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D-29
아일랜드인 100만 명을 대기근의 지옥으로 몰아넣은 감자 역병 앞서 말했듯 영국에서는 엘리자베스 1세가 감자의 독성분인 솔라닌 중독으로 고생하는 바람에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감자 보급이 훨씬 늦어졌다. 영국인들이 본격적으로 감자를 식량으로 먹기 시작한 것은 19세기에 접어들어서였다. 다만 잉글랜드 북부의 아일랜드만은 예외였다. 이곳에서는 황량한 토지에서도 잘 자라는 감자가 귀중한 작물로 대접받으며 널리 퍼져 나갔다. 아일랜드에 감자가 보급된 시기는 17세기 무렵이었는데, 시기 면에서 유럽 대륙의 다른 나라들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아일랜드 인구는 감자 덕분에 19세기 초 300만 명에서 800만 명까지 늘어났다. 행복한 상황은 그리 오래 지속하지 않았다. 1840년대에 들어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아일랜드 전역에 감자 역병이 창궐해 지독한 흉작이 이어졌다. 그 무렵 아일랜드에는 감자가 주식으로 완전히 자리 잡은 상태였기에 감자가 없으면 꼼짝없이 굶는 수밖에 없었다. 대기근이 닥쳤고 100만 명에 달하는 많은 사람이 굶주림으로 고통받으며 죽어갔다. 감자 역병 원인 조사 결과 감자의 증식 방법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이 밝혀졌다. 감자는 영양 번식계 작물로 씨감자를 심어 키우는데 그 과정에 증식이 일어난다. 아일랜드에서는 전국적으로 수확량이 많은 단일 품종을 선택해 감자를 재배했다. 한데 이처럼 품종이 하나밖에 없다는 사실은 그 품종이 특정 질병에 취약할 경우 전국의 감자가 모두 그 병에 걸리기 쉽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태는 더욱더 심각해졌다. 급기야 감자 역병으로 인해 아일랜드 전역의 감자가 그야말로 씨가 마르는 사태가 일어났다. 그때 이미 농약이 존재했으나 그것은 와인용 포도를 위해 개발한 제품이라 신종 작물인 감자에 생긴 역병에는 효과가 없었다. 감자의 원산지인 남미 대륙의 안데스 지역에서는 감자가 병에 걸려 전멸하지 않도록 여러 품종을 섞어서 심었다. 품종이 다양하면 어떤 병원균이 덮쳐도 그중 살아남는 강인한 품종이 있게 마련이다. 안타깝게도 아일랜드에서는 이 고장에서 저 고장으로 감자를 전해주는 과정에 품종을 깐깐하게 선별했다. 그리고 결국 한정된 품종만 재배하여 전국의 감자가 역병에 걸리는 참사를 맞이하게 된 것이었다. 원래 아일랜드는 기근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었다. 더구나 감자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던 아일랜드인에게 감자 흉작은 그야말로 치명적인 사건이었다. 먹을 것이 없어 아일랜드 사람들이 비참하게 굶어 죽어가는 동안 영국은 팔짱 낀 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냉담하고도 무심하게 대응했다. 당시 영국은 아일랜드를 같은 나라라기보다는 속국으로 간주했다. 영국의 그런 태도를 목격한 아일랜드 사람들은 영국 정부와 시민들에 강한 불신감을 품었고 이는 훗날 아일랜드 독립으로 이어졌다.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pp.50~53,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서수지 옮김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모든 것은 ‘후추’에서 비롯되었다. 아니, 같은 무게의 순금과 맞먹는 가격에 거래될 만큼 엄청난 가치를 지녔던 검은색 향신료 후추를 손에 넣어 부와 권력을 독점하고 싶었던 개인과 국가의 들끓는 욕망에서 모든 일이 시작되었다.
