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3. <셔터를 올리며> 읽고 나눠요

D-29
2--1 책을 읽다보니 본의아니게 자꾸 추억팔이를 하게 됩니다. 동생을 잃어버렸던 장면에서는 제가 길을 잃어 보육원으로 넘어가기 직전에 파출소에서 아빠에게 구출(?) 되었던 때가 떠오릅니다(이 기억이 제가 떠올리는 건지, 엄마와 할머니까 귀가 닳도록 말씀하셔서 주입된 건지 모르겠지만). 어린 시절의 초인종에 대한 기억도 사부작사부작 생각나네요. 이 책이 편안하게 읽히는 이유 중 하나가 비슷한 시대에 유년 시절을 보냈다는 동질감도 있을 것 같습니다.
2-2 62-63 그 시절 사람들은왜 그리 초인종이 달린 집에 살고 싶었던 것일까. 부를 일구었다는 성과의 상징이기도 하고, 이제 우리는 아무 때나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분리의 표식이 아니었을까 싶다. 담을 높이고, 초인종을 달고, 인터폰을 통해 "누구세요?"를 물으면서, 선택적으로 문을 열어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2-3 저는 연탄불 위의 석쇠에서 구워내는 돼지불고기 냄새가 기억납니다. 할아버지가 그 음식을 무척 좋아하셔서 할머니가 특별히 공들여 요리하는 음식 중 하나였습니다. 증조할머니부터 동생까지 식구는 많은데 그 고기가 우리 남매의 입까지 오기에는 시간이 너무 걸려서 심통을 부리기도 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니 부엌에서 쭈구리고 앉아 구웠을 할머니와 엄마의 노고가 새삼 감사하네요. 동네에 연탄불고기 집이 생겨서 한 번 가봤는데 짚으로 초벌을 했다는 고기는 맛은 있었지만, 어린 시절 먹던 그 맛은 아니었습니다.
2-1 저자의 유년시절을 따라가며 읽었던 것 같아요. 환경이 바뀌면서 느끼는 시야의 변화들이 성장 과정으로도 나타나서 저의 어린 시절도 함께 반추하는 기분이었습니다. 한 아이가 느끼는 부러움, 자랑스러움, 으스대고 싶은 맘, 욕망 등이 냄새와 촉각과 기억으로 환기되는 장면들이 인상 깊었어요. 2-2 - 방해 받지 않고 느긋하게 식사 할 수 있는 여유는 얼마나 소중한 자유인가, 차갑게 식은 밥을 먹으면서 식탁이 있는 집, 초인종이 달린 집에 살고 싶다는 욕망 또한 키웠으리라. - 내가 겪은 또 다른 시야의 변화다. - 어떤 기억은 냄새와 소리로 남는다. 2-3 저희 집은 부모님 두분 모두 제가 어릴때부터 맞벌이로 직장을 다니셔서 제 목에는 항상 열쇠 고리가 걸려있었어요. 열쇠가 목에 닿아 한 번씩 깜짝깜짝 놀라던 그 차가움이 떠오르네요.. 문 앞에서 그 열쇠를 꽃고 돌리던 소리, 문 열자마자 느껴지는 몇 초간의 정적과 적막. 그 적막속에서 느껴지는 우리집 냄새, 엄마냄새, 아빠냄새, 나의 냄새가 섞인 우리집 냄새. 아.. 내가 집에 돌아올땐 누군가 문을 열어줬으면 좋겠다. 문이 열리면 환하게 밝았으면 좋겠다. 문이 열리자마자 온기가 확 나를 덮쳤으면 좋겠고. 그 온기에 엄마 아빠 냄새와 밥 짓는 냄새가 섞여 있었으면 좋겠다... 저의 유년을 떠올리니 그런 생각을 저도 참 많이 하고 자랐던 것 같네요..^^ 그리고 저희 엄마는 재봉사이셨는데.. 아직도 그 일을 하시니.. 지금 40년 가까이 하고 계시네요. 40년 동안 드르륵 재봉틀 돌아가는 그 하나의 소리를 아주 오랜세월 들으면서 산다는건 어떤마음일까... 소음처럼 지겨운 소리일까, 들리지 않는 소리의 소리일까.. 그런 생각들을 떠올려 봤습니다.
