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D-29
2026.4.22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보고 온 전시 내용입니다. 소멸의 시학 : 삭는 미술에 대하여 뛰어난 작품을 불후의 명작이라고 부른다. 이때 불후不朽는 '썩지 아니함'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훌륭한 작품이란 곧 변하지 않을 혹은 변해서는 안 되는 작품이라면, 굳이 변하고 사라질 작품을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멸의 시학: 삭는 미술에 대하여》는 언젠가 썩어 갈 운명을 시인하는 작품, 차라리 무엇도 남기지 않기로 마음먹은 작품, 자신의 분해를 공연히 상연하는 작품을 '삭는 미술'이라는 이름으로 묶어 소개한다. 이는 오늘날 폭발적으로 분출한 인간 중심주의에 대한 비판, 그리고 첨단의 자본주의와 기술 만능주의에 대한 반발에 따라 작품에서도 변화하고 있는 양상을 살펴보고, 그로부터 당면한 위기를 헤쳐 갈 지혜를 구하기 위해서다. '삭다'라는 우리말에는 '썩은 것처럼 되다', '생기를 잃다'와 더불어 '소화되다', '발효되어 맛이 들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 단어는 오늘날 작품의 변화를 해석하는 데 유효한 통로를 제공한다. 썩는다는 표현에 담긴 부정적 함의를 넘어 에너지의 하강과 상승을 모두 포괄하고, 발효와 같이 인간이 아닌 존재와 협력하여 이루는 질적 고양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다. 창조하는 인간의 증거로서의 '작품'이 삭아 갈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 '작품'이 허물어진 곳에 풀이 자라고 바람이 불고 보이지 않는 생명이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그것을 다시 '작품'이라고 불어도 될까? 그때 그 '작품'은 누구의 것일까? 불후의 명작들의 수장고로서 미술관은 위대한 작품들의 가치를 변함없이 지키는 데 헌신해 왔다. 삭는 미술은 묻는다. 인간을 넘어 다양한 존재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자신을 삭히기로 마음먹은 작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느냐고. 수상한 계절이 이어지는 오늘, 더 잘 보존하기보다 더 잘 분해하는 법을 고민해야 할 때임을 인정할 수 있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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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님의 문장 수집: "아름다운 꽃잎이나 향긋한 향기도 모두 곤충을 끌어모으기 위해 존재한다. 그래서 꽃의 색이나 모양에는 모두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 꽃은 어쩌다가 그냥 피는 것이 절대 아니다. 예컨대 초봄에는 노란색 꽃이 많이 핀다. 노란색 꽃을 알아서 찾아오는 곤충은 꽃등에같이 자그마한 등에 종류다. 물론 인간에게는 노란색으로 보인다 해도 곤충에게 무슨 색으로 보이는지는 곤충에게 물어봐야 알 수 있다. 흔히 곤충에게는 자외선이 보인다고 한다. 노란색 꽃에는 자외선이 적은데, 그것이 바로 꽃등에가 좋아하는 특징일지도 모른다. 꽃등에는 기온이 낮은 초봄에 가장 먼저 활동을 시작하는 곤충이다. 그래서 초봄에 피는 꽃은 꽃등에를 불러 모으기 위해 노란빛을 띤다. 사실 꽃등에가 좋아해서 꽃이 노란색으로 피었는지, 아니면 노란색 꽃이 많아져 꽃등에가 노란색을 좋아하게 되었는지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처럼 알 수 없는 문제다. 어쨌든 초봄에는 노란색 꽃이 피고 노란색 꽃에 꽃등에가 모여든다는 식물과 곤충의 약속이 생긴 것이다. 그런데 꽃등에를 짝으로 삼기에는 문제가 있다. 꿀벌 같은 꿀벌상과 친구들은 종류가 같은 꽃들 사이를 날아다닌다. 그런데 꽃등에는 머리가 그렇게 좋지 않은 곤충이라 꽃의 종류를 식별하지 못해서 종류가 다른 다양한 꽃 사이를 날아다닌다. 이는 식물에는 좋지 않은 일이다. 같은 노란색 꽃이라도 민들레 꽃가루가 유채꽃으로 옮겨간들 씨앗은 생기지 않는다. 민들레 꽃가루는 민들레꽃으로 옮겨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꽃등에가 꽃가루를 옮기는 식물들은 어떻게 해야 꽃가루를 제대로 옮길 수 있을까? 참 어려운 문제지만 들에 피는 잡초는 이 문제를 해결했다. 초봄에 노란색 꽃들은 한데 모여 꽃을 피운다. 꽃이 한데 모여 있으면 꽃등에는 가까이에 피어 있는 꽃들 사이를 날아다닌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종류가 같은 꽃으로 꽃가루를 옮기게 되는 것이다. 특히 작은 꽃등에는 나는 힘이 그렇게 세지 않아서 꽃이 한데 모여 피어 있으면 그 근처 꽃들 사이에서만 날아다닌다. 이렇게 초봄에 들꽃은 같은 장소에 뭉쳐서 핀다. 봄이 되면 꽃이 한가득 피어 꽃밭이 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노란색 꽃은 자외선이 적군요.
