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D-29
ifrain님의 문장 수집: " 판의 어느 쪽 경계도 조용하지 않다. 섭입대에서는 암석이 변형되어 산과 화산이 되고, 해양 지각에 균열이 생겨 단층이 생성되며, 하나의 판이 다른 판 아래로 들어갈 때면 퇴적물이 긁혀서 떨어져 나가면서 해저 사태沙汰가 일어난다. 섭입 과정의 압력이 점점 커지다가 서로 힘을 겨루던 두 개의 판이 갑자기 미끄러지면 격렬한 거대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지진 활동을 모두 위험하지만 특히 이런 거대 지진은 2004년 인도네시아를, 2011년에 일본을 덮쳤을 것과 같은 악몽 같은 쓰나미를 발생시킬 수 있다. 만약 지진의 규모가 8.5를 넘는다면 분명히 섭입대에서 발생했을 것이다. 지각판은 결코 얌전하게 가라앉지 않는다. "
1부 마치고 휴지기에 일본 주변 지각판과 지진에 관련된 내용을 정리하고 그려본 내용입니다. 판의 생성과 이동은 지구에서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일로 지구 생태계와도 깊은 관련이 있어요. https://www.gmeum.com/blog/ifrain/7621
해저 확장이 일어나는 지대의 활동은 더욱 활발하다. 판이 갈라지는 곳에서는 맨틀에서 마그마가 올라와 그 틈을 채우면서 새로운 해저 지형이 형성된다. 오래된 지각은 바깥쪽으로 밀려나고 균열의 양쪽으로 산등성이와 산봉우리가 솟아오른다. 뜨거운 가마솥과도 같은 확장 중심은 지진으로 흔들리고 단층으로 갈라지고 미생물들을 뿜어내는데, 이것이 전 세계 화산 활동의 75퍼센트를 차지한다. 바로 이런 곳에 마치 용의 콧구멍처럼 뜨거운 액체를 뿜어내는 열수공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언더월드 - 심해에서 만난 찬란한 세상 p.128, 수전 케이시 지음, 홍주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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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판이 갈라지는 곳마다 그 확장 중심에는 산맥과 열곡으로 이루어진 축이 형성되어 있으며 그 길이는 약 6만5,000킬로미터에 달한다. 이것을 대양 중앙 해령이라고 부른다. 지구의 주요한 지질학적 특징인 대양 중앙 해령은 들쭉날쭉한 모양의 흉터처럼 지구를 둘러싸고 있다(후안 데 푸카 판의 확장 중심인 후안 데 푸카 해령은 그중의 작은 일부이다). 1950년대와 1960년대에 대양 중앙 해령과 그곳에서 일어나는 엄청난 화산 활동을 연구하던 해양학자들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새로운 해양 지각이 끊임없이 생겨난다는 것은 지구가 풍선처럼 팽창하고 있다는 뜻 아닐까? 처음에 과학자들은 섭입의 개념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새로운 지각이 생겨나면 오래된 지각은 사라지는 이 질서정연한 체계를 통해서 지구는 완벽한 균형을 유지하며 스스로를 재활용한다.
언더월드 - 심해에서 만난 찬란한 세상 pp.128~129, 수전 케이시 지음, 홍주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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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님의 문장 수집: " 지각판이 갈라지는 곳마다 그 확장 중심에는 산맥과 열곡으로 이루어진 축이 형성되어 있으며 그 길이는 약 6만5,000킬로미터에 달한다. 이것을 대양 중앙 해령이라고 부른다. 지구의 주요한 지질학적 특징인 대양 중앙 해령은 들쭉날쭉한 모양의 흉터처럼 지구를 둘러싸고 있다(후안 데 푸카 판의 확장 중심인 후안 데 푸카 해령은 그중의 작은 일부이다). 1950년대와 1960년대에 대양 중앙 해령과 그곳에서 일어나는 엄청난 화산 활동을 연구하던 해양학자들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새로운 해양 지각이 끊임없이 생겨난다는 것은 지구가 풍선처럼 팽창하고 있다는 뜻 아닐까? 처음에 과학자들은 섭입의 개념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새로운 지각이 생겨나면 오래된 지각은 사라지는 이 질서정연한 체계를 통해서 지구는 완벽한 균형을 유지하며 스스로를 재활용한다. "
45억 년 된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해저 지각은 3억 4,000만 년밖에 되지 않았다. 이 역설적인 사실의 원인은 바로 대양 중앙 해령에 있다. 가장 어린 암석들은 바로 오늘 생겨났다. 이 암석들은 아주 오랜 세월에 걸쳐 어마어마하게 천천히 돌아가는 컨베이어 벨트에 오른 것처럼 확장 중심으로부터 서서히 멀어지다가 섭입대에서 사라질 것이다. 지질학자들은 오랫동안 남아메리카의 동부 해안과 아프리카의 서부 해안이 마치 퍼즐 조각처럼 딱 맞아떨어진다는 사실을 설명하지 못해 난감해했다. 도대체 어떻게 대륙이 해저를 가로질러 이동할 수 있다는 말인가? 움직이는 것은 해저 그 자체이며 그러한 이동을 통해서 지구의 재포장이 끊임없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수수께끼가 결국 풀렸다. 심해는 지루하고 재미없는 곳이 아니라, 가장 뜨거운 창조의 중심지라는 사실이 마침내 명백해졌다.
