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D-29
밥심님의 대화: 여전히 혐기성 생물이 존재하지만, 대세는 호기성 생물로 넘어간거죠, 지구에서는. 그렇게 진화가 이루어진 이유는 역시 산소 호흡을 통해 에너지를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에 있는 것 같습니다. 생명체가 더 복잡해질수록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며, 같은 이치로 더 많은 에너지가 생성되면 생명체는 더 복잡하게 진화할 수 있을테니까요. 그 스타트는 구획도 없던 원핵세포가 세포막을 만들어 구획을 나눈 진핵세포로 진화하면서 끊은거네요. 저자가 '4장 산소 지구'를 어엿한 하나의 챕터로 대우한 이유가 있었네요.
@밥심 님 정리가 잘 된 글 감사합니다. ^^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우리 다음 세대의 삶을 바꿔놓을 지구적인 변화에 거의 신경도 안 쓰는 이유가 대체 무엇일까? 1968년 세네갈 산림 감시원 바바 디움은 기억에 남을 답을 내놓았다. "결국 우리는 자신이 사랑하는 것만을 보존할 것이고, 자신이 이해하는 것만을 사랑할 것이며, 자신이 배운 것만을 이해하게 될 겁니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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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님의 대화: 생명과학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하시는 것 아닙니까. 옆방에서 물리 공부도 열심히 하시는 것 같던데요. 과학 공부에 재미들인 것 같으세요. 화이팅!
@향팔 님의 탐구심이 반짝반짝 빛납니다. ^^ 여러 곳을 밝혀주고 계시네요.
ifrain님의 대화: 2026. 4. 16 사진 오랜만에 지인분과 만나서 두부 샐러드와 청국장을 먹었어요. (다른 반찬도 맛있었어요)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네요. 앞서서 뿌리혹 박테리아와 콩과 식물을 언급했는데 말이죠. ㅎㅎ
저도 두부 좋아해요 청국장은 근데 별로 안좋아하지만
과학과 문학 그리고 음악이 한데 어우러지는 매우 심도 있는 독서모입입니다.^^
얼치기맘2님의 대화: 1주차를 늦게 시작해서 많이 늦었습니다=_=
저는 지금 프롤로그를 ^^; 민망하네여
조플린님의 대화: 저는 지금 프롤로그를 ^^; 민망하네여
1부 내용을 다시 보니까 더 좋네요. 여기는 느리게 읽기 방이기도 하지만 여러 번 읽기 방이기도 합니다. 다시 앞으로 가서 다시 보고 또 보고 .. ^^
조플린님의 문장 수집: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우리 다음 세대의 삶을 바꿔놓을 지구적인 변화에 거의 신경도 안 쓰는 이유가 대체 무엇일까? 1968년 세네갈 산림 감시원 바바 디움은 기억에 남을 답을 내놓았다. "결국 우리는 자신이 사랑하는 것만을 보존할 것이고, 자신이 이해하는 것만을 사랑할 것이며, 자신이 배운 것만을 이해하게 될 겁니다.""