p.48 그 날의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다. '장난감 방'이 있는 것이다! 아니 세상에, 장난감만을 위한 방이 따로 있다니, 사람도 자기 방을 갖지 못하는 판국에 생명체가 아닌 존재에게 방을 마련해 주다니...... 내겐 문화적 충격이었다. p. 62 그 시절 사람들은 왜 그리 초인종이 달린 집에 살고 싶었던 것일까. 부를 일구었다는 성과의 상징이기도 하고, 이제 우리는 아무 때나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분리의 표식 아니었을까 싶다. 담을 높이고, 초인종을 달고, 인터폰을 통해 "누구세요?"하고 물으면서, 선택적으로 문을 열어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어릴 때 그렇게 잘 사는 축에 들지 못했고, 그렇다고 친구집에도 자주 놀러가는 성격도 아니었는데 한 번 친구집에 놀러 갔다가 놀랐던 기억이 있다. 친구집에 무려!!!! 이층 침대가 있었던 것이다. 그냥 침대도 놀랐을 텐데, 이층 침대라니...... 그 이층 침대는 30년 이상이 지난 지금도 어떻게 생겼는지 또렷하게 기억하고, 내가 놀라는 모습에 별 것 아니라며 어깨를 으쓱하던 친구의 표정도 기억한다. 그리고 가부장적인 아빠 아래 자라며 텔레비전을 거의 보지 못했었는데, 엄마는 저녁 준비를 하시며 텔레비전을 볼 수 있게 해 주셨었다. 우리는 소리를 작게 하고 보다가 철제 현관의 끼긱 하는 소리가 들리면 빠르게 텔레비전을 끄고, 방으로 달려가 공부하는 척을 했었다. 그 소리가 아빠가 아닌 날도 많았다. 당시에는 현관 안에 여러 세대가 모여 살았으니 옆집이나 윗집 사람일 수 있었으니까. 그러다 방심하는 날에 집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에 후다닥 안방을 나오다가 걸리는 날도 있었다. 그때 혼이 났던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아빠의 기분에 따라 처벌 여부가 달라졌던 것 같다.
2-1. 저희 집은 어렸을 적 어머님이 갈비집을 운영하셨습니다. 지금은 흔하지만 그당시에는 읍내에 단 2곳이어서 회식하는 단체손님들로 저녁이면 항상 북적북적 했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장면 중 하나는 부모님이 가게 문을 닫고 현금을 세시던 모습입니다. 지금으로서도 큰 돈을 하루 매출로 버시곤 하셨지요. 작가님의 나주농약사처럼요... 본인이 일하는 시간대비 돈을 더 버는 자영업자인지라 하루도 휴일이 없었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장사하시느라 바쁘셨습니다. 가게에가면 엄마는 항상 계셨지만 밖에서 휴가를 보내는 일은 거의 불가능했네요. 어렸을 적엔 엄마가 일하는게 너무 싫어 현모양처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후훗 친구네 집에 놀러갔는데 친구어머님이 무려 피자빵을 간식으로 구워주시는 모습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몰라요. 하지만 이제서야 휴일도 쉬는시간도 없이 일하셨을 부모님의 노동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깨닫습니다. 2-2. 그 무렵 밤하늘엔 언제나 별이 가득했다. 사선을 그리며 별똥별이 떨어지곤 했다. 처음엔 별똥별을 볼 때마다 소원을 빌었는데, 며칠 지나니 너무 많은 추락을 만나 그것도 식상해졌다. (P.58) 별이 보고싶은데 이제는 정말 시골에가도 잘 보이지 않아서 섭섭하더라구요. 2-3. 유년시절의 특별한 냄새나 소리는 기억나는 것이 별로 없지만... 갈비집에 딸린 2층에 살았던지라 가게홀을 지나 방으로 들어가는 구조였는데 회식하는 분들의 시끄러운 소리를 지나 문을 딱 닫으면 웅성웅성 거리는 먼 소리로 바뀌던 순간이 기억이 나네요.
