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단.테의 신.곡을 들고 홀.로. 떠나는 그 길에서 만나게 될지도 모를 그대들

D-29
오늘 밤하늘에 뜬 상현달이 보름달이 되었다가 하현달이 되는 그 보름간, 단테의 신곡을 알레그로(allegro) 속도로 읽어보려고 합니다🌙 지옥에서 출발해 연옥을 지나 천국까지의 여정을 함께 떠나실 분이 계시다면 언제 어디에서 합류하셔도 환영합니다:D
당장 참여는 어렵겠지만 언제고 읽어보고 싶네요. 후기 기대합니다.
벽돌(책)의 압박에 비해^^ 노래라는 생각으로 낭독하니 의외로 가독성이 좋습니다. 사실 이 [단신] 모임을 보름으로 설정해 두었지만 저는 11일차에 완독하는 계획으로 하루 90여 쪽을 읽을 예정이라 알레그리시모♬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읊으며 읽다보니 각 구절은 안단테♩로 느리게 읽게 되네요:D 후기 기대하신다니 힘내어 완독해 보겠습니다!
단테를 읽긴 해야는데 말입니다~
저는 <신곡>과 함께 아르테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에 있는 <단테×박상진>도 같이 읽기 시작했는데, 가볍게 이 책으로 신곡에 대한 진입장벽(?)의 벽돌을 조금 허물어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2/28) ~92쪽 <지옥>제7곡까지 중에서 2:88~90 두려움이란 단지 남에게 나쁜 일을 할 수 있는 것들에서 나오는 것이며, 그렇지 않은 것들은 두렵지 않아요. 단테의 저승 여행은 1300년 부활절 직전의 성 금요일(4월8일)에 시작되고 (…) 부활절 다음 목요일까지 일주일 동안 이루어진다. -13쪽 프란체스카와 파올로. 이 두 연인의 사랑 이야기는 [신곡]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일화 중 하나이다. (…) 단테는 이 두 사람 중 한 명을 만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64쪽
단테의 <신곡>은 제게 '먼그대' 같은 책인데, 보름동안 <단신>을 엿보다 보면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될 것 같습니다. (단신, 이라는 작명이 매력적이에요. 단 두 글자로 간결한데, 작가와 책과 공중산책님이 한데 어우러져 있네요.^^)
저도 제가 <신곡>을 읽게 될 줄은 몰랐는데 그믐의 한켠을 빌어서 이렇게 여정에 올랐네요^^ 어제 읽은 부분에서 "어떤 행운이나 운명이 죽기도 전에 너를 이 아래로 인도하는가" 하고 단테에게 묻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그 구절이 마치 저한테 하는 말 같아서 이 책을 읽게 된 게 정말 행운처럼 느껴졌어요. 그믐에 기대어 호기롭게 단신으로 출발했지만 실은 쉽지 않은 여정처럼 보였는데, 단테와 나란히 걷고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 묘사가 생생해서, 다음 질문인 "또 길을 안내하는 자는 누구인가?"에 "단테요!"라고 마음속에서 절로 대답하게 되더라고요^^ 기간내 완독을 목표로 총총거리며 읽고 있어서 밑줄 발췌가 주가 될테지만... 그럼에도 종종 엿보러^^ 와주실 오후님의 발걸음에 감사합니다:)
알레그로와 보름달이라니! 그믐에 이런 템포의 공간이 새삼 눈에 들어오네요 ㅎㅎ 알레그리스모라셔서 메트로놈 어드매 있더라? 가늠해 보았습니다^^; 임윤찬 군이 단테소나타를 칠 때, 스승 손민수님의 지도에 따라서 그랬는지 원문을 다 암기할 정도로 읽었다 하여 저걸 언제 보긴 해야는데~ 입맛만 다시고 있었네요. 소전서림인가 하는 고급진? 공간에서 피아니스트 안종도님도 저기 언급한 저자와 함께 렉쳐콘서트 형식으로였을까요. 단테소나타를 들려주신 적이 있었는데 티켓팅에 실패해서 못갔던 적이 있는데요~ 다른 공연들은 좀 따라다녔었지만. 이번에 교보갔을 때 사실 딱 눈에 들어왔었는데, 그림도 함께 있고 좋았지만 데려온건 현수동과 슬램덩크 ㅋㅋ 역시 제 수준이 아직 멀었구나! 했습니다. 흔적들 따라 중간에 참여하겠다는 잡설만 가득 ㅎㅎ
저도 [신곡]의 책장을 펼쳐보기 전에 임윤찬님의 단테 소나타 연주 영상을 보았는데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라고요. 그 감동 덕에 이 책을 읽겠다는 용기^^가 샘솟았던 것 같아요. 최근 개봉한 슬램덩크를 못 봐서 저에게 슬램덩크는 여전히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너에게 가고 있어~♬"로 남아있는데요^^ @느려터진달팽이 님이 데려오신 슬램덩크는 어떤 판형인지 궁금합니다:D
그냥 신판 1권이요~ 나머지는 그저 사진으로만 찍고 언젠가 다 모셔올게ㆍㆍ 눙물을 머금고 뒤돌아 섰다죠; (설마) 도서관에서 신곡을 빌려왔는데 하필 천국편을. 🤦 벌써 몇달 째 신경쓰고 있는 일이 있어서 본능적으로 어둡다는 영역 자체를 거부하는 것인지;; 고럼 계속 눈팅하는 것으로요 ㅎㅎ 이러다 단테를 안단테는 커녕 렌토나 아예 존 케이지 버전으로 지옥편은 안 읽을지도 ㅜㅜ Ps. 임윤찬 군은 다행히 반클라이번으로 뜨기 전에 롯콘에서 봤었는데 무슨 저런 괴물같은 피아니스트가! 했었다죠~ 일 년 후 그의 초절기교는 반클라이번 공식 유투브로 다시 접하니 더 달라지고 훌륭해져 있더라는☆
@느려터진달팽이님 저는 지금 천국 여행중인데 이곳에서 누리는 기쁨과 환희가 이상하게도 지옥의 고통만큼 선명하지가 않네요.. 달팽이님 연옥의 여정을 마치시면 기별 전해주세요^^ 참, 임윤찬님의 연주를 눈 앞에서 감상하셨다니! 정말 잊지 못할 순간으로 인생의 한 장을 채우셨을 거 같아요. 저에게도 그런 기회가 오길, 착하게 살겠다고 기도하고 자러 가야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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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냉전의 시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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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은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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