올려주신 비틀즈의 the fool on the hill과도 묘하게 어울리는 문장이에요. 바바 디움 같은 분들이 언덕 위에서 말을 하는데 다른 인간들이 귀 기울이지 않는 모습 같아요. 기후위기도 그렇고…
책 샀고ㅡ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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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해님의 대화: 책 샀고ㅡ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 책이 도착을 안했군요. 인증샷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어요. ^^ ㅎㅎ
ifrain님의 문장 수집: " 맨들 대류 세포 위의 암석권 판들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일까? 중앙 해령에서 위로 밀어올리는 힘일까, 아니면 섭입대에서 맨틀보다 더 밀도가 높은 해양 지각이 가라앉는 힘일까? 이 두 이론은 각각 "해령 밀침(ridge push)"과 "판 당김(slab pull)"으로 불린다. 어느 쪽이든 간에 결과는 같다. 중앙 해령은 해저 위로 솟아오르며, 그곳에서 대류 세포가 솟아오르는 지점의 열 흐름이 가장 크다. 지각판들은 해령에서 해구 쪽으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일까? 아니면 섭입되는 "차가운" 지각,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깊이 가라앉는 지각이 식탁보를 한쪽에서 잡아당기는 것처럼 지각판을 끌어당기는 것일까? 직관적으로 볼 때 전자일 듯 하다. 이유는 땅이 자력으로 스스로를 들어 올리는 듯하기 때문이다. 즉 중앙 해령에서 새로운 지각이 형성되는 현상이 격렬한 자발적인 활동인 양 보이기 때문이다. 단층대를 따라 난 이글거리는 균열은 대단히 격렬하다는 인상을 심어준다. 하지만 사실 해령에서 일어나는 화산 폭발은 아주 온화하다. 어찌 보면 인접한 지각판들이 서로 멀어질 때 생긴 공간으로 그냥 새 지각이 스며드는 듯하다. 게다가 지각판들이 움직이는 속도를 비교해보면, 지각판이 접하고 있는 해구의 길이와 속도가 관련이 있는 듯하다. * 즉 섭입이 일어나는 가장자리가 더 길수록 지각판의 이동도 더 빨라진다. 이것은 판 당김이 해령 밀침보다 더 중요하다는 관점을 지지한다. 즉 가라앉는 지각판들이 땅을 움직이는 엔진이 되는 것이다. "
판의 어느 쪽 경계도 조용하지 않다. 섭입대에서는 암석이 변형되어 산과 화산이 되고, 해양 지각에 균열이 생겨 단층이 생성되며, 하나의 판이 다른 판 아래로 들어갈 때면 퇴적물이 긁혀서 떨어져 나가면서 해저 사태沙汰가 일어난다. 섭입 과정의 압력이 점점 커지다가 서로 힘을 겨루던 두 개의 판이 갑자기 미끄러지면 격렬한 거대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지진 활동을 모두 위험하지만 특히 이런 거대 지진은 2004년 인도네시아를, 2011년에 일본을 덮쳤을 것과 같은 악몽 같은 쓰나미를 발생시킬 수 있다. 만약 지진의 규모가 8.5를 넘는다면 분명히 섭입대에서 발생했을 것이다. 지각판은 결코 얌전하게 가라앉지 않는다.
언더월드 - 심해에서 만난 찬란한 세상 p.128, 수전 케이시 지음, 홍주연 옮김
언더월드 - 심해에서 만난 찬란한 세상과학자와 탐험가들과 함께 전 세계를 누비면서 지구의 가장 깊은 곳으로 떠나는 저자의 여행이 펼쳐진다. 깊은 바다에 대한 전설, 바다에 잠든 난파선들, 최초의 잠수정 조종사의 이야기와 더불어 심해의 복잡하고 신비로운 과학적 지식들이 저자의 잠수 경험과 함께 등장한다.