2-1. 작가의 기억이 조금씩 또렷해지면서 이야기가 한결 구체적으로 흘러 더 재미있어졌어요. 저도 초등학교 다닐 때 아버지가 자영업 비슷한 걸 해서 하교할 때마다 들렀고 또 시골 터미널을 늘 지나다녀서 그런지, 이야기가 저의 어린시절을 소환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경제가 매년 10퍼센트씩 성장하던 '뭘 해도 되는 시기'에 감돌던 희망적인 분위기, 꼭 옛날 코카콜라 광고에 나오던 그 사회적 분위기에서 사람들이 어떤 욕망을 키워왔는지가(그리고 욕망을 함부로 키울 수 없는 지금과 얼마나 다른지가) 잘 전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2-2. 경제 규모가 커지면 사람들의 의식 구조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1980년의 한국인과 1987년의 한국인은 전혀 다른 인간이었다. 그러한 변화의 결과는 우리 가족의 삶 속에도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_61쪽 방해받지 않고 느긋하게 식사할 수 있는 여유는 얼마나 소중한 자유인가. 차갑게 식은 밥을 먹으면서 식탁이 있는 집, 초인종이 달린 집에 살고 싶다는 욕망 또한 키웠으리라. 부모님의 바람은 우리들의 소원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우리는 그것을 이루었다. 누구에게나 욕망이 꿈틀거리던 시대였다. _63쪽 2-3. 저는 도시도 아니고 아주 시골도 아니고, 수도권의 발전되어가는 시골에서 자랐습니다. 당시에는 요즘처럼 균형적이고 환경친화적인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았지요. 그래서인지 어린 시절의 냄새를 떠올리면, 개천에 흐르던 맑지 않은 물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휙 지나가네요. 얄궂은 건 그 오수의 냄새조차 그립다는 점이네요.
2-1 1장이 “기억에 대하여”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 1장이 기억이 갖는 의미에 대해 고민하는 내용이라면, 2장은 기억을 꺼내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지요. 그러한 방식 가운데 하나로 냄새와 소리를 거론하면서, 다시 욕망과 연결하지요. 그 시대의 냄새와 소리에 섞여있던 갖은 욕망들. 그 욕망이 우리를 키우고 오늘을 있게 했다, 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2-2 한편으로, 경제 규모가 커지면 사람들의 의식 구조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1980년의 한국인과 1987년의 한국인은 전혀 다른 인간이었다. 그러한 변화의 결과는 우리 가족의 삶 속에도 고스란히 녹아들었다.(61P)
2-1 저는 영화'벌새'가 떠 올랐어요 벌새의 주인공 아버지는 떡집을 운영하셨는데 장사가 잘 되어 온 식구들이 밤세워 돈을 세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저도 그 시절을 지내온 사람으로 그 시절은 어려웠다고 말하지만 경제적으로 호황이었다는 생각을 가끔 그 시절 친구들 만나면 하거든요 친구들 집이 나날이 좋아지고 피아노가 있고 비디오가 막 나오기 시작하고요, 저도 국민학교를 다니던 사람으로 제 친구중에 아빠가 도지사여서 그 집 관사에서 놀고 하던 기억이 나요, 그집은 정원이 정말 훌륭했거든요, 어린 시절 그 마당에 친구랑 둘이서 무얼 묻고 나중에 파 보자고 했던 추억이 떠올랐어요 2-2 p37 어떤 기억은 냄새와 소리로 남는다. 2-3 그 당시 밥솥으로 카스테라 만들기가 유행이었어요, 잘 만들기 위해 몇 판의 카스테라가 구워졌죠, 저희 집뿐만 아니라 옆집도요,,, 그 때는 나눠먹는 풍습이 있어 만들어 동네 친한 집 마구 돌렸던 기억이 있는데 문제는 엄마들의 취미도 똑같아 같이 만들고 서로 나누어 돌리는바람에 다먹지 못하고 남아돌던 카스테라가 생각나네요 그 향도요. 