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3. <셔터를 올리며> 읽고 나눠요

D-29
중국에 가셨군요! 북경에 야심차게 중국어를 배우겠다며 가서 현지 한국인 자녀도 대형한국체인에서 가르치고 그랬던 적이 있습니다. 까마득한 옛날이지요~ 젊을 때는; 그렇게 불끈불끈^^ 뭐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고! 왠지 나는 다른 결과물을 무수한 반대를 무릅쓰고도 낼 수 있을 것만 같고~ 그런 어떤 무대포적? 시절이 있던 것이 아니었을까~ 이제는 영영 지나가 버린 걸까 생각해봅니다. 존경하는 분께서 제가 젊었을 때라고 그 앞에서 몇 년 전에 말했을 때; 혼을 내신 적이 있긴 하지만. "접을 수 있을 때 빨리 접는 것도 능력이여." 얼마나 그 분야의 어떤 경지에 오르셨으면 딱 한눈에 얼마 손해를 볼 지 사이즈가 나오는 것일까요! 저자의 아버지께 다시 리스펙을 보냅니다 👍
9-1 그런 시기가 한 번씩 있나보다. 치기어리고 근거 없는 자신감. 지금이 아니면 안될것 같은 조급함. 주변에서 해주는 진심어린 조언도 다 하찮고 성가시게 여겨지는 일들이 지나고 보면 고마워서 지나고 나야 곱씹게 되는 일들. 9-2 나중에 중국에서 폭삭 망해 다시 짐을 정리하면서, 수백 권의 책을 마주하곤 허탈하게 웃었다. 먹지도 못할 저것들을 비싼 비용 지불하며 왜 그리 부득부득 들고 왔던가. 내 안에 들어찬 허영심이라는 암 덩어리의 표본으로 보여 책을 모두 불사르고 싶었다. 책을 원망해 뭣 할까. 그 많은 걸 읽고도 사람이 되지 못한, 오롯이 내 탓인데. 저마다 아침 꽃을 보았고 저마다 하루를 보냈다. 누구는 꽃을 주웠고, 누구는 꽃을 잊었으며, 누구는 꽃을 잃었고, 또 누구는 꽃을 버렸다. 다른 꽃을 주운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무슨 꽃을 보았던가.
9-1 하하호호의 실패담이 장사의 고단함, 부단한 정성과 노력이 필요함을 절로 알게 하네요. 장사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실패의 순간을 돌아보는 순간 자신의 무지함, 어리석음에 한없이 창피하죠. 다른 사람은 나의 실패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내 마음속에 창피함으로 자리잡아 실패를 들쳐보기 싫은 것같아요. 하지만 이 창피함을 덮어버리는 것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죠. 언제든지 보여질 수 잇고 다시 창피함에 좌절할 지도 모르죠. 8장의 아버지의 명성갈비가 실패의 흔적이라고 말했듯이 우리 삶의 실패는 언젠가 올 성공의 흔적일 되리라 믿어요. 그래서 실패를 보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인생에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내 숱한 실수와 실패를 사랑하며 나아가는 수밖에 없는 것'처럼 실패를 두려움이 아닌 사랑으로 바라보고 싶네요. 9-2 내면의 거울에 비친 얼굴을 똑바로 들여다보는 일만큼 두려운 일도 없다. 그래도 한 번은 봐야 하는 얼굴이다. 나는 용기는 물론 지혜도 없어 한동안 지난 시절을 돌아보지 않았다 또 올리기조차 싫었다. '앞으로 성공해서 보상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성공은 보상의 기회를 한없이 유예했고, 성공한다 하여도 옛일이 덮어질 순 없었다. 내 숱한 실수와 실패를 사랑하며 나아가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271~272쪽
9-1.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기란 쉽지 않은데, 그것도 모자라 가게까지 차리게 되다니. '하하호호'는 막무가내 무대포로 고생하다 접은 케이스라 읽으면서도 '아, 이건 아닌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읽었습니다. 작가님의 중국생활을 엿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지역에 대한 사전지식과 철저한 시장조사, 그리고 현재 외식 트렌드까지 모든 것을 알고 시작해도 어려운 게 이 쪽 바닥일텐데, 이 때의 뼈아픈 실패가 좋은 경험이 되고 다음 사업을 위한 자양분이 되었을 것입니다. 9-2. 내면의 거울에 비친 얼굴을 똑바로 들여다보는 일만큼 두려운 일도 없다. 그래도 한 번은 봐야 하는 얼굴이다.. (p271)