언더월드 - 심해에서 만난 찬란한 세상 p.129, 수전 케이시 지음, 홍주연 옮김
ifrain님의 문장 수집: " 지각판이 갈라지는 곳마다 그 확장 중심에는 산맥과 열곡으로 이루어진 축이 형성되어 있으며 그 길이는 약 6만5,000킬로미터에 달한다. 이것을 대양 중앙 해령이라고 부른다. 지구의 주요한 지질학적 특징인 대양 중앙 해령은 들쭉날쭉한 모양의 흉터처럼 지구를 둘러싸고 있다(후안 데 푸카 판의 확장 중심인 후안 데 푸카 해령은 그중의 작은 일부이다). 1950년대와 1960년대에 대양 중앙 해령과 그곳에서 일어나는 엄청난 화산 활동을 연구하던 해양학자들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새로운 해양 지각이 끊임없이 생겨난다는 것은 지구가 풍선처럼 팽창하고 있다는 뜻 아닐까? 처음에 과학자들은 섭입의 개념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새로운 지각이 생겨나면 오래된 지각은 사라지는 이 질서정연한 체계를 통해서 지구는 완벽한 균형을 유지하며 스스로를 재활용한다. "
5월 9일 오전, 놀호는 순조롭게 출항했다. 대부분의 대원들이 밖으로 나와 점점 멀어지는 버뮤다섬을 바라보기도 하고 바다를 보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말없이 배 여기저기를 거닐었다. 해양 탐사가 처음인 학생들은 기대와 불안감을 함께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나 또한 대서양 해양 탐사는 처음이었다. 대서양 중앙 해령은 처음 발견된 해령이고 해저 확장이 처음으로 확인된 곳이기도 해서 역사적인 흥미도 있었다. 생각해보니 대서양 중앙 해령의 구간 중의 하나인 아이슬란드를 방문한 적이 있어서 처음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해양 탐사로 접근하는 것은 좀 다른 차원이었다. 대서양 해저는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의 분리의 역사를 담고 있다. 보스턴에서 연구 연가를 보낼 때 해안가를 산책하다가 우연히 만난 사람에게 그곳 사람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그 지역 해안가를 구성하는 돌들이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유럽 해안의 것들과 유사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러한 유사성을 근거로 알프레드 베게너가 대륙 이동을 주장했고, 2차 대전 후에는 대서양 중앙 해령에서 해저 확장이 확인됨으로써 판구조론까지 발전해나갔던 것이다.
남극이 부른다 - 해양과학자의 남극 해저 탐사기 p.247, 박숭현 지음
남극이 부른다 - 해양과학자의 남극 해저 탐사기첫 탐사의 회상에서부터 바다와 지구에 얽힌 풍부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까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의 책임연구원인 박숭현 박사가 반평생의 탐사와 연구를 돌아보며 펴낸 책이다.