그리고 그 당시 자동차가 후진하면 엘리제를 위하여 가 흘러나오던 시절이었어요 어디선가 그 음악이 나면 누가 후진하는 군,,, 했죠 그래서 친구들끼리 그 부분만 피아노로 돌려치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벌새 넘 좋죠 😭 한동안 리플렛도 책장에 펼쳐서 잘 보이게 해놓고 김보라 감독님 인터뷰도 마구 찾아보고 그랬었다죠~^^
저도요~~~ㅎㅎ 느려터진달팽이님도 좋아하셨다니...왠지 동지를 만난듯 합니다~~~
요것도 재미지게 들었답니다~ https://podbbang.page.link/4qivKUf5sMgwtZdt6 & 냄새 맡으며 쫓아다녀야죠 ㅎㅎ 그게 몸속의 회충이 반응하는 거였습니꽈 😆 기생충에서 방역차량 나와서 반가웠던 1인
2-1. 이번 장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공간의 변화를 눈여겨보면서 읽었습니다. 특히 공간은 ‘집’과 ‘가게’의 변화가 삶의 변화로까지 이어지는 흐름, 시대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2-2. p.48 부잣집 아이들이 ‘자기만의 방’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날의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다. ‘장난감 방’이 있는 것이다! 아니 세상에, 장난감만을 위한 방이 따로 있다니, 사람도 자기 방을 갖지 못하는 판국에 생명체가 아닌 존재에게 방을 마련해 주다니…… 내겐 문화적 충격이었다. p.49 그날 내가 느낀 충격의 결정판은 따로 있었다. 정작 이 모든 행복의 향유자인 생일의 주인공은 우리의 놀람이나 감탄에도 일정 자랑하거나 뻐기는 태도 없이 그냥 무덤덤하더라는 것이다. p.50 그 집은 식탁이었고 우리 집은 밥상이었다. p.53 우리 가족이 완벽한 초인종을 갖게 되기까지는 그로부터 2년의 시간이 더 필요했다. p.60 세상이 아직 극단으로 고착되지 않았고, 기회의 사다리가 남아 있던 시절이었다. p.62~63 그 시절 사람들은 왜 그리 초인종이 달린 집에 살고 싶었던 것일까. 부를 일구었다는 성과의 상징이기도 하고, 이제 우리는 아무 때나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분리의 표식 아니었을까 싶다. p.64 나와 가족과 국가를 한 몸으로 생각하라는 ‘대가족’ 시대의 최고봉이었고 그 봉우리의 맞은편에서는 또 다른 시대가 출발을 준비하고 있었다. 2-3. 어릴 때 운동장이든 놀이터든 다 흙바닥이라 흙을 만지는 것이나 흙을 만져서 손에서 나는 냄새 같은 것들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어머니께서 세탁으로 고생을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당시에는 옷이나 신발이 더러워지더라도 잘 놀고 돌아왔다는 느낌이라 그런 거부감이 흐렸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운동장에는 잔디가 깔리고 놀이터에는 우레탄 고무 매트가 깔려 흙냄새는커녕 흙을 보기도 힘든 것 같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 흙바닥에 쓸려 다치기도 많이 다쳤지만 어린 시절의 흔적조차 없어져 가는 모습이라 아쉬움도 남습니다.
