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3. <셔터를 올리며> 읽고 나눠요

D-29
6-1. <장사의 기본>을 읽으며 .‘동진오리탕’ 이야기를 통해 광주에 왜 오리탕 집이 많은지, 광주의 맛집 중에 왜 오리탕 집이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만나기 힘든 오리탕 한 그릇 먹으러 광주에 가보고 싶다는 뜬금없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머님께서 하시던 ‘소망분식’도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광주는 분식집 음식도 다 맛있다는 사례가 아니었을까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네요.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삶의 한 자락에서 ‘가족의 가게’가 탄생한 모습을 보며 누군가는 ‘그래, 이만큼이면 된 거지. 수고했다.’라고 스스로를 위안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그래서 그 가족의 가게가 보금자리가 되고 자녀들이 더 성장하여 부모 곁을 떠나더라도 돌아보았을 때 든든히 자리를 지킬 버팀목 같은 것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이 ‘멈춤!’ 한 것이 아니라 계속 흘러 다른 곳으로 뿔뿔이 흘러 버렸다는 것에서 삶이란 것이 참 어렵구나 싶었습니다. 6-2. <장사의 기본>의 문장들 (161쪽)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 기대했던 세상일 가운데에는 사실은 이렇게 우연과 우연이 겹쳐 이루어지는 것들이 많다. (167쪽) 식구란 본래 '함께 밥을 먹는 사이 아니던가. 동진오리탕 때까지는 그런 식구 관계가 그럭저럭 유지되었다. (167쪽) 어머니 아버지는 여전히 나에게 식구인 걸까. (173쪽) "언제라니? '언제나'라니까." 6-3. <장사의 기본>과 소중한 동네 가게들 사무실 근처에 노부부가 운영하시는 조그마한 분식집이 있습니다. 메뉴라고 해봤자, 손으로 얇게 떼어낸 수제비와 칼국수, 만두, 쫄면 뭐 이 정도 판매하고 계세요. 수 십년을 이곳에서 장사를 하시는데, 맛도 맛이지만 매우 저렴한 가격에 감사한 마음으로 찾고 있습니다. 이 정도 가성비 식당이면 카드를 슬쩍 거부하실 법도 하지 싶은데, 그런 것도 없고 갈 때마다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푸근한 마음이 들곤 합니다. 지난 3년 코로나를 지나며 그 가게가 이제는 좀 힘들겠구나 싶었는데, 그래도 꿋꿋하게 버텨서 아직까지 수제비와 칼국수를 맛있게 제공해 주고 계시네요.
6-3 우선 생각나는 가게는 우리동네에 있던 감자탕집입니다 푸짐하고 맛난 음식 때문에 아버지께선 집에 오신 손님들 모시고 곧잘 가곤 했습니다 학생 때는 깔끔하고 현대적으로 보이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선호해서 가건물로 지어진 허름한 감자탕집이 맛은 있어도 크게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그때 인심좋게 감자탕을 담아주시던 가건물도 없어지도 지금은 돌아갈 수 없어 애틋하게 여겨지는 장소입니다
6-1 오리탕집이라니요. 전에 하던일을 약간 변화를 주는것이 아니라 왁전히 다른 업종으로 사업하시는것이 놀랍네요. 글에 있듯이 오리를 구이나 훈제로 먹지 탕으로 먹은 적은 없습니다. 광주에 오리탕집이 많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저는 광주에 가본 것도 딱 한번이었네요. 저자 아버님으로 부터 자영업자의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6-2 P.158 장사는 말이여. 자리의 힘을 이길 수 없는 법이여. 이 자리는 꼭 '이것'을 해야 할 자리. 그것이 기본이란 말이여. 알제? P.161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 기대했던 세상일 가운데에는 사실은 이렇게 우연과 우연히 겹쳐 이루어지는 것들이 많다. P.175 식당 주인이라면 말이여. 가게 모든 일을 자신이 장악하고 있어야 하는 법이여. 