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ain님의 대화: 사진은 타포니 군이 형성된 강원도 고성군 문암리 해안 풍경입니다.
저는 이 사진이 선바위와 좀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960941&cid=61234&categoryId=61234
아래 블로그 링크에 고성군 문암리의 능파대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나와 있어요.
능파대가 약 1억 8천만 년 ~ 1억 2천만 년 전, 중생대 쥐라기 때 형성된 흑운모 화강암(블로그에는 북운모 화강암으로 잘못 기입하신 듯..) 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는데.. 그럼 인왕사 선바위와 같은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보면 되겠어요.
https://blog.naver.com/daichung/220022067100
polus
ifrain님의 대화: 바위가 이렇게 형성된 이유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타포니tafoni 현상이라는 것이 있네요.
조립질 입자로 이루어진 화강암이나 사암, 석회암에 이 현상이 잘 발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이산 타포니와 목포 갓바위가 유명하다고 하네요.
@polus 인왕사 선바위도 타포니 현상으로 보면 맞을까요?
@ifrain 전 타포니 현상이란 말 처음 들어 봅니다 ㅎㅎ 위키에 인왕산 선바위도 그 예로 나오네요^^ 절반은 지질학자 되신 듯^^
향팔
ifrain님의 대화: 후딱 다녀왔습니다. ^^
아이파크 쪽으로 올라갔는데 말씀하신 기와집, 무당집, 절집 등을 못보았어요. 주변이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는 느낌이었고 인왕사 일주문이 꽤 가파른 곳에 있더라구요. 국사당 근처에 당도할 즈음 갑자기 안쪽에서 음악 소리가 들리더니 제가 국사당 앞을 지나가는 찰나..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면서 일가족(3명-남편, 부인, 아들)이 굿을 받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무당이 열매가 가득 들어 있는 봉지를 그분들에게 던지고 흰 천에 싸인 북어 3마리가 역시 튀어나왔어요. 옆에서 지키고 계시던 남자분이 치우시더라구요. 밝은 색 한복을 입은 여성분이 무당을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저는 잠시 보다가 선바위로 올라갔어요.
아, 그렇다면 정말 그 스님 말씀대로 그동안 서울시가 선바위 주변 재정비사업을 마쳤나보네요 ㅎㅎ
ifrain
polus님의 대화: @ifrain 큰 광물 결정으로 그런 걸 추론할 수 있는 거죠^^
화강암이 매끈한 줄로만 알았는데 오늘 다시 살펴보니 정말 거칠거칠 우둘투둘 하더군요.
사진에 표시한 부분이 석영인 것 같아요. 햇빛에 약간 투명한 느낌이 났어요. 부분적으로 반짝이기도 하고요. 콕콕 박혀 있는 소금 알갱이처럼 보이기도 했어요.
인왕산의 바위도 흑운모 화강암이라고 해요. 석영와 장석은 밝은 색이고.. 이 친구들 때문에 바위는 하얗게 보이지만 그 사이에 흑운모가 박혀 있다고.. 이 흑운모에 철Fe 과 망가니즈Mn가 많이 들어 있어 습기에 약하다고 하네요. 철분은 바위를 붉게 만들고 망가니즈는 검은색 얼룩을 만들고요.
향팔
ifrain님의 대화: 바위가 이렇게 형성된 이유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타포니tafoni 현상이라는 것이 있네요.
조립질 입자로 이루어진 화강암이나 사암, 석회암에 이 현상이 잘 발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이산 타포니와 목포 갓바위가 유명하다고 하네요.
@polus 인왕사 선바위도 타포니 현상으로 보면 맞을까요?
캬, 역시 기이한 자태의 선바위… 비둘기들은 그대로군요. ^^ 타포니 현상, 이렇게 또 새로운 걸 배워갑니다.
밥심
이 사진은 작년 6월 제가 마이산에 갔을 때 찍은 건데, 마이산의 암봉에 구멍이 뽕뽕 나있는 것이 잘 보입니다(첫 번째 사진). 바로 타포니현상이죠. 인왕산의 선바위가 차이가 있다면 마이산 암봉은 화강암이 아니라 모래와 자갈로 만들어진 역암입니다(두 번째 사진 확대해 보면 자갈들이 보입니다). 물이 틈새로 들어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역암이 부서지며 풍화를 일으킨게 마이산 타포니라면 선바위는 화강암이므로 주요 성분이 산소나 철 등과 화학적으로 작용하면서 떨어져나갔다는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암봉은 세번 째 사진에서 오른쪽입니다.
ifrain
ifrain님의 대화: 화강암이 매끈한 줄로만 알았는데 오늘 다시 살펴보니 정말 거칠거칠 우둘투둘 하더군요.