이 책 구성도 좋고 무엇보다 참 재미있네요.^^ 작가님 글짓는 센스가 참 좋습니다. 요즘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습니다. 인기 드라마 보다 재미있네요. <2-1> 1986년부터 1988년까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1~12퍼센트나 되었다는 것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2020년부터 전대미문의 코로나를 겪으면서 국민 대다수가 생활, 생존 측면에서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에 그 호시절을 누린 세대가 살짝 부럽기도 했습니다. 반추해보니 제가 한 4살~6살 정도 시절이었네요. 젊은 시절 부모님의 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 지금의 저보다 더 어린 나이였네요. 부모님의 나이가 불과 30대 중후반이었을 시절인데, 경기가 호황이었던 만큼 젊음의 열정만큼, 철부지 어린 자식들과 함께 어떤 결심과 목표를 가지고 희망찬 하루를 보내셨을지 무척 궁금합니다. 또한, 부모님에게 있어서 이 책에 등장하는 초인종집과 같은 꼭 이루고 싶었던 목표는 무엇이었을지? 홀로 삭였을 아픔은 무엇이고 힘든 생활을 지탱해준 삶의 탈출구는 무엇이었는지? 곧 찾아뵙고 생생한 삶의 스토리와 욕망을 들어야 겠습니다. <2-2> 어떤 기억은 냄새와 소리로 남는다. 그 시절을 나는 소리로 먼저 기억한다. 처음엔 어지러웠는데 나중엔 중독되었는지 점차 무감각해졌다. 도시는 다른 행성이었다. 그건 노는게 아니라 돌보는 수고로 다가왔다. 그때는 뭐, 농약 냄새 폴폴 풍기는 데서 살아도 하루하루 달라지는 것이 눈에 보이니께 살아가는 재미가 있었제." 1980년의 한국인과 1987년의 한국인은 전혀 다른 인간이었다. 나라의 손님을 곧 내 손님이라 여기기도 했다. <2-3> 어린시절 동네 꼬맹이들과 방역 차량을 죽어라 쫓아 가던 장면이 생각납니다. 그 때의 소독냄새와 왁자지껄 웃던 소리가 지금도 두귓가에 생생합니다. 그땐 무엇이 그렇게 즐거웠는지.....하하호호 웃으며 동네한바퀴를 천방지축 뛰어 다니곤 했지요.
방역차량 따라다녀야죠^^ 우르르 몰려서 ㅎㅎ 산신령인척하고 말이죠~ 딱지도 쳐주고 구슬치기도 해줘야 말인데요. 이러니까 연식이 새삼;; 그래도 즐겨듣는 목사님마냥 딱지치다 탈골될 정도는 아니긴 했습니다:) 추억얘기하니 검정고무신이 절로 생각나네요. 얼마 전에 돌아가셨던데 말이지요
방역차량...그 냄새가 우짜나 좋던지요. 그때 저희는 그 냄새 좋음 회충 있는거라고~~~
산신령인척 하고요? ㅋㅋㅋ 딱지, 구슬치기 아주 좋습니다. 아무 걱정이 없었던 제 어린시절을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검정고무신 참 재미났었지요. 죽음은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으니, 스트레스 너무 받지 말고 욕심버리고 살아있는 이 순간을 역동적으로 춤추듯 즐겨봐야겠어요.
제가 소싯적? 딱지 좀 접었죠. 서주우유 빳빳하게 왕딱지로 딱 접어서^^ 그래도 이상준 목사님처럼 양 팔 탈장날 정도까진 전혀 아니었어요 ㅎㅎ
2-1. '욕망'에 대한 챕터인 만큼 이 단어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가지고 싶고 누리고 싶어하는 것.. 만족과 행복을 같은 것일까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그 순간이 행복했다(p.50)' 던 때에서, 이사를 가고 환경이 바뀌면서도 그 감정이 지속되었을지 나름 상상을 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2-2. 부모님은 호흡보다 온기 쪽을 택했다 (p.40) 하루하루 달라지는 것이 눈에 보이니께 살아가는 재미가 있었제. (p.60) 2-3. 냄새는 특유의 봄 공기, 직물에 밴 가구(목재) 냄새 맛은 특유의 귤 과육, 특유의 숙성된 김치, 특유의 찌개 맛에서 느낍니다. -------- 책을 읽어갈수록 저자께서 '기억부자'라는 인상을 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부럽습니다.^^
"기억부자"라는 표현이 흥미롭습니다. 사람이 무언가를 기억하는 방식에는 여러가지 유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친구중에는 사람 이름을 아주 잘 기억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랑 이야기를 하다보니 사람의 이름은 잘 기억하는데 그 사람과 관련된 '사건'은 잘 기억하지 못해서 웃었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태정태세문단세 암기력"이라고 놀렸던 적이 있지요. 한편, 옷이나 액세서리 등 이미지 기억력이 탁월해서, 그때 그 장소에 어떤 옷을 입고 왔었다느니, 그때 옷의 색감이 어땠다고까지 이야기해서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친구도 있지요. 타인과의 대화를 또렷이 기억하는 사람이 있고, 공간 기억력이 뛰어난 사람도 본 적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기억의 부자일 것이라고 봅니다. 자기만의 개성있는 기억 방식을 이야기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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