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D-29
@총총9314 '당연한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 신선함과 거리두기'가 여기서도 느껴지네요. ^^
산소를 싫어하는 생물들을 혐기성이라고 한다. 이 생물들은 산소를 이용할 수 없으며, 많은 경우에 산소가 없을 때만 살아갈 수 있다. 이들의 문제는 산소 중독에 대항해 자신을 지킬 수단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항산화제를 가지고 있더라도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조금뿐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오늘날 많은 생물들은 항산화제를 잔뜩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기 중에 산소가 그렇게 많아도 잘 견딘다. 이러한 발달에는 모순점이 숨어 있다. 현대 생물들은 어떻게 항산화제를 갖추도록 진화했을까? 보통의 교과서적인 시각을 따르자면, 유독성 노폐물로 산소를 내뿜기 시작한 최초의 세포들은 항산화제를 갖추지 못했을 거라고 한다. 전에 존재하지도 않던 기체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산소가 대기에 등장한 후에 항산화제가 진화했다는 추측이 사실이라면, 대기에 산소가 크게 증가한 것은 분명 원시 생물들에게 매우 심각한 문제였을 것이다. 만일 최초의 혐기성 세포들이 오늘날 후손들과 조금이라도 비슷하게 산소의 영향을 받았다면, 공룡들의 멸종이 무색할 정도로 대멸종이 일어났을 것이다.
산소 - 세상을 만든 분자 pp.35~36, 닉 레인 지음, 양은주 옮김
작년에 그믐에서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 읽기 모임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요. (아마 이 방에도 그때 함께하셨던 분들이 계실 겁니다 ㅎㅎ) https://www.gmeum.com/meet/3066 그때 장맥주 작가님께서 참여 식구들에게 소설집 속 각 단편에 어울리는 음악을 올려달라!는 미션을 내주셨어요. 그리고 그 음악들을 모아서 ‘그믐 회원들이 함께 만든 사운드트랙’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공유해주셨지요. 오늘 문득 그 생각이 나서… 저도 따라 해봤… (이것은 표절이 아닌 오마쥬라고 생각합니다!) <지구의 짧은 역사> 1부 모임에 같이 올려주셨던 영상이랑 음악들을 모아봤습니다. 1. 《지구의 짧은 역사》 천천히, 느리게 읽기 1부 #함께읽고 #공부해요 #그믐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Hs-o-bxx3TWnRH-UA1QSRGSryrxlzCoC&si=czB1At0VrH49vCl7 2. 《지구의 짧은 역사》 천천히, 느리게 읽기 1부 #함께만든 #사운드트랙 #그믐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Hs-o-bxx3TXA4_whQel4dRxlkW6JomSG&si=rZXpZpDsVYzLbghf 모아놓고 보니 꽤 많네요! (빠뜨린 게 있을 수도 있어요.) 사실, 1부 모임할 때 미처 다 보지 못한 영상들이 있었는데, 이렇게 플리를 만들어두면 두고두고 보기 편할 것 같아요. 괜찮으시면 2부 모임에 공유해주시는 자료들도 계속 구워볼게요.
