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서는 참새는 아닐 수도 있지만 아침에 새소리가 들릴 때가 있어요. 요즘은 기후변화로 철새도 텃새가 되어간다고 해요.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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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룡은 지금도 살고 있다!
덜 부화한 병아리의 엉덩뼈부터 발가락까지 몸의 뒤쪽 마지막 4분의 1 부분의 전체 크기가 확 커져서 골화되어 그 모습 그대로 화석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은 조류와 파충류 사이를 잇는 과도 과정의 마지막 단계가 되어줄 것이다. 그 형질들을 공룡과 결부시키지 못하게 가로막을 것이 전혀 없을 테기 때문이다.
- 토머스 헨리 헉슬리, <공룡류 파충류와 조류 사이의 유연관계를 더욱 뒷받침해주는 증거>
다윈의 책이 세상에 나오고 불과 두 해 뒤인 1861년,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졸른호펜의 석회암 채석장에서 놀라운 화석이 하나 발견되었다. 졸른호펜 채석장은 결이 지극히 고운 석회암 판석이 나오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채석이 되어온 곳이었다. 예로부터 출판사는 이 판석을 산으로 부식새김해서 석판화를 그려 책 삽화를 만들었다. 이따금 이 석회암에서는 놀라울 만큼 정교한 상태로 보존된 화석이 출토되기도 했다. 꼬마 공룡인 콤프소그나투스(<쥬라기공원>의 인기스타 '콤피')도 그 가운데 하나였고, 상태가 훌륭한 첫 익룡류 화석 몇 점도 발견되었다. 그런 곳에서 1860년에 깃털의 인상화석이 발견되었고, 그로부터 여섯 달 뒤에 인부들은 뼈는 공룡 같은데 깃털이 달려 있는 특이한 생물의 부분 골격을 발견했다.
두말할 것 없이 이 화석은 큰 파문을 일으켰고, 런던의 대영박물관은 가장 높은 액수를 불러서 다른 박물관들을 제치고 그 표본을 확보했다. 표본이 런던에 도착하자마자(소장된 장소의 이름을 따서 아직도 '런던 표본London specimen'이라고 부른다) 대영박물관 학예연구사였던 리처드 오언 - '공룡Dinosauria'이라는 이름을 지은 사람 - 이 서술할 책임을 맡았다. 그보다 앞서 그 표본은 이미 시조새Archaeopteryx('고대의 날개'라는 뜻)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고, 오언도 기본적으로 그걸 새라고 서술하기는 했으나, 공룡이 가진 모든 형질들이 그 골격에 담겨 있음을 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저명한 생물학자 가운데에서 진화론에 반발한 마지막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오언은 이 화석을 그 친척들과 결부시키려 하지 않았다. ”
『화석은 말한다 - 화석이 말하는 진화와 창조론의 진실』 p.473, 도널드 R. 프로세로 지음, 류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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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오언의 맞수였던 토머스 헨리 헉슬리 - 이 무렵에 그는 '다윈의 불독'이 되어 말과 글로 다윈의 이론을 지지하고 있었다 -는 시조새에서 보이는 그 공룡 형질들을 놓치지 않았다. 현생 조류를 처음으로 해부학적으로 연구한 사람들 가운데 하나이자 콤프소그나투스 같은 공룡도 여럿 연구한 헉슬리는 시조새가 새와 공룡 사이를 이어주는 훌륭한 '빠진 고리'임을 놓치지 않고 알아보았다. 1863년에 왕립학회 연단에서 했던 유명한 발표회에서 헉슬리는 조류가 공룡에서 유래했으며, 비조류형nonavian 공룡과 조류만 공유하는 35개 특징을 열거했다(이 가운데 17개는 지금도 현대 고생물학자들이 사용하고 있다). 