9-1 저자의 추진력과 결단력이 두드러진 9장이었습니다. 6개월 간 매우 힘드셨지만 가게 영업의 수익적인 부분을 떠나서, 어디에서도 돈 주고 살 수 없는 경험을 얻으셨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오픈 준비를 어떻게 할 것인지 세부항목을 읊으시고 추가예상비용을 견적내 주신 부분에서, 시간을 되돌려 다른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아픈 기억을 꺼내는 데에 용기를 내는 데엔 사람마다 시간이 다르게 걸릴 것 같습니다. 9-2 '이렇게 해봤자 안될 것인디...' 그 말의 의미는 한두 달 후에야 알았다(p.259) 과거를 살펴보는 일은 그저 '들추는' 일이 아니라는 것. '돌아보는' 일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꽃을 줍는 결과가 아니라 돌아보려는 자세에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p.270)
9-2. p260 실패의 원인은 모래알처럼 많고, 그걸 헤집는 일은 가슴 아프고 부끄럽지 짝이 없지만, 내 실패의 이유를 간단히 더듬어보니 이렇다.
9-1. <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를 읽으며 어느 순간 제가 이 책을 어린 소년의 성장 드라마처럼 읽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SNS나 다른 루트를 통해 본 저자의 모습과 제 머릿속에 그려지는 소년의 이미지가 잘 겹치지는 않았지만요. 어쨌든 이 책을 읽는 시간 동안 그 소년은 정자나무 아래서 뛰어놀다 농약상의 아들이 되기도 하고, 잠자는 시간을 알 수 없는 엄마의 분식점을 드나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소년의 주변에 다른 형제들이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되기도 하고, 그 아이들이 갈비를 뜯는 손님들 사이를 오가기도, 그러다 아이들이 자라고 혁명에 종사하다 오리를 팔기도 하고, 가정이 작은 단위로 나뉘는 모습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그 사이 소년이 자라는 것처럼 젊었던 부모가 자라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삶은 그렇게 다들 자라는 시간의 최종 합일지 모르겠네요. 이번 장에서의 소년은 자신의 아버지가 평생에 걸쳐 겪었던 시행착오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인생에서 실패하는 경험은 그 누구나 갖는 것이고, 남의 실패는 그저 한심해 보일 수 있는 것인데요. 그 실패가 특정한 누구의 이야기가 아니고 모든 인간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아프고 쓰라리다는 생각이네요. 또한 그 실패를 뻔히 보면서도 그저 지켜보았던 아버지는 그 누구보다 앞서 본인이 겪어냈던 시행착오를 그제야 좀 더 분명히 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버지가 아침에 지나쳤던 꽃을 돌아보는 그 자리가 바로 그때 아니었을까요? 9-2. <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의 문장들 (271쪽) 때로 어떤 기억은, 그것을 꺼내는 것만으로 용기가 필요하다. … 나 자신을 되돌아 직시할 수 있는 용기. 내가 만든 트라우마를 스스로 극복하겠다는 용기
9-1. 한 발짝 들어가시는 듯하더니 중간엔 발을 뺄 수 없을 정도로 휘몰아치듯 일이 닥치는군요. 그 시절 작가님의 6개월이 얼마나 식은땀 나는 하루하루 였을지 짐작이 갑니다. 그래도 후회없을 정도로 분투해 보셨기 때문에 미련없이 접을 수 있었던 거겠죠. 9-2. "접을 수 있을 때 빨리 접는 것도 능력이여." 아버님은 말씀 하시는 것마다 장사의 신 느낌이십니다. 망해본 입장으로 구구절절 옳으셔요. ㅎㅎㅎ
9-2 268. 조화석습朝花夕拾, 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 270. 과거를 살펴보는 일은 그저 '들추는' 일이 아니라는 것. '돌아보는' 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276. "접을 수 있을 때 빨리 접는 것도 능력이여."