사진에 표시한 부분이 석영인 것 같아요. 햇빛에 약간 투명한 느낌이 났어요. 부분적으로 반짝이기도 하고요. 콕콕 박혀 있는 소금 알갱이처럼 보이기도 했어요.
인왕산의 바위도 흑운모 화강암이라고 해요. 석영와 장석은 밝은 색이고.. 이 친구들 때문에 바위는 하얗게 보이지만 그 사이에 흑운모가 박혀 있다고.. 이 흑운모에 철Fe 과 망가니즈Mn가 많이 들어 있어 습기에 약하다고 하네요. 철분은 바위를 붉게 만들고 망가니즈는 검은색 얼룩을 만들고요.
@polus 이 부분이 바로 화강암 안의 흑운모가 풍화되면서 철과 망가니즈에 의해 색이 붉어지기도 하고 검게 탄 듯 변하기도 한 결과물인 것 같습니다.
밥심
그나저나 @ifrain 님 사진 잘 찍으셨네요. 저도 갔다가 방금 집에 들어왔는데 올리신 사진만큼 잘 못 찍었어요. 앞쪽에서 찍으려 했는데 부처님 오신날이 얼마 안 남아 연등을 달아놓아서 시야를 가리더군요. 그래서 옆으로 최대한 들어가 찍은 사진이 이 사진들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뒤에서 찍은 것이고요.
굿 하는 것은 못봤는데 음악 소리는 들었습니다. 재밌게 읽었던 성해나의 <혼모노>가 생각나네요. ㅎㅎ
그나저나 올라가는 경사가 심해서 저질 체력인 전 너무 힘들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다리가 후들거리더군요. 지금 뻗어 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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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밥심님의 대화: 그나저나 @ifrain 님 사진 잘 찍으셨네요. 저도 갔다가 방금 집에 들어왔는데 올리신 사진만큼 잘 못 찍었어요. 앞쪽에서 찍으려 했는데 부처님 오신날이 얼마 안 남아 연등을 달아놓아서 시야를 가리더군요. 그래서 옆으로 최대한 들어가 찍은 사진이 이 사진들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뒤에서 찍은 것이고요.
굿 하는 것은 못봤는데 음악 소리는 들었습니다. 재밌게 읽었던 성해나의 <혼모노>가 생각나네요. ㅎㅎ
그나저나 올라가는 경사가 심해서 저질 체력인 전 너무 힘들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다리가 후들거리더군요. 지금 뻗어 있습니다. ㅠㅠ
고생하셨습니다. 맞아요, 올라가는 길이 가팔랐던 기억이 납니다. 밥심님의 사진 좋은데요? 특히 마지막 사진은 정말 두건을 쓴 두 스님의 뒷모습 같네요. 쿠션에 다리 올려놓고 푹 쉬세요!
ifrain
향팔님의 대화: 캬, 역시 기이한 자태의 선바위… 비둘기들은 그대로군요. ^^ 타포니 현상, 이렇게 또 새로운 걸 배워갑니다.
앞서 올린 사진들도 그렇지만 비둘기들이 선바위의 구멍 곳곳에 들어가 있고.. 선바위 뒤쪽에도 이렇게 모여 있어요. 선바위 뒤쪽으로 더 올라가면 너른 암반이 나오는데 거기에도 자리를 잡고 있었어요.
향팔님 글을 읽으며.. 왠지 까마귀가 날아다녔으면 더 을씨년스러웠을 것 같다. 그런데 비둘기구나. 왜 그럴까? 궁금했는데.. 실제로 비둘기들의 집단 거주지였 어요. 선바위가 비둘기들의 아파트가 된 것 같았어요. '성북동 비둘기'에서 비둘기들이 다 쫒겨나 이리로 온 것일까요? 시주하는 사람들 덕에 주변에는 항상 쌀이 풍부할 것 같아요. 인왕산에서 내려다본 서울 풍경은 정말 '아파트 공화국'이라 할만큼 아파트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고요. 선바위 안의 구멍을 들여다 본다면(드론으로 가능하겠죠) 비둘기의 알이 곳곳에 들어가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ifrain
밥심님의 대화: 그나저나 @ifrain 님 사진 잘 찍으셨네요. 저도 갔다가 방금 집에 들어왔는데 올리신 사진만큼 잘 못 찍었어요. 앞쪽에서 찍으려 했는데 부처님 오신날이 얼마 안 남아 연등을 달아놓아서 시야를 가리더군요. 그래서 옆으로 최대한 들어가 찍은 사진이 이 사진들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뒤에서 찍은 것이고요.