1887년에는 이보다 훨씬 상태가 좋은 화석이 발견되었다. '베를린 표본Berlin specimen'이라고 하는 이 시조새 화석은 알려진 표본 12개 가운데 보존 상태가 가장 좋다. 그 즈음에 이르러 독일인들도 시조새의 중요함을 개닫게 되었다. 그래서 독일의 기업가들이 그 표본을 구입해서 다른 나라로 넘어가지 않도록 했고, 지금은 베를린 자연사박물관Museum für Naturkunde에 전시되어 있다. 이 표본은 제2차 세계대전의 폭격에도 무사했다. 나는 런던 표본과 베를린 표본의 원본을 모두 가까이에서 보았다. 그토록 놀랍고 역사적 가치를 가진 화석을 사진이나 주물이 아니라 실물로 보러 가는 것은 성배를 찾아 순례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헉슬리가 애쓰기는 했으나, 또 다른 고생물학자인 해리 고비어 실리Harry Govier Seeley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공룡-새 가설은 인기가 시들해졌다. 1926년에 예술가인 게르하르트 하일만Gerhard Heilmann은 공룡보다 더 원시적인 지배파충류(당시에는 '테코돈트thecodont'라고 불렀다)에서 새들이 기원했다는 생각을 내놓았고, 그 뒤로 반 세기 동안 이 생각이 지배적인 견해가 되었다. 헉슬리의 가설을 반박할 만한 증거가 하일만에게는 많지 않았으나, 새들과 핏줄사이에 있을 만한 공룡, 곧 우리가 아는 수각류 공룡 가운데에는 쇄골이나 빗장뼈를 가진 것이 하나도 없으나, 모든 새들에서는 빗장뼈들이 합쳐져 '차골wishbone-'-깃을 칠 때 중요한 '용수철' 구실을 한다 -이 되었다는 주장을 내세웠다.(그런데 그 뒤로 수많은 수각류 화석에서 빗장뼈가 발견되면서 이 반론은 사라졌다. 빗장뼈는 연약한 뼈이기에 보존되는 경우가 드물 뿐이었다.) 물론 이는 순진한 조상숭배에 지나지 않는다. 하일만이 지배파충류에 속한 것들(에우파르케리아 같은 녀석들)을 후보로 선호한 까닭은 단순히 모든 공룡에 비해 더 원시적이기 때문일 뿐이었다. 헉슬리가 입증했던 공룡과 새가 가진 형질들 사이의 파생적 유사성을 하일만이 모두 무시해버린 까닭은, 당시 대부분의 고생물학자들이 공룡을 덩치 크고 고도로 분화한 동물로 생각했기에 이 거대한 육상동물에서 새가 기원했다고 상상할 수 없었던 탓이 컸다. 그뿐 아니라, 새들이 가지에서 가지로 활공하다가 비행이 진화했다는 각본('나무에서 내려오다 날기trees down' 가설)도 하일만의 생각에 영향을 주었는데, 덩치 큰 육서성 공룡은 이 각본에 들어맞지 않았던 것이다.
”
『화석은 말한다 - 화석이 말하는 진화와 창조론의 진실』 pp.474~475, 도널드 R. 프로세로 지음, 류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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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는 공룡' 가설은 그 뒤로 내내 인기 없는 가설로 남아 있다가, 1970년대에 예일대학교의 고생물학자 존 오스트롭John Ostrom(내 좋은 친구였는데 2005년에 세상을 떴다)이 유럽에 있는 표본들을 다시 살피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네덜란드의 테일러스박물관Teylers Museum에서 1855년에 익룡으로 잘못 동정되었던 표본을 하나 찾아낸 오스트롬은 표본을 더욱 면밀히 살핀 결과 희미한 깃털 인상이 있음을 보았고, 또 하나의 시조새 표본임을 알게 되었다. 한편 1951년에 발견된 아이히슈테트 박물관Eichstätt Museum의 표본은 졸른호펜의 공룡인 콤포소그나투스로 잘못 동정된 채로 있다가, 그로부터 20년 뒤에 F.X. 마이어Mayr가 그 표본에서 깃털 인상을 찾아냈다. 작은 공룡과 시조새가 그처럼 쉽게 혼동된다는 사실이 바로 오스트롬에게 계시가 되어주었다. 그는 헉슬리의 가설을 다시 살려냈고, 그 가설을 더욱 확실히 뒷받침해줄 증거 목록을 길게 추가했다. 1960년대에 오스트롬은 고도로 분화한 공룡 데이노니쿠스Ceinonychus(영화 <쥬라기공원>에서 '벨로시랩터'라고 했던 공룡)를 발견해서 서술했는데, 그 공룡이 최초기 조류와 해부학적으로 놀라울 만큼 비슷한 구조를 보여준다는 사실도 '새는 공룡'이라는 생각에 힘을 실어주었다.