향팔님의 문장 수집: "앞에서 노란색 꽃은 한데 모여서 핀다고 소개했다. 민들레도 꽃이 노란색이라 역시 한데 모여 핀다. 그러면 모여서 피지 않고 한 송이씩 피는 민들레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옹기종기 모여서 피는 민들레와 한 송이씩 피는 민들레는 종류가 다르다. 초봄에 모여서 피는 민들레는 예부터 일본에 있던 일본민들레다. 그와 달리 서양민들레는 모여서 피지 않고 한 송이씩 피는 경우가 많다. 서양민들레는 꽃가루가 달라붙지 않아도 씨앗을 만들 수 있는 '아포믹시스(무수정생식)'라는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 그래서 주변에 친구가 없거나 꽃가루를 옮길 곤충이 없어도 씨앗을 만들 수 있다. 길거리에 서양민들레가 많이 보이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또 서양민들레는 봄뿐만 아니라 1년 내내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만들 수 있다."
최근에는 서양민들레가 늘어나면서 점점 세력을 넓히는 데 비해 일본민들레는 점점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꽃도 거침없이 피우고 씨앗도 쑥쑥 만들어내는 서양민들레가 일본민들레보다 유리할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일본민들레는 봄에만 꽃을 피우며 씨앗을 만들고 나면 뿌리만 남고 잎은 시들어 버린다. 개구리나 뱀이 흙속에서 겨울을 나는 것을 겨울잠이라고 하는 것처럼 일본민들레는 여름 동안 뿌리만 남기고 흙속에서 지내는 여름잠을 자는데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여름이 되면 수많은 식물이 무성히 자라난다. 그러면 비교적 자그마한 민들레에는 빛이 닿지 않는다. 그래서 일본민들레는 다른 식물들과 싸움을 피해 땅속에서 잠자코 기다린다. 즉 일본민들레는 다른 식물이 무성히 피는 자연환경에 전략적으로 대응한다. 반면 서양민들레는 봄은 물론이고 여름에도 꽃을 피우므로 다른 식물과 싸워서 지게 되고 결국 다른 식물이 있는 곳에서는 살아남지 못한다. 그 대신 서양민들레는 다른 식물이 나지 않는 도시의 길가 등에서 꽃을 피워 분포를 넓힌다. 서양민들레가 널리 퍼지고 일본민들레가 줄어든다는 말은 일본민들레가 자랄 수 있는 자연환경이 줄어들고 도시 환경이 늘어난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서양민들레와 일본민들레 중 어느 쪽이 강하다는 결론은 내릴 수 없다. 서양민들레나 일본민들레나 모두 살아남을 만한 곳에서 자라나는 것이다.
