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D-29
stella15님의 대화: 아, 삼각산이 아니라 '삼악산'이네요. 이름에 악자가 들어가면 그 산은 정말 악산이라던데 제가 거길 다녀 온 이후로 새로운 신조어가 탄생했죠. 삼악산도 악산이냐는. ㅎㅎ 근데 객관적인 평가를 못 내리겠더라구요. 악산은 악산인데 산을 잘 타는 사람은 크지 않아서 금방 내려올 수 있고, 저 같이 쑥맥인 사람은 고생을 바가지로 하고. 그 와중에 어떤 여자분은 구두 신고 가는 걸 보고 식겁했다는. 와, 꽤 오래된 얘긴데 이렇게 생생할 수가. 아무리 기억은 편집된다지만요. ㅎㅎ
악산을 말씀하시니 서울사람으로서 친숙한 관악산 생각이 나네요. (제가 나온 고등학교가 관악산 아래 있어요.) 관악산은 정상까지 잘 올라갔다 내려왔는데…. 그러나 역시 지리산 같은 성지는 저처럼 운동과는 담쌓고 살던 인간이 함부로 넘볼 곳이 아니었나 봅니다.
향팔님의 대화: 악산을 말씀하시니 서울사람으로서 친숙한 관악산 생각이 나네요. (제가 나온 고등학교가 관악산 아래 있어요.) 관악산은 정상까지 잘 올라갔다 내려왔는데…. 그러나 역시 지리산 같은 성지는 저처럼 운동과는 담쌓고 살던 인간이 함부로 넘볼 곳이 아니었나 봅니다.
맞아요. 관악산도 악산은 악산이던데. 지금은 동네 민둥산도 꿈도 못 꾸죠. 그나마 다리 성할 때 그렇게라도 다녀 온 게 행운이었다 싶어요. 지리산과 한라산 못 가 본게 좀 아쉽긴 하네요. 지리산은 평평하다고 하던데. 일단 악산은 아니잖아요. ㅎㅎ
stella15님의 대화: 맞아요. 관악산도 악산은 악산이던데. 지금은 동네 민둥산도 꿈도 못 꾸죠. 그나마 다리 성할 때 그렇게라도 다녀 온 게 행운이었다 싶어요. 지리산과 한라산 못 가 본게 좀 아쉽긴 하네요. 지리산은 평평하다고 하던데. 일단 악산은 아니잖아요. ㅎㅎ
그러게요. 같은 지리산이라도 비교적 무난한 트레킹 코스로 갔으면 쫌 괜찮았을지 모르는데, 그때 저희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천왕봉 직행 코스로 무리수를…(쿨럭)
향팔님의 대화: 그러게요. 같은 지리산이라도 비교적 무난한 트레킹 코스로 갔으면 쫌 괜찮았을지 모르는데, 그때 저희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천왕봉 직행 코스로 무리수를…(쿨럭)
ㅎㅎㅎㅎ 웃겨요! 웃으면 안 되는데. 근데 정말 위험했겠어요. ㅠ 감사해요. 살아있어줘서. ㅋㅋ
stella15님의 대화: ㅎㅎㅎㅎ 웃겨요! 웃으면 안 되는데. 근데 정말 위험했겠어요. ㅠ 감사해요. 살아있어줘서. ㅋㅋ
퍼져버린 저를 부축해준 선배님의 희생과 노고에 감사할 뿐입니다… 하하하
향팔님의 대화: 퍼져버린 저를 부축해준 선배님의 희생과 노고에 감사할 뿐입니다… 하하하
ㅎㅎ 새삼스럽긴 하지만 그 선배하고는 별 일이 없었나요? 향팔님이 워낙 매력적여서 없을 리가 없을 것 같은데. 미안해요. 제가 좀 짖궂죠? ㅋㅋ
stella15님의 대화: 맞아요. 관악산도 악산은 악산이던데. 지금은 동네 민둥산도 꿈도 못 꾸죠. 그나마 다리 성할 때 그렇게라도 다녀 온 게 행운이었다 싶어요. 지리산과 한라산 못 가 본게 좀 아쉽긴 하네요. 지리산은 평평하다고 하던데. 일단 악산은 아니잖아요. ㅎㅎ
꼬꼬마 때 서울 까치산역 근처에서도 거주했었는데요. 이 까치산이 해발 87미터예요 ㅎㅎㅎ 제 수준에는 까치산 같은 산(?)이 딱인 듯합니다!
향팔님의 대화: 꼬꼬마 때 서울 까치산역 근처에서도 거주했었는데요. 이 까치산이 해발 87미터예요 ㅎㅎㅎ 제 수준에는 까치산 같은 산(?)이 딱인 듯합니다!