오오오!! 넘 멋집니다.. 감동적이네요. ㅎㅎ 바로 구독했어요. 왠지 느리게 산책하는 영상도 찍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노래두요.. '다시 만난 너에게' 1부에 이어 2부니까요. ㅎㅎ 전주 부분이 참 설레어요. 시작하는 느낌. https://www.youtube.com/watch?si=M0pH_LzWcqL1ftH8&v=HLWx9Fr7ops&feature=youtu.be 내가 처음 보았던 기억 속에 파란 하늘빛 미소 여전한 넌 지난 시간 세월을 얘기하듯 야윈 모습으로 손을 내밀고 나 역시 서툰 웃음과 어색한 시간이 흐른뒤 나의 맘 속에 맘으로 널 그리워 해왔었다 말했지 이젠 다시 사랑을 가슴에 묻고 나누어지는 슬픔은 없을거야 내 안에 있는 소중한 것을 모두 다 너에게 주고 싶어 나 역시 서툰 웃음과 어색한 시간이 흐른뒤 나의 맘 속에 맘으로 널 그리워 해왔었다 말했지 이젠 다시 사랑을 가슴에 묻고 나누어지는 슬픔은 없을거야 내 안에 있는 소중한 것을 모두 다 너에게 주고 싶어 그리움에 보낸 날들은 너의 절실함을 일깨워주고 어떤 어려움에도 견딜 수 있는 널 향한 사랑 내게 보여주었어 그리움에 보낸 날들은 너의 절실함을 일깨워주고 어떤 어려움에도 견딜 수 있는 널 향한 사랑 내게 보여주었어
오, 저도 좋아하는 노래예요.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2부 사운드트랙도 구워지는 중입니다 ㅎㅎ) 《지구의 짧은 역사》 천천히, 느리게 읽기 2부 #함께만든 #사운드트랙 #그믐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Hs-o-bxx3TU0-PqdFVSb3d9je816JxHp&si=UOiozHIykNxvEbcD 《지구의 짧은 역사》 천천히, 느리게 읽기 2부 #함께읽고 #공부해요 #그믐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Hs-o-bxx3TW3SqtgLFKZs9UyL8LuE7Xo&si=8Mp1l3hB3juChyAn
Raindrop 이에요. ^^ 위에서 Rain 이야기가 나왔을 때 생각했다가.. 올립니다. https://youtu.be/Gsxj-a9-UjU 소나기가 내려온다 내 머리위로 갑자기 말도 없이 젖어버리겠네 추억이 흘러 내린다 따라 눈물도 흐른다 바보처럼 집에 가는길 아직도 멀기만 한데 우산도 없이 감기걸릴 것만 같아 이 길이 너에게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면 젖어도 좋은데 Oh Rain Drop Oh Rain Drop 사랑이 참 모자라구나 Oh Rain Drop Oh Rain Drop 사랑은 저 빗방울처럼 모두 까맣게 잊어버리고 젖어 버리고선 아파하는 감기같은 걸까요 지난 여름날 햇살 아래 짜증내고 뒤돌아 서버린 내 어리석음 예전처럼 우산을 들고 서 있는 너를 본다면 참 좋을 것같아 Oh Rain Drop Oh Rain Drop 사랑이 참 모자라구나 Oh Rain Drop Oh Rain Drop 사랑은 저 빗방울처럼 모두 까맣게 잊어버리고 젖어 버리고선 아파하는 감기같은 걸까요 쉽게 내쳐버린 말 약속했던 얘기로 많이 상처받았을 네 가슴이지만 오 아직도 내가 있다면 그 안에 내가 있다면 젖은 발로 달려가고만 싶어 Oh Rain Drop Oh Rain Drop 사랑이 참 모자라구나 Oh Rain Drop Oh Rain Drop 사랑은 저 빗방울처럼 정말 까맣게 잊어버리고 젖어버리고선 아파하는 감기같은 걸까요 그런 못된 감기같은 걸까요 내 사랑은 항상 왜 이럴까요
비에 대한 또 다른 노래 입니다. 심은경 배우님 노래를 참 잘하세요. https://youtu.be/ZKIOE5elmZI?si=VYSYcc-QFGwnTLmj 조용히 비가 내리네 추억을 말해주듯이 이렇게 비가 내리면 그날이 생각이 나네 옷깃을 세워주면서 우산을 받쳐준 사람 오늘도 잊지못하고 빗속을 혼자서 가네 어디에선가 나를 부르며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아 돌아보면은 아무도 없고 쓸쓸하게 내리는 빗물 빗물 조용히 비가 내리네 추억을 말해주듯이 이렇게 비가 내리면 그 사람 생각이 나네 어디에선가 나를 부르며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아 돌아보면은 아무도 없고 쓸쓸하게 내리는 빗물 빗물 조용히 비가 내리네 추억을 말해주듯이 이렇게 비가 내리면 그 사람 생각이 나네
하얀나비 떠나간 사람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노래입니다. 역시 심은경 배우님의 목소리입니다. 생각을 하지 말고 그리워하지 말라고 하는데 생각하고 그리워하게 만드는 노래군요. ^^ https://youtu.be/0ZA2Wuo-OZ0?si=tA4pEwvqmEVchVxL 음 생각을 말아요 지나간 일들은 음 그리워 말아요 떠나갈 님인데 꽃잎은 시들어요 슬퍼하지 말아요 때가 되면 다시 필걸 서러워 말아요 음 어디로 갔을까 길 잃은 나그네는 음 어디로 갈까요 님 찾는 하얀나비 꽃잎은 시들어요 슬퍼하지 말아요 때가 되면 다시 필걸 서러워 말아요 꽃잎은 시들어 슬퍼하지 말아요 때가 되면 다시 필걸 서러워 말아요
심은경 님이 부르는 노래 두 곡이 슬프네요. 흩날리는 봄꽃 아래 눈물 방울이 또르르 흐르는 느낌이에요. 오래 전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굽는다고 하니.. 또 빵이 떠오릅니다.. 전 요즘 크로와상에 빠졌어요. 동네에 크로와상만 만들어서 판매하는 빵집이 있어요. 한 번 사먹은 이후로는 계속 먹게 되더라고요. 크로와상은 모양도 재미있고 안쪽에 “층층이” 겹이 있어서 매우 편안한 느낌을 주는 빵이에요.