전략가, 잡초 - ‘타고난 약함’을 ‘전략적 강함’으로 승화시킨 잡초의 생존 투쟁기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김소영 옮김, 김진옥 감수
ifrain님의 대화: 2026.4.22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보고 온 전시 내용입니다. 소멸의 시학 : 삭는 미술에 대하여 뛰어난 작품을 불후의 명작이라고 부른다. 이때 불후不朽는 '썩지 아니함'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훌륭한 작품이란 곧 변하지 않을 혹은 변해서는 안 되는 작품이라면, 굳이 변하고 사라질 작품을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멸의 시학: 삭는 미술에 대하여》는 언젠가 썩어 갈 운명을 시인하는 작품, 차라리 무엇도 남기지 않기로 마음먹은 작품, 자신의 분해를 공연히 상연하는 작품을 '삭는 미술'이라는 이름으로 묶어 소개한다. 이는 오늘날 폭발적으로 분출한 인간 중심주의에 대한 비판, 그리고 첨단의 자본주의와 기술 만능주의에 대한 반발에 따라 작품에서도 변화하고 있는 양상을 살펴보고, 그로부터 당면한 위기를 헤쳐 갈 지혜를 구하기 위해서다. '삭다'라는 우리말에는 '썩은 것처럼 되다', '생기를 잃다'와 더불어 '소화되다', '발효되어 맛이 들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 단어는 오늘날 작품의 변화를 해석하는 데 유효한 통로를 제공한다. 썩는다는 표현에 담긴 부정적 함의를 넘어 에너지의 하강과 상승을 모두 포괄하고, 발효와 같이 인간이 아닌 존재와 협력하여 이루는 질적 고양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다. 창조하는 인간의 증거로서의 '작품'이 삭아 갈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 '작품'이 허물어진 곳에 풀이 자라고 바람이 불고 보이지 않는 생명이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그것을 다시 '작품'이라고 불어도 될까? 그때 그 '작품'은 누구의 것일까? 불후의 명작들의 수장고로서 미술관은 위대한 작품들의 가치를 변함없이 지키는 데 헌신해 왔다. 삭는 미술은 묻는다. 인간을 넘어 다양한 존재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자신을 삭히기로 마음먹은 작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느냐고. 수상한 계절이 이어지는 오늘, 더 잘 보존하기보다 더 잘 분해하는 법을 고민해야 할 때임을 인정할 수 있겠냐고.
Sak-da: The Poetics of Decomposition An outstanding work of art is often referred to as a "timeless masterpiece." Here, the term timeless(不朽) carries a literal sense of "not decaying." If a great work of art is something that does not change, or must not change. then why do artists deliberately create works that inevitably change and disappear? Sak-da: The Poetics of Decomposition introduces works that acknowledge a fate of eventual decay, works that intentionally leave nothing behind, and works that perform their own decocmposition, brought together under the practice of "Sak-da." This approach arises from a desire to examine the changing nature of artworks and contemporary critiques of anthropocentrism and the backlash against advanced capitalism and technocracy, and from a faint hope that wisdom for navigating the current crisis might emerge from such change. The native Korean verb "Sak-da" encompasses meanings such as"to become rotten," "to lose vitality," as well as "to be digested" and "to ferment and develop flavor." This multiplicity of meanings offers a productive way to interpret the transformations of contemporary works. Beyond the negative connotations of decay, "Sak-da" evokes both the descent and ascent of energy, as well as qualitative enhancement achieved in collaboration with nonhuman beings. What occurs when an "artwork" decays as evidence of human creation? If plants grow, wind blows, and invisible life stirs in the place when the piece falls apart, can it still be called an "artwork"? And if so, whose work is it? Museums, as repositories of timeless masterpieces, have long devoted themselves to preserving the value of great works unchanged. The practice of Sak-da asks whether museums are prepared to embrace works that choose to decay in order to co-live with diverse beings beyond humans. In these uncertain times, can we acknowledge that the moment may call not for better conservation, but for better ways to decompose?
