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D-29
고래 분해 단계 https://youtu.be/QxSUsn8H2zs
심해의 거대한 사체와 뼈에서만 서식하는 고래 낙하지 특화 생물은 지금까지 100종이 넘게 발견되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고래의 살점이 거의 분해된 뒤, 영양분이 주로 뼈에서 흘러나오는 황화합물화 단계sulfophilie stage에 나타난다. 실제로 죽은 지 70년이 지난 고래 사체 한 구에서 심해의 등각류, 다모류 벌레, 작은 반투명 조개류 등 200여 종에 이르는 생물체 3만 개체 이상이 발견된 바 있다. 이 중에는 고래에만 특화된 종도 있었고 심해 전반에 일반적으로 분포하는 종도 있었다. 그러나 수십 년에 걸친 상업포경으로 이러한 서식지가 사라지자, 고래낙하지 생태계도 하나둘 무너져갔다. 먼저 개체 수가 줄고, 이어 집단이 사라졌으며 마침내 종 자체가 자취를 감추었다. 바다에서 일어난 가장 이른 멸종 사례 중 일부는 아마도 고래낙하지에 특화된 생물이었을 것이다. 수백만 년 동안 거대한 고래 사체에 의존해 살아오던 그들은 거처를 잃고 점차 생명력을 상실하며, 결국 영원히 사라졌다.
먹고, 싸고, 죽고 - 지구는 어떻게 순환하는가, 동물의 일생이 만드는 생명의 고리 p.103, 조 로먼 지음, 장상미 옮김
고래의 수가 줄어들면서 심해 생물의 다양성이 감소했고 해저에서 수면으로, 고위도에서 저위도로 향하는 양분 이동에도 차질이 생겼다. 포경은 기후에도 영향을 미쳤다. 고래 사체가 심해로 가라앉으면 그 몸 속에 포집된 탄소가 수백 년, 심지어 수천 년에 걸쳐 격리된다. 그런데 상업 포경으로 인해 이 순환고리가 끊어졌다. 고래 뼈는 해체되었고 비계 속 기름은 연료로 타서 대기 중으로 방출되었다. 포경 전에는 고래 낙하로 인한 탄소격리량이 2700톤이 넘었는데 이제는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오늘날에는 고래들이 바다에 먹이가 부족해 굶주리거나, 낚싯줄에 걸리거나, 선박에 충돌해 비극적으로 죽어가고, 그 사체는 종종 해안으로 밀려 올라온다. 예전처럼 자연적으로 죽어 심해로 가라앉는 일은 매우 드물다.
먹고, 싸고, 죽고 - 지구는 어떻게 순환하는가, 동물의 일생이 만드는 생명의 고리 pp.103~104, 조 로먼 지음, 장상미 옮김
와, 고래 낙하가 만들어내는 생태계가 이렇게 어마어마했었군요. 게다가 탄소 순환에도 영향이 무척 컸고요. 이제는 고래의 자연사 낙하가 매우 드물어졌다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작년 9월 인천에 있는 해양박물관에 갔었는데.. 고래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었어요. 인간을 지키는 고래 Whales Protecting Humans 고래의 숨결은 바다와 인간을 숨쉬게 합니다. 고래는 살아 있을 때, 깊은 바다에서 먹이를 먹고 수면 가까이 올라와 배설물을 배출하며 영양분을 공급해 식물성 플랑크톤을 성장시킵니다. 이렇게 자라난 생명들은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바다에 저장하여 지구의 탄소 순환에 도움을 주고 우리가 숨 쉬는 산소를 만들어 냅니다. 고래는 죽었을 때, 평생 몸에 쌓아둔 탄소를 품고 서서히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데 이를 '고래낙하'라고 부릅니다. 고래의 사체는 '푸른 비료'가 되어 심해 생물들을 살찌우며 해양 생태계를 풍요롭게 하고, '거대한 탄소 저장고'가 되어 장기간 탄소를 심해에 가두어 지구 온난화를 줄이는 데 기여합니다. 이렇게 고래는 살아서는 물론 죽어서도 우리 곁에 머물며 지구의 숨결을 지켜줍니다. Whale breath keeps the ocean and us alive. When whales are alive, they feed in the deep ocean and come to the surface to excrete waste, which provides nutrients to grow phytoplankton. These organisms absorbs carbon dioxide through photo synthesis and store it in the ocean, helping the Earth's carbon cycle and creating the oxygen we breathe. When a whale dies, it slowly sinks to the bottom of the ocean, carrying with it the carbon it has stored throughout its life, a process known as "whale drop". Whale carcasses becomes "blue fertilizer," enriching deep-sea life and enriching marine ecosystems, and "giant carbon reservoirs," trapping carbon in the deep ocean for long periods of time, helping to reduce global warming. In this way, whales are with us in life and in death, keeping the planet breathing.