직원 가운데 누가 자리를 비워도 주인이 기본적으로 땜질을 할 수 있어야 한단 말이지. 그래야 직원들한테 안 휘둘려. 6-3 저는 기억나는 가게가 있다기보다는 제 경험이 생각납니다. 인생 처음으로 자영업을 5년간 해봤습니다. 카페를 했는데요. 손님들을 보면서 제가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되었고 실제로 제 행동도 많이 변했습니다. 가게 주인을 기운나게 해 주는 말을 해주는 손님들이 계시거든요. 저는 식당을 가든, 카페들 가든 그런말을 한 적이 없었는데 어느순간 다정한 말 해주는 손님 말투를 따라하고 있더라고요. 사실 엄청난 멘트도 아닙니다.'사장님, 커피 잘마시고 편하게 있다 갑니다.' 정도예요. 그 단순한 말도 굉장한 힘이 된다는 것을 깨달은 거죠. 자영업 해 본 사람이 자영업자를 이해한다고 한번은 어떤 손님이 음료가 너무 달다고 컴플레인을 했습니다. 사실 그 음료를 어떤 손님은 더 달게해달라고 하기도 합니다. 몇달 후에는 그런 컴플레인은 담담하게 받아들였지만 초반에는 당황했습니다. 그손님이 유독 요란스럽게 컴플레인하고 가셨는데 한쪽에 앉아계신 남자 손님이 자신은 음식점을 하는데 같은 음식을 누구는 싱겁다하고 누구는 짜다고 한다며 그런 컴플레인에 상처받지 말라고 위로해주셨습니다. 지금은 어느 가게를 가도 사장님들 마음 이해합니다.
6-2. p176 아버지는 '헤어지는 연습'을 하고 있었던 셈이다. <중략> 아버지는 그것이 불안했던 것이고, 그래서 혼자서도 종종 오리를 연구하고 연마했다. 1년쯤 뒤에 정말 주방 이모가 가게를 떠나는 일이 일어났다. 6-3. 동네에 작은 약국이 있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운영했는데 여느 부자 사이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아버지는 자주 아들을 혼냈고 그럴때면 40은 넘어 보이는 아들은 입을 삐죽거렸습니다. 몇 번 드나들면서 아드님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처럼 마음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약국집 아드님을 아버지께서 돌봐주는 듯 했습니다. 가끔 불편할 때도 있었지만 밝게 웃으며 비타민 음료를 건네는 아드님 덕분에 저도 피식 웃으며 자주 그곳을 이용하곤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자식을 키우면서 그 아버님의 심정이 어떠했을지 아주 조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그 약국은 아버지의 일터이자 아들의 보호터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6-1 이번 장은 저자의 마음이 1000% 공감되는 파트였어요. 저희집이 오리고기 식당을 했었거든요. 처음 부모님이 오리고기집 하신다고 전라도 지역 여러 식당을 다니셨다고 했는데, 어쩌면 저희 부모님이 동진오리탕에 갔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주말, 공휴일, 틈날 때마다 무보수 식당 알바를 해야되는 마음. 부모님이 하시는 일이라 당연히 도와드려야지 하면서도 서빙 하라고 하면 짜증이 나는 마음. 옛날 생각이 나면서 혼자 신나서 단숨에 읽었던 파트에요. 6-2 P167 누군가 지금 나에게 “식구가 몇 명이냐”하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약간 아리송하다. 어머니 아버지는 여전히 나에게 식구인 걸까. P176 거리에 있는 숱한 가게를 볼 때마다, 더욱이 식당을 볼 때마다, 나는 저곳이 그냥 저기에 있은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얼마나 많은 피와 땀과 눈물이 배어 있을까 상상하곤 한다. 그러다 보면 국밥 한 그릇 허투루 먹을 수 없게 된다. 부모님은 내게 그런 것을 가르쳐주셨다. 한마디 말도 없이 가르쳐주셨다. 6-3 20년 넘게 식당집 딸로 살았기 때문에 어느 식당을 가도 사장님을 보면 마음이 짠해요. 물론 본인이 원해서 하는 장사일수도 있지만, 식당 운영이라는게 얼마나 고된 노동인지 잘 알고 있거든요. 특히 오리고기 식당을 가면 원가 계산하게 되고, 양념에 뭐가 덜 들어가고 더 들어갔는지 분석하게 되더라고요.
