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3. <셔터를 올리며> 읽고 나눠요

D-29
여기에 고백해주신 분만 다섯 분쯤 계시네요~ 인생은 은근 공평하니까? 우리에게 다른 것을 주시긴 하셨을 거에요^^ 회복탄력성이라거나 ㅎㅎ 모두 차암 고생 많으셨습니다!
3-2 82쪽 사람이 한 줄기 바람이고 인생이 바람이 지나가는 길과 같다면 바람이 지금 어느 길목을 지나가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먼길 지나 바람이 지난 길을 돌아보면 그제야 그 길목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었는지 풀이하게 된다. 83쪽 그때 엄마는 제정신이 아닌 사람 같았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억척스러움만 남아 있는 사람같았다. 그러지 않아도 억척스러운 엄마가 인내의 정점을 향해 달려가는 순간이었다. 76쪽 나중에 엄마는 그 시절을 회고하며 "너희 아빠가 했던 일을 종이에 적어보니 16절지 한 장이 가득 찰 정도인데 도대체 맥락이 없더라" 라고 말한적이 있다. 그 일이 복잡하고 난해해 아빠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몰랐던 것이 아니라 도대체 이 일을 왜 하는지 모를 일들을 자꾸 하셨던 것 같다. 과녁을 잃어버린 화살은 종종 그렇게 날아간다. 68쪽 친구들이 "야 너희 엄마 진짜 예쁘다" 할 정도였다. 다른 엄마보다 젊고 예쁘니 엉뚱한 상상마저 했더랬다. 우리 엄마는 진짜 엄마가 아닌 것 아닐까. 나는 외계인이 지구에 잠시 맡겨놓은 생명체 아닐까. 저 엄마가 내 엄마일 리 없어.
3-1 드디어 여기에서 첫장부터 궁금하던 엄마의 비밀이 나옵니다. 역시 보통 엄마가 아니었어요!! 풍비박산 난 집에서 소망분식을 차리며 악착같이 버티는 엄마의 모습에 뭉클하고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엄마는 외계인이었다.'를 보면 역시 대단한 엄마를 한 문장으로 잘 표현했습니다. 작가를 어릴때부터 광주에 물건 가지러 갈때마다 데리고 다니던 모습이나 친구에게서 아이스크림을 얻어먹는 걸 혼내는 모습, 그리고 한글을 깨치기 전이라고 학교에 보내지 않으려는 모습등에서 일반적인 삶을 이겨내던 어머니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어머니가 어떻게 아버지와 결혼했는지도 궁금하더라구요. 너무 예쁘고 똑똑한 엄마, 그래서 아들에게 외계인처럼 보인 엄마, 엄마에게는 최고의 찬사가 아닐까 합니다. 저도 어릴 때 학부모 모임이 학교에서 있거나 하면 저와 달리 키가 크고 날씬한 어머니가 오시면 친구들이 너희 어머니 맞냐고 자꾸 물어보던 기억이 있습니다. ㅎㅎ 전 아빠를 닮아 키가 작고 그랬거든요. 작가님의 어머니가 더 궁금해지고 응원하게 되는 장입니다. 저도 힘들지만 작가님 어머니처럼 꿋꿋하게 살아가보려고 합니다.
3-1. 아빠가 서른 셋의 나이에 성공하여 도취된 모습. 복잡하고 난해한 아빠가 쌓아 올린 탑이 1년도 채 되지 않아 무너지는 부분에서 함께 불안에 떨었습니다. 아아,,,아버지,,,ㅠ 3-2. 사람이 한 줄기 바람이고 인생이 바람이 지나는 길과 같다면, 바람이 지금 어느 길목을 지나가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먼 길 지나 바람이 지난 길을 돌아보면 그제야 그 길목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었는지 풀이하게 된다. 다시 돌아 갈 수 없는 바람의 여정에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안타까워할 필요까진 없겠다. 어쨌든 다 지나간 길이니까.
