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3. <셔터를 올리며> 읽고 나눠요

D-29
7-1. 이 전체를 통틀어 가게 경영의 입장에서 가장 아쉬우면서 마음 아픈 장소가 '소주장학생'입니다. 특이한 술집의 컨셉이라면 요즘 인스타감성과 맞았을텐데, 시대를 너무 앞서나간 것이 아닌가 해요. 엄마의 거침없는 모습, 그 안에서 어떻게 가게를 살려보려는 노력이 보이면서도 그 끝을 일찍이 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합니다. 7-2. 우리는 같은 부모의 유전자를 공평하게 물려받아 때로 엄마스럽게 때로 아빠스럽게 살았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각자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되기도 하였다. 때로 엄마 쪽이 늘고 때로 아빠 쪽이 늘기도 하였을 테지만, 우리 삼 남매의 삶 속에는 엄마 아빠의 요소가 일정 분량으로 녹아 있고, 그런 엄마 아빠의 퍼즐 조각을 엮어 오늘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간다. (p182)
7-1. 아버지의 삶이 한편의 영화 아닌가요,,부디 이 영화의 끝이 해피엔딩이기를 바랐습니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아버지의 삶이 불안하기도 하지만 그 에너지가 부러웠습니다. 7-2. "사랑하는 이가 곤경에 처한 것을 보고도 우리는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 하여도 완전히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p183 결혼하고 나는 마땅한 생계 대책이 없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랑의 결실로 결혼하게 된걸까 궁금했습니다. 의지로 가게를 시작하는게 아니라 엄마의 지시(?)로 술집을 운영하다니요? 어릴적부터 봐 온 부모님의 가게운영과 아르바이트 경험도 꽤나 있었음에도 스스로 시작한건 아니라는게 의아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생략된 것이겠지만 말이죠. ...그래서 책을 쓰게 되었다의 반전이 나오려나 별것에 다 전이 되고야 마는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7.1 결혼을 하고나서 엄마의 의지로 총학생회장을 하시던 대학 앞에서 분식집에 성공하셨던 엄마와 함께 호프집을 여신다는 건 어떤 것일까ㆍㆍ 생각해 봤습니다. 7.2 돌아보는 일을 돌아보게 되었다. 돌아보기만 좋아하시는 분들 계신 것 같습니다. 그 시절이 리즈시절이라 그렇겠지요~ 그런데 그걸 넘어서 그 시절이 마치 지금인 것처럼, 지금도 손 뻗으면 잡힐듯한 시절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겠죠☆ 그런 의미에서^^ 돌아보는 일을 돌아보게 되었다는 결단?은 참 현명한 처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ㅎㅎ (제가 밖이라 본문을 참조 못하고 기억과 앞 분들을 참조하여 한 것이라 맥락이 전혀 다른 것이었다면 죄송하단 말씀을 미리~~)
6-1. 부모님 이혼하시는 대목에서 동공지진이 일었습니다. 물론 함께해서 불행한 것보다는 따로 행복한 편이 훨씬 낫다는 것을 저도 저희 부모님 이혼에서 깨달았지만... 함께 행복했으면 좋았을텐데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7장에서 이혼한 부모님과의 결혼식 장면도 저와 동생의 결혼식이 떠올라 웃었네요. 그치만 양가부모님이 모두 참석해 준 것만으로도 저는 감사했습니다. ㅎㅎㅎ 6-2. "식당 주인이란 말이여. 가게 모든 일을 자신이 장악하고 있어야 하는 법이여. 직원 가운데 누가 자리를 비워도 주인이 기본적으로 땜질을 할 수 있어야 한단 말이지. 그래야 직원들한테 안 휘둘려." 이것은 식당하는 사람들에게는 진리입니다. 사장이 음식을 만들 줄 모르는데 성공하는 식당은 없을거라 봅니다. 6-3. 봉천동에 있는 '효자골' 감자탕집이 떠오르네요. 작가님 부모님처럼 두분이 운영하시는 것 같은데 엄청 바빠도 워낙 손이 빠르고 동작이 군더더기가 없으셔서 가게가 잘 돌아가요. 볼때마다 힘들어 보이시는데(젊긴 하십니다) 정말 열심히 사신다 라는 느낌이 빡 오는 그런 가게입니다. 엄청 친절하거나 그런 가게는 아니고 프로페셔널 한 느낌? 다른 분들의 특별한 가게도 자세히 보게 되네요. ^^
안녕하세요. 그믐 둘러보다 셔터를 내리며읽게되었어요. 한사람의 생애를 직업으로 구분한 에세이였고 편의점 부분보다는 부모님의 직업들이 더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암튼 좋은 책을 알게되어 감사합니다. 작가의 다른책도 읽어보려구요.
