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그림자 :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로저 펜로즈의 양자역학적 의식 연구

D-29
괴델이 반박의 여지없이 밝혀낸 내용에 따르면, 견실한 수학적 증명 규칙으로 이루어진 그 어떤 형식체계도 참인 명제를 모두 증명해낼 수는 없다고 한다. (...) 더 나아가 괴델의 정리에 따르면 인간의 이해와 통찰이란 것은 그 어떤 컴퓨팅 규칙의 집합으로도 환원할 수 없음이 밝혀진 것이다. 그가 보여준 바에 따르면 원리상으로 인간이 직관과 통찰에 기대여 참임을 쉽게 증명할 수 있는 산수의 명제들조차 그 어떤 규칙 체계로도 도저히 증명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의 직관과 통찰은 그 어떤 규칙의 집합으로도 환원할 길이 없다.
마음의 그림자 124, 로저 펜로즈 지음, 노태복 옮김
이후 펜로즈는 일련의 수학적 논리에 따라 '어떤 컴퓨팅이 멈춘다면 그 컴퓨팅은 멈추지 않는다'라는 결론을 이끌어낸다. 여기서 컴퓨팅이 멈춘다라는 것은 어떤 명제를 증명했다는 것이고, 컴퓨팅이 멈추지 않는다라는 것은 어떤 명제를 증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컴퓨터는 주어진 작업을 하나하나 순서대로 진행하기 때문에 어떤 명제를 만족하는 조건을 찾지 못할 경우 같은 방식의 작업을 끝없이 계속하게 된다. 결국 그 명제를 증명하지 못하는 것.
(M) C(k)가 멈춘다면 C(k)는 멈추지 않는다. 이로부터 C(k)는 사실은 멈추지 않는다고 추론할 수밖에 없다.((M)에 비추어 볼 때, C(k)가 멈춘다면 C(k)는 멈추지 않으므로!) 그러나 그 경우 A(k,k)도 멈출 수 없는데, (K)에 따르면 A(k,k)는 C(k,k)와 같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특정한 컴퓨팅 C(k)가 멈추지 않더라도 절차 A는 그것을 알아낼 수 없다. 뿐만 아니라 A가 견실함을 우리가 안다면 우리는 C(k)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안다. 따라서 우리는 A가 확인시켜줄 수 없는 어떤 것을 아는 셈이다. 그러니 우리가 이해하는 바를 A가 온전히 담아낼 수는 없다. (...) 그러므로 추론하자면, 견실한 어떤 컴퓨팅적 규칙 집합(이를테면 A 같은)을 활용하여 컴퓨팅이 멈추지 않음을 알아내려 한다면, 실제로 멈추지 않았는데도 그 점을 알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반드시 있다. 그런 규칙으로는 다루지 못할 멈추지 않는 컴퓨팅(이를테면 C(k) 같은)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A에 대해서 알고 A가 견실하다는 점도 알고 있다면 영원히 멈추지 않을 컴퓨팅 C(k)를 실제로 구성해낼 수 있으니, 추론하자면 A의 내용이 무엇이든 간에 A는 해당 컴퓨팅이 멈추지 않음을 알아내려 할 때 수학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절차를 공식화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 그러므로 인간 수학자는 수학적 진리를 확인하기 위해 견실한 알고리듬을 활용하지 않는다.
마음의 그림자 142~143, 로저 펜로즈 지음, 노태복 옮김
내가 이해한 바는 이렇다. 위에서 말했듯이, 컴퓨터는 어떤 명제를 증명하지 못하는(컴퓨팅이 영원히 끝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인간은 수학 개념을 이해하고 추론 가능하므로 그 명제를 증명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한 마디로, 컴퓨터가 모르는 것을 인간이 아는 것, 혹은 컴퓨터가 하지 못하는 것을 인간이 하는 것이다. 이는 인간의 수학적 개념의 이해로 인해 일어나는 결과이다. 컴퓨터는 주어진 작업을 성실하게 수행할 뿐,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 여기서 인간과 컴퓨터가 다른 방식으로 일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컴퓨터의 작동 방식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인간의 인식, 이해 같은 일을 절대로 따라할 수 없다.
앞의 내용은 과연 대부분이 수학적 추론을 제시할 뿐이기는 하나,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이 있는데 바로 알고리듬 A가 서로 무척 다른 두 층위에서 논변에 개입한다는 사실이다. 한 층위에서는 A를 그냥 이런저런 속성을 갖춘 단지 어떤 알고리듬일 뿐이라고 취급하지만, 다른 한 층위에서는 A를 어떤 컴퓨팅이 멈추지 않으리라는 점을 우리가 믿기 위해서 실제로 '우리가 이용하는 알고리듬'으로 간주하려고 한다. 이 논의는 그저 컴퓨팅을 다루는 데 그치지 않으며, 어떤 수학적 주장 - 여기서는 C(k)의 멈추지 않는 성질 - 의 유효성을 추론해내려 할 때 우리가 의식적 이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다루고 있다. 우리가 그와 같은 의식적 활동과 한낱 컴퓨팅 사이의 근보적 충돌을 드러내는 결론에 이를 수 있는 까닭은 바로 알고리듬 A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두 층위 - 의식적 활동이라고 추측하는 경우와 컴퓨팅 그 자체가 여기는 경우 - 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 덕분이다.