역시 인천해양박물관 전시 내용입니다. "고래는 일생 동안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 고래 한 마리가 기후 위기를 막는 데 수천 그루의 나무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한다. 바닷속에 거대한 숲이 떠다닌다고 상상해 보라." 그린피스, 「고래가 기후위기로부터 우릴 지키는 5가지 방법」 1. 바다 표면의 식물성 플랑크톤이 광합성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 탄소는 먹이사슬을 따라 큰 생물로 옮겨가며 축적 2. 크릴 같은 작은 해양생물이 식물성 플랑크톤을 섭취 탄소는 점점 몸집이 큰 생물로 옮겨가며 축적 3. 해양 먹이사슬의 최상위인 고래는 약 33톤의 탄소 흡수 대형고래는 살아있는 약 200년 동안 탄소를 몸에 보관하며 살아감 4. 수명이 다하면 탄소와 함께 바다에 가라앉아 해저면에 탄소를 축적 수백 년 동안 탄소를 해저에 가두는 탄소 저장고 역할
고래낙하 1단계/ 청소부 물고기, 게, 상어 같은 포식자가 고래의 살을 먹는다. 2단계/ 기회주의자 해양벌레, 갑각류, 작은 생물이 남은 연조직과 그 조직에 사는 미생물을 먹는다. --------------------------------------------------------- 2년까지 3단계/ 황화물 애호 단계 고래 뼈에 사는 박테리아가 지방을 분해하며 황화수소를 방출한다. 이 가스를 먹는 박테리아가 기초 생산자가 되어 생태계를 형성한다. 조개, 관벌레, 바다달팽이 등에게 영양을 제공한다. 4단계/ 생명을 주는 미생물 -------------------------------------------------------- 50년 이상 고래야말로 바다 속에 존재하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고 할 수 있네요..
바다의 날 30주년 기념 특별전 [고래와 인간] 2025-07-22 ~ 2025-10-12/ 국립인천해양박물관 --------------------------------------------- 고래와 바다의 탄소 저장 Carbon Storage in Whales and Oceans 해양 생태계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것을 블루카본Blue Carbon이라고 한다. 블루카본은 육지의 숲보다 단위 면적당 더 많은 탄소를 저장하여 기후 변화를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고래는 지구의 탄소 순환에 큰 역할을 하는데, 고래가 해양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이기 때문이다. --------------------------------------------- 고래 낙하와 생명의 순환 Whale Fall and the Circle of Life 고래는 생전에 해양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죽은 뒤에도 고래 낙하Whale fall 현상을 통해 바다의 순환에 기여한다. 심해는 먹이가 부족한 환경인데, 고래가 죽으면 바닷속으로 서서히 가라앉아 심해 생물들에게 수백 년간 귀중한 영양 공급원이 된다. 고래는 죽어서도 바다의 생태적 균형을 유지하는 핵심 존재로, 자연의 위대한 순환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인간이 세상에 미치는 악영향은 이미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우리가 자연을 무자비하게 계속 파괴한다면, 지구는 파멸하게 될 것이다." 알렉산더 폰 홈볼트, 『The Invention of Nature』
오, 탐험가&과학자 알렉산더 훔볼트네요! 며칠 전에 이웃 벽돌 책 방에서도 만나뵈었던 분이에요. (괜히 반가움 ㅋㅋ)
알렉산더는 커서 탐험가이자 과학자가 되었고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를 5년간 탐험하는 대담한 여정, 그리고 여러 권으로 이루어진 과학책 『코스모스Cosmos』로 이름을 알렸다. 알렉산더 훔볼트의 이름을 딴 사물이 산맥, 식물, 펭귄 등 그야말로 수백 가지다. 괴테는 알렉산더와 만난 뒤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 수많은 관이 달린 분수 같은 사람이라 그 아래에서 그릇만 들고 있으면 시원하고 끊임없는 물줄기가 무한히 흘러나온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8장, 인간성의 전개,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700년의 휴머니즘 지성을 따라 인간다움을 다시 묻는 안내서다. 세라 베이크웰은 르네상스부터 현대까지 희망을 선택한 이들의 기록을 통해 인간은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을 되살린다. 아마존 베스트셀러이자 오바마 2023년의 책으로, 다양성과 연대의 의미를 다시 일깨우며 단절의 시대에 인간을 부활시키는 길을 보여준다.