7-1. 계속 장사를 해왔던 어머니와, 그걸 어깨너머로 지켜봐온 작가님이 함께 만든 첫 가게이니 왠지 성공적일 거라 생각했어요. 순탄하게 굴러가지 않는 가게에서 어머니와 갈등하고, 어머니의 아픈 모습을 지켜보는 장면에선 마음이 저릿했습니다. 글을 읽으면 소주장학생 내부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요. 그 당시에는 낯설다 여긴 인테리어였지만 요즘은 이런 가게들이 무척 많고 오히려 힙하다고(?) 여겨지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네요. 시대를 앞서간 소주장학생..! 7-2. 장사가 잘되는 가게는 모든 것을 용서한다. 지난날의 많은 고생을 ‘다 오늘을 만들기 위한 신의 장난’쯤으로 여긴다. 고단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서로 웃는다. 장사가 안되는 가게는 일상 전체가 짜증스럽다. 쟤 때문에, 그것 때문에, 무엇 때문에 안되는 것이라고 서로 손가락질하기 바쁘다. 책임의 희생양을 외부에서 찾으려는 경향이 생긴다. 혹은 지나치게 자신을 책망하기도 한다. 왜 이렇게 되어버렸을까…… 세상 모든 불행이 나에게로만 몰려드는 것 같다. 어릴 적 나는 회사에 다니는 부모를 둔 친구들을 부러워했다. ‘가게’ 말고, 우리 엄마 아빠에게도 반듯한 ‘직장’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네가 어디에서 뭘 하든, 나는 네가 건강하기만 하면 된다.”
6-1. 오리탕집을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좋었어요~ 먼가 판타지스러운 공간이 느껴지는 건 저만 그럴까요? 지금도 그 오리탕집이 있다면 꽃 피는 지금 가보고 싶네요~ 6-2 . " 너희들이랑 있을 때는 언제나 행복했지." 6-3. 저는 저희 동네에 있는 막창집이 떠오릅니다. 젊은 두 부부가 운영하는데 남편은 주방에 부인 홀 서빙을 봅니다. 그런데 두 쌍둥이 딸 들이 늘 식당 한켠에서 숙제도 하고 놀이도 하고 있어 늘 정겨운 분위기 지요~ 왠지 친척집에 놀러간 느낌. 그런데 요즘에는 그 딸들이 커서 인지 부부만 나와서 일을 하더라구요. 아이들도 부부에게도 잘 된 일이지만 저는 그냥 아쉬운 마음이 들 때도 있네요~
7-1 이번 장을 읽으며 젊은 시절 방황하는 청춘들이 떠 올랐습니다. 사춘기가 아니라 대학을 졸업하고 정말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나의 길은 무엇인가? 진정으로 어렵고 고민되는 시기.... 간판을 때며 패배감을 느꼈던, 그 시절에 작가님도 있었고 충분히 방황했기에 지금 글을 쓰는 작가님도 있겠죠? 7-2 이렇게 왕성한 에너지로 내가 왜 '장사를'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실한 대답을 나 자신에게서 듣지 못했다.
[ 7장 ] 7-1. 소망분식에서 그렇게 고생하시던 엄마에게 소주장학생 주방을 떠안기게 되고, 엄마가 많이 편찮으시게 되고, 엄마와 아들간 갈등이 고조되는 내용이 마음 아팠습니다... 7-2. 부모가 회사원인 자녀는 밖에서의 부모를 알고 싶어 하지만 부모가 자영업자인 자녀는 조금 다르다. 자식입장에서 부모가 자영업을 한다는 것은 밖에서의 부모와 안에서의 부모를 언제나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친구는 그것이 부러웠던 것인데, 내 입장에서는 '차라리 몰랐으면' 하는 여백에 대한 부러움이 있었다. 관계에도 일정한 거리가 필요한 법이고, 지나치게 가까운 일상은 때로 피로감을 부른다. p.200-201
화제로 지정된 대화
**** 8장 읽기 **** 8장 ‘렉서스와 졸업장-운명에 대하여, 명성숯불갈비 (2003 ~ 2013)’를 함께 읽고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나눕니다. 8장에서는 ‘3년 동안 전화 한 통 없던 아버지가 갑자기 부자가 되어’(p.220) 나타난 스토리가 펼쳐집니다. 아버지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명성갈비 흥행의 이면에는 아버지가 그동안 숱하게 얻은 실패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녹아’(p.223) 있었다고 저자는 말하는데요. 어떤 우여곡절이 있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8-1. 와, 이쯤 되면 아버지는 '장사의 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사업 수완이 좋으신지.. 놀라울 따름이었어요. 물론 그 안에서의 고충과 은연 중 곁에 없는 가족들을 그리워하고 걱정하고 챙기려는 마음도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니 그런데 마지막에 명성갈비가 건물주 손에 넘어갔다고 해서.. 부들부들.. 후..... 이런 거 정말 어떻게 안 되나요.. 요즘도 비슷한 악용 사례가 너무 많아서.. 최근에 본 비슷한 뉴스들과 겹쳐져서 조금 화가 났습니다. 8-2. "빚을 다 털어부렀시야. 빚을 빛의 속도로 털어버린 거란 말이여, 허허허." p.219 누구나 성공을 바라지만 그 성공이 막상 뭉텅이로 쏟아지면 당황하게 된다. "하느님, 이 행운을 할부로 끊어 조금씩 나눠주시면 안 될까요?" p.223 가족이란 말이여, 어려울 때 서로 도우라고 있는 것이여. p.235 8-3. 