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자론이 전혀 수정될 필요 없다고 여기며 열렬히 인정하는 사람들은 그 이론이 '실재하는' 양자 수준 세계의 실제 행동을 나타낸다고 여기지 않는 편이다. 양자론의 발전과 해석을 이끌었던 주요 인물인 닐스 보어는 이런 관점의 가장 극단에 서 있던 사람에 속한다. 그는 상태 벡터를 편의에 불과한 것으로 여겼다. 어떤 계에 대해 실시될지 모르는 '측정'의 결과에 관한 확률을 계산하기 위해서만 유용한 수단으로 여겼다는 말이다. 상태 벡터 자체는 어떤 종류의 양자 수준 실재를 객관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닌, 단지 그 계에 대한 '우리의 지식'만을 나타내는 것으로 여겨졌다. 정말로 '실재'의 개념이 양자 수준에 유의미하게 적용될지도 의심스럽게 여겼다. 보어는 '정말로 양자역학을 믿었던' 사람임이 확실했지만, 상태 벡터에 대해서는 그것이 양자 수준의 물리적 실재를 기술한다고 '진지하게 여겨지지는' 않아야 한다는 견해였다. ”
『마음의 그림자』 472, 로저 펜로즈 지음, 노태복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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