화제로 지정된 대화
3-1. 여러분은 이 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3-2. 이 장을 읽으면서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3장을 읽기 시작하자 갑자기 불안한 두근두근함이 생겼습니다 아마 어려워졌던 나의 격동기가 오버랩 된 탓인가 봅니다 책의 힘은 강렬합니다 p83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바람의 여정에 지나치게 안타까워할 필요까진 없겠다. 어쨌든 다 지나간 길이니까요 이정도의 마음다스리기 내공은 어떻게 착장할 수 있는걸까요...
3-1 음... 이거이거 삶의 궤적이 너무 비슷한 거 아닌가요. ㅎㅎ 제가 학령기 이전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동시다발적으로 편찮으셔서 두 분이 함께 입원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할아버지의 병세가 너무 심각하셔서 수술도 받고 장기 입원까지 하셨는데요, 그때 저희도 아빠 사업이 쫄딱 망했더랬습니다. 작가분이 쓴대로 의료보험이 지금과는 많이 달라서 당연히 폭탄같은 병원비에다 수금한 돈을 들고 도망간 직원까지 보태져 집을 팔아야했다고 하더군요. 그 즈음에 두 분 고모는 결혼해서 분가했고, 증조할머니도 돌아가셔서 사는 지역이 바뀌었을뿐 저는 형편이 어려워졌다는 걸 크게 느끼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부모님 사정은 알 수 없구요). 쓰다보니 우리가 그런 시절을 살아왔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사실 이런 감회는 부모님 세대가 더 크실 듯 합니다).
3-2 82. 사람이 한 줄기 바람이고 인생이 바람이 지나는 길과 같다면, 바람이 지금 어느 길목을 지나가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먼 길 지나 바람이 지난 길을 돌아보면 그제야 그 길목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었는지 풀이하게 된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바람의 여정에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안타까워할 필요까진 없겠다. 어쨌든 다 지나간 길이니까.
3-1 저자의 어린시절 어머니는 젊고 아름답고 예뻤네요. 저 또한 일찍 결혼 해 25살에 아이를 낳고 태국이라는 타지에 나와 정착하며 산지도 이제 16년째 접어듭니다.. 저희 아이가 늘 자주했던 이야기가 '엄마는 내 친구들 엄마랑 달라' '엄마는 다른 엄마들보다 젊어' '엄마는 엄마 같지 않게 항상 꾸며' '엄마는 여기서 사람들을 많이 안 만나' '엄마는 가족들과 연락을 잘 안해'라는 말이었는데.. 비슷하더라구요.. 저자가 생각하는 엄마의 비밀스러움을 우리 딸아이도 느낀거였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또 부모님 시절의 나이와 그 나이를 지나던 저를 돌이켜도 봤네요. 책을 읽고 느꼈던건.. 삶을 잘 들여다보면.. 늘 불행과 행복은 동시에 찾아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하나의 비중이 너무 커서 한쪽으로만 그 행이 치우쳤을지는 모르지만 미미하게라도 다른 하나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지나고 나서 발견할 뿐이라는 걸 알았어요. 아버지의 불행과 더 꿋꿋하고 강해진 어머니라는 희망이 함께 있었듯이 말이에요. 두 분 다 무너지고 좌절했다면 글쎄요... ㅠㅠ 3-2 - 그것이 풍향동 집의 불행과 함께 우리가족에게 찾아온 행운이자 새롬게 등장한 한 줄기 희망이었다. - 가끔은 특정 시기 우리 부모님 나이에 그 무렵 내가 했던 일들을 비교해 보곤 해요. 그러면 많은 것들이 다른 각도에서 보이더라구요 - 풍향동에 살던 시절은 우리 가족의 운명이 바람처럼 흩날리던 시절이었고, 다시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던 시절이었다. - 사람이 한 줄기 바람이고 인생이 바람이 지나는 길과 같다면, 바람이 지금 어느 길목을 지나가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먼 길 지나 발마이 지난 길을 돌아보면 그제야 그 길목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었는지 풀이하게 된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사람의 여정에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안타까워할 필요까진 없겠다. 어쨌든 다 지나간 길이니까.