이런 수고를 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가끔씩 들러 보고 듣겠습니다!
광합성은 빛 에너지를 이용하여 이산화탄소에서 당(탄수화물)을 합성하고 산소 기체를 부산물로 내보내는 과정이다. ... 동물은 광합성을 뒤집은 과정을 수행한다. 유기분자를 먹어서 그 분자를 산소와 반응시켜 에너지를 얻는다. 이를 호흡이라고 한다(물론 식물도 호흡한다). ... 이 두 반응은 서로 반대 방향을 향해 있고, 상보적이다. 그 결과 탄소와 산소는 생물과 환경 사이를 끊임없이 순환하면서 계속 생명을 지탱한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p.122~123,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화학적으로 말해 산화oxidation란 원자나 분자에서 전자가 떨어져 나가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전자가 더해지는 것을 환원reduction이라고 한다. 산화는 산소에서 따온 명칭이다. 산소는 분자에게서 전자를 잘 떼어내는 성질이 있다. 산소가 사물을 부식시키거나 파괴하는 성질이 있다고 생각하면 기억하기 쉬울 것이다. 이를테면 페인트 제거제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산화는 전자 페인트를 벗겨내고, 환원은 새로 전자 페인트를 칠해 덮는 효과가 있다. 요점은 이런 것이다. 산소는 유기분자에서 전자를 떼어낼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전자를 내놓은 분자들이 자주 분해되기도 한다. 오늘날 세포들은 항산화제를 이용해 이런 손상에 대항하지만 처음에는 항산화제가 없었다. 자유 산소는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였을 것이다. 만약 산소가 존재했다면 어떠한 유기분자나 초기 형태의 생물도 산산이 분해되고 말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생명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은 산소가 조금도 존재하지 않았음을 의미할 수밖에 없다.
산소 - 세상을 만든 분자 p.38, 닉 레인 지음, 양은주 옮김
시아노박테리아는 태양의 에너지를 이용하는 방법을 익혔다. 현미경으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작은 생물이었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그 수가 터무니없이 많아졌고(물 한 방울에 수십억 마리씩 들어갈 정도다) 유독성 산소 폐기물로 주위 환경을 소리 없이 더럽혔다. 배출된 산소는 우선 바다에 녹아 있거나 바위에서 침식되어 나온 무기물질들과 반응했을 것이다. 무기물질이 산화되면서 산소는 무기화합물 안에 갇혔다. 거대한 천연자원이 수억 년 동안 자유 산소를 막아주는 방패 역할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결국 이 방패도 완전히 산화되었다. 이제 막을 수단이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에서, 대기와 바다는 갑자기(지질학적으로 볼 때 그렇다는 얘기다) 산소로 오염되었다. 그 결과는 끔찍했다. 말하자면 산소 대학살이 일어난 것이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애머스트 대학의 유명한 생물학 교수인 린 마굴리스는 1986년에 다음과 같이 썼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39,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예전에 '산소 같은 여자' 라는 문구로 TV 광고가 있었던 게 생각납니다 ^^ 산소 같은 여자는 사실.. 무서운 여자였을 수도.. ㅎㅎ