처음에 오스트롬이 논문들을 발표한 이후로 '새는 공룡' 가설을 둘러싸고 여러 해 동안 논란이 극심했으나, 얼마 가지 않아 그 가설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압도적으로 쌓이면서 논란은 금방 해소되었다. 이 가설을 뒷받침하는 분화된 공유-파생 형질이 수백 개에 이르는데(Gauthier 1986), 경쟁하는 가설 가운데 뒷받침하는 형질이 이만큼은커녕 몇 개라도 있는 이론은 하나도 없다. 그 얼마 되지도 않는 데이터에 설득당한 고생물학자들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1퍼센트 미만). 특히 조금 있다가 잠깐 살펴보게 될 화석인 깃털 다린 비조류형 공룡 화석이 중국에서 발견되면서 추가 확 기울었다. '새는 공룡이 아니다'고 주장하는 그 소수의 학자들에게는 '새는 공룡이다'는 가설과 겨룰 만큼 힘 있는 증거의 뒷받침을 받는 가설이 전혀 없으며, 그들의 주장을 이루는 것은 그저 새와 공룡에서 모두 나타나는 형질 몇 개를 골라 흠을 잡으려 하는 게 대부분이다. 그들은 그 몇 개 말고는 압도적인 수의 나머지 대부분의 형질들을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 사실 그들은 분지학을 사용하지도 않고 분지학을 이해하지도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것도 문제가 된다. 또 하나 문제가 되는 것은, 비행의 기원을 '나무에서 내려오다가 날게 되다'로 설명하는 가설에 집착하는 탓에, 육서성 공룡이 '땅을 달려 올라가기gound up'를 하다가 비행을 진화시켰다는 상상을 그들이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켄 다이얼Ken Dial(2003)은 그들이 비행의 기원으로 '나무에서 내려오기'에 역점을 두는 것이 잘못임을 보여주었다. 추카 자고새chukar parrtidge처럼 가파른 비탈을 뛰어서 올라갈 때에 날개의 양력을 사용할 뿐 비행용으로 사용하는 일은 거의 없는 새들이 많이 있다. 공룡(밑에서 곧 보게 되겠지만, 이미 깃털로 단열을 했다)이 가파른 비탈을 더 쉽게 올라가기 위해 이런 신체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 것이고, 그러다가 잠깐씩 활공을 하게 되었을 테고, 그러다가 마침내 진정으로 하늘을 날게 되었을 것임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진화론적인 각본을 쓰려면, 그 소수의 학자들처럼 분석해서는 안 된다. 마땅히 여기에서도 과학자들은 과학의 규칙을 준수해야 하고, '그럴 뿐이다' 식의 이야기가 아니라 긍정적인 증거로 잘 뒷받침을 받는 대안적 가설을 내놓아야 한다. 마크 노렐Mark Norell(2005: 215~229)이 자세히 들려주다시피, 널리 받아들여지는 가설에 대해 저들이 가하는 공격은 대부분이 터무니없는데다가 종종 자기 모순적인 저격으로 끝날 뿐이며, 직접 대안적 가설을 제시하는 일이 없다. 그런 점에서 그들은 창조론자들과 닮았다. 창조론자들은 해당 주제에서 자잘한 것 하나를 골라 공격만 할 뿐, 나머지 증거들은 전혀 거론하지 않기 때문이다. ”
『화석은 말한다 - 화석이 말하는 진화와 창조론의 진실』 pp.475~476, 도널드 R. 프로세로 지음, 류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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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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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가 하루를 남겨두고 있네요. 내일(5월 8일)이면 2부가 마무리됩니다.