바다가 지닌 여러 수온 특성은 수 세기에 걸쳐 항해자들에게 알려졌다. 각 지역의 수온 특성을 취합해 세계적 패턴을 파악하기 시작한 최초의 인물은 독일의 열정 넘치는 박물학자 겸 과학자인데, 시인의 감성과 과학자의 이성을 발휘해 지구를 폭넓게 서술한 업적으로 유명하다. 알렉산더 폰 훔볼트는 자연 세계에 열중하는 인물이었다.* 1769년 베를린(당시 프로이센의 일부)에서 태어난 그는 세계를 탐험하기로 결심했는데, 이 선택은 만약 그의 어머니가 살아 있었다면 큰 실망을 안겼을 것이다. 훔볼트의 어머니는 그가 프로이센에서 공직자로 대성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이국적인 장소들을 여행하는 내내 호기심이 끓어올랐던 그는 모든 대상을 면밀히 조사하고 스케치하며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했다. 노년에 들어서는 인간을 비롯한 자연을 하나의 거대한 연결망으로 간주했는데, 이 관점은 만물을 질서정연하게 분류하는 데 몰두하던 당시 대다수 과학자의 견해와 극명히 달랐다. 1802년 훔볼트는 처음으로 태평양을 경험하고, 페루의 도시 리마에서 출항해 남아메리카 해안선을 따라 북쪽으로 나아간 끝에 멕시코에 도착했다. 그로부터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저서 《코스모스; 우주를 물리적으로 묘사하는 스케치Cosmos; A Sketch of the Physical Description of the Universe》에서 항새 도중 만난 해류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1년 중 특정 시기에 그 한류寒流는 열대 해역인데도 온도가 60℉(16℃)에 불과한 바닷물을 수송했다. 인접한 해역의 다른 바닷물은 81.5℉, 83.7℉(27.5℃, 28.7℃)였다. 남아메리카에서 서쪽으로 가장 치우친 페이타Payta 남부 해안에서는 해류가 해안선과 같은 방향으로 급격히 꺾였다. 그 까닭에 북쪽으로 항해하는 배가 한류를 접하다가 돌연 난류暖流를 만나게 되었다. 훔볼트는 바닷물 수온이 위도를 토대로 예측한 28℃가 아니라 16℃라고 기록했다. 따뜻한 바닷물과 차가운 바닷물 사이의 전선front은 뚜렷했다. 페루의 도시 리마는 적도에서 남쪽으로 위도가 12도밖에 떨어지지 않아 누가 봐도 열대지방에 속한다. 현대에 기록된 세계 해수면 온도 지도에도 그러한 이상 현상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차가운 바닷물을 수송하는 한류는 남아메리카의 서쪽 해안을 따라 나아가다가 칠레 남북 축의 중간 해역에 다다르면 페루로 북상한다. 그런 다음 적도와 가까운 남위 4도 부근에서 멈춘다. 이 같은 해류의 기묘한 특성은 세계 저정학geopolitics과 아타카마사막 그리고 무수히 많은 어부와 돼지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 이를 알았다면 훔볼트는 대단히 흥미로워했을 것이다.
블루 머신 - 바다는 어떻게 세계를 만들고 생명과 에너지를 지배하는가 pp.52~54, 헬렌 체르스키 저자, 김주희 역자, 남성현 감수
<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을 열어 훔볼트 펭귄이 어떻게 생겼는지 살펴볼까요? ^^
훔볼트펭귄! 요기 진짜 있네요 ㅎㅎ
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남극, 북극을 시작으로 극지 탐험의 역사와 해저 세계와 지구에 이르기까지 질문과 답변을 따라가면 차근차근 이해가 깊어진다. 마지막 질문과 답변을 읽을 때쯤이면 극지의 겉과 속이 머릿속에 훤히 그려진다. 인류의 미래를 예측하려면 남극과 북극을 알아야 한다. 지구의 탄생과 미래의 열쇠를 품고 있는 극지의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지구과학 입문서.
참 잘했어요 :) 도장 꽝꽝!
