있으면 찍고 .. 글과 그림으로 남겨보자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희가 밥심님 계신 쪽으로 가도 좋고요. '달콤한 디저트와 맛있고 향기로운 커피'를 보며 지층과 원시 수프라던가.. 골디락스 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겠어요!
와! 미리 감사드립니다 ㅎㅎ 생각만 해도 군침이 (츄릅)
지구가 성숙함에 따라서, 크고 안정적인 대륙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침식되어 바다로 유입되는 인의 양도 늘어났다. 이윽고 다른 전자 공여자들을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인이 충분히 공급됨에 따라서, 남세균은 생태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올라섰다. 그러자 이윽고 남세균은 세계를 변모시켰다. 남세균이 생산하는 산소는 햇빛이 드는 물에서 다른 전자의 원천들을 다 제거함으로써, 생물권을 산소성 광합성과 산소가 풍부한 공기 쪽으로 영구히 돌려놓았다. 게다가 퇴적물이 남세균이 생산한 유기물을 뒤덮어서 호흡을 통해 분해되는 것을 차단하면서, 지구의 산소 축적 엔진은 본궤도에 올랐다. 상황은 이제 돌이킬 수 없었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 131,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상황은 이제 돌이킬 수 없었다'라는 문장이 참으로 비장합니다. 웅장하면서도 감동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막상 남세균에 대해 찾아보니 이면성도 상당하네요.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5162
공유해주신 링크를 보니 문제가 심각하네요.. 낙동강은 예전부터 주변 공장에서 오염물질을 흘려보내고 문제가 한 번씩 불거졌는데.. 꾸준히 살피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아요. 문제가 있을 때는 시끄러웠다가 지나가면 잠잠해지고.. 다시 반복되는 것 같네요.
아, 녹조 문제가 심각한데 대응이 이런 상황이었군요. 계절이 바뀌면 뉴스에서 ‘녹조라떼’라고 부르면서 보도했던 것 같은데, 사람 건강에도 이렇게 직접적으로 해를 끼치는지 몰랐어요. 기사에 나온 ‘나쁜’ 남세균은 어찌보면 인간들이 내놓은 하수나 비료 속의 영양분으로 증식하고, 또 기후위기로 인한 수온 상승도 영향을 준다고 들었어요. 인위적으로 물의 흐름을 바꾸거나 막아놓으면 상황이 더 심각해질 거고요. 이명박 정부 때 4대강 사업으로 격렬한 논쟁과 반대 운동이 일어났던 기억이 나네요..
어제 찍은 제비꽃 사진입니다. 일주일 전보다 좀 더 많이 피었네요. 작은 꽃들도 아름다워요. 참마리 같은 꽃은 너무 작아서 사진을 찍으려면 바닥에 딱 달라붙어야 하죠.
어떤 대상을 제대로 자세히 보려면 그 대상의 키에 맞추어 바짝 다가가야 보인다는 것..
https://youtu.be/jYs3zzgLeiE 창 밖으로 하나 둘씩 불빛이 꺼질 때 쯤이면 하늘에 편지를 써 날 떠나 다른 사람에게 갔던 너를 잊을 수 없으니 내 눈물 모아서 하늘에 너의 사랑이 아니라도 네가 나를 찾으면 너의 곁에 키를 낮춰 눕겠다고 잊혀지지 않으므로 널 그저 사랑하겠다고 그대여 난 기다릴거예요 내 눈물의 편지 하늘에 닿으면 언젠가 그대 돌아오겠죠 내게로 난 믿을거예요 눈물모아.. 너의 사랑이 아니라도 네가 나를 찾으면 너의 곁에 키를 낮춰 눕겠다고 잊혀지지 않으므로 널 그저 사랑하겠다고 그대여 난 기다릴거예요 내 눈물의 편지 하늘에 닿으면 언젠가 그대 돌아오겠죠 내게로 그대여 난 기다릴거예요 내 눈물의 편지 하늘에 닿으면 언젠가 그대 돌아오겠죠 내게로 난 믿을거예요 눈물모아..
가장 작고 하늘색 별꽃같이 생긴 저 친구 이름이 참마리인가요? 얼굴도 예쁘고 이름도 예쁘네요. 풀밭 위의 별들마냥 여럿이 같이 피어 있으니까 더 예쁜 것 같아요. 옆에 있는 민들레, 제비꽃처럼 조금 더 큰 꽃들은 은하 성단 같고요 ㅎㅎ 어제 우주먼지 선생님의 강연을 들은 후유증(?)으로 꽃들도 그렇게 보이네요
이 꽃을 조사해보려고 오늘 다시 한 번 더 찍었어요. 큰개불알꽃이라고 나옵니다. 이름이 좀;; 또다른 이름으로 봄까치꽃이 있어서.. 저는 봄까치꽃이 더 마음에 드네요. 참마리는 이 꽃보다 훨씬 작아요.. 향팔님이 말씀하신 부분이 제 작업 주제와 같아요. '별들마냥 피어 있는 꽃' .. 민들레, 제비를 은하 성단에 비유하니 더 좋네요. ^^ 잠이 부족한 탓인지 어제 강의 들을 때 볼펜으로 귀 옆을 찌르면서 이겨냈네요.
이 사진 너무 예뻐요. 근데 왜 이름이 큰개불알꽃일까요. 하나도 안 닮은 것 같은데 ㅎㅎ 봄까치꽃이라는 이름이 좋네요. (사실 저도 어제 두세시간밖에 못 자서 헤롱헤롱 했어요. 그래서 강의 전에 커피를 벌컥벌컥 마셨지요. 어젯밤엔 푹 주무셨죠? 잠을 잘 자야 삶이 행복한 것 같더라고요.)
꽃이름 중에 그런 이상한 것들이 좀 있더라구요. 봄까치꽃은 봄 소식을 알려준다는 느낌이 들어요. 색상도 산뜻하고요. 참마리도 참 이뻐요. 사진으로 찍게 되면 올릴께요. (향팔님도 늦게까지 안주무시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푹 자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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