3-1. 책을 만들면서, 에세이인 만큼 한 개인의 이야기로도 읽히길 바라는 동시에 그 시대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독자가 '우리의 이야기'로도 읽게 되기를 바랐어요. 시대를 아름답게 낭만화하지 않은 채로 당시 서민들의 일상, 풍경, 욕망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글이었습니다. 2장에 이어 뭘 해도 되던 시대의 흐름에 잘 올라타 결국 일시적으로 욕망을 이룬 시기에 이르렀네요. 하지만 '고속성장'은 탄탄한 사회 시스템을 갖춘 채 이루어진 게 아니었다보니 성장가도에서 이탈한 사람들이 생겨났고, 그들은 어디 의지할 수도 없고 각자 살길을 찾아야 했죠. 작가에겐 그 방도가 엄마의 분식집 이었고요. 이즈음에 원고를 쓰시면서 봉작가님이 '마음이 좀 괴로웠다'고 하셨거든요. '어쨌든 다 지나간 길'이라 하지만 힘들었던 기억을 끄집어내기가 쉽지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3-2. 언젠가 직장에 다닐 때 후배가 이런 말을 했던 적이 있다. “가끔은 특정 시기 우리 부모님 나이와 그 무렵 내가 했던 일들을 비교해 보곤 해요. 그러면 많은 것들이 다른 각도에서 보이더라고요.” _76-77쪽 그때 엄마는 제정신이 아닌 사람 같았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억척스러움만 남아 있는 사람 같았다. _79쪽 사람이 한 줄기 바람이고 인생이 바람이 지나는 길과 같다면, 바람이 지금 어느 길목을 지나가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먼 길 지나 바람이 지난 길을 돌아보면 그제야 그 길목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었는지 풀이하게 된다. _82쪽
그 시대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독자가 '우리의 이야기'로 읽게 되기를 바란다는 말씀과 '시대를 아름답게 낭만화하지 않은 채'라고 말씀하신 부분을 읽고 조르주 페렉 <나는 태어났다>가 생각났습니다. 이 책 기억의 작업 챕터에서 페렉이 '제가 떠올린 사건에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음과 동시에, 그 사건을, 말하자면, 그것이 속했던 공동체로 되돌려주려 합니다. 『나는 기억한다』를 작업하며 가장 분명하게 느낀 점은 바로 그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이 오로지 저만 있지 않다는 사실이에요. '공감이 가는' 책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시 말해 이 책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일으킵니다. 독자들도 그 책 속에서 완벽하게 자신만의 기억을 떠올린다는 말이지요. 마치 기억이 개인에게 호소하는 것처럼요. 기억이란 함께 나누는 무언가니까요.'라고 말한 내용이 나와서 편집자님께서 남겨주신 글을 보고 이와 비슷한 의도가 아니셨을까 생각했습니다.