ifrain님의 대화: Sak-da: The Poetics of Decomposition An outstanding work of art is often referred to as a "timeless masterpiece." Here, the term timeless(不朽) carries a literal sense of "not decaying." If a great work of art is something that does not change, or must not change. then why do artists deliberately create works that inevitably change and disappear? Sak-da: The Poetics of Decomposition introduces works that acknowledge a fate of eventual decay, works that intentionally leave nothing behind, and works that perform their own decocmposition, brought together under the practice of "Sak-da." This approach arises from a desire to examine the changing nature of artworks and contemporary critiques of anthropocentrism and the backlash against advanced capitalism and technocracy, and from a faint hope that wisdom for navigating the current crisis might emerge from such change. The native Korean verb "Sak-da" encompasses meanings such as"to become rotten," "to lose vitality," as well as "to be digested" and "to ferment and develop flavor." This multiplicity of meanings offers a productive way to interpret the transformations of contemporary works. Beyond the negative connotations of decay, "Sak-da" evokes both the descent and ascent of energy, as well as qualitative enhancement achieved in collaboration with nonhuman beings. What occurs when an "artwork" decays as evidence of human creation? If plants grow, wind blows, and invisible life stirs in the place when the piece falls apart, can it still be called an "artwork"? And if so, whose work is it? Museums, as repositories of timeless masterpieces, have long devoted themselves to preserving the value of great works unchanged. The practice of Sak-da asks whether museums are prepared to embrace works that choose to decay in order to co-live with diverse beings beyond humans. In these uncertain times, can we acknowledge that the moment may call not for better conservation, but for better ways to decompose?
인상 깊었던 작품을 올립니다. 이은재 Lee Eunjae 이제 근대 모서리를 닦아사 - 서문 2023, 나무 패널에 달걀 노른자, 240x130cm Preface of "Now, Polish the Corners of Geundae" 2023, egg yolk on modeling paste coated wood panel, 240x130cm 이은재는 다른 몸의 경험을 포착하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 물론 그림이 완벽한 방법은 아니다. 그림은 물질로 이미지를 만드는 기술이다. 이미지가 대상을 온전히 재현하기는 불가능하고, 물감과 지지체(바탕재)는 언젠가 퇴색한다. 작가는 이해의 시도로서의 그림과 그 필연적인 실패를 모두 포용한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그리을 그린다는 것의 의미를 구하려 한다. 작가에게 계란 노른자로 만든 물감을 이용하는 템페라는 흥미로운 기법이다. 쉽게 갈라지고 바래는 유약한 물질이 재현의 실패를 예견하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이제 근대 모서리를 닦아라-서문>은 작가의 꿈에서 출발했다. 꿈 속에서 유독 실패하던 작가는 아버지와 마주쳐 "이제 근대 모서리를 닦아라"는 말을 듣게 된다. 작가는 이 말을 "그림을 그리라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리고 고고학자였던 아버지가 유물에 쌓인 흙을 조심스레 털어 내듯, 한 겹 한 겹 물감을 쌓아 올려 그림을 그려 나간다. 이미지가 완전할 수 없다는 의심과, 그러니 사라져도 좋을 것이라는 안도, 그래도 한동안은 그것이 잔존했으면 하는 바람이 뒤섞인다. 그림은 애석하게도 또는 다행스럽게도 서서히 바래 간다. 함께 선보이는 소품들은 작가가 관람한 공연이나 목격한 삶의 장면들을 그린 그림이다. 이제 10년의 세월을 거쳐 갈라지고 바랜 그림 속에서 그때 그 순간의 감각이 현현한다.