미국을 초강대국으로 만들고 세계 역사를 바꾼 감자 감자 역병으로 인한 대기근은 아일랜드를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식량이 바닥나고 굶주림으로 고통받던 아일랜드 사람들은 고향을 버리고 신천지로 여겨졌던 미국을 향해 길을 떠났는데 그 수가 400만 명에 달했다. 19세기 중·후반 미국은 서부개척을 끝내고 바야흐로 본격적인 공업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었다. 이 시기에 미국으로 이주한 수많은 아일랜드인은 대규모 노동자 집단으로 변신해 미국 공업화와 근대화에 크게 기여했다. 결국 대규모 노동력 유입으로 국력을 키운 미국은 초강대국 영국을 앞지르며 세계 최고의 공업 국가로 발돋움했다. 대기근으로 인한 미국으로의 이주민 중 성공한 대표적인 인물로 J.F. 케네디의 할아버지 패트릭 케네디가 있다. 마흔세 살의 젊은 나이에 제35대 미국 대통령이 된 J.F. 케네디는 달 탐사 계획을 추진한 주인공으로도 유명하다. 케네디 가문은 J.F. 케네디 대통령 외에도 저명한 정치가와 기업가를 여럿 배출한 대표적인 미국 명문가 중 하나다. 그 밖에 레이건과 클린턴, 오바마 등 여러 대통령도 아일랜드계이고 디즈니랜드를 만든 월트 디즈니와 맥도날드의 창업자인 맥도날드 형제 역시 아일랜드계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만약 J.F. 케네디의 할아버지 패트릭 케네디와 수많은 아일랜드인이 대기근으로 인해 미국으로 이주하지 않았다면 제35대 미국 대통령 J.F. 케네디를 비롯한 여러 대통령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 달 탐사 게획도 추진되지 않았을 것이며 전 세계인을 깜짝 놀라게 한 인류 최초의 달 착륙도 없었을지 모른다. 감자라는 식물이 미국 역사와 더 나아가 세계 역사를 그리고 우주과학의 역사를 송두리째 뒤바꿔놓은 셈이다.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pp.53~55,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서수지 옮김
1993년에 발표한 곡이라고 하네요. 지금이 5월인데.. 가수 이름이 5월이라니.. ^^ 5月의 ‘종로에서’ https://youtu.be/FPHKJjC4Okc 미유의 ‘종로에서’ https://youtu.be/EskJZ7D5MhM 그렇게 떠나야만 했던 시간속에서 너를 보내기는 정말 싫었어 돌아서는 너의 슬픈 미소속에 사무친 그리움을 나는 알았어 회기로 향하던 쓸쓸한 플랫폼에서 서성이던 모습 보이지 않고 허전한 빈공간 속을 걷고 있는 너의 모습 생각해 봤어 오고가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 너는 무얼 생각하고 있을까 두눈에 이슬 가득 담고 슬픈미소 지으며 무얼 그리워 하고 있을까 내가 곁에 있어도 그립다고 말하던 그대여 힘겹던 네모습이 나를 울리네 내가 곁에 있어도 그립다고 말하던 그대에게 내일은 사랑한다 말해 줄꺼야 오고가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 너는 무얼 생각하고 있을까 두눈에 이슬 가득 담고 슬픈미소 지으며 무얼 그리워 하고 있을까 내가 곁에 있어도 그립다고 말하던 그대여 힘겹던 네모습이 나를 울리네 내가 곁에 있어도 그립다고 말하던 그대에게 내일은 사랑한다 말해 줄꺼야
'종로에서'가 여기로 연결이 되네요. 가사에 비둘기가 나오고요. 정태춘, 박은옥 - 92년 장마, 종로에서 (1993) https://www.youtube.com/watch?v=S4xoOW4DVKE 알리(ALi) - 92년 장마, 종로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K_jIuVGyRL4 모두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지나는 사람들 탑골공원 담장 기와도 흠씬 젖고 고가 차도에 매달린 신호등 위에 비둘기 한 마리 건너 빌딩의 웬디스 햄버거 간판을 읽고 있지 비는 내리고 장마비 구름이 서울 하늘 위에 높은 빌딩 유리창에 신호등에 멈춰서는 시민들 우산 위에 맑은 날 손수건을 팔던 노점상 좌판 위에 그렇게 서울은 장마권에 들고 다시는 다시는 종로에서 깃발 군중을 기다리지 마라 기자들을 기다리지 마라 비에 젖은 이 거리 위로 사람들이 그저 흘러간다 흐르는 것이 어디 사람뿐이냐 우리들의 한 시대도 거기 묻혀 흘러간다 워, 워... 