3-1. 엄마의 비밀에서부터 분식점 장사까지의 흐름을 읽으면서 어떤 심정으로 그 시간을 보내셨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사의 설렘에서부터 다락에서 삼킨 우울에 대해서도요. 이 장에서는 감정에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이외에는 제가 살았던 동네의 이름과 동네의 모습에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3-2. p.70 엄마의 깊은 곳에 있는 어떤 것을 건드리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그때 더욱 굳었다. 엄마의 비밀은 마음속 지층에 화성이 되었다. p.75 『소공자』, 『소공녀』, 『로빈슨 크루소』, 『에디슨』, 『파브르 곤충기』…… 책장에 순서대로 책을 꽂아 넣으며 마음은 어느새 수백 권의 책을 읽은 기분이었다. p.76 나중에 엄마는 그 시절을 회고하며 “너희 아빠가 했던 일을 종이에 적어보니 16절지 한 장이 가득 찰 정도인데, 도대체 맥락이 없더라”라고 말한 적 있다. 그 일이 복잡하고 난해해 아빠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몰랐던 것이 아니라, 도대체 이 일을 왜 하는지 모를 일들을 자꾸 하셨던 것 같다. 과녁을 잃어버린 화살은 종종 그렇게 날아간다. 복잡하고 난해한 아빠가 모든 재산을 잃어버리는 데 걸린 시간은 간단하고 수월하게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p.80~81 세상의 시선으로부터 도망갈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그곳이었다. 가족의 변화와 함께 버림받은 세계문학전집과 백과사전이 거기 처박혀 있었다. 조명도 없는 다락에 홀로 쭈그리고 앉아, 어두워져 도저히 글씨가 보이지 않는 시간까지 책을 읽었다. 시력이 급격히 나빠졌다. 다락 밑엔 아빠가 누워 있었다,
<3-1> 삶이란 정말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것 같습니다. 과거에 우연하게 시도한 일들이 현재와 미래에 내 삶에 어떻게 접목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죠. '인생사 새옹지마' 맞습니다. 그 불확실성이 또한 삶을 루즈하지 않게 쓰러지지 않게 잘 잡아주는 것 같고요. '바람이 지나는 길목' 이라는 표현도 좋습니다. 제가 덥고 좁은 길목을 지날때 시원한 바람이 등뒤를 힘껏 밀어주기도 했었고, 비가 내리던 늦은 밤 집으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거센 바람이 비와 함께 저를 더욱 몰아친 적도 있었지요. 돌아보니 지나온 모든 길목 길목이 나를 성장시켰고 살아갈 힘이 되어주는 아주 소중한 기억이네요. 생각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3-2> - 엄마의 비밀은 마음속 지층에 화석이 되었다. - 가끔은 특정 시기 우리 부모님 나이와 그 무렵 내가 했던 일들을 비교해 보곤 해요, 그러면 많은 것들이 다른 각도에서 보이더라고요. - 사람이 한 줄기 바람이고 인생이 바람이 지나는 길과 같다면, 바람이 지금 어느 길목을 지나가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먼 길 지나 바람이 지난 길을 돌아보면 그제야 그 길목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었는지 풀이하게 된다. 어쨌든 다 지나간 길이니까.
3-1. 제가 태어나 어머니를 만난 시점, 그 이전의 어머니에 대해 생각해 본 건 중학교때 과제였던 '부모님 전기 쓰기'였습니다. 어머니께서 학생이었던 때가, 어린이었던 때가 있다는 것에 대해 평소엔 생각해본 적 없었는데 그 과제를 계기로 제가 절대 만날 수 없는 어머니의 세상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엄마는 비밀로 가득한 인물이다(p.67)" 어머니의 유년시절과 학창시절은 지금의 일상속에서 어쩌다 건드려지는 부분이 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소에도 말씀을 아끼는 어머니이신데 언제부턴가 어머니께서 고향(광주광역시)을 가보고싶다고 말씀하시곤 합니다. 광주에 가면, 어머니의 유년시절 사셨던 동네를 거닐면서 어머니의 비밀상자가 부디 열려지길 바라봅니다. 3-2. 다만 먼 길 지나 바람이 지난 길을 돌아보면 그제야 그 길목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었는지 풀이하게 된다.(p.82)
3-1 이 책은 내용이 내용이니 만큼 개인적 추억을 끄집어 내지 않을 수 없는 책이네요.^^ 읽으며 젊은 엄마가 너무 부러웠습니다. 저는 막둥이라 부모님 연세가 많으신데... 어릴적에는 부모님 나이가 많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오히려 최근들어 사람들이 부모님 연세를 물어 답하면 "늦둥이신가보네요"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런가?' 고개를 갸우뚱... 거기다 천재 엄마라!! 부러움 가득입니다. 그런데 그 천재 엄마가 더 이상 학업이 아닌 결혼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궁금해지네요. 왠지 마음아픈 사연이 있을 듯한 어머니의 삶이 아닐까 짐작만 해 봅니다. 3-2 70p 엄마의 비밀은 마음속 지층에 화석이 되었다. 73p 엄마는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일가친척들 앞에 자기가 이렇게 성공했노라고 자랑하고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자수성가한 모습을 드러내고 싶었던 것이다. 82p 사람이 한 줄기 바람이고 인생이 바람이 지나는 길과 같다면, 바람이 지금 어느 길목을 지나가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먼 길 지나 바람이 지난 길을 돌아보면 그제야 그 길목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었는지 풀이하게 된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바라의 여정에 지나치게 집착하더나 안타까워할 필요까진 없겠다. 어쨌든 다 지나간 길이니까.