ifrain님의 대화: 인상 깊었던 작품을 올립니다. 이은재 Lee Eunjae 이제 근대 모서리를 닦아사 - 서문 2023, 나무 패널에 달걀 노른자, 240x130cm Preface of "Now, Polish the Corners of Geundae" 2023, egg yolk on modeling paste coated wood panel, 240x130cm 이은재는 다른 몸의 경험을 포착하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 물론 그림이 완벽한 방법은 아니다. 그림은 물질로 이미지를 만드는 기술이다. 이미지가 대상을 온전히 재현하기는 불가능하고, 물감과 지지체(바탕재)는 언젠가 퇴색한다. 작가는 이해의 시도로서의 그림과 그 필연적인 실패를 모두 포용한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그리을 그린다는 것의 의미를 구하려 한다. 작가에게 계란 노른자로 만든 물감을 이용하는 템페라는 흥미로운 기법이다. 쉽게 갈라지고 바래는 유약한 물질이 재현의 실패를 예견하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이제 근대 모서리를 닦아라-서문>은 작가의 꿈에서 출발했다. 꿈 속에서 유독 실패하던 작가는 아버지와 마주쳐 "이제 근대 모서리를 닦아라"는 말을 듣게 된다. 작가는 이 말을 "그림을 그리라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리고 고고학자였던 아버지가 유물에 쌓인 흙을 조심스레 털어 내듯, 한 겹 한 겹 물감을 쌓아 올려 그림을 그려 나간다. 이미지가 완전할 수 없다는 의심과, 그러니 사라져도 좋을 것이라는 안도, 그래도 한동안은 그것이 잔존했으면 하는 바람이 뒤섞인다. 그림은 애석하게도 또는 다행스럽게도 서서히 바래 간다. 함께 선보이는 소품들은 작가가 관람한 공연이나 목격한 삶의 장면들을 그린 그림이다. 이제 10년의 세월을 거쳐 갈라지고 바랜 그림 속에서 그때 그 순간의 감각이 현현한다.
Lee Eunjae paints to grasp the experience of another body. Painting, of course, is not a perfect method. It is a technique for producing images through material means. Images can never fully represent their subjects, and paint and supports inevitably fade over time. The artist embraces both painting as an attempt at understanding and its inevitable failure, while continuing to ask what it means to persist in painting nonetheless. For the artist, tempera made with egg yolk is a particularly compelling medium. Its fragility, prone to cracking and fading, seems to anticipate the failure of representation itself. Preface of "Now, Polish the Corners of Geundae" originates in a dream. In the dream, the artist, repeatedly failing, encounters their father, who says, "Now, polish the corners of Geundae." Lee interprets this phrase as an injunction to paint. As Lee's father, an archaeologist, once carefully brushed soil from artifacts, the artist builds the painting layer by layer, gently applying pigment. Doubt about the impossibility of a complete image, relief that it may therefore be allowed to disappear, and a wish that it might nonetheless endure for a while are interwoven. The painting, regrettably or perhaps fortunately, fades slowly over time. The smaller works shown alongside depict performances the artist has witnessed and scenes from everyday life. Now cracked and faded after a decade, these paintings allow the sensations of those moments to surface once again.
ifrain님의 문장 수집: " 우주에 전화 좀 걸게요 I WOULD LIKE TO PLACE A CALL TO UNIVERSE 외부 우주라고 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고요, 끝 간 데 없이 광막하고 별빛이 가득 담긴 무성 영화, 소리 없는 디스코 등을 연상하다. 우주가 진공 상태vacuum(어떤 물질도 없는 상태로, '텅 비었음'을 뜻하는 라틴어 바쿠우스vacuus에서 온 단어)임을 생각하면 꽤 합리적인 생각이다. 그러나 사실 우주에는 소음 지옥과 끊임없는 우주적 대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1964년 천문학자 아르노 펜지아스와 로버트 윌슨은 인공위성의 신호를 받는 안테라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것이 당시 그들의 직접이었는데, 어떤 방법으로도 제거할 수 없는 잡음이 무척 거슬렸다. 알고 보니 우연히 우주 복사의 가느다란 소리에 주파수를 맞췄던 것이다. 그것은 빅뱅의 결과 남은 배경 전자기파, 곧 우주에서 가장 오래된 소리였다. 천체는 전파와 함께 빛의 파동도 방출한다. 그러니 우리는 천체의 소리를 들을 수도 있고 그 빛을 볼 수도 있다. 전파 천문학자들은 민감한 안테나와 수신기를 가지고 그런 전자기적 진동을 잡아내 음파로 바꾼다. 그러면 태양에서 플레어 현상이 일어날 때 순간적으로 전파 에너지가 터져 나오는 소리, 목성의 표면의 폭풍이 내는 괴이한 소리, 펄사가 메트로놈처럼 꾸준히 킁킁거리는 소리, 토성의 얼음 고리에서 나는 소리 등 무無의 소리가 빚어내는 초현실적인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된다. "
이 글을 읽으니.. 우주로 날아간 지구의 음악이 떠올랐어요. 보이저 호에 실려 날아갔다는 ‘혹등고래의 노래’ https://youtu.be/yZBMKyag1Gw?si=pfH4g-xBUFgmEUgJ 북극성으로 날아갔다는 ‘Across the Universe’ https://youtu.be/eqUzU552X8A?si=VJyeI9Or2f2B26CV
ifrain님의 대화: 노란색 꽃은 자외선이 적군요.