7-1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말이 있듯이 부모와 자식간의 싸움도 칼로 물 베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들이 결혼하고 성인이 되어도 엄마 눈에는 그저 물가에 내놓은 아이로 보인다는데 저자의 어머니가 이런 심정이 아니었을까 감히 짐작해봅니다. 지금은 엄마 밖에 모르는 엄마바보 아들이지만, 언젠가는 나와 아들 사이도 서먹해지고 갈등을 겪는 시간이 오겠죠. 그 생각을 하니 잠시 슬퍼지기도 했던 파트였어요. 7-2 P199 어릴 적 나는 회사에 다니는 부모를 둔 친구들을 부러워했다. 가게 말고 우리 엄마 아빠에게도 반듯한 직장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P201 관계에도 일정한 거리가 필요한 법이고, 지나치게 가까운 일상은 때로 피로감을 부른다.
7-1 저는 지금껏 직접 장사를 해 본적이 한 번도 없습 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리스크를 싫어하는 성격 때문이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왠지 가게 문을 닫 는다는 것이 어떤 느낌이었을지는 상상이 갑니다. 그 이유는.. 지금이야 같은 직장에서 7년 넘게 생 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 전까지 정말 많은 이직 을 했거든요. 짧게는 하루 이틀, 길게는 2년정도 의 재직기간이 고작이었으니.. 당시를 떠올리면 자존감이 바닥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자영업 의 폐업과 직장생활의 퇴직은 느낌이 많이 다르 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비슷하다고 생각됩 니다. 물론 여러 직장을 이직했지만, 중간에 쉰 적은 별로 없었으니.. 나름 성실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당시에 떨어질대로 떨어져버린 자존 감에서는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무능력한 스스로를 탓하는 것 말고는 할 수가 없 었습니다. "그 많은 회사가 맞지 않다면 결국에 는 내가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 때문 에 견디기 힘들 때도 있었지요.. 그도 그럴 것이;; 결혼은 했고, 딸 아이는 키워야 하고, 가정을 책 임져야 하는 가장이지만 그때까지 자리를 못잡 고 방황하는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거 든요. 지금 돌이켜보면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잘 넘겼기에 가능했겠죠.;; 요즘에는 한 번씩 힘 이 드는 순간이 오면, 터널을 지나는 중이라고 생각 해버립니다. 다행스럽게도 영원토록 이어 지는 터널은 아직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7-2 소주장학생은 2학기 시작과 함께 문을 닫았다. 딱 4개월 만이었다. 장학생이 아니라 낙제생이었다. 2학기에도 개강 파티는 있고 대목을 맞는 시즌 이었는데 '영업종료' 안내문을 붙였다. 그런 안내 문을 붙여본 사람은 알리라. 인생의 낙오자가 된 듯한 기분이다. '이까짓 것 하나 제대로 못해서 문 을 닫게 만들다니…… 자신이 능력 없고 가치 없는 존재라고 세상 앞에 인증하는 느낌이다. 나는 가게 운영에서 이미 마음이 떠나 있었는데도 그랬으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사람들의 심정은 어떠할 까. p203~204
7-1. 어머니의 추진력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결혼까지 한 장남의 모습이 조금은 한심스럽고 걱정되어 가게를 알아 봐 주셨겠지만, 아들은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있는 듯 싶네요. 독한 맘 먹어도 쉽지 않은 자영업을 떠밀려 시작했으니 잘 될리 있겠나 싶었습니다. 저도 너무 하고 싶었던 책방을 열어 너무 행복하긴 하나, 어떡해 해야 하나...쉽지 않은 길을 선택했구나 싶거든요. 겨울 3개월 조금 넘은 지금!!ㅎㅎ 7-2. 188p 간판 크기를 실측하러 온 사장님의 얼굴엔 걱정하는 그림자가 가득했다. '이 자리는 안 될 텐데' 하는 표정. 간판을 하도 많이 달다 보니 '딱 보면 아는' 것 또한 간판 가게 사장님들의 직업적 감각일 것이다. p196 모든 것이 엉망이었다. 엉망. 장사가 잘 되는 가게는 모든 것을 용서한다. ...... 장사가 안되는 가게는 일상 전체가 짜증스럽다. 제 때문에, 그것 때문에, 무엇 때문에 안되는 것이라고 서로 손가락질하기 바쁘다. 책임의 희생양을 외부에서 찾으려는 경향이 생긴다. 혹은 지나치게 자신을 책망하기도 한다.