3-1 비상한 두뇌를 가진 작가의 엄마는 어린 나이에 가정의 울타리를 모두 잃어버린 채 형제들과 뿔뿔이 흩어져 외갓집에서 자라게 되었는데, 그런 환경 안에서 자존감을 지키려 더욱 단단해지려 애쓰며 당찬 성인이 되었을 것으로 짐작 되어집니다. 그 이후로도 남편의 사고로 큰 시련을 마주하게 되지만 꿋꿋이 자기 가정을 지키려 누구보다 단단하고 억착같이 삶을 이어갔을 엄마가 같은 엄마로써 같은 여자로써 애처로우면서도 참 존경스럽게 느껴집니다. 3-2 p.82 그래도 나는 바람 풍 자가 적당하다고 여겼다. '바람'이라는 어감이 좋았다. 바람이 '바라다' 의 명사형이기도 해서 더욱 좋았다. 풍향동에 살던 시절은 우리 가족의 운명이 바람처럼 흩날리던 시절이었고, 다시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던 시절이었다. . . 다만 먼 길 지나 바람이 지난 길을 돌아보면 그제야 그 길목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었는지 풀이하게 된다. 다시 돌아 갈 수 없는 바람의 여정에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안타까워할 필요까진 없겠다. 어쨌든 다 지나간 길이니까.
3-1 - 일주일 내내 일도 바빴지만 키우던 고양이가 간부전이 와서 연명 치료까지 갔다가 가까스로 회복했습니다. 투병에 기승전결은 없겠지만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타임라인을 복기해보니 그제서야 맥락과 플롯이 잡히긴 하네요. 물론 오늘 당장 지금의 길목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진 파악이 안 되지만. 3-2 - 77/부모님 나이와 그 무렵 내가 했던 일들을 비교해 보곤 해요. 그러면 많은 것들이 다른 각도에서 보이더라고요. - 82/사람이 한 줄기 바람이고 인생이 바람이 지나는 길과 같다면, 바람이 지금 어느 길목을 지나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먼 길 지나 바람이 지난 길을 돌아보면 그제야 그 길목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었는지 풀이하게 된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바람의 여정에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안타까워할 필요까진 없겠다. 어쨌단 다 지나간 길이니까.
3-1 참 안타깝네요. 고추농사로 성공해 더 큰 사업을 할 것으로 기대했는데요. '어머니는 위대하다'고 하는데 저자의 어머니도 위대하시네요. 2장에서 저는 다락방을 참 좋아했다는 글을 썼는데요. 저자에게도 다락방의 추억이 있군요. 저자에게 다락방은 세상의 시선으로부터 도망갈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었네요. 다락방은 많은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3-2 P. 82 사람이 한 줄기 바람이고 인생의 바람이 지나는 길과 같다면, 바람이 지금 어느 길목을 지나가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먼 길을 지나 바람이 지난 길을 돌아보면 그제야 그 길목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었는지 풀이하게 된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바람의 여정에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안타까워할 필요까지는 없겠다. 어쨌든 다 지나간 길이니까.