위에서 한 번 공지드려 또 말씀드리기가 송구하나, 염치 불고하고 한번 더 공지드려요. 3월 29일 저녁 용산에 있는 '서사, 당신의 서재'에서 봉달호 작가님의 북토크가 있습니다. 혹여나 독자분들이 너무 안 오시면 어쩌지, 전전긍긍하는 마음에 그믐 북클럽 여러분께도 알려드려요. 안내👉 https://www.instagram.com/p/CqFEuANrr4e/?igshid=YmMyMTA2M2Y= 모임에 참여하고 계신 분들은 티켓 구매 없이 그냥 오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6-1. 분명 서울에서 갈비집을 했다고 읽은 듯 한데, 갑자기 오리탕집은 광주에서? 서울에 한번 올라오면 다시 내려가기 쉽지 않은데, 다시 광주로 내려가신 부모님의 결단에 대단하다 말씀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어쩜 모두 처음 시도해 보는 가게들로만.... 음식하나 완성해 판매하기 까지 많은 수고와 노력이 있었을 텐데....갈비집을 하지 않고 오리탕집을 시작하신 부모님! 새로운 음식을 판매하기까지 또 얼마다 노력하셨을까. 아버님의 '감'은 대단한 거였네요. 성공을 하셨으니... 6-2. 그 자신감의 근거는 뭐였냐고 물으니 역시 싱거운 대답이 돌아왔다. "감이제, 감." (p161) 행운은 단막극으로, 불행은 연속극으로 찾아온다던가. (p171) "내가 먹을 수 없는 건 남에게도 먹으라고 해선 안 되는 법이다." (p174) 거리에 있는 숱한 가게를 볼 때마다, 더욱이 식당을 볼 때마다, 나는 저곳이 그냥 저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얼마나 많은 피와 땀과 눈물이 배어 있을까 상상하곤 한다. (p176) 6-3. 서울에 살다 강원도 원주로 이사 온지 1년 반이 조금 지났습니다. 아직까지는 유명하다는 맛집 위주로만 다녀봤네요. 동네책방을 열고 자영업자가 된지 3개월. 이 동네에는 은근 맛집이 많아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
6-1. 읽으면서 현대우리나라 역사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IMF로 많은 가족이 해체되었던것도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오리가 전남 지역에 많이 사육되는지 몰랐는데.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6-2. "식당 주인이라면 말이여. 가게 모든 일을 자신이 장악하고 있어야 하는 법이여. 직원 가운데 누가 자리를 비워도 주인이 기본적으로 땜질을 할 수 있어야 한단 말이지" ☞ 저는 월급쟁이로 자영업에 능력이 없는 사람이지만.. 이 말에는 엄청 공감합니다. 자신이 하는 일을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면 발전이 없는 것 같습니다. 6-3. 지금은 사라진 음식점 입니다. 신촌의 부대찌게, 해물탕 전문 집이었는데.. 부대찌게 국물을 위해 치즈를 고수하시던 사장님이 생각이 나네요~ 친구가 치즈를 싫어해서 안넣으려고 빼 놓았는데, 친구가 잠시 나간 사이에 치즈를 찌게에 넣고 가신 사장님의 모습에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ㅎㅎ
[ 4장 ] 4.1 먹방이 인기이듯, 먹는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진진합니다 가파르게 성장하던 새로운 산업화 시대의 후유증으로 아빠들이 망하고 나가떨어지고 아프고 용병을 가고 없어졌을 때, 그 시절 엄마들은 하나같이 또순이로 집을 일으키고 아이들을 거두며 돈을 벌었지요 그러면서 성취감과 뿌듯함을 얻었을까요 과연? 인생의 주어진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체념하고, 그 가운데 의미를 찾았겠지 생각하니 서글픈 감정이 앞섭니다 4.2 "질질 짜면 뭐 한다냐. 그냥 그러려니 하고 앞만 보고 가야제." 나중에 삼 남매가 모여 그 시절 이야기를 할 때 엄마가 했던 말이다. p.91 엄마가 언제 자는지는 아무도 몰랐다. 