바다의 날 30주년 기념 특별전 [고래와 인간] 2025-07-22 ~ 2025-10-12/ 국립인천해양박물관 ----------------------------------------------------------------- "당신은 변화를 만들기에 결코 너무 작지 않습니다." 그레타 툰베리 ----------------------------------------------------------------- "고래가 살지 못하는 바다는 인간이 살 수 없는 바다이다." 오애리·김보미, 『고래의 눈물』 고래를 지키는 인간 Humans Protecting Whales 고래에게 창살을 던져 울음소리가 바다에 울려 퍼지게 한 이들도 있었지만, 고래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함께 살아갈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1970년 해양생물학자들은 혹등고래의 소리를 담은 특별한 음반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혹등고래의 노래>는 고래의 소리가 인간의 언어처럼 다양한 음색과 리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고래가 인간처럼 지능적으로 소통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했습니다. 이렇게 고래의 노래로 시작된 고래보호운동은 오늘날 고래 언어 연구로 이어져 고래와 소통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게 하고 있습니다. 고래는 바다에 사는 우리의 이웃이자, 지구 생명을 지키는 수호자입니다. 그들을 지키는 일은 곧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일입니다. While some people have thrown spears at whales to make their cries echo across the ocean, others have listened to them and tried to find a way to live with them. In 1970, marine biologists released an extraordinary recording of the sounds of humpback whales. The album hepled us to realize that thale sounds are made up of many different tones and rhythms, much like human language. What bagan as a whale song has led to the study of whale language and the dream of a world where we can communicate with whales and live together. Whale are our neighbors in the ocean and the guardians of life on Earth. Protecting them is protecting our future. ----------------------------------------------------------------- 고래의 노래, 보호운동의 시작 Song, Starting the Animal Rights Movement 1970년대 미국에서는 특별한 음반 하나가 세상에 공개되었다. 바로 혹등고래의 소리를 담은 음반이었다. 사람들은 이 음반을 통해 고래가 소리를 통해 서로 교감하고 의사소통하는 지능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고래에 대한 시각이 변화하였고, 고래를 자원으로만 보던 인식에도 큰 전환점을 가져왔다. 이 음반은 과학적 발견이 예술적 감동으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로, 고래의 노래 소리는 전 세계인의 마음을 울리며 보호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일깨웠다. 이러한 인식 변화는 곧 국제적인 고래 보호운동으로 이어졌고, 이는 전 세계 동물 보호 담론의 전환점을 만들어냈다. 1970년대를 기점으로 다양한 생명체의 권리를 존중하고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었으며, 고래는 인간 중심의 세계에서 지켜야 할 존재로 떠올랐다. 고래 보호운동은 동물 전체에 대한 생명 존중과 공존의 가치를 사회 전반에 퍼뜨리는 계기가 되었다. 고래의 노래는 지구의 모든 동물에게 귀 기울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오늘날까지도 동물권과 생태윤리를 강화하는 중요한 문확적·환경적 상징으로 남아 있다.
《Songs of the Humpback Whale》 혹등고래의 노래 https://youtube.com/playlist?list=OLAK5uy_ny31dNa6JKkfBN_mUpwUwL7XrLRi294RY&si=NMrYiTKALNtHVTRa ‘고래의 노래’로 세상을 매혹시킨 과학자 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3070612050003425
-------------------------------------------------------- 인공지능, 고래의 언어를 듣다 Intelligence, Decoding the Language of Whales 최근 고래 연구는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놀라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혹등고래나 향유고래 등 일부 종들이 주고받는 '소리'는 단순히 신호를 넘어 구조화된 언어의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간의 귀로는 단순한 울음소리처럼 들릴 수 있지만, 이 소리들은 일정한 패턴과 의미를 가지며 고래들 사이의 의사소통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과학자들은 방대한 해양 녹음 자료를 수집해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며, 고래의 언어 구조와 대화 방식, 의미 단위를 해석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국과 캐나다의 연구 기관이 공동으로 수행 중인 '세티 프로젝트Ptoject CETI'가 있다. 이들은 고래의 소리를 데이터화하고,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해 고래의 문장 구조와 의미를 파악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인공지능을 활용한 연구는 행동 분석을 넘어, 고래라는 지적 생명체와의 소통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인간 중심의 언어가 아닌, 또 다른 존재와의 대화를 꿈꾸는 이 연구는 고래 보호의 당위성에 새로운 근거를 더하며,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 에필로그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I am with You Forever "마음속에 푸른 바다의 고래 한 마리 키우지 않으면, 청년이 아니지" 정호승, 「고래를 위하여」 오랜 잠수를 마치고 수면 위로 나온 고래와 나는 함께 가쁜 숨비소리를 내뱉습니다. 바다에서 숨을 쉴 수 없는 고래와 나, 삶의 터전은 다르지만 함께하지 않으면 숨을 쉴 수 없는 우리. 이제 나는 땅 위로, 고래는 바닷속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우리가 고래를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면,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푸른 물결로 가득할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마음속 바다에는 어떤 고래가 살고 있나요? After surfacing from a long dive, the whale and I gasp for air together. The whale and I, who can't breathe in the ocean, and us, who live different lives but can't breathe without each other. It's time for me to return to the land and the whale to the sea. If we live with the whale in our hearts, the future we dream of will be full of blue waves. Now, what whales live in the ocean of your heart?