8-1 명성갈비 역시 포도밭 갈빗집과 비슷한 운명을 맞았지만, 아버지는 어렵지 않게 받아들인 듯 합 니다.(실제로는 아니었을 수도 있을테지만.. 아 니었다고 한들 별 수가 없었을 듯 싶어요..;;) 저는 평소에 세상이 불공정하고 불평등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생각만 했다면.. 지금은 세상에 대고 비록 아주 작은 목소리라도 내려고 노력 중입니다. 왜냐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보다 마음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습게도 압수수색을 걱정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요 즘에는 빈도와 수위가 함께 상승 추세라 예전만 큼 위축이 들지는 않습니다.) 현대자동차 정주영 회장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그가 남긴 이 말은 평소에 좋아합니다. "해보기나 했어?" 그리고 평소에 이분법적 사고를 싫어하지만, 중 요한 결정에 있어서만큼은 할까 말까의 고민에 있어서 할까에 더 비중을 더 두려고 합니다. 왠지 작가님의 아버지도 위에서 제가 언급한 것과 비 슷한 의사결정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물론.. 아니었음 말고요. ㅎㅎ;; 8-2 명성갈비는 10년째를 맞는 해에 문을 닫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건물주가 가져갔다. 듣기로는 건물주 아들이 상호를 유지한 채 운영한다고 했 다. 원래 그 건물은 건물주 아들이 식당을 운영 하다 망했던 것을 아버지가 인수해 명성갈비로 업종을 전환하고 부흥시킨 것인데, 그리하여 가 치가 올라간 건물을 주인이 다시 회수한 셈이다. 운전을 하다 가끔 명성갈비 앞을 지날 때면 '여기 가 우리 가게였는데' 하면서 간판을 올려다보곤 한다. 내 마음도 이리 착잡한데 아버지의 마음은 어떨까. 명성갈비는 그 후 5년간 건물주가 운영 하다 지금은 전자제품 전문점으로 바뀌었다. 아 버지는 환갑이 훌쩍 넘은 나이에 대학에 입학해, 끝내 학사모를 쓰셨다. 흐르는 강물처럼 인생도 흐른다. 운명을 거스르며 우리는 단단해진다. p.238 8-3 '저는 시간은 흘러가는 강물이다.' 쪽입니다. 물론, 지금의 한국 사회는 어떤 환경에서 태어나 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운명론(수저론)이 득세 를 하고 있지만.. 저는 그마저도 오르막 길이지, 결코 영원한 오르막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으려 고 합니다. (당장은 무척 절망적이지만요..) 과거에는 운명론을 무척 싫어했던 적이 한때나마 있었지만 양면적인 면에 주목하며, 지금은 그 덕 분에 종교에 대한 나쁜 관점을 조금은 희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예를 들어, 선한 영향력의 대명 사처럼 불리우는 사람들 중 당장 떠오르는 연예 인 션 님이라던지, 천주교 정의 구현 사제단이라 던지, 그리고 최근에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의 교 화 역시 포함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JMS 이슈가 터지고 전광훈 목사는 국민의 힘 최고위원과 함께 동행한 자리 에서 5.18 망언을 함께 주고 받고, 잘못된 코로나 대응으로 인해 바이러스 확산에 기여한 죄로 여론 재판을 받던 신천지가 갑자기 급부상을 하고.. 이래 버리니까 솔직히 종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관점을 점점 더 크게 가지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 다. 하지만 그럴수록 일반화하지 않겠다고 다짐 합니다. 그저 종교가 지닌 '동전의 양면'과도 같 은 특성이라고 생각하며..  종교 자체를 폄하할 마음은 없으며, 너무 진지했다면 죄송합니다..