언제 일어나는지도. 생각해 보면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엄마는 전천후 만능이었고 강철이었다.(중략) 소망하며 우리는 큰다. 그런데 때로, 아니 종종, 소망대로 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 p.95 학급 평균 성적이 떨어지면 '단체 기합'이 실시됐다. 말도 안 되는 시간 안에 쪼그리고 앉아 교실 한바퀴를 돌게 했다. 넘어진 애를 욕하기도 하고, 재촉하기도 하고, 밀어주기도 끌어주기도 하면서 그렇게 수십 번을 돌다 보면 그 '말도 안 되는' 목표가 달성되곤 했다. 땀범벅이 된 채로 서로 끌어안고 울었다. 사람은 못 할 일이 없는 법이로구나. 더 열심히 공부하자고 다짐했다. 참 좋은 대동단결의 시절이었다. (중략) 사람이 나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심성이 좋은 분이었다. 따뜻한 교육자였다. 그러면서 시대가 만들어낸 기괴함이 뒤섞여 있었다. 그러한 시간의 진흙탕을 거쳐왔다. p.107-108 4.3 A. 싫어하는 음식은 아니지만 겨울방학이면 주 1-2회 이상 꼭 끓여먹었던 김치칼국수가 생각납니다 작은 소반에 세 그릇을 담아 엄마와 오빠, 제가 자주 먹던 점심이었는데요 생각해 보면 반찬 메뉴도, 재료도, 식비도 부족할 때 엄마가 늘 하시던 음식이었어요 잔뜩 익은 김장김치의 매운 맛과, 입천장을 델 듯 뜨거웠던 칼국수가 어우러져 후후 불며 먹던 맛을 잊을 수가 없네요 4-3 B. 에드가 앨런 포의 감성 시 '애너벨 리'가 생각납니다 지금은 '애너벨'이라 하면 공포 영화 주인공만 떠오르는데요 당시에는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이라든지 원태연 시인의 '넌 가끔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 딴 생각을 해' 같은 (놀랍도록 오글거리는 ^^) 시들 사이에서 '애너벨 리'의 이국적인 맛이 제대로였어요 "하지만 우리들의 사랑은 훨씬 강한 것 / 우리보다 나이 먹은 사람들의 사랑보다도 / 우리보다 현명한 사람들의 사랑보다도 / 그래서 천상의 천사들도 / 바다 밑 악마들도 / 내 영혼을 아름다운 애너벨 리의 영혼으로부터 떼어내지는 못했네"
애너벨 리시인선은 새로운 단장을 시작했다. 세련된 표지와 더불어 젊은 감성을 지향한 것. 전통은 고수하면서도 참신한 기획을 위해 문학성을 재조명했다. 또한 형식에서는 세계시 인선만의 원문 병기를 유지했지만 디자인에서는 감각적인 미니멀리즘을 추구했다. 제6권『애너벨 리』. 귀스타프 도레의 그림과 함께 감상하는 고딕 낭만의 정수가 담겨있다. 사랑스러우면서도 공포스럽고, 불안하면서도 환희에 가득 차 있고, 낭만적이면서도 치밀하고, 명랑하면서도 우수에 가득 차 있다
[ 5장 ] 5.1 편의점 운영기라고 생각했던 최초의 오해에서, 다양한 자영업 좌충우돌 에피소드 모음이라고 생각했던 두 번째 오해를 지납니다 우리 세대의 작은 역사책이네요 ;;; 5.2 '끝'이라는 아빠의 각오는 단단했다. 두 가지 끝이 있다. 힘과 지혜를 있는 대로 짜내서 끝을 보겠다는 파릇한 끝이 있고, 나는 여기까지라고 지레 포기하는 회색빛 끝이 있다. 어떤 끝은 갈고닦으며 번쩍번쩍 빛났고, 어떤 끝은 시무룩 초라하게 이울었다. 우리는 이 끝과 저 끝 사이를 이어가며 살아간다. p.149
[ 6장 ] 6-1. 딱히 금슬좋게 묘사되지도 않았지만, 사이가 나쁘다고 이해하고 마음의 준비를 할 틈도 없이, 부모님의 이혼 이야기가 등장해 놀랐습니다 이혼이라는 것에 대해, 대단히 특이한 이벤트라고 평소 생각해온 탓이겠지요 이어 본인의 이혼에 대해서도 작가는 한줄로 무덤덤하게 이야기합니다 보통 인생의 모습 중 하나이니 그렇다는 생각도 들고, 작가의 말처럼 IMF가 얼마나 많은 가정과 식구의 삶을 예상치 못하게, 원치 않게 바꾸었을지 생각해 봅니다... 6-2. 목욕을 마치면 아빠는 늘 따뜻한 베지밀을 하나씩 삼 남매 손에 쥐여주었고, 집에 가는 길엔중국집에들러 둥그런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목욕탕도 베지밀도 자장면도 기름때가 반들반들 묻어 있던 중국집 나무 의자도,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이 소중한 추억이다. '우리 식구는 다섯 명'이라는 생각은 그때 가장 또렷했던 것 같다. 