저기 우산 속으로 사라져 가는구나 입술 굳게 다물고 그렇게 흘러가는구나 비가 개이면 서쪽 하늘부터 구름이 벗어지고 파란 하늘이 열리면 저 남산 타워쯤에선 뭐든 다 보일 게야 저 구로공단과 봉천동 북편 산동네 길도 아니, 삼각산과 그 아래 또 세종로 길도 다시는 다시는 시청 광장에서 눈물을 흘리지 말자 물대포에 쓰러지지도 말자 절망으로 무너진 가슴들 이제 다시 일어서고 있구나 보라 저 비둘기들 문득 큰 박수 소리로 후여 깃을 치며 다시 날아 오른다 하늘 높이 빨간 신호등에 멈춰 섰는 사람들 이마 위로 무심한 눈길 활짝 열리는 여기 서울 하늘 위로 한무리 비둘기들 문득 큰 박수 소리로 후여 깃을 치며 다시 날아 오른다 하늘 높이
시인의 마을 - 정태춘 https://youtu.be/vUjJkIefL8w?si=gkRguquCkqqAF5aJ 창문을 열고 음 내다봐요 저 높은 곳에 우뚝 걸린 깃발 펄럭이며 당신의 텅 빈 가슴으로 불어오는 더운 열기의 세찬 바람 살며시 눈 감고 들어봐요 먼 대지 위를 달리는 사나운 말처럼 당신의 고요한 가슴으로 닥쳐오는 숨 가쁜 벗들의 말발굽 소리 누가 내게 손수건 한 장 던져 주리오 내 작은 가슴에 얹어 주리오 누가 내게 탈춤의 장단을 쳐 주리오 그 장단에 춤추게 하리오 나는 고독의 친구 방황의 친구 상념 끊기지 않는 번민의 시인이라도 좋겠소 나는 일몰의 고갯길을 넘어가는 고행의 방랑자처럼 하늘에 비낀 노을 바라보며 시인의 마을에 밤이 오는 소릴 들을 테요 우산을 접고 비 맞아봐요 하늘은 더욱 가까운 곳으로 다가와서 당신의 그늘진 마음에 비 뿌리는 젖은 대기의 애틋한 우수 누가 내 운명의 길동무 돼 주리오 어린 시인의 벗 돼 주리오 누가 내게 다가와서 말 건네 주리오 내 작은 손 잡아 주리오 나는 고독의 친구 방황의 친구 상념 끊기지 않는 번민의 시인이라도 좋겠소 나는 일몰의 고갯길을 넘어가는 고행의 방랑자처럼 하늘에 비낀 노을 바라보며 시인의 마을에 밤이 오는 소릴 들을 테요
오.. 이 노래 참 좋아합니다. 최근에도 들었어요. ^^
@ifrain 님도 지난 번 정태춘, 박은옥 노래 플레이하셨지만 정말 잊고 있었던 노래네요. 이분들 지금은 어떻게 사시고 계실까요? 스타일이 같으면서도 좀 달라요. 정태춘은 자유로운 나그네 스타일인데 박은옥은 되게 공부만하는 스타일 같으니. ㅎ 암튼 그 시절이 그립네요. 계보를 잇는 가수들이 나오면 좋겠는데 워낙에 K 팝이 강세니 그게 있기 전에 이런 노래가 있었다는 걸 요즘 사람들이 알까 싶기도 하네요. ㅎ
미국의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을 탔다면 한국에는 그에 버금가는, 아니 으뜸가는 가사를 쓰신 정태춘 선생님이 계시죠. 남자친구가 이분들 정말 좋아하는데 박은옥 선생님 본업이 국어 교사였다고 그러더라고요. 그 얘기 듣고 와 정말 국어선생님처럼 생기셨다 생각했어요 ㅎㅎ
아, 그런가요? 어쩐지 공부만 하게 생긴게 세게보면 무슨 법조인이나 학자같이 보이기도 했어요. 근데 국어 교사셨군요. 잘 어울리네요. ㅋㅋ
저는 이 라이브 버전이 너무 좋더라고요. https://youtu.be/M1DZvv4ekVI?si=kguJbrBxTEdsqwo9
말 나온 김에 세 곡 더 올려봅니다. https://youtu.be/vir4EHc9qtU?si=xf5aqfuthygcy5mj 이 어두운 터널을 박차고 https://youtu.be/1SNkxaeZUEw?si=MDC5kAgOoKr9D26R 5.18 https://youtu.be/B1ZAVFLS3eU?si=LshV04uFX62EVWUP 우리들의 죽음
맞벌이 영세 서민 부부가 방문을 잠그고 일을 나간 사이 지하 셋방에서 불이 나 방안에서 놀던 어린 자녀들이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질식해 숨졌다. 불이 났을 때 아버지 권씨는 경기도 부천의 직장으로 어머니 이씨는 합정동으로 파출부 일을 나가 있었으며 아이들이 방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방문을 밖에서 자물쇠로 잠그고 바깥 현관문도 잠가둔 상태였다. 연락을 받은 이씨가 달려와 문을 열었을 때 다섯 살 혜영 양은 방바닥에 엎드린채 세 살 영철군은 옷더미 속에 코를 묻은 채 숨져 있었다. 