아, 나중에 혹시 산에 가고 싶으면 까치산 가면 되겠군요. 그런데 이번 생에 그런 욕구가 생길지 모르겠어요. ㅠ
stella15님의 대화: ㅎㅎ 새삼스럽긴 하지만 그 선배하고는 별 일이 없었나요? 향팔님이 워낙 매력적여서 없을 리가 없을 것 같은데. 미안해요. 제가 좀 짖궂죠? ㅋㅋ
후훗, 돌아보면 우리 모두가 참으로 풋풋했던 시절이네요. (이 한 마디로 대답을 갈음하는 걸 양해해주시길 ^^=)
향팔님의 대화: 후훗, 돌아보면 우리 모두가 참으로 풋풋했던 시절이네요. (이 한 마디로 대답을 갈음하는 걸 양해해주시길 ^^=)
ㅎㅎ 네. 알겠습니닷!
stella15님의 대화: 아, 삼각산이 아니라 '삼악산'이네요. 이름에 악자가 들어가면 그 산은 정말 악산이라던데 제가 거길 다녀 온 이후로 새로운 신조어가 탄생했죠. 삼악산도 악산이냐는. ㅎㅎ 근데 객관적인 평가를 못 내리겠더라구요. 악산은 악산인데 산을 잘 타는 사람은 크지 않아서 금방 내려올 수 있고, 저 같이 쑥맥인 사람은 고생을 바가지로 하고. 그 와중에 어떤 여자분은 구두 신고 가는 걸 보고 식겁했다는. 와, 꽤 오래된 얘긴데 이렇게 생생할 수가. 아무리 기억은 편집된다지만요. ㅎㅎ
찾아보니 삼악산은 선캄브리아대에 형성된 규암으로 이루어진 돌산이라고 합니다. 규암은 높은 온도와 압력으로 형성된 변성암으로 매우 단단하고.. 그래서 침식이나 풍화작용에 매우 강해서 좀처럼 풍화가 되지 않는다고 해요. 고도는 관악산과 비슷해도 암벽이 가파르기 때문에 체감 난이도가 높다고 하고요.
아이스라테님의 대화: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바위 모양이 오묘해서 무속신앙인들이 더 밀집했을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타포니 현상... 처음들어보는데 덕분에 하나 배웠어요. 바위가 산호? 혹은 골다공증 걸린 뼈 같다고 생각했어요. ㅎㅎㅎ
'골다공증 걸린 뼈' .. 절묘한 비유네요. ^^
향팔님의 대화: 엇 정말로 색이 붉음직도 하고 검기도 하네요! 와.. 이런 것이 진정한 현장 공부로군요.
'답은 현장에 있다..' 이런 문구가 떠오르네요. ㅎㅎ
향팔님의 대화: 그러게요. 같은 지리산이라도 비교적 무난한 트레킹 코스로 갔으면 쫌 괜찮았을지 모르는데, 그때 저희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천왕봉 직행 코스로 무리수를…(쿨럭)
지리산은 고도가 삼악산의 3배 정도가 되기 때문에.. ㅎㅎ
밥심님의 대화: 전반홀엔 몸이 덜 풀려서 못치고 후반홀엔 체력이 떨어져서 못칩니다. ㅠㅠ 20대 때 설악산 대청봉에 올랐다가 신흥사 근처 설악산 초입까지 내려왔을 때 지금의 제 나이쯤 되어 보이는 아저씨가 정상에 다녀왔냐고 물으시며 자기는 이제 힘이 딸려 못 올라가 아쉽다고, 그 아름다운 광경을 다시는 못 보게 되어 아쉽다고 하면서 다 때가 있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그 장면이 이후 살아가면서 가끔씩 떠올랐습니다. 공부도 하기 좋은 때가 있고 결혼도 하기 좋은 때가 있으며 일도 열심히 하기 좋은 때가 있고 놀기에도 좋은 때가 있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때를 놓치면 못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더 많은 에너지와 노력이 투입되어야하는 것이지요. 지금 나는 어느 때를 살고 있는가? 오늘 헉헉대며 선바위에 오르고 나서 드는 질문이네요. ㅎㅎ 인왕산 정상까지 그대로 go 하시다니 대단하세요. 전 딱 한 번 인왕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다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밥심님 덕분에 저도 오늘 선바위를 가보려는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선바위에 간 김에.. 인왕산 정상까지 가보고요. ^^ 사실 눈이 맑은 할아버지께서 가깝다고 하셨지만 .. '이왕 왔으니 올라가봐'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어요.
ifrain님의 대화: 밥심님 덕분에 저도 오늘 선바위를 가보려는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선바위에 간 김에.. 인왕산 정상까지 가보고요. ^^ 사실 눈이 맑은 할아버지께서 가깝다고 하셨지만 .. '이왕 왔으니 올라가봐'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어요.