굿 하는 것은 못봤는데 음악 소리는 들었습니다. 재밌게 읽었던 성해나의 <혼모노>가 생각나네요. ㅎㅎ
그나저나 올라가는 경사가 심해서 저질 체력인 전 너무 힘들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다리가 후들거리더군요. 지금 뻗어 있습니다. ㅠㅠ
저도 커다랗고 알록달록한 연등 사이로 최대한 찍은 것이랍니다. 신발을 벗고 올라가서.. 제 뒤쪽에는 앉아서 기도하는 분도 계셨어요. 저는 좌우로 움직이면서 연등이 나오지 않도록 각도를 잡아 보았습니다. 저도 선바위 올라가는 길이 가팔라서 놀랬어요. 그래서 사진으로 찍어봤어요.(첫번째 사진)
선바위 뒤쪽으로 올라가서 다른 암반과 풍경들도 탐색을 한 후에 내려오면서 인왕산 정상 방향 근처에 계신 도인처럼 눈이 맑은 할아버지(국사당 근처에 거주하시는 것 같았어요)께 정상이 이쪽 방향인지 여쭈어보았더니.. 가는 법을 상세히 가르쳐 주셨어요. 멀지 않냐고 걱정스레 물어보았는데 전혀 안멀다고 하셔서.. 올라갔는데.. 인왕산 정상 800m 라는 표지판을 보았습니다. 아이들 어렸을 때 함께 정상을 오르려다 정상에 못가고 내려온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아쉬움 때문인지 오늘은 혼자 올라가 보았습니다. ^^
ifrain
polus님의 대화: @ifrain 전 타포니 현상이란 말 처음 들어 봅니다 ㅎㅎ 위키에 인왕산 선바위도 그 예로 나오네요^^ 절반은 지질학자 되신 듯^^
저도 위키를 열어봤는데.. 순간 인왕산 선바위를 못보았네요. 지질학자가 그렇게 쉽게 되나요. ^^
ifrain
밥심님의 대화: 그나저나 @ifrain 님 사진 잘 찍으셨네요. 저도 갔다가 방금 집에 들어왔는데 올리신 사진만큼 잘 못 찍었어요. 앞쪽에서 찍으려 했는데 부처님 오신날이 얼마 안 남아 연등을 달아놓아서 시야를 가리더군요. 그래서 옆으로 최대한 들어가 찍은 사진이 이 사진들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뒤에서 찍은 것이고 요.
굿 하는 것은 못봤는데 음악 소리는 들었습니다. 재밌게 읽었던 성해나의 <혼모노>가 생각나네요. ㅎㅎ
그나저나 올라가는 경사가 심해서 저질 체력인 전 너무 힘들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다리가 후들거리더군요. 지금 뻗어 있습니다. ㅠㅠ
밥심님은 평소에 골프는 자주 치셔서 체력이 좋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등산에는 좀 약하신가 봐요.. ^^ 저도 오랜만에 산에 올라서 내려올 때 조심조심 내려왔어요.
아이스라테
ifrain님의 대화: 앞서 올린 사진들도 그렇지만 비둘기들이 선바위의 구멍 곳곳에 들어가 있고.. 선바위 뒤쪽에도 이렇게 모여 있어요. 선바위 뒤쪽으로 더 올라가면 너 른 암반이 나오는데 거기에도 자리를 잡고 있었어요.
향팔님 글을 읽으며.. 왠지 까마귀가 날아다녔으면 더 을씨년스러웠을 것 같다. 그런데 비둘기구나. 왜 그럴까? 궁금했는데.. 실제로 비둘기들의 집단 거주지였어요. 선바위가 비둘기들의 아파트가 된 것 같았어요. '성북동 비둘기'에서 비둘기들이 다 쫒겨나 이리로 온 것일까요? 시주하는 사람들 덕에 주변에는 항상 쌀이 풍부할 것 같아요. 인왕산에서 내려다본 서울 풍경은 정말 '아파트 공화국'이라 할만큼 아파트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고요. 선바위 안의 구멍을 들여다 본다면(드론으로 가능하겠죠) 비둘기의 알이 곳곳에 들어가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바위 모양이 오묘해서 무속신앙인들이 더 밀집했을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타포니 현상... 처음들어보는데 덕분에 하나 배웠어요. 바위가 산호? 혹은 골다공증 걸린 뼈 같다고 생각했어요. ㅎㅎㅎ
밥심
ifrain님의 대화: 밥심님은 평소에 골프는 자주 치셔서 체력이 좋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등산에는 좀 약하신가 봐요.. ^^ 저도 오랜만에 산에 올라서 내려올 때 조심조심 내려왔어요.