오전 산책 길에 보았던 수선화입니다. 옆에 튤립도 보이구요..
ifrain님의 대화: 오전 산책 길에 보았던 수선화입니다. 옆에 튤립도 보이구요..
와, 예쁘네요. 이제 5월이면 본격저인 꽃의 계절이네요. 근데 사시는 동네가 어디길래 저런 꽃이 피었을까요?
ifrain님의 대화: 민달팽이의 몸이 점액질로 덮여 있기 때문에 빛을 받으면 반짝일 것 같아요. 달빛을 받아서 반짝였던 것 같습니다.
그니까요. 나름 되게 예뻤을 거 같은데 하루키는 별로였나 봅니다. 인증샷이라도 좀 보여줄 일이지. ㅋ
ifrain님의 대화: 오전 산책 길에 보았던 수선화입니다. 옆에 튤립도 보이구요..
튤립을 보니 16~17세기에 유럽을 광풍처럼 휩쓸었던 네덜란드 정물화가 생각났어요. 바니타스Vanitas를 주제로 정물화에 곤충이나 죽은 도마뱀, 해골 등을 함께 배치해서 그리는 것이 유행이었어요. 아래 작품의 작가는 암브로시우스 보스샤르트(Ambrosius Bosschaert the Elder, 1573~1621) 라고 합니다. 아래 링크에서 이미지를 확대해서 세밀한 부분까지 보실 수 있어요. https://www.nationalgallery.org.uk/paintings/ambrosius-bosschaert-the-elder-a-still-life-of-flowers-in-a-wan-li-vase
stella15님의 대화: 와, 예쁘네요. 이제 5월이면 본격저인 꽃의 계절이네요. 근데 사시는 동네가 어디길래 저런 꽃이 피었을까요?
서울인데도 공원이 있어서 계절에 맞게 꽃을 피워주네요. ^^
stella15님의 대화: 그니까요. 나름 되게 예뻤을 거 같은데 하루키는 별로였나 봅니다. 인증샷이라도 좀 보여줄 일이지. ㅋ
하루키님 부인분이 보신 걸.. 하루키님이 글로 쓰신 거죠.. 부인분의 감상과 함께 감정이 증폭되신 듯 해요.
동물이 커지고 산소가 풍부해져 갈 때, 지구의 광합성 생물상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화석과 보존된 지질 모두 30억 년 넘게 주로 세균이 맡던 광합성을 조류가 대신하면서 생태학적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57,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지금의 바다에서도 남세균은 영양소가 적은 곳에서 플랑크톤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영양소 농도가 더 높은 곳에서는 진핵생물인 조류가 주류를 차지하는 경향이 있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57,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조플린님의 대화: 마지막 학력고사 세대 93학번입니다ㅎㅎ 올려주신 민들레 노래는 첨들어보는데 좋네요 아 그리고 낭만적이세요 부인되시는 분과 자주 음악도 같이 들으실거같아요 here, there and everywhere https://youtu.be/FusIKjztap8?si=GDUk3m27WVcrnpUw
비틀즈 노래 중에서도 유난히 부드럽고 따뜻한 곡이네요. ^^ 에디아카라기 동물군 중 아르보레아(p.155 <그림5-5>)가 물결에 하늘하늘 흔들거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To lead a better life I need my love to be here Here, making each day of the year Changing my life with the wave of her hand Nobody can deny that there's something there There, running my hands through her hair Both of us thinking how good it can be Someone is speaking but she doesn't know he's there I want her everywhere and if she's beside me I know I need never care But to love her is to need her everywhere Knowing that love is to share Each one believing that love never dies Watching her eyes and hoping I'm always there I want her everywhere and if she's beside me I know I need never care But to love her is to need her everywhere Knowing that love is to share Each one believing that love never dies Watching her eyes and hoping I'm always there I will be there and everywhere Here, there and everywhere
조플린님의 대화: 마지막 학력고사 세대 93학번입니다ㅎㅎ 올려주신 민들레 노래는 첨들어보는데 좋네요 아 그리고 낭만적이세요 부인되시는 분과 자주 음악도 같이 들으실거같아요 here, there and everywhere https://youtu.be/FusIKjztap8?si=GDUk3m27WVcrnpUw
전 학력고사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는데요. 시험지를 받았을 때 느낌이 수능보다 훨씬 좋았을 것 같아요.