마음의 그림자 143~144, 로저 펜로즈 지음, 노태복 옮김
귀류법에 속하는 이 논변은 그저 특정한 소수 p보다 더 큰 소수를 찾아내어 p를 물리칠 수 있다고 입증해 보이는 데 그치지 않으며, 가장 큰 소수란 애당초 존재할 수 없음을 보인다. 마찬가지로 앞의 괴델-튜링 논변은 특정한 알고리듬 A가 제대로 작동할 수 없는 경우가 반드시 있음을 입증해 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이 어떤 컴퓨팅이 멈추지 않음을 알아내는 데 활용하는 통찰과 대등한 (견실한) 알고리듬이란 애당초 존재할 수 없음을 보인다.
마음의 그림자 151, 로저 펜로즈 지음, 노태복 옮김
2026.04.09. 3장. 수학적 사고의 컴퓨팅 불가능성 이번 장은 당최 뭔 소린지 내 머리로는 이해할 수가 없다. 내가 수학을 얼마나 못하는지 다시 한 번 실감함. 짧기라도 하면 찬찬히 반복해서 읽어보겠는데 심지어 챕터 길이도 엄청 길다. 3.1 괴델과 튜링은 무슨 생각을 했는가? 정도만 대략 이해가능한 것 같다. 괴델과 튜링 모두 2장에서 저자가 말한 논리를 똑같이 결론 내리고도 각자 다른 길을 갔다고 하는데, 괴델은 저자가 의식의 모방 가능성에 대해 카테고리를 나눈 A~D 중에서 D주장(의식은 과학의 영역이 아니므로 컴퓨팅으로 모방 불가능하다)과 가까운 생각을 했다고 하고, 튜링은 A(의식은 컴퓨팅으로 모방 가능하다)와 가까운 생각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C(의식은 물리적 과정의 결과이나 컴퓨팅으로 모방할 수가 없다)이다. 아무래도 이번 챕터는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봐야할 듯 하다.
4장. 마음은 고전물리학에서 다룰 수 있는 것인가 이번 장은 물리학이 컴퓨팅될 수 있는가를 살펴본다. 여기서 말하는 물리학은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고전물리학이다. 뉴턴과 아인슈타인은 거시세계의 물체들의 운동을 수학적으로 기술했고 실제로 그 수식 혹은 모델이 옳음을 여러 실험물리학자들이 실험적 증거를 찾아냈다. 따라서 저자는 이 정도의 물리학은 컴퓨팅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5장에서는 양자역학에 대해 알아볼 것을 예고하고 있다.
중력의 세세한 효과들은 다른 물리적 장들 내지 힘들의 어떠한 조합으로도 시뮬레이션할 수 없다. 중력의 정확한 효과들은 정말로 고유한 속성을 지니고 있기에 창발적인 또는 부차적인 현상이라거나 훨씬 다른 더 두드러진 물리적 과정에 수반되는 현상으로 결코 간주할 수 없다. (...) 의식 현상에 관해서도 이것에 대응될 만한 어떤 내용을 배울 수 있다고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만약 그렇다고 할 때, 그 현상이 분명히 드러나도록 하기 위해서 커져야 할 것은 꼭 질량이지는 - 적어도 오직 질량이지만은 - 않을 것이며, 어떤 유형의 미묘한 물리적 조직일 것이다. 1부에서 제시된 주장들에 따르면, 그러한 조직은 보통의 물질의 행동에서 이미 드러나는 어떤 숨겨진 비컴퓨팅적 요소를 이용할 방법을 알아냈을 때다. 일반상대성이론의 빛원뿔 기울어짐과 마찬가지로 (지극히 작은 입자들의 행동에 대한 연구에 국한된 경우에서처럼) 우리의 주의를 완전히 벗어나는 요소를 이용할 것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빛원뿔 기울어짐이 비컴퓨팅성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마음의 그림자 360~361, 로저 펜로즈 지음, 노태복 옮김
앞으로 남은 챕터 5. 양자세계의 구조 6. 양자론의 실재 7. 양자론과 두뇌 8. 의미? 결국 7장과 8장을 말하기 위해 이 책을 쓴 거라고 봐야할 듯 하다. 곧 읽을 5장과 6장은 물리학 수식이 가득해서 약간 심란해진다. 수학적, 물리학적 내용과 별도로 책이 좀 읽기가 힘든데, 저자의 글쓰기 특징 때문인 듯하다. 핵심만 짚어서 말하는 게 아니라 핵심의 주변부부터 차근차근 밟고 들어가는 와중에 혹시 제기될 지 모를 반박이나 예외 사례 같은 것들을 꼭, 그리고 꽤나 자세히 언급하고 지나간다. 한 마디로 부연 설명이 많다. 그걸 괄호 속에다 일일이 써 놓기도 한다. 그래서 이 소리를 하는 건가, 싶다가 뒤에 가면 '하지만' 하면서 반대되는 얘기를 하는 일이 반복되는 통에, 그래서 결국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싶은 ... 그런 책이다.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읽어야 그 챕터에서 저자가 하고자 하는 주장이 파악된다.