ifrain님의 문장 수집: " 5월 9일 오전, 놀호는 순조롭게 출항했다. 대부분의 대원들이 밖으로 나와 점점 멀어지는 버뮤다섬을 바라보기도 하고 바다를 보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말없이 배 여기저기를 거닐었다. 해양 탐사가 처음인 학생들은 기대와 불안감을 함께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나 또한 대서양 해양 탐사는 처음이었다. 대서양 중앙 해령은 처음 발견된 해령이고 해저 확장이 처음으로 확인된 곳이기도 해서 역사적인 흥미도 있었다. 생각해보니 대서양 중앙 해령의 구간 중의 하나인 아이슬란드를 방문한 적이 있어서 처음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해양 탐사로 접근하는 것은 좀 다른 차원이었다. 대서양 해저는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의 분리의 역사를 담고 있다. 보스턴에서 연구 연가를 보낼 때 해안가를 산책하다가 우연히 만난 사람에게 그곳 사람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그 지역 해안가를 구성하는 돌들이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유럽 해안의 것들과 유사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러한 유사성을 근거로 알프레드 베게너가 대륙 이동을 주장했고, 2차 대전 후에는 대서양 중앙 해령에서 해저 확장이 확인됨으로써 판구조론까지 발전해나갔던 것이다. "
@polus 박숭현 과학자님의 <남극이 부른다>에도 대서양 중앙 해령에 대한 언급이 있네요.
조플린님의 대화: 저도 두부 좋아해요 청국장은 근데 별로 안좋아하지만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떻게 하면 안자이 미즈마루를 당황하게 만들 수 있을까? 대답은 한 가지밖에 없다. 단순성이다. 예를 들면 두부처럼 말이다. 신주쿠에 있는 술집 중 아주 맛있는 두부를 내주는 곳이 있는데, 누군가를 따라 처음 그곳에 갔을 때 나는 너무너무 맛있었던 나머지 네 모나 연달아 먹어치웠다. 간장 등의 양념을 전혀 뿌리지 않고, 그냥 새하얗고 매끈한 것을 날름 먹어치우는 것이다. 정말 맛있는 두부에는 불필요한 양념을 더할 이유가 전혀 없다. 영어로 말하면 'simple as it must be'랄까. 그 두부는 나카노에 있는 손두부집에서 식당용으로 만드는 거라고 하는데, 요즘에는 그런 맛있는 두부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자동차 수출도 좋지만, 맛있는 두부의 생산을 격감시키는 국가구조는 본질적으로 왜곡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밸런타인데이의 무말랭이 pp.144~145,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밸런타인데이의 무말랭이'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 「일간 아르바이트 뉴스」에 연재한 90여 편의 에세이를 모은 작품집이다. '시티 워킹'이란 주제로, 학생 시절부터 작가가 된 지금까지 하루키가 겪어온 도쿄와 근교 생활에 대한 단상들을 담았다. 글의 내용을 재치 있게 살려낸 안자이 미즈마루의 삽화와 부록으로 실린 두 사람의 대담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ifrain님의 문장 수집: "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떻게 하면 안자이 미즈마루를 당황하게 만들 수 있을까? 대답은 한 가지밖에 없다. 단순성이다. 예를 들면 두부처럼 말이다. 신주쿠에 있는 술집 중 아주 맛있는 두부를 내주는 곳이 있는데, 누군가를 따라 처음 그곳에 갔을 때 나는 너무너무 맛있었던 나머지 네 모나 연달아 먹어치웠다. 간장 등의 양념을 전혀 뿌리지 않고, 그냥 새하얗고 매끈한 것을 날름 먹어치우는 것이다. 정말 맛있는 두부에는 불필요한 양념을 더할 이유가 전혀 없다. 영어로 말하면 'simple as it must be'랄까. 그 두부는 나카노에 있는 손두부집에서 식당용으로 만드는 거라고 하는데, 요즘에는 그런 맛있는 두부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자동차 수출도 좋지만, 맛있는 두부의 생산을 격감시키는 국가구조는 본질적으로 왜곡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
나는 솔직히 말해 열광적인 두부 팬이다. 맥주와 두부와 토마토와 풋콩과 겉만 살짝 익힌 가다랑어(간사이 지방이라면 갯장어 같은 것도 좋다)만 있으면, 여름날의 저녁나절은 더이상 바랄 게 없는 천국이다. 겨울에는 온두부, 두부 튀김, 구운 두부 어묵, 좌우지간 춘하추동을 불문하고 하루 두 모는 먹는다. 우리 집은 현재 쌀밥을 먹지 않으니 실질적으로 두부가 주식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행여 우리 집에 온 친구들에게 저녁식사를 내놓으면 모두 "이게 밥이야!"하며 경악을 금치 못한다. 맥주와 샐러드와 두부와 흰살 생선과 된장국으로 끝이니까요. 그러나 식생활이라는 것은 결국 습관이어서, 이런 걸 계속 먹다보면 이게 당연한 것처럼 느껴져, 어쩌다 남들이 하는 보통 식사를 하면 위에 부담이 간다.
