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심님의 대화: 진화를 거부(?)하고 주목받지 못한 채 묵묵히 지구 순환 시스템에서 중요 역할을 하는 생물들에게 고마움도 느끼고요.
저 역시 그분들께 고개를 숙입니다. ^^ 일단 엄청나게 대선배님들이시잖아요. ㅎㅎ
인간의 몸 속에 존재하는 세포 수가 약 30조 개이고 미생물 수는 약 39조 개라고 해요. 비율로 따지면 약 1:1.3 정도 되고요. 따지자면 우리 몸에서 세포보다 미생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더 큰 것입니다. 인간의 유전자가 약 2만 개 정도라면 우리 몸 속에 있는 미생물 전체의 유전자는 약 200만 ~2,000만 개라고 합니다. 사람이 스스로 소화하지 못하는 영양소를 분해하고 비타민을 만들어내는 것도 미생물들의 역할이 없으면 불가능하고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김응빈 교수님께서 미생물에 관한 강의를 하셨어요. 이전에는 언어로 주체성을 드러냈지만 이제는 미생물이 어떻게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 주체성을 구성하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최근 유튜브 영상에서 장의 건강이 조현병이나 자폐와 관련이 있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어서 관심을 갖고 있었어요. 김응빈 교수님께서도 지금 학계에서 그와 관련된 논문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역시 그렇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미생물이 우리의 머릿속 정신 건강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죠. 그래서 '제 2의 뇌'라는 용어를 사용하시더군요.
겉보기에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미생물의 존재 자체를 인식조차 못하고 있는 동안에도 사실 우리는 미생물에 의해서 조종당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