1부에 이어서 함께 호흡을 맞춰 풀도 보고, 꽃도 보고, 음악을 들으며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려요. 2부에서는 좀 더 다양한 분들께서 참여해 주셔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1부와 비교했을 때 이야기와 사고도 한층 깊어지는 것 같았고요. 2부의 마지막 날도 평소처럼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호기심을 붙들고 이야기와 소감을 나누어 주세요. ^^
1부에 이어 2부까지 과학적 지식에 기반하여 지구에 대해 이해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면 3부에서는 우리가 앞으로 지구를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에 대해 좀 더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천천히 곱씹 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의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그믐+10일(39일) 휴식 기간을 가진 후 "6/17~7/14"
- 3부 : 7장 격변의 지구/ 8장 인간 지구 (pp.201~274)
얼치기맘2
1부와 비교했을 때, 2부는 책의 단어와 문장에 익숙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책과 동시에 읽고 있었는데, 똑같이 우리 지구와 생명을 다루고 있다는 면에서 은근히 책읽는 재미가 있네요.
저는 사회과학 전공자라(경영학), 자연과학이라는 분야가 낯설고 힘들게 느껴지다가도 연구자들의 열정에 감탄하게 되네요. 좋은 책 읽기 였어요. 통찰력 깊은 글들 올려주신 참가자분들께 감사드려요~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집착에 가까울 만큼 자연계에 질서를 부여하려 했던 19세기 어느 과학자의 삶을 흥미롭게 좇아가는 이 책은 어느 순간 독자들을 혼돈의 한복판으로 데려가서 우리가 믿고 있던 삶의 질서에 관해 한 가지 의문을 제기한다.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엄연한 하나의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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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 이어서 2부에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점점 익숙해지셨다니 다행이에요.
어느 분야든지 열심히 한 길을 가신 분들을 보면 존경스럽더라고요. ^^
2부 모임을 통해서 다양한 책과 영화, 음악 등을 접할 수 있어서 저도 감사했습니다.

향팔
하늘이 얼굴을 잔뜩 찌푸리네요. 봄비가 오시려나 봅니다.
https://youtu.be/5QZZemZUezc?si=Iwbh4Rdoyw69kqlU
봄비 - 장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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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이건 향팔님과 소주 한 잔 기울이며 들어야 할 것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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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생긴 암석을 발견했습니다. 녹색 빛깔이 나는 저 부분이 감람암입니다. 또 먹은 이야기를 해서 좀 그렇지만 ㅎㅎ 쑥설기가 박혀 있는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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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최초의 암석, 감람암(Peridotite)
이 표본은 검은색 현무암 속 초록빛 감람암이 박혀 있는 맨틀포획암*(mantle xenolite)이다.
감람암은 지구 내부 상부 맨틀을 이루는 주요 암석으로, 주로 감람석과 휘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구가 형성될 때 가장 먼저 만들어진 화성암 중 하나이며, 마그마가 상승할 때 맨틀의 암석 조각이 함께 섞여 지표로 운반되며 형성된다.
맨틀포획암 : 지구 깊은 곳의 맨틀 물질이 마그마에 포획되어 지표로 올라온 암석이다. 현무암질 마그마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녹지 않은 맨틀 암석 조각을 함께 끌어올릴 때 형성된다.