지난 20년 동안 우리는 과학적 상상력에서 기인한 판타지의 영역에서 벗어나 지구의 변화에 대한 새로운 모델들을 분자적 증거를 들어 뒷받침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비록 새로운 진술이 산소가 유독하다는 사실에 어긋나고 때로는 상식에 맞지 않는다 해도, 증거들을 종합해보면 설득력이 있다. 증거를 고찰하고 그것이 어떻게 해서 오늘날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지 묻기 전에, 우선 새로 등장할 그림을 바라보는 방향을 바꿔야 한다. 앞서 요약했던 이야기는 대부분 뒤집혔다. 새로운 이론에 따르면, 생물은 원시 수프에서 합체한 것이 아니다. 대양의 중앙해령 깊은 곳에는 유황 성분이 풍부하고 검으며 뜨거운 물을 뿜어내는 구멍이 있다. 흔히 연기 열수공black smoker이라고 하는데, 이곳이 바로 생명이 시작된 장소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이 하나의 조상으로부터 진화했다고 할 때 이 조상 생물이 다른 종류로 나뉘기 직전의 단계를 가리켜 모든 생물의 마지막 공통조상the Last Universal Common Ancestor(LUCA)이라고 한다.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 같겠지만, 이 공통조상은 호흡하는 데에 극소량의 산소를 사용했다. 후손들이 광합성을 시작하기도 전에(그러니까 적어도 산소를 생성하기 전에) 말이다. 최초의 세포들은 발효를 하면서 그럭저럭 살아간 게 아니라 질산염이나 아질산염, 황산염, 아황산염, 산소 같은 여러 무기질 원소와 화합물에서 에너지를 추출했다고 추정된다. 만일 그렇다면, 우리 모든 생물의 마지막 공통조상은 공기 중에 자유 산소가 존재하기 전부터 이미 산소의 유독성에 대한 저항력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아마 시아노박테리아 같은 후손들도 그 비슷하게 자기들이 내놓은 노폐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했을 것이고, 따라서 산소 대학살에 죽지도 않았을 것이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p.41~42,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사실, 산소가 일찍이 대멸종을 일으켰다는 믿을 만한 증거는 하나도 없다. 지구의 산소량은 생물권에 의해 조절된 평형 상태까지 한 방에 휙 하고 늘어난 게 아니라 일련의 뚜렷한 단계를 이루며 증가한 듯하다. 그러나 단계적 변화는 판구조론과 빙결작용 같은 비생물적 요소들에 의해 촉진되었다. 각 단계별로 대기 중의 산소가 늘어날 때마다 생물은 크게 다양해졌고, 점점 퍼져 나가 생태계의 빈틈을 메웠다.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빈 초원에 사람들이 퍼져 나간 것과 아주 똑같다. 공기 중에 산소가 늘어나면서 곧이어 단세포 진핵생물이 생겨났다. 진핵생물은 세포에 핵이 있는 생물을 말하는데, 우리 인간을 포함해 모든 다세포 생물들의 조상이다. 이와 비슷하게 캄브리아기 초(5억 4300만 년 전)에 산소가 늘어났을 때는 바로 뒤이어 다세포 동식물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석탄기와 초기 페름기(3억 2000만 년 전부터 2억 7000만 년 전까지) 사이에 산소가 늘어났을 때에는 거대 곤충들과 식물들이 등장했다. 아마 공룡도 그때 나타났을 것이다. 반대로 몇몇 대멸종은 산소 농도가 하락한 시기와 연관되어 있다. 페름기 말(약 2억 5000만 년 전)에 일어났던 대멸종인 '모든 멸종의 어머니'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산소는 '좋은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이런 결론 때문에 잠을 설칠 사람은 얼마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노화와 질병에 미치는 산소의 독성에 대한 생각을 잠재우는 데에는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p.42~43,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사운드트랙까지...! :)
@박소해 <지구의 짧은 역사> 내용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아서.. 빨리 읽어나가는 것보다는 걸리는 단어 하나 붙들고.. 이건 무슨 뜻일까? 생각해보고.. 궁금해하고 찾아보시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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