전반홀엔 몸이 덜 풀려서 못치고
후반홀엔 체력이 떨어져서 못칩니다. ㅠㅠ
20대 때 설악산 대청봉에 올랐다가 신흥사 근처 설악산 초입까지 내려왔을 때 지금의 제 나이쯤 되어 보이는 아저씨가 정상에 다녀왔냐고 물으시며 자기는 이제 힘이 딸려 못 올라가 아쉽다고, 그 아름다운 광경을 다시는 못 보게 되어 아쉽다고 하면서 다 때가 있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그 장면이 이후 살아가면서 가끔씩 떠올랐습니다.
공부도 하기 좋은 때가 있고 결혼도 하기 좋은 때가 있으며 일도 열심히 하기 좋은 때가 있 고 놀기에도 좋은 때가 있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때를 놓치면 못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더 많은 에너지와 노력이 투입되어야하는 것이지요. 지금 나는 어느 때를 살고 있는가? 오늘 헉헉대며 선바위에 오르고 나서 드는 질문이네요. ㅎㅎ
인왕산 정상까지 그대로 go 하시다니 대단하세요. 전 딱 한 번 인왕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다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밥심
아이스라테님의 대화: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바위 모양이 오묘해서 무속신앙인들이 더 밀집했을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타포니 현상... 처음들어보는데 덕분에 하나 배웠어요. 바위가 산호? 혹은 골다공증 걸린 뼈 같다고 생각했어요. ㅎㅎㅎ
정말 오묘한 모양이 무속신앙으로서 자리매김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으리라 생각되네요. 시에서도 자연유산이 아닌 민속자료로 인정했네요. ㅎㅎ
향팔
stella15님의 대화: 캬~ 보리수! 학교 때 많이 불렀는데. 추억 돋네요. ㅠ 이 방은 뭐가 늘 풍성해요. 사진도 그렇고, 특히 음악이! ㅎㅎ 저도 오랜만에 음악 하나 올려놓고 가요. 에디뜨 피아프의 곡으로 알려진 <사랑의 찬가>를 조시 그로반이 불렀는데 상당히 매력적이더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SWSaD5Famm0&list=RDSWSaD5Famm0&start_radio=1
밥심님의 대화: 전반홀엔 몸이 덜 풀려서 못 치고
후반홀엔 체력이 떨어져서 못칩니다. ㅠㅠ
20대 때 설악산 대청봉에 올랐다가 신흥사 근처 설악산 초입까지 내려왔을 때 지금의 제 나이쯤 되어 보이는 아저씨가 정상에 다녀왔냐고 물으시며 자기는 이제 힘이 딸려 못 올라가 아쉽다고, 그 아름다운 광경을 다시는 못 보게 되어 아쉽다고 하면서 다 때가 있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그 장면이 이후 살아가면서 가끔씩 떠올랐습니다.
공부도 하기 좋은 때가 있고 결혼도 하기 좋은 때가 있으며 일도 열심히 하기 좋은 때가 있고 놀기에도 좋은 때가 있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때를 놓치면 못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더 많은 에너지와 노력이 투입되어야하는 것이지요. 지금 나는 어느 때를 살고 있는가? 오늘 헉헉대며 선바위에 오르고 나서 드는 질문이네요. ㅎㅎ
인왕산 정상까지 그대로 go 하시다니 대단하세요. 전 딱 한 번 인왕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다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그러고 보니 20대 때 그것도 딱 오늘 같은 근로자의 날 때 교회 청년부 친구 몇명과 춘천에 삼각산인가? 무슨 산을 오른 적이 있었습니다. 말로는 조그만 야산처럼 금방 갔다 올 수 있다고 해서 그런 줄만 알고 출발했다 그 산에 뼈를 묻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다리가 약하거든요. 민폐였죠. 점심 먹고 출발했는데 내려 오니까 해가 다 지고, 인간 승리했다고 서로 엉엉 울고 <인간극장> 한 편 찍고, 집엘 어떻게 왔는지 모를 정도였죠. 며칠 앓기도 하고. 근데 그 산을 오르기 전에 어느 허름한 식당에서 점심을 했는데 그냥 가정식 백반을 파는 곳이었는데 음식이 얼마나 맛있었는지. 세상에 나물이 그렇게 맛있는 줄 몰랐 습니다. 여느 나물과는 차원이 달랐죠. 남자들 나물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던데 같이 간 남자애들이 맛 있다고 얼마를 먹어대던지. 정말 식당이 아니라 신선이 사는 집 같았습니다. ㅋ
근데 밥심님은 산 별로 안 좋아하시는가 봅니다. ㅎ 그렇죠. 모든 것엔 때가 있죠. 그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때가 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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