------------------------------------------------ 백경 영화 포스터 White Whale Movie Poster 1958/ 국립해양박물관 소장 영화 『모비 딕』의 우리나라 개봉판인『백경白鯨』의 포스터이다.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명보극장에서 1958년 개봉하였다. 개봉 후 "유한의 몸으로 무한에 도전하는 인간의 비극"을 그린다는 영화평이 신문에 실리기도 했다. ------------------------------------------------ 백경 White Whale 『모비 딕』의 한글판 소설로 '흰 고래'라는 뜻의 『백경白鯨』이 한글 번역 제목이다. ------------------------------------------------ 모비 딕, 바다의 짐승 책 Moby Dick, The Sea Beast 1925/ 국립해양박물관 소장 소설 『모비 딕』을 각색하여 워너 브라더스Warner Brothers에서 1926년 발표한 영화 『바다의 짐승 The Sea Beast』의 책이다. 뉴욕의 그로셋 앤 던랩Grosset & Dunlap에서 출판하였다.
------------------------------------------------ 모비 딕 소설책 Moby Dick, or the Whale 1931/ 국립해양박물관 소장 살필드 출판사the Saalfield Publishing Company가 출간한 『모비 딕』이다. 알프레드 스테이튼 코니어스Alfred Staten Conyers의 삽화가 실려있다. ------------------------------------------------ 모비 딕Moby Dick 白鯨 미국 작가 허먼 멜빌Herman Melville(1819~1891)이 1851년에 발표한 소설로, 포경이 활발했던 19세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부와 사치, 자본주의, 노예, 신분제도와 같은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다룬 미국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고전 소설이다. 주인공 '에이해브 선장'은 하얀 향고래 모비 딕에게 한쪽 다리를 잃은 뒤, 복수를 위해 집착적으로 고래를 쫓지만 결국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여호와께서 이미 큰 물고기를 예비하사 요나를 삼키게 하셨으므로 요나가 밤낮 삼 일을 물고기 뱃속에 있으니라" 「요나서 1장 17절」 문화 속 고래 Whales in Culture 고래는 인간이 만든 문화 속에서 다양한 상징성을 지닌 존재로 재탄생했습니다. 성경에서 요나를 삼킨 큰 물고기는 신의 뜻을 이루는 기적의 도구로, 이누이트 신화 속 세드나가 낳은 고래는 인간과 신의 세계를 잇는 매개체로 여겨집니다. 세계 문학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소설 『모비 딕』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대립을, 『피노키오』에서는 시련과 성장의 관문을 상징합니다. 오늘날 고래는 친근하고 긍정적인 이미지의 캐릭터로 다양한 디자인·브랜드·상품 등에 활용되며 우리 삶 곳곳을 유영하고 있습니다. Whales have been reimagined in man-made cultures with a vatiety of symbolism. In the Bible, the great fish that swallowed Jonah is a miraculous instrument of God's will, and in Inuit mythology, the whale that gave birth to Sedna is seen as a medium between the human and divine worlds. In Herman Melville's 『Moby Dick』, considered a classic of world literature, they symbolize the conflict between man and nature, and in 『Pinocchio』, they represent the gateway to trials and growth. Today, whales are friendly, positive characters featured in a variety of designs, brands, and merchandise, and swim everywhere in our lives.
옛날에는 번역을 왜 저렇게 했는지 몰라요. 백경이 뭐람. 모차르트 마술피리도 저 꼬꼬마 때 ‘마적’이라고 번역해놔서 저는 무슨 마적단이 출몰하는 오페라인줄 알았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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