(현무암/감람암)Basalt/Peridotite
화성암 화산암/ 심성암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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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틀을 구성하는 물질은 무엇일까? 맨틀을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에 어떤 물질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상상하기란 매우 어렵다. 다양한 연구 결과 적어도 맨틀 상부를 구성하는 대표적인 암석은 감람암으로 밝혀져 있다. 감람암의 감람은 올리브 열매에서 그 명칭이 유래했다. 감람암의 70%를 구성하는 광물인 감람석Olivine은 형태가 동글동글하고 색깔은 녹색이라 올리브 열매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핵에 상대적으로 더 가까운 부분, 맨틀 하부가 어떤 암석으로 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지만 대체로 감람암과 화학 조성은 비슷하되 물리적 특성은 다른 암석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극지과학자가 들려주는 판구조론 이야기』 p.20, 박숭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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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흑운모 화강암 b. 섬록암(대륙 지각을 구성하는 암석의 일종)
c. 유리질 현무암/ 맨틀에서 갓 녹아 나온 0살의 유리질 현무암. 해령 중심 축에 분포 d. 결정질 현무암
e. 스피넬 감람암 f. 석류석 감람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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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각은 화강암과 현무암, 맨틀은 감람암으로 구성
이와 같이 지진파 연구로 밝혀진 지구의 3개 층들은 각각 어떤 물질들로 구성되어 있을까? 지각의 경우 대륙과 바닷물 아래 지각을 구성하는 물질이 각각 다르다. 대륙의 경우 최상층은 대부분 토양, 식물, 모래로 덮여 있지만, 조금만 깊이 들어가 보면 대체로 '기반암'으로 불리는 단단한 암석층이 나타난다. 대륙을 구성하는 기반암은 매우 다양하지만 화강암에 가까운 암석이 가장 많다. 대륙을 구성하는 물질의 평균적인 특성은 화강암과 유사하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대륙 지각에 비해 바다 아래 지각은 직접적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상상하기 어렵다. 일단 바다 아래 지각의 최상층은 강물과 대기, 그리고 생물의 사체에서 기원한 퇴적물로 주로 구성되어 있다. 퇴적물을 뚫고 들어가면 딱딱한 암석층이 나타나는데 이 암석층은 대륙을 구성하는 화강암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현무암질임이 밝혀져 있다. 현무암은 제주도 현무암을 연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대륙 지각을 구성하는 암석과 해양 지각을 구성하는 암석이 서로 다른 것은 기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
우리가 경험하는 지구의 표면이 지각에 해당하는데 사실 지각은 지구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으로 그 비중이 매우 낮다. 맨틀은 부피로 보면 지구의 84%, 질량으로 계산하면 60%를 차지하고 있어 그 비중이 가장 높다. 핵은 부피로는 약 15% 정도인데 질량으로 따지면 약 39%를 차지한다. 단순한 숫자들로만 봐도 맨틀에 비해 핵이 훨씬 무거운 물질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외핵은 대부분의 철과 약간의 니켈로 구성된 액체 금속이다. 지각은 맨틀보다 평균 질량이 낮기 때문에 지각 -> 맨틀 -> 핵으로 갈수록 질량이 커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지구 내부로 갈수록 밀도가 커진다는 것은 지구의 삼중 구조가 안정적임을 의미한다. 바깥에 더 무거운 것이 있다면 지구는 붕괴될지도 모른다.
우리는 지구의 가장 바깥 부분만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을 뿐이다. 우리는 대부분 육지 위에서 살며 공기를 호흡하고 바다의 영향을 받는다. 그런데 지구 깊은 곳에 있는 맨틀과 핵은 대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일까? 지각-맨틀-핵의 구조가 보여주는 지구의 모습은 기본적으로 정적이다. 그러면 표면에서 경험하는 지각, 바다, 대기 모두가 맨틀이나 핵과 무관한 것일까? 실제 지구의 안에서는 우리가 보고 경험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런 일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바깥 환경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 책에서 논하고자 하는 '판구조'는 지구가 정적이 아니라 역동적으로 순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구조이다. 판구조론은 지구의 안과 밖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론이다. 지구에 대한 역동적인 모델인 판구조론은 대륙이동설로부터 잉태되기 시작했다. ”
『극지과학자가 들려주는 판구조론 이야기』 pp.18~21, 박숭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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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층서위원회에서 게시하고 있는 '국제지질연대층서표'를 볼 수 있는 링크입니다. 알록달록한 색이 예뻐요.
https://stratigraphy.org/c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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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변하는 지질연대표
이승배(고생물학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우리나라의 역사가 고조선, 삼국, 고려, 조선 등 시기별로 구분되듯이 지구의 역사도 선캄브리아시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로 구분됩니다. 이 모든 시대를 합친 '지구 탄생부터 현재까지'를 뜻하는 시간을 흔히 '지질시대'라 부릅니다. 그래서 지구의 역사를 다루는 자연사박물관에서는 지질시대, 고생대, 중생대 등의 단어를 자주 만나게 됩니다.
