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ain님의 문장 수집: " 해저 확장이 일어나는 지대의 활동은 더욱 활발하다. 판이 갈라지는 곳에서는 맨틀에서 마그마가 올라와 그 틈을 채우면서 새로운 해저 지형이 형성된다. 오래된 지각은 바깥쪽으로 밀려나고 균열의 양쪽으로 산등성이와 산봉우리가 솟아오른다. 뜨거운 가마솥과도 같은 확장 중심은 지진으로 흔들리고 단층으로 갈라지고 미생물들을 뿜어내는데, 이것이 전 세계 화산 활동의 75퍼센트를 차지한다. 바로 이런 곳에 마치 용의 콧구멍처럼 뜨거운 액체를 뿜어내는 열수공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
“ 심해저 생물은 무엇을 먹고 사나요?
중요한 질문입니다. 결국 생물은 먹어야 할 수 있으니까요. 심해는 먹을거리가 아주 부족한 환경입니다. 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고, 수온도 매우 낮습니다. 그런데 매우 특수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열수 분출구 주변입니다. 열수 분출구에서는 황화합물 등 지구 내부에서 기원한 물질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런 물질들을 이용할 수 있는 생명체가 있다면 그 생명체들에게 열수 분출구는 척박한 환경이 아닌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곳일 겁니다.
그런 생명체가 있습니다. 고세균이라고, 뜨거운 온도도 거뜬히 견뎌내고 황화합물을 분해해 에너지를 얻는 미생물이 바로 그들입니다. 세균은 고온에 약한데 고세균은 고온에 강한 특징을 갖고 있죠. 이 고세균이 광합성을 하는 육상식물이나 플랑크톤과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황화합물을 분해해서 살아가는 고세균을 먹는 생물이 있고, 이 생물을 먹는 생물이 있고, 이런 식으로 열수 생태계가 형성됩니다. 열수 생태계는 태양에너지에 기반한 지표 생태계와 대비되는 새로운 생태계입니다. 20세기 새로운 발견 중 하나죠. 열수 생태계를 연구하면 원시 지구에서 초기 생명체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지구 외 행성에서 어떻게 생명체가 생존하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론적 연구는 물론 극한 생명체에서 유용 물질 추출 등 실용적 연구도 가능합니다. ”
『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pp.200~201, 박숭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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