식구란 본래 '함께 밥을 먹는 사이' 아니던가. 식구는 그렇게 한 입으로 모여 있다가, 삼 남매가 각자 가정을 꾸리면서 흩어졌다. 누군가 지금 나에게 '식구가 몇 명이냐'하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약간 아리송하다. 어머니 아버지는 여전히 나에게 식구인 걸까. p.166-167 동진오리탕은 우리 가족이 행복했던 시절의 끝자락 추억이다. (중략) 그러다 IMF를 맞았다. 그 시절 대한민국에서 IMF로 운명이 뒤바뀐 가족이 어디 한둘이랴마는 우리 가족 또한 그랬다. 하나뿐인 재산인 아파트라도 지켜야 한다면서 어머니는 이혼을 선언했다. 행복은 단막극으로, 불행은 연속극으로 찾아온다던가. 부모님의 이혼 결정은 나에게, 경제부총리가 티브이에 나와 "정부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에 자금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라고 태연한 목소리로 말했던 것보다 거대한 사건이었지만, 이미 성인이 되어 그런지 그리 충격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나라를 망가뜨리고도 무덤덤한 정치인들처럼 나도 그냥무덤덤했다. 부모님은 그 뒤로 각자의 길을 걸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한때는 평생 보지 않을 사람들처럼 냉랭하더니, 이제는 아버지가 종종 가족 채팅방에 '친애하는 장 여사'로 시작하는 장문의 안부 메시지를 올린다. 어머니도 아버지에게 무운을 빌어준다. 늙으면 그렇게 풀어질 거면서 그때는 왜 그랬을까. 그 뒤로 나도 결혼하고 이혼하면서 아버지와 한층 더 가까워지게 되었다. p.170/172 6-3. 작년에 처음으로 자영업을 하게 되면서, 여러 해 동안 꾸준히 오래 운영하고 있는 많은 작은 식당들을 떠올렸습니다 저렇게 오랜 시간, 변함없이 운영하는 비법은 대체 뭘까, 하고요 생각해보면 성실함, 꾸준함,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이 없어도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운영자 스스로 처리해내는 능력과 근성일 것입니다 1인 가게를 하는 것은 아이템 선정을 포함한 사업 구상부터 공간 확보, 인익스테리어뿐 아니라, 매일매일의 주문과 판매, 청소와 보안, 세금이나 보험, 각종 서류 관계 일처리까지 모든 것을 혼자 할 줄 알아야 하고 해내야 하는 것이더군요 특별하게 생각하는 가게는 1년이 채 못된 제 책방이네요 지속가능성을 아직 시험받고 있는 공간이라서요...
3월 29일 저녁 용산에 있는 '서사, 당신의 서재'에서 봉달호 작가님의 북토크가 있습니다. 안내👉 https://www.instagram.com/p/CqFEuANrr4e/?igshid=YmMyMTA2M2Y= 모임에 참여하고 계신 분들은 티켓 구매 없이 그냥 오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4-1. 4장을 시작하며 출판사에서 싫어하는 음식을 주제로 책을 내려고 한다는 대목이 흥미롭게 느꼈습니다. 싫어하는 것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는 일도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4-2. ' ...... "오늘은 왜 늦었어요?", "십 원이 부족해서." 다음 날 똑같은 질문을 했다. "십 원이 남아서.".......' 4-3. 이십대 중반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여직원들에게 점심식사로 선지국을 하라며 콩나물과 선지를 주었고, 그걸 부분적으로 거부(콩나물국)한 여직원들에게 남자과장의 호통?과 설교가 돌아왔다. 그이후 선지국은 나에게 부당함과 굴욕으로 남았다. 지금이라면 갑질 신고가 가능할까...