두 어린이가 숨진 방은 세 평 크기로 바닥에 흩어진 옷가지와 비키니 옷장 등 가구류가 타다 만 성냥 등과 함께 불에 그을려 있었다. 이들 부부는 충난 계룡면 금대 2리에서 논 900평의 농사를 짓다가 가난에 못이겨 지난 88년 서울로 올라왔으며 지난해 10월 현재의 지하방을 전세 4백만원에 얻어 살아왔다. 어머니 이씨는 경찰에서 평소 파출부로 나가면서 부엌에는 부엌칼과 연탄불이 있어 위험스럽고 밖으로 나가면 길을 잃거나 유괴라도 당할 것 같아 방문을 채울 수 밖에 없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평소 이씨는 아이들이 먹을 점심상과 요강을 준비해놓고 나가 일해왔다고 말했다. 이들이 사는 주택에는 모두 여섯 개의 지하방이 있으며 각각 독립구조로 돼 있다. 젊은 아버지는 새벽에 일 나가고 어머니도 돈 벌러 파출부 나가고 지하실 단칸방엔 어린 우리 둘이서 아침 햇살 드는 높은 창문 아래 앉아 방문은 밖으로 자물쇠 잠겨 있고 윗목에는 싸늘한 밥상과 요강이 엄마, 아빠가 돌아올 밤까지 우린 심심해도 할게 없었네 낮엔 테레비도 안 하고 우린 켤 줄도 몰라 밤에 보는 테레비도 남의 나라 세상 엄마, 아빠는 한 번도 안 나와 우리 집도, 우리 동네도 안 나와 조그만 창문의 햇볕도 스러지고 우린 종일 누워 천장만 바라보다 잠이 들다 깨다 꿈인지도 모르게 또 성냥불 장난을 했었어 배가 고프기도 전에 밥은 다 먹어치우고 오줌이 안 마려운데도 요강으로 우린 그런 것밖엔 또 할 게 없었네 동생은 아직 말을 잘 못하니까 후미진 계단엔 누구 하나 찾아오지 않고 도둑이라도 강도라도 말야 옆방에는 누가 사는지도 몰라 어쩌면 거긴 낭떠러지인지도 몰라 성냥불은 그만 내 옷에 옮겨 붙고 내 눈썹 내 머리카락도 태우고 여기 저기 옮겨 붙고 훨 훨 타올라 우리 놀란 가슴 두 눈에도 훨 훨 엄마, 아빠 우리가 그렇게 놀랐을 때 엄마, 아빠가 우리와 함께 거기 있었다면 방문은 꼭 꼭 잠겨서 안 열리고 하얀 연기는 방 안에 꽉 차고 우린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만 흘렸어 엄마, 아빠... 엄마, 아빠... "우린 그렇게 죽었어 그 때 엄마, 아빠가 거기 함께 있었다면 아니, 엄마만이라도 함께만 있었다면 아니, 우리가 방 안의 연기와 불길 속에서 부둥켜 안고 떨기 전에 엄마, 아빠가 보고 싶어 방문을 세차게 두드리기 전에 손톱에서 피가 나게 방 바닥을 긁어대기 전에, 그러다가 동생이 먼저 숨이 막혀 어푸러지기 전에, 그 때 엄마, 아빠가 거기에 함께만 있었다면 아니야, 우리가 어느 날 도망치듯 빠져 나온 시골의 고향 마을에서도 우리 네 식구 단란하게 살아 갈 수만 있었다면 아니, 여기가 우리처럼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축복을 내리는 그런 나라였다면 아니, 여기가 엄마, 아빠도 주인인 그런 세상이었다면 엄마, 아빠 너무 슬퍼하지 마 이건 엄마, 아빠의 잘못이 아냐 여기 불에 그을린 옷자락의 작은 몸뚱이. 몸뚱이를 두고 떠나지만 엄마, 아빠 우린 이제 천사가 되어 하늘 나라로 가는 거야 그런데 그 천사들은 이렇게 슬픈 세상에는 다시 내려올 수가 없어 언젠가 우리 다시 하늘 나라에서 만나겠지 엄마, 아빠 우리가 이 세상에서 배운 가장 예쁜 말로 마지막 인사를 해야겠어 엄마, 아빠... 엄마..., 아빠... 이제, 안녕... 안녕..."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가난한 사람들 이렇게 살았고, 지금도 많지요. 이 곡이 실린 음반은 검열로 금지당했었고요. 남자친구가 LP바 할 때 손님 없으면 혼자 이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울고 그랬다는데, 지금도 집에서 한잔 할 때면 이 노래를 들으며 같이 눈물짓곤 합니다. (눈물 없인 들을 수 없는 곡이니까요.) 잠자코 노래에 귀를 기울이다가 서로 어린 시절 얘기도 하면서…
사월과오월 - 장미 https://youtu.be/2ckihwwK6IM?si=C2-fVBHwNXJqNac0 신인수 - 장미의 미소 https://youtu.be/4qhDxMOrXC8?si=DIq4AjV_s-0Mz2k7 이규석 - 기차와 소나무 https://youtu.be/Z2C1EJfWoLQ?si=JOhDE-H9hH-JNnc7 아낌없이 주는 나무 - 나만의 회상 https://youtu.be/U1OH9kdhkEA?si=62U8B5vNIxNfuJKZ 아낌없이 주는 나무 - 유년시절의 기행 https://youtu.be/83dZ4nTGCAI?si=bEl_HQS6luHDbVaM
