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들님의 문장 수집: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는 두 상태의 중첩으로 존재하는 대상을 다룰 때 우리는 둘 사이의 중력 상호작용만을 고려하여 이 변위를 일으키는 데 드는 에너지를 구할 뿐이다. 이 에너지의 역수는 그 중첩 상태에 대한 일종의 '반감기'인 셈이다. 이 에너지가 클수록 중첩 상태가 지속할 수 있는 시간은 더 짧아진다."
이로써 거시 세계에서는 왜 우리가 중첩 현상을 볼 수 없는가가 설명되는데, 현실에서는 매우 많은 입자들이 모여 있으므로 중력으로 인한 에너지가 커서 중첩 상태를 지속할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이다.(저자의 주장을 내가 이해한 바로는 그렇다.) 따라서 꽤 큰 분자라도 이러한 에너지를 줄일 수 있으면 그 분자는 중첩된 상태로 존재할 수 있다. 책에는 나오지 않은 얘기이지만(아무래도 좀 옛날 책이라 그런지) 이건 사실 실험으로도 확인됐는데, 탄소가 몇 십 개나 되는 풀러렌 같은 분자도 아주 정교하게 설계된 환경에서 그러한 중첩을 보인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