2026.04.16. 5장 양자세계의 구조 이번 장도 상당히 난해했다. 3장보다는 조금(아주 조금) 나았지만. 양자역학에 대해 약간의 지식이 있는 덕분이었다. 이번 장에서는 주로 양자얽힘에 대해 얘기한다. 양자얽힘이란 두 양자가 얽혀 있는 상태에서는 한 양자의 상태가 결정되면 다른 양자의 상태가 그와 동시에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두 양자가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도 관찰되는 현상이다.(그래서 이걸로 빛보다 빠른 정보 전달을 할 수 있지 않느냐고 사람들이 혹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사실 이것은 아인슈타인이 양자역학을 반박하기 위해 쓴 EPR 논문에서 나온 얘기인데, 후대의 물리학자들이 이게 실제로 존재하는 현상이라는 것을 실험으로 증명해 버리고 말았다. (여담으로 '슈뢰딩거의 고양이'도 슈뢰딩거가 양자 중첩이라는 게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한 얘기인데 이제는 도리어 양자역학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벨이 원래의 논문을 발표한 지 꽤 세월이 흐른 뒤에 다수의 실제 실험이 제안되었고, 이어서 실시되었는데, 그 절정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알랭 아스페와 그의 동료들이 1981년에 파리에서 행한 유명한 실험이다. 이 실험에서는 '얽힌' 광자들의 쌍을 사용하여 약 12미터 떨어진 곳으로 이 광자들을 서로 반대 방향으로 방출하였다. 양자론의 예상이 성공적으로 검증되어 EPR 유형의 Z-불가사의가 물리적으로 실재하는 것임이 확인되었다. 표준적인 양자론의 예측대로 실험 결과가 벨의 부등식을 위반했던 것이다.
마음의 그림자 390, 로저 펜로즈 지음, 노태복 옮김
이번 장이 읽기 힘들었던 이유는 저자가 슈뢰딩거 방정식을 실제 수식으로 설명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걸 읽다가 내가 슈뢰딩거 방정식에 대해 조금 잘못 알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그게 양자 상태들의 확률을 표현하는 거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이 방정식은 양자상태가 처할 수 있는 여러 가능한 상태를 표시하는 식이었다. 이 식에 사용되는 가중치는 복소수로, 확률로 사용될 수 없다. 이 가중치를 제곱하면 그게 확률이 되고, 제곱한다는 것은 파동함수가 붕괴한다는 것을 뜻한다. (복잡. 머리 터짐)
'슈뢰딩거 그림'이라고 불리는 것에서 U는 이른바 슈뢰딩거 방정식에 의해 기술되는데, 이 방정식은 양자 상태, 즉 파동함수가 시간에 따라 변하는 비율을 알려준다. (...) 양자 상태는 어떤 계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가능한 대안들에 대하여 복소수 가중 요소를 적용한 값들의 총합을 나타낸다.
마음의 그림자 407, 로저 펜로즈 지음, 노태복 옮김
계의 상태를 기술하는 데 있어서는 이처럼 중첩된 양자 수준 상태로부터 이것 아니면 저것의 고전적 수준의 상태로 '도약'이 일어난다. 이것을 가리켜 상태 벡터 축소 또는 상태함수의 붕괴라고 하며, 나는 문자 R을 이용하여 이 작용을 표시한다. R이 어떤 실제의 물리적 과정인지 아니면 일종의 환영 내지는 근사로 보아야 할 것인지는 나중에 더 진지하게 다루어 볼 문제다. (...) F에 있는 검출기가 기록하는 확률 대 G에 있는 검출기가 기록하는 확률의 비율은 다음과 같이 주어진다. (...) 여기서 이 값들은 복소수 w와 z의 절댓값의 제곱이다. (...)여기서 그리고 오직 여기에서만 카르다노의 확률이 양자 세계에 들어간다. 양자 수준의 복소수 가중은 그 자체로서 상대적 확률로서의 역할을 하지는 않지만(그 까닭은 복소수로 표시되는 확률이기 때문이다). 그런 복소수에 대한 절댓값 제곱이라는 실수가 그러한 역할을 한다. 양자 상태의 측정은 결과적으로 다음 상황에서 일어난다. 즉, 어떤 물리적 과정의 거대한 확대, 즉 양자 수준으로부터의 고전적 수준으로의 도약이 일어날 때이다. (...) 바로 이 양자적 수준에서 고전적 수준으로의 이동에서 카르다노의 복소수는 절댓값이 제곱되어짐으로써 카르다노의 확률이 된다!