마이산의 타포니를 보니 전광영 작가의 작품이 떠오르네요. 한지를 감싼 여러 개의 유닛을 붙여서 작품을 만드는데.. 작품 표면에 부분적으로 움푹 들어가게 표현한 작품들이 있어요.. 마이산이 역암(작은 유닛들)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그런지 비슷한 느낌이 나네요. http://www.chunkwangyoung.com/html/main.php
팔다리가 4개라서 사지류tetrapod라고 하는 육상 척추동물은 캄브리아기 대폭발 때 바다에서 처음 다양해진 어류의 후손임이 명백하다. 사실 비교생물학과 분자 서열 분석 결과는 사지류가 육기어류lobe-finned fishes(지느러미에 살집이 있는 동물)라는 집단의 가까운 친척임을 보여준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79,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육지에서 척추동물은 입으로 물어뜯어서 먹이를 먹고 공기를 호흡함으로써 산소를 얻는다. 그 결과 머리뼈는 물어뜯고 공기를 호흡하기 좋게 더 튼튼하고 더 딱딱한 구조로 변형되었다. 그 과정에서 입천장도 소리내기 알맞게 변했고, 그에 따라 장기적으로 행동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81,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판게아 형성은 약 3억 년 전에 완성되었지만, 맨틀 대류가 계속 일어나면서 대륙들도 계속 움직였기에, 판게아는 약 1억 7,500만 년 전에 다시 쪼개지게 된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184,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금과 맞먹는 가치를 지닌 식물, 후추 후추가 금과 맞먹는 가치를 지녔던 시대가 있었다. 오늘날 후추는 마트에서 고작 몇천 원이면 살 수 있을 정도로 흔하디흔한 향신료다. 그런 터라 과거에 후추가 금처럼 귀한 대접을 받았다고 얘기하면 선뜻 믿으려 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그깟 후추 따위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그런 귀한 대접을 받았겠느냐는 거다. 유럽 대륙의 서늘하고 건조한 기후에서는 주로 볏과 식물(Gramineous Plant)이 자라는 초원이 펼쳐지는데, 볏과 식물 줄기와 잎은 인간이 식량으로 삼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유럽인들은 이 딜레마적인 문제에 맞닥뜨려 어떻게 식량 문제를 해결했을까? 그들이 해답의 실마리를 발견한 대상은 '초식동물'이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소·돼지·양 등의 초식동물들은 풀을 먹고 자란다. 인간은 자신이 먹을 수 없는 볏과 식물의 잎과 줄기를 베어 초식동물에게 먹여 기르고 다 자란 동물의 고기를 식량으로 삼았다. 이런 배경에서 야생의 초식동물이 가축으로 바뀌고 축산업이 시작되었다. 유럽인에게 가축을 키워 얻은 고기는 매우 중요한 식량이었다. 참고로 가축은 영어로 livestock인데, 이를 직역하면 '살아 있는 재고'라는 뜻이다. 추운 겨울이 오면 가축에게 먹일 먹이를 구하는 일이 녹록하지 않았다. 오늘날에는 풀에 젖산균을 넣어 발효과정을 거친 사일리지(Silage : 말리지 않고 저장해 수분 함량이 많은 목초류 - 옮긴이)와 보존성이 뛰어난 곡물을 먹이로 사용한다. 하지만 풀을 베어 보관해둘 수 없었던 당시에는 먹이를 충분히 확보하기가 어려웠다. 유럽인들은 겨울이 닥치기 전 최소한의 가축만 남기고 나머지 가축을 도살해 고기를 만들었다. 고기는 부패하기 쉬워 저장성이 떨어지지만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그 고기로 버텨내야 했다. 