2-1. 아버지가 농약사와 고추농사로 짧은 시간에 성공하여 초인종이 제대로 눌리는 집으로 이사한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되는 시기에는 그렇게 4~5년이라는 시간에도 부의 초석을 일굴 수 있다는 사실에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 책이 아직 분량이 많이 남았는데,,,이 황금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걱정반 설렘반,,으로 책장을 넘겼네요. 2-2. 돌아보면 1980년대는 '뭘 해도 되는' 시기이기는 했다. -중략- 1980년대에 먹고사는 문제로 고충을 겪었다는 사람은 그리 만나보지 못했다. 자영업자의 자식들은 더욱 그랬다. 시대 자체가 그랬다. 경쟁이 그리 치열하지 않았고, 경기가 호황이니 뭘 내다 팔아도 잘 팔렸다. 세상이 아직 극단으로 고착되지 않았고, 기회의 사다리가 남아 있던 시절이었다. 2-3. 5~6살 정도에 외가에 엄마와 동생과 셋이 한방에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 시절에 치매를 앓던 증조할아버지가 계셨는데, 거실 가장 가운데 위치한 증조할아버지 방에서 나던 오래되고 퀴퀴한 냄새가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그런 냄새가 나면 잠시 그 시절 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경험을 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7장 읽기 **** 봄 기운이 한창인 3월의 마지막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주 월,수,금에는 각각 7,8,9장을 읽으면서 우리 삶을 나눠볼게요. 먼저 7장 ‘각자의 길-이별에 대하여, 소주장학생 (2000)’에서는 결혼 직후 엄마의 도움으로 열게 된 가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자가 다닌 대학 정문 앞 건물, 전에 만화방으로 운영되었던 곳에 술집을 열게 됩니다. “가급적 손대지 말자”는 엄마의 지론에 따라 책장이 둘러싸인 술집의 이름은 ‘소주장학생’ 입니다. 술집 이름부터 실내 분위기, 그릇까지 ‘특이한 술집’(p.189)이었다고 저자는 회상하는데요. 이 가게에 깃든 추억은 무엇인지 함께 읽어 보겠습니다.
7-1. 녹록지 않은 현실을 들여다 볼 수 있었어요. 참 씁쓸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저도 자영업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내 손으로 일궈낸 가게를 다시 내 손으로 정리하고 셔터를 내려야 하는 건 어떤 기분일까요. 작가님도 책에 적으셨지만, 인생의 낙오자가 된 기분.. 이까짓 것 하나 제대로 못 해서 문을 닫게 만들다니.. 하는 생각에 빠지겠죠. 가게 운영에 열심이지 못했고, 확신의나 의지도 없어 왜 해야하는지조차 모른 채로 운영했다지만, 그래도 결국 '나의 성과'인 거니까요. 가게 문을 닫고 후련한 마음보다 찝찝한 마음을 많이 느낀 작가님을 보며 안타깝고 울컥했어요. 책에 묘사 되진 않았지만 '셔터를 내리는' 장면이 괜스레 생각나더라구요. 7-2. 그 무렵 엄마는 소망분식 시절 엄마가 아니었다. 동진오리탕 시절 엄마도 아니었다. 낼모레면 할머니가 될 사람이었다. (p.193) "네가 어디에서 뭘 하든, 나는 네가 건강하기만 하면 된다." (p.207)