마음의 그림자 414~416, 로저 펜로즈 지음, 노태복 옮김
언제-그리고 정말이지 왜-양자 규칙이 양자 수준의 복소수 가중 결정론에서 (수학적으로는 해당 복소수의 절댓값 제곱을 취함으로써) 고전적 수준의 확률 가중 비결정론적 상태로 바뀌는가라는 문제는 속시원하게 만족스러운 점이 없다.
마음의 그림자 419, 로저 펜로즈 지음, 노태복 옮김
양자 얽힘은 직접적인 의사소통과 완전한 분리 사이의 어디엔가 놓여 있는 어떤 불가사의한 현상이다. (...) 게다가 얽힘은 거리에 따라 줄어들지 않는 효과이다. 아인슈타인은 그런 효과가 존재할지 모른다는 전망은 매우 혼란스러운 것임을 알아차리고서, 이를 '유령 같은 원거리 작용'이라고 일컬었다. (...) 사실 양자 얽힘은 공간적 분리뿐 아니라 시간적 분리도 완전히 무시하는 효과처럼 보인다. (...) 하지만 첫 번째가 아니라 두 번째 측정이 얽힘 해제를 역행적으로 일어킨다고 여기더라도 완전히 동일한 결과가 얻어진다. 두 측정의 시간적 순서의 무관련성을 표현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두 측정이 가환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 이런 종류의 대칭은 EPR 측정이 특수상대성의 관찰 가능한 결과와 일치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특징이다.
마음의 그림자 459, 로저 펜로즈 지음, 노태복 옮김
얽힘이 풀릴 수 있는 것은 오직 R에 의해서다. 하지만 R이 '실제' 과정이라고 우리는 믿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 얽힘은, 비록 실제 세계의 엄청난 복잡성으로 인해 드러나지 않고 숨어 있긴 하지만, 영원히 존재하는 것임이 틀림없다. (...)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제공하는 데에는 미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양자 얽힘의 잠재적인 ('유령 같은') 원거리 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다. 이 얽힘이 존재하는 한, 엄밀히 말해서 우주의 어떤 대상도 그 자체의 어떤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 R 활동은 어떤 의미에서 양자 얽힘이 정말로 풀리도록 하는 실제의 물리적 과정인가? 아니면 단지 일종의 환영일 뿐인 것인가? 이 곤혹스러운 문제는 다음 장에서 다루고자 한다. 내가 보기에는 이 문제는 물리 활동에 있어서 비컴퓨팅성이 지니는 역할을 탐구하는 데 핵심이다.
마음의 그림자 467, 로저 펜로즈 지음, 노태복 옮김
위에 쓴 저자의 마지막 문장이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었던 것이다. 양자 얽힘이 풀리도록 하는 어떤 과정 혹은 활동이 비컴퓨팅성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라는 질문. 저자의 핵심 주장에 다가가고는 있지만 뿌연 안개에 둘러싸인 기분이다. 어쩜 (내가) 다가가는 게 아니라 (저자에 의해) 끌려가는 걸지도... 어쨌든 6장 양자론과 실재를 기대해(?) 본다.
2026.04.18. 6장. 양자론과 실재 이번 장에서는 양자 사이의 얽힘이 풀리게 하는, 즉 파동함수가 붕괴되게 하는 활동 R이 도대체 무엇이며 그것이 실재하는 것인지에 대해 얘기한다. 내가 이 책을 읽기 전에 알기로는, 파동함수가 붕괴되는 것은 양자가 측정 혹은 관찰될 때 일어난다. 이 측정 혹은 관찰은 사람이 눈으로 본다는 얘기가 아니다. 양자를 감지할 수 있는 측정 도구를 뜻하고 주변 환경을 뜻하기도 한다. 여하간에 양자가 다른 물체나 물질과 상호작용하게 되면 파동함수가 붕괴되어 파동성을 잃고 입자로 행동하게 된다, 그렇게 알고 있었다. 이 책의 저자 로저 펜로즈도 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도대체 양자가 그러한 측정 도구 혹은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것이 왜 파동함수의 붕괴를 일으키는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는 그것을 수학적으로 풀어내기 전에 우선 양자 형식론 혹은 양자 세계 자체의 실재성에 관한 여러 물리학자들의 양자역학 해석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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