ifrain님의 문장 수집: " 판의 어느 쪽 경계도 조용하지 않다. 섭입대에서는 암석이 변형되어 산과 화산이 되고, 해양 지각에 균열이 생겨 단층이 생성되며, 하나의 판이 다른 판 아래로 들어갈 때면 퇴적물이 긁혀서 떨어져 나가면서 해저 사태沙汰가 일어난다. 섭입 과정의 압력이 점점 커지다가 서로 힘을 겨루던 두 개의 판이 갑자기 미끄러지면 격렬한 거대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지진 활동을 모두 위험하지만 특히 이런 거대 지진은 2004년 인도네시아를, 2011년에 일본을 덮쳤을 것과 같은 악몽 같은 쓰나미를 발생시킬 수 있다. 만약 지진의 규모가 8.5를 넘는다면 분명히 섭입대에서 발생했을 것이다. 지각판은 결코 얌전하게 가라앉지 않는다. "
1부 마치고 휴지기에 일본 주변 지각판과 지진에 관련된 내용을 정리하고 그려본 내용입니다. 판의 생성과 이동은 지구에서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일로 지구 생태계와도 깊은 관련이 있어요. https://www.gmeum.com/blog/ifrain/7621
해저 확장이 일어나는 지대의 활동은 더욱 활발하다. 판이 갈라지는 곳에서는 맨틀에서 마그마가 올라와 그 틈을 채우면서 새로운 해저 지형이 형성된다. 오래된 지각은 바깥쪽으로 밀려나고 균열의 양쪽으로 산등성이와 산봉우리가 솟아오른다. 뜨거운 가마솥과도 같은 확장 중심은 지진으로 흔들리고 단층으로 갈라지고 미생물들을 뿜어내는데, 이것이 전 세계 화산 활동의 75퍼센트를 차지한다. 바로 이런 곳에 마치 용의 콧구멍처럼 뜨거운 액체를 뿜어내는 열수공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언더월드 - 심해에서 만난 찬란한 세상 p.128, 수전 케이시 지음, 홍주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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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판이 갈라지는 곳마다 그 확장 중심에는 산맥과 열곡으로 이루어진 축이 형성되어 있으며 그 길이는 약 6만5,000킬로미터에 달한다. 이것을 대양 중앙 해령이라고 부른다. 지구의 주요한 지질학적 특징인 대양 중앙 해령은 들쭉날쭉한 모양의 흉터처럼 지구를 둘러싸고 있다(후안 데 푸카 판의 확장 중심인 후안 데 푸카 해령은 그중의 작은 일부이다). 1950년대와 1960년대에 대양 중앙 해령과 그곳에서 일어나는 엄청난 화산 활동을 연구하던 해양학자들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새로운 해양 지각이 끊임없이 생겨난다는 것은 지구가 풍선처럼 팽창하고 있다는 뜻 아닐까? 처음에 과학자들은 섭입의 개념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새로운 지각이 생겨나면 오래된 지각은 사라지는 이 질서정연한 체계를 통해서 지구는 완벽한 균형을 유지하며 스스로를 재활용한다.
언더월드 - 심해에서 만난 찬란한 세상 pp.128~129, 수전 케이시 지음, 홍주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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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님의 문장 수집: " 지각판이 갈라지는 곳마다 그 확장 중심에는 산맥과 열곡으로 이루어진 축이 형성되어 있으며 그 길이는 약 6만5,000킬로미터에 달한다. 이것을 대양 중앙 해령이라고 부른다. 지구의 주요한 지질학적 특징인 대양 중앙 해령은 들쭉날쭉한 모양의 흉터처럼 지구를 둘러싸고 있다(후안 데 푸카 판의 확장 중심인 후안 데 푸카 해령은 그중의 작은 일부이다). 1950년대와 1960년대에 대양 중앙 해령과 그곳에서 일어나는 엄청난 화산 활동을 연구하던 해양학자들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새로운 해양 지각이 끊임없이 생겨난다는 것은 지구가 풍선처럼 팽창하고 있다는 뜻 아닐까? 처음에 과학자들은 섭입의 개념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새로운 지각이 생겨나면 오래된 지각은 사라지는 이 질서정연한 체계를 통해서 지구는 완벽한 균형을 유지하며 스스로를 재활용한다. "
45억 년 된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해저 지각은 3억 4,000만 년밖에 되지 않았다. 이 역설적인 사실의 원인은 바로 대양 중앙 해령에 있다. 가장 어린 암석들은 바로 오늘 생겨났다. 이 암석들은 아주 오랜 세월에 걸쳐 어마어마하게 천천히 돌아가는 컨베이어 벨트에 오른 것처럼 확장 중심으로부터 서서히 멀어지다가 섭입대에서 사라질 것이다. 지질학자들은 오랫동안 남아메리카의 동부 해안과 아프리카의 서부 해안이 마치 퍼즐 조각처럼 딱 맞아떨어진다는 사실을 설명하지 못해 난감해했다. 도대체 어떻게 대륙이 해저를 가로질러 이동할 수 있다는 말인가? 움직이는 것은 해저 그 자체이며 그러한 이동을 통해서 지구의 재포장이 끊임없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수수께끼가 결국 풀렸다. 심해는 지루하고 재미없는 곳이 아니라, 가장 뜨거운 창조의 중심지라는 사실이 마침내 명백해졌다.