저는 '흘러가는 강물'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저는 오히려 과거든 현재든 미래든 '정해진 운명'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서글퍼지는 것 같아요. 과거를 후회하지 않는 것도, 현재를 잘 살아가는 것도, 미래를 개척하는 것도 결국 나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8-3 어렵네요. 저는 두 가지가 맞물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선택할 수 없었던 부분, 예를 들면 가족, 태어난 국가, 타고난 성性 등은 운명이라고 한다면, 이후의 선택은 물길을 바꿀 수 있는 '흐르는 강물'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싶습니다.
8-1. 작가분의 아버님 얘기가 왜 저는 우리 아빠의 일대기처럼 느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아빠도 이 때는 이랬겠구나, 저 때는 저랬겠구나 하면서 읽는 내내 아빠 생각을 하게 되는 8장이었습니다.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여서 표현도 잘 못하고, 장손이라는 타이틀로 왕처럼 살아온 사람이라 저랑 많이 부딪히기도 했는데, 그 안에 뜨거운 마음을 이제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 가족을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그저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해, 큰 소리 치고 '내가 낸데!' 하는 분이시지만, 가끔은 귀여운 부분도 있는 아빠가 보고 싶어지는 밤이네요. 주말에 벚꽃 구경 핑계 삼아 밥 사 달라고 졸라야겠어요. 8-2. 모든 것이 원숙할 나이, 경험에서 뿜어 나오는 힘이 느껴지는 나이, 그러면서 절제할 줄도 아는 나이였다. (223p) 아버지에게 '아버지'는 그런 이름이었을 것이다. 아버지에게 아버지는, 한 번도 다정히 불러보지 못한, 그저 개념으로만 존재하는 호칭이었을 것이다. 돌아보면 아버지가 우리에게 서툴렀던 이유도, 아빠가 아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탓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도 아버지가 처음이었던 것이다. (231p) 그래도 우리 아버지는 아버지만의 개성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이제는 확신한다. 칠십이 넘은 지금까지도 도전을 계속 하는 분이니까. 평생을 그렇게 '아버지답게' 살아온 분이니까. (237p) 8-3. 저는 운명을 제가 필요할 때만 믿는 좀 얍삽한(?) 사람입니다. 하.하.하.하.핫. 뭔가 잘 안되면 이럴 운명이었던거야, 깊게 생각하지 말고 넘겨! 하면서 웃어버리고, 좋은 성과가 나면 내가 열심히 노력한 덕분이지! 하면서 스스로를 칭찬합니다. 칭찬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노고를 조금 더 인정해준다고 해야 할까요. 한치 앞도 모르는 것이 인생인데, 다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면 재미도 없고 노력도 안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또 전부 다 내가 노력하는 만큼만 된다고 하면 그것 또한 나 스스로에게 너무 짐을 지워주는 것 같아서 그 중간 어딘가에서 '이건 운명인거야. 아닌거야.' 를 외치며 30년 넘게 살아오고 있네요. 개인적으로 인연을 만나는 것은 운명이 맞는 것 같은데, 그 부분의 운명은 언제 찾아올 지 모르겠습니다. 헤헿
8-1 저자의 아버지의 사업수단에 놀랐네요. 아버지의 명성갈비가 성공의 한 부분이지만 이 성공을 이루기 위해 보이지 않는 숱한 실패를 기억해야 할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그것이 보였고 느낄 수 있었다'며 아버지의 실패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아들의 눈이 부럽네요. 성공 속 밑에 숨어있는 실패를 볼 수 있다면 좋겠네요. 늘 누군가의 성공에 부러워 하지 그 속의 실패나 노력에는 별로 관심갖지못하네요. 성공을 부러워하기 전에 실패에서 재기의 다짐의 과정을 보고 배울 수 있으면 좋겠네요. 장사처럼 인생을 살면서 만나는 많은 실패와 좌절을 재기의 발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 살아야겠죠. 8-2 남들은 모르겠지만 명성갈비 흥행의 이면에는 아버지가 그동안 숱하게 쓰러지고 넘어지면서 얻은 실패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그 때 왜 망했을까/함녀서 이를 악물고 쓸개를 씹으며, '다음에는 꼭!'했던 재기의 다짐들이 명성 갈비 간판아래 숨어 있었다. 데이블 배치 한, 숟가락 놓는 위치 하나에도 그런 시간의 무게가 깃들어 있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그것이 보였고 느낄 수 있었다. 223쪽 8-3 내 운명의 끝을 모르니 일단은 '시간은 흘러가는 강물'같아요. 타고난 운명은 벗어날 수 없다 해도 그 사실을 깨닫는 것은 흘러 흘러 가다 막다른 길에 다다라 얼어버린 강물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살아가는 동안은 흘러가는 강물이고 싶답니다.