밸런타인데이의 무말랭이 pp.146~147,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ifrain님의 대화: 우리 몸 속도 수많은 물질(원소)로 이루어져 있고 필요한 것이 하나라도 없으면 기능에 문제가 생기니.. 지구가 거대한 생명체들이 모여 이루고 있는 시스템이라면 우리 몸도 하나의 시스템인 것이고요. 모든 물질이 순환하면서 적재적소에 쓰이고 있고 불필요해지면 다시 배출되는 기작들이 놀라울 정도로 신비롭죠. ^^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요..
동물은 중요한 존재다. 털이나 비늘, 발톱, 날개를 지니고 자연을 누비며 살아가는 이들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를 공급하는 근본 기제이자 생태계 순환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다. 인류가 수천 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자원을 고갈시킨 이후에야 과학자들은 에너지 전달 과정이 이렇게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영양소의 흐름을 따라가 보자. 탄소, 질소, 인 같은 필수 원소들은 지질학적 시간 속에서 중력, 바람, 해류를 따라 이동한다. 아래로, 바람을 따라 하류를 향해. 이 원소들이 깊은 바다에 도달하면, 인과 질소의 주 공급원인 인산염과 암모니아 분자는 길게는 수백 년 동안 심해에 갇혀 있을 수 있다. 도달한 곳이 상승류 지역이라면 다시 떠오를 수도 있겠지만, 그런 곳은 드물다. 그런데 이 필수 영양소들이 수천 미터 깊이에서 벗어날 수 있는 또 다른 경로가 있다. 바로 고래의 몸을 통해서다.
먹고, 싸고, 죽고 - 지구는 어떻게 순환하는가, 동물의 일생이 만드는 생명의 고리 p.23, 조 로먼 지음, 장상미 옮김
먹고, 싸고, 죽고 - 지구는 어떻게 순환하는가, 동물의 일생이 만드는 생명의 고리모든 동물은 먹고 싸고 죽는다. 그런데 그다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태학자 조 로먼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자연의 숨은 순환 고리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아이슬란드의 신생 화산섬에서부터 곤충이 군무를 이루는 어느 집 뒷마당까지, 그는 전 세계를 누비며 동물과 연구자들이 마주하는 생명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한다.
ifrain님의 문장 수집: " 나는 솔직히 말해 열광적인 두부 팬이다. 맥주와 두부와 토마토와 풋콩과 겉만 살짝 익힌 가다랑어(간사이 지방이라면 갯장어 같은 것도 좋다)만 있으면, 여름날의 저녁나절은 더이상 바랄 게 없는 천국이다. 겨울에는 온두부, 두부 튀김, 구운 두부 어묵, 좌우지간 춘하추동을 불문하고 하루 두 모는 먹는다. 우리 집은 현재 쌀밥을 먹지 않으니 실질적으로 두부가 주식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행여 우리 집에 온 친구들에게 저녁식사를 내놓으면 모두 "이게 밥이야!"하며 경악을 금치 못한다. 맥주와 샐러드와 두부와 흰살 생선과 된장국으로 끝이니까요. 그러나 식생활이라는 것은 결국 습관이어서, 이런 걸 계속 먹다보면 이게 당연한 것처럼 느껴져, 어쩌다 남들이 하는 보통 식사를 하면 위에 부담이 간다. "
저도 두부 팬입니다. 그 동안 수없이 많은 두부를 다양한 방식으로 먹어왔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에요. 하지만 저 역시 청국장은 별로 입니다.