언더월드 - 심해에서 만난 찬란한 세상 p.129, 수전 케이시 지음, 홍주연 옮김
ifrain님의 문장 수집: " 지각판이 갈라지는 곳마다 그 확장 중심에는 산맥과 열곡으로 이루어진 축이 형성되어 있으며 그 길이는 약 6만5,000킬로미터에 달한다. 이것을 대양 중앙 해령이라고 부른다. 지구의 주요한 지질학적 특징인 대양 중앙 해령은 들쭉날쭉한 모양의 흉터처럼 지구를 둘러싸고 있다(후안 데 푸카 판의 확장 중심인 후안 데 푸카 해령은 그중의 작은 일부이다). 1950년대와 1960년대에 대양 중앙 해령과 그곳에서 일어나는 엄청난 화산 활동을 연구하던 해양학자들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새로운 해양 지각이 끊임없이 생겨난다는 것은 지구가 풍선처럼 팽창하고 있다는 뜻 아닐까? 처음에 과학자들은 섭입의 개념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새로운 지각이 생겨나면 오래된 지각은 사라지는 이 질서정연한 체계를 통해서 지구는 완벽한 균형을 유지하며 스스로를 재활용한다. "
5월 9일 오전, 놀호는 순조롭게 출항했다. 대부분의 대원들이 밖으로 나와 점점 멀어지는 버뮤다섬을 바라보기도 하고 바다를 보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말없이 배 여기저기를 거닐었다. 해양 탐사가 처음인 학생들은 기대와 불안감을 함께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나 또한 대서양 해양 탐사는 처음이었다. 대서양 중앙 해령은 처음 발견된 해령이고 해저 확장이 처음으로 확인된 곳이기도 해서 역사적인 흥미도 있었다. 생각해보니 대서양 중앙 해령의 구간 중의 하나인 아이슬란드를 방문한 적이 있어서 처음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해양 탐사로 접근하는 것은 좀 다른 차원이었다. 대서양 해저는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의 분리의 역사를 담고 있다. 보스턴에서 연구 연가를 보낼 때 해안가를 산책하다가 우연히 만난 사람에게 그곳 사람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그 지역 해안가를 구성하는 돌들이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유럽 해안의 것들과 유사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러한 유사성을 근거로 알프레드 베게너가 대륙 이동을 주장했고, 2차 대전 후에는 대서양 중앙 해령에서 해저 확장이 확인됨으로써 판구조론까지 발전해나갔던 것이다.
남극이 부른다 - 해양과학자의 남극 해저 탐사기 p.247, 박숭현 지음
남극이 부른다 - 해양과학자의 남극 해저 탐사기첫 탐사의 회상에서부터 바다와 지구에 얽힌 풍부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까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의 책임연구원인 박숭현 박사가 반평생의 탐사와 연구를 돌아보며 펴낸 책이다.