8-2 <8장 렉서스와 졸업장>- 운명에 대하여 p217 매출도 매출이지만 나는 무엇보다 운영 방식에 놀랐다. '장사가 잘되는 식당을 누가 운영을 못해?' 싶겠지만 그렇지 않다. 테이블이 백 개쯤 되는 대형 식당은 웬만한 경력자를 데려다 놓고 운영해 보라 하였도 우왕좌왕하기 마련이다. 종업원 숫자만 수십 명에 달해 웬만한 작은 기업 하나 이끄는 것과 같다. 식당 안의 이런저런 업무 파트를 조율해야 하고, 그들 사이의 알력 관계를 통제해야 하고, 들이닥치는 손님을 원활하게 접대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통솔하는 일 또한 보통 아니다. 처음엔 뒤죽박죽이다가 대체로 몇 개월 지나면서 점차 시스템이 갖춰지는데 명성갈비에서 아버지는 마치 수십 년 동안 그 자리에서 장사를 해왔던 사람처럼 능숙하게 모든 일을 처리했다. 계산대 앞에 버티고 서서 우렁우렁한 목소리로 명령하는 아버지의 압도적 카리스마가 아니었더라면 웬만한 가게운영은 불가능한 일로 보였다. p220 3년 동안 전화 한 통 없던 아버지가 갑자기 부자가 되어 나타났으니, 이 무슨 드라마에나 등장 할 법한 스토리인가, 동진오리탕이 문 닫고 7년 만에 벌어진 대반전이다. p223 남들은 모르겠지만 명성갈비 흥행의 이면에는 아버지가 그동안 숱하게 쓰러지고 넘어지면서 얻은 실패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그때 왜 망했을까'하면서 이를 악물고 쓸개를 씹으며 '다음에는 꼭!' 했던 재기의 다짐들이 명성갈비 간판 아래 숨어 있었다. 테이블 배치 하나, 숟가락 놓는 위치 하나에도 그런 시간의 무게가 깃들어 있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그것이 보였고 느낄 수 있었다. p225 이른바 부를 과시할 수 있는 수입차는 많은데 왜 하필 일본차를 샀느냐고 물으니, '진짜 부자는 소박한 차를 타는 법이여!'라나. 그 소박함이 아버지에게는 렉서스였는가 보다. p234 "네가 믿는 사상을 말해봐라. 그런 사상이 과연 현실에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냐? 만약 그렇더라도 그런 세상이 과연 행복할까? p237 그래도 우리 아버지는 아버지만의 개성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이제는 확신한다. 칠십이 넘은 지금까지도 도전을 계속하는 분이니까. 평생을 그렇게 '아버지답게' 살아온 분이니까. 일생을 통해 보여준 스타일대로 다시 아버지의 길을 찾을 것이라고 믿는다.
<8-1> 명성갈비편에서는 작가님 아버지의 놀라운 사업수완이 돋보입니다. 명성갈비란 간판을 저도 본 적이 있는 것같은 기분이 드네요. 7년만에 등장한 부자가 된 아버지의 등장, 드라마 같아요. 그냥 드라마라면 갑자기 등장한 부자 아버지에 뿌듯하기만 할텐데 이건 현실이기에 아버지가 그동안 숱하게 쓰러지고 넘어지며 얻은 실패의 흔적을 읽는 작가님의 현실 아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어쨌든 놀라운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업수완에 작가님의 사업수완도 궁금해지는 8장이었습니다.
