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ain님의 문장 수집: "마크 로스코와 나 2
한 사람의 영혼을 갈라서
안을 보여준다면 이런 것이겠지
그래서
피 냄새가 나는 것이다
붓 대신 스펀지로 발라
영원히 번져가는 물감 속에서
고요히 붉은
영혼의 피 냄새
이렇게 멎는다
기억이
예감이
나침반이
내가 나라는 것도
스며오는 것
번져오는 것
만져지는 물결처럼
내 실핏줄 속으로
당신의 피
어둠과 빛
사이
어떤 소리도
광선도 닿지 않는
심해의 밤
천년 전에 폭발한
성운 곁의
오랜 저녁
스며오르는 것
번져오르는 것
피투성이 밤을
머금고도 떠오르는 것
방금
벼락 치는 구름을
통과한 새처럼
내 실핏줄 속으로
당신 영혼의 피 "
인간 마음의 깊이와 바다의 깊이를 비교하면 어느 쪽이 더 깊을까요..?
과거와 역사와 기억과 망각이 뒤범벅되어 있는 가운데
잊혀지지 않고 연결되는 그 무엇이 있다면 아직도 작게 뛰고 있는 심장 소리.. 꿈틀거리는 움직임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