stella15님의 대화: 3대 혐오벌레중 하나가 송충인데. 바퀴벌레, 일명 돈벌레라 불리는 그리마인가? 왜 지네같이 생긴 벌레있잖아요. 꺄악~!!
초등학교(제가 다닐 때는 국민학교) 때 운동장에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 있으면 떨어지는 송충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죠. 복슬복슬 귀엽지 않나요? 바퀴벌레도 돈벌레도 나름 삶의 고충이 있을 거에요. 한 번 태어난 생生을 나름대로 열심히 살텐데요.
향팔님의 대화: 오, 요런 글 넘 재미있고 좋아요. 은근 빨려들어가듯 읽게 되네요. (고양이가 출연해서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ㅎㅎ)
향팔님께서 좋아하실 줄 알았어요. ^^
향팔님의 대화: 이 글을 읽으니.. 우주로 날아간 지구의 음악이 떠올랐어요. 보이저 호에 실려 날아갔다는 ‘혹등고래의 노래’ https://youtu.be/yZBMKyag1Gw?si=pfH4g-xBUFgmEUgJ 북극성으로 날아갔다는 ‘Across the Universe’ https://youtu.be/eqUzU552X8A?si=VJyeI9Or2f2B26CV
첫번째 링크.. 저도 최근에 찾아서 들었는데.. 마음이 평온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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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의 대표 작가, 조영주
[책 증정] <탐정 소크라테스> 조영주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증정] 작가와 작가가 함께 등판하는 조영주 신작 <마지막 방화> 리디셀렉트로 함께 읽기[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박소해의 장르살롱] 19. 카페 조영주로 오세요
책도 주고 연극 티켓도 주고
[그믐연뮤번개] [책 읽고 연극 보실 분] 오래도록 기억될 삶의 궤적, 『뼈의 기록』
짧은 역사, 천천히 길게 읽고 있습니다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 그림책 좋아하세요?
벽돌책 사이, 그림책 한 칸 (부제: 내가 아는 29가지 기쁨의 이름들)[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도서 증정] 《조선 궁궐 일본 요괴》읽고 책 속에 수록되지 않은 그림 함께 감상하기!"이동" 이사 와타나베 / 글없는 그림책, 혼자읽기 시작합니다. (참여가능)
진짜 현장 속으로!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중독되는 논픽션–현직 기자가 쓴 <뽕의계보>읽으며 '체험이 스토리가 되는 법' 생각해요[도서 증정] 논픽션 <두려움이란 말 따위>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동아시아)[벽돌책 챌린지] 2. 재난, 그 이후
체호프에서 입센으로, 낭독은 계속된다
[그믐밤] 47. 달밤에 낭독, 입센 1탄 <인형의 집>[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
봄에는 봄동!
단 한 번의 삶방랑자들여자에 관하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편견을 넘어 진실로: 흑인문화 깊이 읽기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7.더 이상 평안은 없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5.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루시우 데 소우사
비문학을 꾸준히 읽는 중
독서기록용 <한옥 적응기>독서기록용 <가난의 명세서>[독서 기록용] 콰이강의 다리 위에 조선인이 있었네
모집중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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