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lla15님의 대화: ㅎㅎ 그러고 보니 20대 때 그것도 딱 오늘 같은 근로자의 날 때 교회 청년부 친구 몇명과 춘천에 삼각산인가? 무슨 산을 오른 적이 있었습니다. 말로는 조그만 야산처럼 금방 갔다 올 수 있다고 해서 그런 줄만 알고 출발했다 그 산에 뼈를 묻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다리가 약하거든요. 민폐였죠. 점심 먹고 출발했는데 내려 오니까 해가 다 지고, 인간 승리했다고 서로 엉엉 울고 <인간극장> 한 편 찍고, 집엘 어떻게 왔는지 모를 정도였죠. 며칠 앓기도 하고. 근데 그 산을 오르기 전에 어느 허름한 식당에서 점심을 했는데 그냥 가정식 백반을 파는 곳이었는데 음식이 얼마나 맛있었는지. 세상에 나물이 그렇게 맛있는 줄 몰랐습니다. 여느 나물과는 차원이 달랐죠. 남자들 나물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던데 같이 간 남자애들이 맛 있다고 얼마를 먹어대던지. 정말 식당이 아니라 신선이 사는 집 같았습니다. ㅋ
근데 밥심님은 산 별로 안 좋아하시는가 봅니다. ㅎ 그렇죠. 모든 것엔 때가 있죠. 그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아, 삼각산이 아니라 '삼악산'이네요. 이름에 악자가 들어가면 그 산은 정말 악산이라던데 제가 거길 다녀 온 이후로 새로운 신조어가 탄생했죠. 삼악산도 악산이냐는. ㅎㅎ 근데 객관적인 평가를 못 내리겠더라구요. 악산은 악산인데 산을 잘 타는 사람은 크지 않아서 금방 내려올 수 있고, 저 같이 쑥맥인 사람은 고생을 바가지로 하고. 그 와중에 어떤 여자분은 구두 신고 가는 걸 보고 식겁했다는. 와, 꽤 오래된 얘긴데 이렇게 생생할 수가. 아무리 기억은 편집된다지만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