조플린님의 대화: 저도 두부 좋아해요 청국장은 근데 별로 안좋아하지만
무라카미 하루키 님도 두부를 좋아하셨네요. ^^ 두부쏭 Song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어요. ‘느리게 읽기 방 쏭’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조플린님께서 왠지 뚝딱 만드실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ifrain님의 대화: 무라카미 하루키 님도 두부를 좋아하셨네요. ^^ 두부쏭 Song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어요. ‘느리게 읽기 방 쏭’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조플린님께서 왠지 뚝딱 만드실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아래 링크는 두부가 된장찌개의 울분을 대변하고 있는 영상입니다. ^^ https://youtu.be/bNaeuPgTLlo
ifrain님의 대화: 무라카미 하루키 님도 두부를 좋아하셨네요. ^^ 두부쏭 Song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어요. ‘느리게 읽기 방 쏭’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조플린님께서 왠지 뚝딱 만드실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ㅋㅋㅋ 올려주신 두부의 울분 영상 보고 나니까 이런 게 떠요. https://youtu.be/So5LblXYCRk?si=oIf8_f1Uo0zlFFdM 된장찌개의 노래
ifrain님의 문장 수집: " 세계관 그가 주인보다 더 잘 안다는 말을 제 입으로 내뱉지 못하도록 하다. 그는 햇빛 속에서 촛불을 들고 있을 뿐이니까. - 윌리엄 블레이크, <천국과 지옥의 혼인(Marriage of Heaven and Hell)> 지구의 얼굴이 놀라운 점은 대단히 뒤죽박죽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각기 다른 암석들로 이루어진 극도로 복잡한 조각 그림 맞추기 퍼즐이다. 길버트와 설리번의 "방랑하는 가수"에 나오듯이, 그것은 "누더기"이다. 역사는 35억 년 넘게 그것을 기워왔다. 지구의 얼굴은 바다가 높아졌다 낮아졌다 할 때마다 갈라졌다가 합쳐지면서 다듬어지고 또 다듬어져왔다. 대륙들이 얕은 바다에 잠겼다가 물이 빠져 드러날 때면, 그 사이에 만들어진 사암이나 석회암, 셰일이나 자갈은 그대로 남았다. 페인티드 사막은 오래 전에 물든 곳이다. 어느 곳에서든 침식은 한때 지각 깊은 곳에 놓여 있던 구워진 암석들을 파낸다. 가지각색의 세계는 지질학적 광대옷을 입고 있다. 기반암을 기후를 매개로 하여 경관의 형태, 식생, 재배할 수 있는 작물의 종류에 영향을 미치며, 심지어 철과 유리가 널리 쓰이기 전에 도시를 짓는 데에 사용된 돌과 벽돌의 종류에도 영향을 미쳤다. 우리는 모두 지질학적 경관에서 자라났으며, 아마 지금도 알게 모르게 그것과 연관을 맺고 있을 것이다. 인류는 자신의 고향을 사랑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는 것 같다. 러시아인들은 탁 트인 스텝 지대의 소나무를 사랑하고,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은 끝없이 이어진 내륙을 사랑하며, 양치기들은 양들이 점점이 흩어져 있는 언덕들을 사랑하고, 슈롭셔의 젊은이들은 푸른 언덕을 사랑한다. 우리 대다수는 이런 내밀한 방식으로 세상을, 암석들과 기타 모든 것을 인식한다. 우리의 누더기는 우리의 고향이다. 하지만 자기 양들이 기어오르는 언덕의 지층에 관심을 기울이는 양치기는 아마 없을 것이다. 그 땅속에 있는 암석들이 자신들의 삶을 궁극적으로 통제한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다른 암석들도 마찬가지로 다른 삶들을 지배하고 있다. 우리는 자기 가족의 비극에 더 애통해하듯이, 국지적인 경관에 더 애정 어린 반응을 보인다. 비록 우리는 인정하기를 주저하지만, 사회의 더 폭넓은 현안들에는 그런 식으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우리가 인정하든 안 하든 간에 지질은 가장 내밀한 방식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
길버트 & 설리번, 오페레타 《미카도(The Mikado)》 중에서, ‘방랑하는 가수’ https://youtu.be/oN-B4vgbqoI?si=KzsTtzLorl7ZTc0l A wandering minstrel I — A thing of shreds and patches, Of ballads, songs and snatches, And dreamy lullaby! 나는야 방랑하는 노래객 — 조각조각 기워 입은 누더기 차림으로, 온갖 발라드와 노래, 토막 가락들, 그리고 꿈결 같은 자장가를 부르네!