그들은 고기의 부패를 막거나 지연시키기 위해 소금에 절이거나 말리는 등 온갖 방법을 동원했다. 향신료도 그 다양한 방법의 하나였다. 향신료가 있다면 고기를 어느 정도 양호한 상태로 보존할 수 있었다. 조금 과장하면 향신료는 '언제나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게' 해주고 풍요로운 식생활을 구현해주는 마법의 약이었다. 문제는 당시 후추가 워낙 고가의 사치품이어서 대다수 사람은 손에 넣을 엄두조차 내기 어려웠다는 데 있었다. 후추는 왜 그렇게 비쌌을까?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희소성'과 '막대한 유통 비용' 탓이 컸다. 후추는 남인도가 원산지인 아열대 식물로 중동의 아랍지역과 유럽에서는 재배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상인들은 육로로 멀리 돌아 인도에서 후추를 들여올 수밖에 없었다. 그 먼 길을 돌아오다 보니 과정에 운송비가 폭등했다. 설상가상으로 운송 과정에 여러 가지 위험요소가 많아 무사히 유럽에 도착한다는 보장도 없었다. 그런 터라 가격이 더욱 치솟았다. 최종적으로 유럽에 도착한 후추는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비싼 가격에 거래되었다.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pp.79~81,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서수지 옮김
향신료를 차지하는 나라가 세계를 제패하던 시대 이슬람권에서는 온갖 향신료를 사용한 요리가 발달했다. 후추가 유럽에 전해진 것은 십자군 원정 이후였다. 이슬람 지역으로 십자군 원정을 떠난 기사와 병사들이 그곳에서 다양한 음식을 맛본 뒤 후추를 비롯한 여러 향신료를 자신의 모국에 전한 것이었다. 중세 유럽인들은 그 독특하고도 이국적인 향취에 흠뻑 취해 후추 등 향신료를 열렬히 갈망하기 시작했다. '후추를 비롯한 다양한 향신료를 육로가 아닌 해로로 유럽에 들여올 수 있다면……?' 당대의 유럽 상인들의 머릿속에 섬광처럼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당시 유럽에서 향신료의 인기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었기에 만약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막대한 이익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들은 바닷길로 후추를 들여와 대박을 터뜨릴 생각에 밤잠을 설쳤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처럼 녹록한 일이 아니었다. 유럽인의 후추 사랑은 여전히 이루어지기 힘든 짝사랑에 신기루처럼 손에 잡히지 않는 무언가로 남아 있었다. 중세 유럽 선원들에게 바다란 주로 '지중해'를 의미했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지중해 끄트머리에 있는 나라다. 그런 터라 이 두 나라는 지중해 무역에 활발히 참여하기가 어려웠다. 흥미롭게도 두 나라가 지닌 이런 지정학적 약점과 한계가 장점으로 작용했고 장기적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두 나라는 지중해 무역에 억지로 끼려고 애쓰는 대신 지중해 바깥의 넓은 바다로 진출한 것이었다. 그러나 처음에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먼 바다로의 무역'이 잘 풀리지 않고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아무리 열심히 선단을 꾸려 내보내도 선장과 선원들은 겨우 아프리카 대륙 연안을 따라 항해하다 돌아오는 게 전부였다. 반복되는 항해에서 두 나라는 연거푸 손실만 입고 손에 쥘 만한 게 거의 없었다. 아프리카 북서부에는 '죽음의 곶'으로 알려진 보자도르(Bojador) 곶이 있다. '죽음의 곶'이라는 악명에 걸맞게 그곳은 험난하고도 위험천만한 지형이었다. 이곳을 경험해본 선장과 선원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어떤 사람도 어떤 배도 이 곶을 넘어설 수 없을 거라고 떠들고 다녔다. 