이단으로 사람을 섬기고 착취하고 선동하고 협박하고 희롱하고 폭행하고 심지어 묻어버리기까지 하는 범죄집단과 '정상성'의 범주에 있는 종교와 동일시하면 안 되지 않을까요? 물론 그 정상성으로 포섭되는 공간도 '개독교'란 오명을 쓰고 있지만. 불교도였었지만 불교 폄하 용어는 잘 모르겠네요. 가톨릭도요~ 유독 Christian만 더 표적이 되는듯한 느낌적 느낌이ㆍㆍ;
제가 무신론자인 것은 맞지만 건강한 종교와 이단이라고 불리우는 종교, 이 둘을 절대 동일시 해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종교는 어디까지나 다름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 자유를 위해 타인의 자유 를 침해한다면 건강한 자유가 아니듯, 종교에 대한 믿음 또한 내 믿음을 위해 타인의 믿음을 함부로 강요해선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건강한 크리스찬 분들이 우리 사회에 정말 많다고 평소에 생각합니다만.. 워낙 오래 된 종교인만큼 신도도 그만큼 많고, 자연스레 이단으로 빠졌던 사례가 과거에 너무 많았기에 유독 공격의 표적이 되는 것 아닐까요? 그렇다고 그래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현상을 놓고 봤을 때 그렇게 보인다는 것 뿐입니다. 종교에 대한 건강한 믿음은 사람을 분명히 더 나은 삶으로 이끌어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무신론자이지만 건강하다고 여겨지는 종교를 믿는 것을 한편으로는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살면서 뭘 그렇게 까지 믿어본 적이 없어서요. 의견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나눠주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얼마든지 편하게 남겨주세요. 늦더라도 꼭 답하겠습니다.
그렇죠. 안그러실 것 같았는데, 신천지 jms 빤스목사=전광훈 언급하신 세 사례 모두 이상한 집단들인데 그런 후에 종교라고 통칭하셔서 그건 좀 억울한 거 아닌가 했습니다. 책읽는 사람들은 그렇게 매도하는 사람들을 아니 그건 아니잖아. 그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냥 넘길 수 있었지만 써봤습니다~ 당연히 강요하는 것은 아니구요. 강요하는 거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그러고 보면 올들어 알고 있는 것을 나누라는 마음을 주셔서 ㅠ 여기에도 믿음적인 부담스런 부분도 나누고 그랬던 것 같아요; 자제하겠습니다:)
어유~~ 아닙니다. 자제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ㅜㅜ 오해가 있다면 풀고 넘어가는 게 나중에도 좋잖아요. 글체가 말과는 다르게 어떻게 적어도 딱딱한 느낌이 있어서 그렇지만, 결코 논쟁을 하자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때로는 대화에 있어서 불편함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단순 주장에 가까운 비난이 아니라면 되도록 대화를 이어가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적어주신 글 보니.. 충분히 제 글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도 생각됩니다. 다음 번에는 그런 오해 없도록 조금 더 신경 쓰겠습니다. 의견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십년 쯤 다니던 교회, 담임목사님의 오른팔?격인 부목사가 유부남이면서 역시 유부녀와 불륜이 나서 역시 성도인 그 남편이 손배 청구하고 그런 꼴도 목격하고, 장로로 피택된 자가 저희 돈도 떼먹고 ㅡㅡ 그런 꼴도 겪고 잘못된 부분을 따지면 뭐 끝도 없겠지요~ 그래서 이꼴 저꼴^^ 보기 싫어 예배만 드린지 꽤 오래된 성도인데도 그래도 부분으로 전체를 싸잡는 건 아니지 않나? 해서 써봤슴돠. 예전에 제가 정치학도일 적에, 정치가 싫어서 전공도 덩달아 싫어했었는데; 전공살리는 경우가 꽤나 적기에 그건 그냥 괜한 객기였다 싶지만 ㅋ 당시 진지하게 고민해서 얻었던 결론이 "본질과 현상은 구분한다."였습니다. 그게 뭐랄까~ 당시엔 좀 해방감!을 느꼈었다고나 할까요. 세상에 실망하는 구석은 차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생각해보면, 기본값으로 일말의 '기대'같은 걸 품고 있어 욕도 하고 실망도 하고 그러는 게 아닐까 싶네요. 바닿늘님께 고냥 ㅋ 지나치지 않고 말을 굳이 한 이유도, 상당히 지적이신 분이라는 생각이 있었기에 꺼내보았는데요~ 잘 받아쥬셔서 감사하고 ㅎㅎ 일단 몇달씩이나 제가 신경쓰고 있는 것이 있어놔서 ㅠ 종교 야그든 뭐든;; 좀 자제해야는 건 팩트이긴 합니다 ㅋㅋㅋ