ifrain님의 문장 수집: " 5월 9일 오전, 놀호는 순조롭게 출항했다. 대부분의 대원들이 밖으로 나와 점점 멀어지는 버뮤다섬을 바라보기도 하고 바다를 보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말없이 배 여기저기를 거닐었다. 해양 탐사가 처음인 학생들은 기대와 불안감을 함께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나 또한 대서양 해양 탐사는 처음이었다. 대서양 중앙 해령은 처음 발견된 해령이고 해저 확장이 처음으로 확인된 곳이기도 해서 역사적인 흥미도 있었다. 생각해보니 대서양 중앙 해령의 구간 중의 하나인 아이슬란드를 방문한 적이 있어서 처음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해양 탐사로 접근하는 것은 좀 다른 차원이었다. 대서양 해저는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의 분리의 역사를 담고 있다. 보스턴에서 연구 연가를 보낼 때 해안가를 산책하다가 우연히 만난 사람에게 그곳 사람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그 지역 해안가를 구성하는 돌들이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유럽 해안의 것들과 유사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러한 유사성을 근거로 알프레드 베게너가 대륙 이동을 주장했고, 2차 대전 후에는 대서양 중앙 해령에서 해저 확장이 확인됨으로써 판구조론까지 발전해나갔던 것이다. "
@polus 박숭현 과학자님의 <남극이 부른다>에도 대서양 중앙 해령에 대한 언급이 있네요.
조플린님의 대화: 저도 두부 좋아해요 청국장은 근데 별로 안좋아하지만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떻게 하면 안자이 미즈마루를 당황하게 만들 수 있을까? 대답은 한 가지밖에 없다. 단순성이다. 예를 들면 두부처럼 말이다. 신주쿠에 있는 술집 중 아주 맛있는 두부를 내주는 곳이 있는데, 누군가를 따라 처음 그곳에 갔을 때 나는 너무너무 맛있었던 나머지 네 모나 연달아 먹어치웠다. 간장 등의 양념을 전혀 뿌리지 않고, 그냥 새하얗고 매끈한 것을 날름 먹어치우는 것이다. 정말 맛있는 두부에는 불필요한 양념을 더할 이유가 전혀 없다. 영어로 말하면 'simple as it must be'랄까. 그 두부는 나카노에 있는 손두부집에서 식당용으로 만드는 거라고 하는데, 요즘에는 그런 맛있는 두부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자동차 수출도 좋지만, 맛있는 두부의 생산을 격감시키는 국가구조는 본질적으로 왜곡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밸런타인데이의 무말랭이 pp.144~145,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밸런타인데이의 무말랭이'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 「일간 아르바이트 뉴스」에 연재한 90여 편의 에세이를 모은 작품집이다. '시티 워킹'이란 주제로, 학생 시절부터 작가가 된 지금까지 하루키가 겪어온 도쿄와 근교 생활에 대한 단상들을 담았다. 글의 내용을 재치 있게 살려낸 안자이 미즈마루의 삽화와 부록으로 실린 두 사람의 대담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ifrain님의 문장 수집: "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떻게 하면 안자이 미즈마루를 당황하게 만들 수 있을까? 대답은 한 가지밖에 없다. 단순성이다. 예를 들면 두부처럼 말이다. 신주쿠에 있는 술집 중 아주 맛있는 두부를 내주는 곳이 있는데, 누군가를 따라 처음 그곳에 갔을 때 나는 너무너무 맛있었던 나머지 네 모나 연달아 먹어치웠다. 간장 등의 양념을 전혀 뿌리지 않고, 그냥 새하얗고 매끈한 것을 날름 먹어치우는 것이다. 정말 맛있는 두부에는 불필요한 양념을 더할 이유가 전혀 없다. 영어로 말하면 'simple as it must be'랄까. 그 두부는 나카노에 있는 손두부집에서 식당용으로 만드는 거라고 하는데, 요즘에는 그런 맛있는 두부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자동차 수출도 좋지만, 맛있는 두부의 생산을 격감시키는 국가구조는 본질적으로 왜곡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
나는 솔직히 말해 열광적인 두부 팬이다. 맥주와 두부와 토마토와 풋콩과 겉만 살짝 익힌 가다랑어(간사이 지방이라면 갯장어 같은 것도 좋다)만 있으면, 여름날의 저녁나절은 더이상 바랄 게 없는 천국이다. 겨울에는 온두부, 두부 튀김, 구운 두부 어묵, 좌우지간 춘하추동을 불문하고 하루 두 모는 먹는다. 우리 집은 현재 쌀밥을 먹지 않으니 실질적으로 두부가 주식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행여 우리 집에 온 친구들에게 저녁식사를 내놓으면 모두 "이게 밥이야!"하며 경악을 금치 못한다. 맥주와 샐러드와 두부와 흰살 생선과 된장국으로 끝이니까요. 그러나 식생활이라는 것은 결국 습관이어서, 이런 걸 계속 먹다보면 이게 당연한 것처럼 느껴져, 어쩌다 남들이 하는 보통 식사를 하면 위에 부담이 간다.