그 곶은 당대의 유럽인들에게 그야말로 '세상의 끝'이었으며 실제로 그때까지 그곳을 넘어갔다가 무사히 살아 돌아온 사람이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죽음의 곶', '세상의 끝'으로 불리며 난공불락의 영역으로 받아들여졌던 아프리카의 보자도르 곶을 넘어서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항해왕자'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던 포르투갈의 엔히크가 그 기적의 주인공이었다.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pp.81~83,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서수지 옮김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증정] 편집자와 <지탱하는 힘> 함께 읽어요! 당신은 더 잘 쓰게 된다 - 저자와의 대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웰다잉 오디세이로 계속 이어집니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7. 어떻게 죽을 것인가[웰다잉 오디세이 2026] 6.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
천천히 읽어요
세계문학전집 느리게 읽기 (1) 브람스를 좋아하세요...[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
안 노란 책을 찾아라!
안노란 책 리뷰 <지금, 그리고 그때>안노란책 리뷰 <슬픔의 물리학>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안노란 책 리뷰 <영원히 계속되다가 끝이 난다 > 앤 드 마르켄안노란 책 리뷰 <메데이아> 에우리페데스안노란 책 리뷰 <죽은 이는 모두 날아오른다> 요하임 마이어호프
새벽엔 느낌 좋은 소설로 하루 시작해요
[느낌 좋은 소설 읽기] 3.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느낌 좋은 소설 읽기] 2. 오버스토리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
아티초크의 멋진 책!
[아티초크/책증정] 세계 여성 시인선 100『슬픔에게 언어를 주자』와 함께해요.[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
‘인생 록 음악’ 추천!
[그믐밤] 49. 국제 암석의 날 기념, ‘인생 록 음악’ 추천해주세요[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새폴스키의 책을 읽습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동구권 SF 함께 읽어요!
[함께 읽는 SF소설] 12.신이 되기는 어렵다 - 스트루가츠키 형제[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 4회차[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3) 프랑켄슈타인[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2회차 『로빈슨 크루소』(다니엘 디포, 1719)[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슬기로운 과학자의 여정
3권의 책 종류
『육식의 종말』완독 하기! (책 증정)[김영사/책 증정] 장안의 화제! 노화과학을 다룬 <우리는 왜 죽는가>를 함께 읽어요 [인플루엔셜/책증정] 진정한 앎은 무엇인가? <지식의 탄생> 읽고 함께 이야기해요!
청명하다, 꾸준히 읽는 중
독서기록용_웍과 칼독서기록용_필요의 탄생독서기록용_제자리에 있다는 것독서 기록용_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삼국지를 가슴에 품다
삼국지 전권독파 - 요시카와 에이지 버전으로[모집] 평생의 숙제 인간관계, 삼국지의 영웅들에게 답을 묻다 (w. 『최소한의 삼국지』)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