3-1. <바람이 지나는 길목>을 읽으며 삶에 찾아오는 느닷없는 바람은 항상 ‘하필 그때’ 찾아오곤 합니다. 붉은 지붕의 번듯한 2층집, 담이 있고, 대문이 있고, 초인종이 제대로 눌리는 그 공간을 누리려고 하는 찰라 왜 하필 그때에 거센 바람이 찾아온 것인지 누굴 원망할 수도 없겠지요. 그런데 그 바람은 어느 집이나 그렇게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 제 부모님을 떠올리게 되었는데요. 이번 장을 읽으면서 몇 년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음식 장사에 내몰렸던 엄마가 떠올랐습니다. 제가 살면서 만난 모든 사람을 통틀어 지극히 내성적이고 집 밖이나 낯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그다지 즐기지 않던 엄마가 적성에도 안 맞는 일을 하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그땐 오로지 ‘생계’ 그것 하나가 중요했구나 싶었습니다. 주방에도 들어가고, 홀에서도 일하고, 계산도 해야 하고, 직원들도 관리해야 하고, 그 가게에서 경력이 있어 어깨에 힘을 주는 나이 어린 주방장 비위도 맞춰가는 그 모든 일들이 엄마에게는 큰 스트레스였는데, 그래도 그 시절 몸을 갈아 일을 하신 덕분에 학교를 다닐 수 있었고 대학 시절 몇 년은 학자금 대출도 없이 다닐 수 있었네요. 그렇게 일해서 먹고 살 수 있어서, 어디 손을 벌리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다고, 그 시간이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급하면 뭐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는 이야기를 시간이 좀 더 흐른 뒤에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내성적이고 집 밖에 나가는 것도, 낯선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힘들어하시지만요. 어쨌든 바람은 불어오는 법이고, 다행히 그 바람이란 녀석은 멈춰 있지는 않습니다. 지나가더라고요. 생채기를 남기기는 하지만, 지나갑니다. 3-2. <바람이 지나는 길목>의 문장들 (70쪽) 엄마의 깊은 곳에 있는 어떤 것을 건드리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그때 어구 굳었다. 엄마의 비밀은 마음속 지층에 화석이 되었다. (82쪽) 사람이 한 줄기 바람이고 인생이 바람이 지나는 길과 같다면, 바람이 지금 어느 길목을 지나가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먼 길 지나 바람이 지난 길을 돌아보며 그제야 그 길목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었는지 풀이하게 된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바람의 여정에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안타까워할 필요까진 없겠다. 어쨌든 다 지나간 길이니까.
3-1.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어린시절과 학창시절들을 많이 물어봤어요, 하지만 딱히 즐겁게 이야기하거나 하시진 않았던거 같습니다. 식구많은 집 중간쯤 위치한 딸로 태어나 고등학교만 졸업한 어머니는 언젠가 외갓집을 가는길에 제가 "엄마 여기 엄마 살던 고향인데 여기길 기억나?"라고 물었는데 너무 많이 바뀌어서 기억이 안난다고만 말씀하시곤 했어요. 이제는 저도 어머니의 어리고 젊은 시절을 듣고 싶고 같이 이야기 나누고 싶은데 더이상 안계시어 영원한 비밀로 남겠지만. 항상 소녀같으시고 고우신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3-2. 사람이 한 출기 바람이고 인생이 바람이 지나는 길과 같다면, 바람이 지금 어느 길목을 지나가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먼 길 지나 바람이 지난 길을 돌아보면 그제야 그길목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었는지 풀이하게 된다. 다시돌아갈 수 없는 바람의 여정에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안타까워할 필요까진 업섹ㅆ다 어쨌든 다 지나간 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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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북 클럽> 두 번째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여름호(18호) 혼돈 그리고 그 너머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문풍북클럽의 뒷북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7월의 책 <혼모노>, 성해나, 창비[문풍북클럽] 6월 : 한 달간 시집 한 권 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5월의 책 <죽이고 싶은 아이 1,2권>[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4월의 책 <예술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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