8-1. 이 책 처음 읽었을 때부터 저희 아빠와 비슷하게 행보를 가고 계시다고 했는데, 아버님이 사업이 아주 잘 될 때(심지어 50대) 최고 경영자 과정을 등록했다는 내용에 뒤집어졌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김씨인데, 봉 작가님의 아버님도 혹시 김씨이신가요?ㅎㅎ 아니면 전라남도 출신의 자영업(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비슷한 DNA를 가지고 계신 건가요? 참고로 저희 아버지는 Y대 최고 경영자 과정을 등록하셔서, 거기서 만난 분들을 ‘동문’이라고 지칭하십니다. 8-2. 228p 집안 형편이 넉넉해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234p 큰 아버지는 나를 설득하려는 유일한 인물이었다. “네가 믿는 사상을 말해봐라. 그런 사상이 과연 현실에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냐? 만약 그렇더라도, 그런 세상이 과연 행복할까?” -> 완벽한 세상은 없지만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 노력은 해 봐야죠. 큰 아버님 237p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 하여도 완전히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8-3. 밑줄 그은 부분이기도 한데, 작가님의 말처럼 어떨 때는 흘러가는 강물처럼, 어떨 때는 얼어붙은 강물 같은 사고방식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전 대부분 가만히 생각을 시작하면 항상 나쁜 쪽으로만 생각하는 버릇이 있어서, 얼른 책을 읽거나 다른 것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흐르는 강물 쪽에 가까운 것이겠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8-1. 여러분은 이 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8-2. 이 장을 읽으면서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8-3. 이번 장은 ‘운명에 대하여’ 라는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장의 앞 부분에는 최은영의 소설 <밝은 밤>에 등장하는 시간에 대해 상반된 견해 두 가지를 소개하지요. 시간은 흘러가는 강물이다. vs 시간은 얼어붙은 강물이다. ‘흘러가는 강물’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관점입니다. 과거의 사건이 미래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며 ‘애면글면 바꾸려 애쓰’(p.211)는 쪽이지요. 반면 얼어붙은 강물은 좀 더 ‘운명론’ 에 가깝습니다. 인생의 모든 것이 결정되어 이미 얼어붙어 있다고 믿습니다. 여기에도 또한 장점은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간을 후회의 덫에서 구원해 줄 수’(p.212) 있다는 점이 바로 그것인데요. 여러분은 어느 쪽이신가요? 여러분에게 시간은 흘러가는 강물인가요? 아니면 얼어붙은 강물인가요? 운명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들려주세요.
<8-1> 8장은 아버지의 도전에 초점을 맞춰 읽었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에 따른 주위의 냉담에도 결코 꺾이지 않고 결국 명성갈비로 대박을 치시는 모습을 보니 절로 응원을 보내게 되네요. 자영업이든 직장인이든 자기만의 목표에 도달하는 시간이 있는것 같습니다. 대부분 은 조급함에 쫓겨 목표에 이르는 시간까지 참지 못하고 주저앉거나 패배감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괴롭히고 비난합니다. 하지만 책속의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내가 걸어온 모든 발자취가 실패가 아닌 놀라운 경험이었고, 앞으로의 목표를 이루고 성공으로 가기 위한 필수적인 여정이다.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게 되었습니다. 거센파도가 유능한 뱃사공을 만들어 내듯 내앞의 시련과 고통도 겸허하게 수용하고 끌어안으며 긍정적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8-2> - 빚을 다 털어부렀시야. 빚을 빛의 속도로 털어버린 거란 말이여, 허허허 -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매달리는 것으로만 생각이 가득한 시절이었다. - 남들은 모르겠지만 명성갈비 흥행의 이면에는 아버지가 그동안 숱하게 쓰러지고 넘어지면서 얻은 실패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 때로 가슴에 안고 가야 하는 것들이 있다. 역사와 함께 묻어두어야 하는 것들도 있다. - 네가 맨날 병살타만 치더니 드디어 홈헌 한 방을 크게 때리는구나 -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 하여도 완전히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8-3> 시간은 흘러가는 강물이면서 얼어붙은 강물 아닐까요? 시원하게 뻗치는 강줄기속에서도 어느 한곳은 얼어붙은 곳이 있듯이 말이죠. 기본적으로 점이 이어지면 선이 되고, 또 선이 이어지면 면이 되는 인과의 흐름속에 갇힌게 우리네 삶이지만, 삶의 한 꼭지 속에 전혀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가 빼꼼히 고개를 내어밀기도 합니다. 삶의 불확실성까지 아낌없이 사랑할 수 있다면 내 삶이 풍요롭고 충만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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