밸런타인데이의 무말랭이 pp.146~147,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ifrain님의 대화: 우리 몸 속도 수많은 물질(원소)로 이루어져 있고 필요한 것이 하나라도 없으면 기능에 문제가 생기니.. 지구가 거대한 생명체들이 모여 이루고 있는 시스템이라면 우리 몸도 하나의 시스템인 것이고요. 모든 물질이 순환하면서 적재적소에 쓰이고 있고 불필요해지면 다시 배출되는 기작들이 놀라울 정도로 신비롭죠. ^^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요..
동물은 중요한 존재다. 털이나 비늘, 발톱, 날개를 지니고 자연을 누비며 살아가는 이들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를 공급하는 근본 기제이자 생태계 순환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다. 인류가 수천 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자원을 고갈시킨 이후에야 과학자들은 에너지 전달 과정이 이렇게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영양소의 흐름을 따라가 보자. 탄소, 질소, 인 같은 필수 원소들은 지질학적 시간 속에서 중력, 바람, 해류를 따라 이동한다. 아래로, 바람을 따라 하류를 향해. 이 원소들이 깊은 바다에 도달하면, 인과 질소의 주 공급원인 인산염과 암모니아 분자는 길게는 수백 년 동안 심해에 갇혀 있을 수 있다. 도달한 곳이 상승류 지역이라면 다시 떠오를 수도 있겠지만, 그런 곳은 드물다. 그런데 이 필수 영양소들이 수천 미터 깊이에서 벗어날 수 있는 또 다른 경로가 있다. 바로 고래의 몸을 통해서다.
먹고, 싸고, 죽고 - 지구는 어떻게 순환하는가, 동물의 일생이 만드는 생명의 고리 p.23, 조 로먼 지음, 장상미 옮김
먹고, 싸고, 죽고 - 지구는 어떻게 순환하는가, 동물의 일생이 만드는 생명의 고리모든 동물은 먹고 싸고 죽는다. 그런데 그다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태학자 조 로먼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자연의 숨은 순환 고리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아이슬란드의 신생 화산섬에서부터 곤충이 군무를 이루는 어느 집 뒷마당까지, 그는 전 세계를 누비며 동물과 연구자들이 마주하는 생명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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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의 대표 작가, 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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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연뮤번개] [책 읽고 연극 보실 분] 오래도록 기억될 삶의 궤적, 『뼈의 기록』
짧은 역사, 천천히 길게 읽고 있습니다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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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책 사이, 그림책 한 칸 (부제: 내가 아는 29가지 기쁨의 이름들)[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도서 증정] 《조선 궁궐 일본 요괴》읽고 책 속에 수록되지 않은 그림 함께 감상하기!"이동" 이사 와타나베 / 글없는 그림책, 혼자읽기 시작합니다. (참여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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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삶방랑자들여자에 관하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편견을 넘어 진실로: 흑인문화 깊이 읽기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7.더 이상 평안은 없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5.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루시우 데 소우사
비문학을 꾸준히 읽는 중
독서기록용 <한옥 적응기>독서기록용 <가난의 명세서>[독서 기록용] 콰이강의 다리 위에 조선인이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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