먹이 활동을 하는 향유고래는 대왕오징어 같은 심해 생물을 사냥하지만, 적어도 한 시간에 한 번은 해수면으로 올라와 숨을 쉬어야 한다. 이들은 물 위에서 쉬며 먹이를 소화하는데 그 과정에서 인산염과 질소, 철이 풍부하게 함유된 거대한 분변 덩어리를 배출하기도 한다. 이 배설물 속 영양분을 식물성플랑크톤('미세조류'라고도 한다)이 흡수하고, 이를 다시 크릴이나 소형 요각류 같은 동물성플랑크톤이 섭취한다. 그다음은 물고기 차례다. 동물성플랑크톤을 먹고 자란 물고기는 갈매기, 풀머, 제비갈매기, 펭귄, 바다제비, 슴새, 알바트로스, 부비새 등 다양한 바닷새들의 먹이가 된다. 둥지로 돌아간 새들은 바다에서 먹은 것을 토해 새끼에세 먹이고, 질소가 풍부한 요산을 땅 위에 남긴다. 바로 새똥에서 흘러나오는 새하얀 점성 물질이다.
먹고, 싸고, 죽고 - 지구는 어떻게 순환하는가, 동물의 일생이 만드는 생명의 고리 pp.23~24, 조 로먼 지음, 장상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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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님의 문장 수집: " 먹이 활동을 하는 향유고래는 대왕오징어 같은 심해 생물을 사냥하지만, 적어도 한 시간에 한 번은 해수면으로 올라와 숨을 쉬어야 한다. 이들은 물 위에서 쉬며 먹이를 소화하는데 그 과정에서 인산염과 질소, 철이 풍부하게 함유된 거대한 분변 덩어리를 배출하기도 한다. 이 배설물 속 영양분을 식물성플랑크톤('미세조류'라고도 한다)이 흡수하고, 이를 다시 크릴이나 소형 요각류 같은 동물성플랑크톤이 섭취한다. 그다음은 물고기 차례다. 동물성플랑크톤을 먹고 자란 물고기는 갈매기, 풀머, 제비갈매기, 펭귄, 바다제비, 슴새, 알바트로스, 부비새 등 다양한 바닷새들의 먹이가 된다. 둥지로 돌아간 새들은 바다에서 먹은 것을 토해 새끼에세 먹이고, 질소가 풍부한 요산을 땅 위에 남긴다. 바로 새똥에서 흘러나오는 새하얀 점성 물질이다. "
이렇듯 우리는 심해에서 출발한 원소들의 발자취를 따라 해안으로, 강으로, 숲과 사바나를 지나 산악 지대에 이르기까지 지구 곳곳을 함께 여행할 수 있다. 수천 년, 아니 어쩌면 수백만 년이 걸릴 지질학적 여정도 단 한 번의 잠수와 척박한 암반을 향한 짧은 비행, 그리고 잭슨 폴록의 그림처럼 흩뿌려지는 배설물 관찰로 대신할 수 있다. 아이슬란드 지하의 지각판이 1년에 약 4센티미터씩 손톱이 자라는 속도만큼 천천히 움직인다는 사실을 떠올려 보면 그 차이는 더욱 선명해진다. 동물은 지구의 순환을 이끄는 심장이다. 나무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여 지구의 허파로 기능하듯 동물은 심해 협곡에서 질소와 인을 퍼 올려 산꼭대기로, 극지로, 열대로 펌프질하며 순환시킨다. 지구 곳곳에서 수많은 동물이 날고 달리고 헤엄치고 걷고 땅을 파며 이동한다. 고래·코끼리·들소·연어·바닷새와 같은 중대형동물은 영양분을 바다와 강, 산과 계곡, 초원과 외딴 화산섬까지 수백수천 킬로미터씩 옮긴다. 이런 장거리 여행자들은 세계를 잇는 동맥과 같다. 더 나아가 매미, 깔따구, 크릴 등의 무척추동물은 지구의 세포 조직에 영양을 공급하는 모세혈관이다.
먹고, 싸고, 죽고 - 지구는 어떻게 순환하는가, 동물의 일생이 만드는 생명의 고리 p.24, 조 로먼 지음, 장상미 옮김
똥과 사체 또한 중요하다. 초식동물을 잡아먹은 육식동물의 배설물과 사체는 세상의 화학적 구성을 바꾼다. 때로는 존재만으로도 공포심을 자극해 환경을 변화시키는 동물도 있다. 생태계는 태어나 자라고 죽는 하나의 생명체이며, 죽은 뒤에도 생명의 그물망에 풍요를 더한다. 동물은 이 체계에 깊이 관여하며, 인류를 포함한 모든 생명이 의존하는 지구화학적 순환을 이끌어간다. 이 순환을 관찰하는 여정의 출발점으로 한때 완전히 척박했던 쉬르트세이만큼 적절한 곳도 없을 것이다.