산에서 마주치는 분들에게 ‘정상까지 얼마나 더 가야 하냐, 많이 남았냐’ 이런 질문 하면, 돌아오는 답은 정해져 있다고 하던데요. 무조건 5분만 더 가면 된다고 ㅎㅎ
ifrain님의 대화: 찾아보니 삼악산은 선캄브리아대에 형성된 규암으로 이루어진 돌산이라고 합니다. 규암은 높은 온도와 압력으로 형성된 변성암으로 매우 단단하고.. 그래서 침식이나 풍화작용에 매우 강해서 좀처럼 풍화가 되지 않는다고 해요. 고도는 관악산과 비슷해도 암벽이 가파르기 때문에 체감 난이도가 높다고 하고요.
오, 덕분에 새로 알았네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악산 맞네요. ㅎㅎ
향팔님의 대화: 산에서 마주치는 분들에게 ‘정상까지 얼마나 더 가야 하냐, 많이 남았냐’ 이런 질문 하면, 돌아오는 답은 정해져 있다고 하던데요. 무조건 5분만 더 가면 된다고 ㅎㅎ
맞아요. 항상 그런 말하죠. 거 이상해요. ㅎㅎ 일종의 응원인 건지 아니면 희망고문인지 아니면 실제로 그분들은 그렇게 때문에 그런 건지 알 수가 없어요. ㅋㅋ
이놈의 알고리즘이 무섭네요. 영상하나 찾았다고 좋아했더니 유튜브만 틀면 선캄브리아기 영상들이 하나씩 끼어있어요. ㅎㅎㅎ 근데 오늘 본 영상은 되게 유익하네요. '과학드림'이라는 채널인데 마침 우리가 읽고 있는 책의 내용이 순서대로 편집되어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8rwv8QHLGcU 혼자 밥 먹을때 보면서 복습하기 딱 좋은것 같아요. ㅋ
유럽에서 전쟁이 발발했을 때, 아버지는 히틀러와 나치라는 재앙에 맞서 조국을 위해 참전했다. 그때 나는 여동생과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두 자매들, 올리(Olly)와 오드리(Audrey)와 (모두에게 "대니(Danny)"로 알려진(어렸을 때 나는 "그래니(Granny, 외할머니)"라고 말할 수 없었다.)) 외할머니와 살기 위해 1872년에 지어진 유리창이 크고 천장이 높은, 붉은 벽돌의 빅토리아 시대풍 저택으로 이사했다. 버치스가(The Birches)가 그곳이었다. 우리는 돈이 거의 없었다. 어쨌든 전시 식량 배급이 실시되었고, 허리띠를 졸라맸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잘 자란 나무 여러 그루와 이끼로 뒤덮인 잔디가 깔린 널따란 정원(혹은 뜰)이 있었다. 나도 너도밤나무(비치beech))와 매끈한 은빛 몸통과 우아한 가지들을 지닌 세 그루의 멋진 은색 자작나무(birch)가 그곳에서 자랐다. 또 가을이면 붉은 열매들이 아름답게 열리는 마가목(mountain ash, rowan) 한 그루와 유럽밤나무(Spanish chestnut) 두 그루도 있었다. 그중 한 그루에서는 밤송이를 까려고 애쓸 가치도 없을 정도로 아주 작은 밤들이 매년 열렸고, (누키라고 이름 지은) 또 다른 한 그루는 불구였다. 몸통의 위쪽 절반과 가지들을 베어 낸 이 나무는 사실상 키가 20피트(약6.1미터)인 그루터기에 불과했다. 그루터기에서 돋아난 많은 가지들은 잃어버린 몸통을 보상하려는 듯이, 다시 20피트 이상 자랐다. 누키는 밤은 고사하고 꽃도 전혀 피우지 못했다. 정원 주위는 가끔씩 손질하는 서양호랑가시나무(holly tree)를 엮어 넣은, 높은 쥐똥나무(privet) 산울타리가 빙 둘러쌌다. 커다란 전나무류(fir) 두 그루와 소나무류(pine) 다섯 그루가 그늘을 드리우고 사방에 만병초류(rhododendron) 덤불과 담쟁이덩굴(ivy)이 있어서, 결코 '밝은' 정원은 아니었다. 그래서 대니와 올리가 채소를 키우려고 총력을 기울였는데도 그늘과 모래흙(우리 집은 바다에서 도보로 겨우 10분 거리였다.), 만병초류와 소나무류의 산성 때문에 실제로는 오직 깍지콩(runner bean)과 대니의 파슬리, 민트만 무성했다.
희망의 씨앗 - 제인 구달의 꽃과 나무, 지구 식물 이야기 pp.16~17, 제인 구달 외 지음, 홍승효 외 옮김
희망의 씨앗 - 제인 구달의 꽃과 나무, 지구 식물 이야기『희망의 밥상』,『희망의 자연』에 이어서 『희망의 씨앗』은 제인 구달이 어린 시절에 성장했던 영국 본머스의 외할머니 댁 정원에서 시작해 9.11 테러의 현장이었던 세계 무역 센터까지 지구 곳곳에서 보고 들은 다양한 식물들의 경이로운 세계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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