[ 9장 ] 9-1. 조화석습.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수많은 자영업의 성공과 실패는, 그저 그것을 들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돌아보고 겸손하기 위한 이야기들이라는 거군요 어쩌면 무모하고 무책임하다고 여겨질 수도 있는 이야기들인데도 불구하고, 얼굴이 찌푸려지기보다는, 안타깝기도 하고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는 가운데, 저자와 가족들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되는 것은 그 때문인가 봅니다 9-2. 중국에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로 이주한 사람들이 다들 비슷한 과정을 밟는다.초기에는 대체로 이렇게 들떠 있다. 엊그제까지 번아웃에 시달리던 사람이 이제는 지구를 쥐고 흔들 수 있을 것처럼 자신감에 부풀었다. 실수의 유령은 들뜬 인간을 찾아 어슬렁거리게 마련이다. p.248 서점에 가보면 성공 신화를 자랑하는 책은 차고 넘치는데 실패의 경험을 절절히 기록한 책은 많지 않더라. 이유가 뭘까. 겪어보니 사람이 뭔가에 씌었을 때는 주위에서 무슨 말을 해도 들리지 않더라. '나도 실패할 수 있다'는 겸허함으로 세상 앞에 자신을 낮추는 사람은 생각보다 드물다. p.259 요컨대 과거를 살펴보는 일은 그저 '들추는' 일이 아니라는 것. '돌아보는' 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화석습, 꽃을 줍는 '결과'가 아니라 돌아보려는 '자세'에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 아침 꽃을 저녁에 주울 수도 있다. 하지만 줍지 않으면 또 어떠랴. 꽃을 돌아보는 '마음'의 소중함을 간절히 깨닫는다. 내가 중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뛰어다녔던 몇 년의 시간은 대부분 악몽이었다. 오롯이 내 책임이었다. 무식하고 무지하고 허술했던 내 책임. 그런데 이렇게 단순히 자학해 버리면 오히려 간단한 일이지만, 실패의 원인을 객관적으로 뜯어보고 다시는 그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조치하는 일에는 언제나 지혜보다 용기가 먼저 필요하다. 나 자신을 되돌아 직시할 수 있는 용기. 내가 만든 트라우마를 스스로 극복하겠다는 용기. p.270-271 명성갈비 이후로 아버지는 하는 일마다 망했다. 폐기물 처리 공장을 운영한다더니 망했고(사기당했고), 장어양식장을 만든다더니 망했고(사기당했고), 느닷없이 빵 공장을 차리겠다고 돌아다니더니 오픈도 못 해보고 망했고(사기당했고)... 40년 장사 경력의 아버지가 자꾸 사기를 당하는 것도 참 웃지 못할 일이었다. 아버지는 왜 잘하는 일을 두고 새로운 일에 집착하는 걸까. p.295
화제로 지정된 대화
**** 10장 & 에필로그 읽기 **** 이 책의 마지막 순서입니다. 여기까지 함께 읽고 솔직한 이야기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장인 10장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사랑에 대하여, 해방편의점 (2013~ ∞)’ 과 에필로그 ‘셔터를 내리며’를 함께 읽습니다. 저자는 ‘우연’한 기회로 편의점 점주가 되었지만,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다’(p.282) 혹은 만점 이상 점수를 줄 수 있다 할 정도로 편의점 점주라는 직업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는데요. 그간 복잡다기한 삶을 살다 어떤 계기로 편의점에 닿았는지 그 마지막 이야기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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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북킹톡킹 독서모임] 🖋셰익스피어 - 햄릿, 2025년 3월 메인책[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봄은 시의 세상이어라 🌿
[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나희덕과 함께 시집 <가능주의자> 읽기 송진 시집 『플로깅』 / 목엽정/ 비치리딩시리즈 3.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3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서리북 아시나요?
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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