먹고, 싸고, 죽고 - 지구는 어떻게 순환하는가, 동물의 일생이 만드는 생명의 고리 pp.24~25, 조 로먼 지음, 장상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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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새 번식지에 형성된 드넓은 풀밭에 다다랐을 때는 마치 전혀 다른 세상에 들어선 듯했다. 단단한 땅을 밟고 서자 마음이 놓였다. 용암 모래 속 오아시스 같던 그곳은 희미한 암모니아 냄새를 풍기며 우주에서도 보일 만큼 환한 초록빛을 터뜨리고 있었다. 무릎까지 자란 풀밭 가장자리에는 잎이 넓은 루멕스가 거의 나무처럼 크고 풍성하게 퍼져 있었다.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풀 한 포기 없던 곳이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새똥이 없었다면 지금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질소가 대기가 아닌 바닷새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토양과 식물에 함유된 질소의 화학적 지문chemical signature, 곧 동위원소 구성을 분석한 결과, 식물과 토양에 포함된 질소의 약 90퍼센트가 바닷새에서 유래했으며, 나머지 10퍼센트만이 대기를 통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바닷새들은 번식지 한가운데에 에이커당 연간 약 27킬로그램의 질소를 배출했다. 반면, 새가 머물지 않는 지역의 질소 유입량은 에이커 당 연간 0.5킬로그램에 불과했다.(참고로 일반적인 농경지에는 에이커당 약 45킬로그램의 질소 비료가 투입되며, 방목지나 건초 생산용 영년초지permanent grassland에는 에이커당 9~14킬로그램 정도 사용된다.)
먹고, 싸고, 죽고 - 지구는 어떻게 순환하는가, 동물의 일생이 만드는 생명의 고리 p.35, 조 로먼 지음, 장상미 옮김
ifrain님의 문장 수집: " 이렇듯 우리는 심해에서 출발한 원소들의 발자취를 따라 해안으로, 강으로, 숲과 사바나를 지나 산악 지대에 이르기까지 지구 곳곳을 함께 여행할 수 있다. 수천 년, 아니 어쩌면 수백만 년이 걸릴 지질학적 여정도 단 한 번의 잠수와 척박한 암반을 향한 짧은 비행, 그리고 잭슨 폴록의 그림처럼 흩뿌려지는 배설물 관찰로 대신할 수 있다. 아이슬란드 지하의 지각판이 1년에 약 4센티미터씩 손톱이 자라는 속도만큼 천천히 움직인다는 사실을 떠올려 보면 그 차이는 더욱 선명해진다. 동물은 지구의 순환을 이끄는 심장이다. 나무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여 지구의 허파로 기능하듯 동물은 심해 협곡에서 질소와 인을 퍼 올려 산꼭대기로, 극지로, 열대로 펌프질하며 순환시킨다. 지구 곳곳에서 수많은 동물이 날고 달리고 헤엄치고 걷고 땅을 파며 이동한다. 고래·코끼리·들소·연어·바닷새와 같은 중대형동물은 영양분을 바다와 강, 산과 계곡, 초원과 외딴 화산섬까지 수백수천 킬로미터씩 옮긴다. 이런 장거리 여행자들은 세계를 잇는 동맥과 같다. 더 나아가 매미, 깔따구, 크릴 등의 무척추동물은 지구의 세포 조직에 영양을 공급하는 모세혈관이다. "
잭슨 폴록의 그림처럼 흩뿌려지는 배설물이라… 저자 양반 참 찰지게도 표현하셨네요. ㅎㅎ 고래 사체가 심해 바닥에 가라앉아 어마어마한 영양분을 공급한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 있습니다.
밥심님의 대화: 잭슨 폴록의 그림처럼 흩뿌려지는 배설물이라… 저자 양반 참 찰지게도 표현하셨네요. ㅎㅎ 고래 사체가 심해 바닥에 가라앉아 어마어마한 영양분을 공급한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 있습니다.
저도 그 대목에서 잭슨 폴록의 그림이 떠오르면서 자연스럽게 물감이 배설물로 화하는 걸 상상하게 되었네요.. ^^ 고래가 해저에 가라앉으면 심해 바닥의 생물들은 풍성한 만찬을 벌이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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