지질시대의 구분, 기간, 시기 등은 지질시대표 또는 지질연대표라는 하나의 표로 집약됩니다. 그런데 무슨 시대들이 이름도 많고 숫자(절대연령)도 많은 데다가 심지어 계속 바뀌고 있어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제3기'라는 지질시대가 지금은 고진기(Paleogene)와 신진기(Neogene)로 양분되었고, 날지 못하는 공룡이 멸종했다는 백악기의 종료 시점도 6500만 년 전에서 6600만 년 전으로 바뀐 것처럼요. 그도 그럴 것이 지질시대와 지질시대표는 어느 한 사람이 제안한 것이 아니라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세계 곳곳의 여러 사람에 의해 제안되고 토의, 검증, 합의되어 온 다양한 지식의 집합체이기 때문입니다.
18세기까지만 해도 자연을 이해하는 관점은 주로 신학에 기초하였습니다. 18세기 후반이 되어서야 유럽의 학자들은 암석은 다양하고, 생성된 순서가 있고, 만들어진 후 변화를 겪고 다시 만들어지기를 반복하며, 지층에 따라 포함된 화석의 종류가 다르다는, 지금은 당연하게 여기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전반까지 유럽 각 지역의 암석을 연구하던 학자들에 의해 지금 쓰이는 대부분의 지질시대 이름이 제안되었습니다. 이때 등장한 이름들은 엄밀한 의미의 '시대' 이름이 아니라 지층에 붙인 이름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독일 중부의 지층이 하부 적색층, 중부 석회암층, 상부 적색층의 세 부분으로 구분되어 삼첩층(Triassic Formation)이라고 불린 것이 지금의 트라이아스기의 유래가 되었고, 러시아 페름 지방의 화석이 매우 특징적이라는 점에서 그 지역의 지층을 페름계IPerm System)라고 불렀던 것이 페름기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결국 캄브리아기, 오르도비스기, 실루리아기, 데본기, 석탄기는 영국, 페름기는 러시아, 트라이아스기는 독일, 쥐라기는 스위스, 백악기와 제4기는 프랑스, 제3기는 이탈리아에서 이름이 붙었고, 각 시대가 언제부터 언제까지였는지는 모른 채 순서만 알고 있었습니다.
...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소식지 2025 겨울호

향팔
저는 요 버전의 연대표를 꿍쳐놓고 꽤 자주 열어보는데 볼 때마다 새롭습니다. 늘 처음 보는 것 같고 ㅎㅎ


지오포이트리평생을 지구과학 연구에 매진해온 과학자 좌용주 교수가 최신의 지구과학 을 소개한 책이다. 지구의 탄생과 변화 과정, 그리고 그 안에서의 생명의 출현과 진화를 살펴보면서 외계 행성에서 생명이 살 수 있는지, 외계생명체는 존재하는지에 대한 잠정적인 답을 제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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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스트로베리, 오렌지 쥬스, 레모네이드, 키위쥬스 등등이 떠오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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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국립현대미술관에 갔을 때 작가와 과학자의 콜라보 강연이 있었어요. 이은경 작가가 지구과학적 요소를 작업에 많이 활용하기 때문에 많은 부분 우주선 과학자님과 교류를 하면서 과학과 예술 사이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발견하는 과정이 흥미로워 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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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연대표는 봐도 봐도 헷갈리는 것 같아요. ^^ 그림을 그려가면서 색칠도 하며 공부해야 외워지지 않을까 싶어요.
<지오포이트리>라는 지구과학 서적도 있군요. 좌용주 교수님이 쓰신 <윌슨이 들려주는 판구조론 이야기>를 열심히 본 적이 있어요.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시리즈중의 하나 인데.. 책이 작고 가벼우면서 아이들이 보았을 때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어요. 귀여운 인물 캐릭터들도 등장하고요.

향팔
오, 그 시리즈 도서관에서 얼핏 본 것 같아요. 저에겐 그 시리즈가 더 맞겠는데요. <지오포이트리>는 좋은 책이지만 저한텐 좀 어려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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