7-1. 갑자기 학교 앞에서 어머니와 같이 일하시게 된 7장을 읽다 보니, 20대 후반 하던 일을 다 정리하고 집으로 내려와 부모님과 함께 일하며 지내게 된 시절이 자연스레 떠올랐습니다. 고등학교를 기숙사에서 다니게 되면서 집에서 떨어져 나왔고, 대학도 집과 먼 곳으로 가게 되어 10년 넘게 혼자 살다가 다시 부모님과 살게 되니 하나하나 불편한 것 투성이었습니다. 혼자서 즐기던 맥주를 마시는 것도 눈치 보게 되고(부모님은 술을 전혀 못 드십니다.) 혼자 살 때는 씻고 훌러덩 벗고 나와도 괜찮았는데, 옷도 챙겨 입어야 되고 이래저래 불편한 게 많았습니다. 물론 집 밥 먹는 건 매우 행복했지만요. 오래 버티지 못하고 다시 독립을 했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은 아니라 한 달에 한 번은 가서 집 밥 먹고 부모님과 얘기 나누고 오지만 같이 살면서 부딪혔던 걸 생각하면 지금 매우 편안합니다. 작가님 책 내용처럼 아무리 가족이어도 관계에는 일정한 거리가 필요한가 봅니다. 7-2. 때로 엄마 쪽이 늘고 때로 아빠 쪽이 늘기도 하였을 테지만, 우리 삼 남매의 삶 속에는 엄마 아빠의 요소가 일정 분량으로 녹아 있고, 그런 엄마 아빠의 퍼즐 조각을 엮어 오늘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간다. (182p) 망상을 현실에 옮겨놓는 실행력에 승부가 달려 있는 법이다. (184p) 관계에도 일정한 거리가 필요한 법이고, 지나치게 가까운 일상은 때로 피로감을 부른다. (201p) "네가 어디에서 뭘 하든, 나는 네가 건강하기만 하면 된다."(207p)
7-1. 여러분은 이 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 7장도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은 하지만, '불 구경', '싸움 구경' 만큼이나 이목을 끄는 것이 '사업 망한 썰'인 것 같습니다. 읽을 땐 그냥 재밌게만 읽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등 떠밀려 시작한 첫 가게를 호기 좋게 말아먹은 기억을 되살려 다시 쓰기가 참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 같아요. 세월이 많이 지나서 괜찮은 일도 있지만, 세상엔 그렇지 않은 기억도 많고 더구나 아픈 기억을 세세하게 묘사하는 글쓰기는 가시밭길로 된 산 능선을 넘는 일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산을 어렵사리 올라가며 경험을 나누어 주셔서 고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남은 챕터도 기대되네요. 7-2. 이 장을 읽으면서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 182 부모님이 헤어진 후로, 어쩌면 당연하지만, 명절에도 우리 가족은 한자리에 모인 적이 없다. 나는 아버지에게 가고 남동생은 어머니에게 가고 여동생은 양쪽을 오간다. 명절날 아침엔 영상통화로 서로의 집안 풍경을 보여주며 인사를 나눈다. 마치 화상 국제회의를 하는 것만 같다. 우리는 그렇게 새 시대 새 가족의 새로운 풍속도를 만들어간다. 화면 가득 손자 손녀가 여덟 명이나 되니, 그런 측면에서 두 사람은 성공한 인생을 산 것임은 분명하다. → 195 술집에 손님으로 드나들 때는 자신이 드나들 때의 풍경만 그 가게의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그 가게에 가지 않았을 때 다른 사람도 가지 않았으리란 사실을 잘 모른다. 그러니 그 가게는 언제나 장사가 잘되는 줄 안다. 대학가 술집은 언제나 흥성이는 줄 안다. 간단한 사실을 간과한 대가는 컸다. → 196 사실 가장 큰 문제는 '나'였다. 내가 바로 서야 가게를 다잡고, 가게를 키우면서 나도 성장하는 법인데, 내가 이 가게를 도대체 왜 해야 하는지, 그때는 그에 대한 확신이나 의지가 별로 없었다. 그렇다고 살림이 풍족했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굶주릴 지경도 아니어서, 내 안에 들어 있는 '아빠스러움'으로 유유자적하며 장사에─특히 술장사에─회의감을 느꼈던 것 같다. 그즈음 나는 인생에 더 보람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7-1 - 부장님과 교수님의 은퇴 후 창업에서 겪게 되는 어떤 에피소드와 닮아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이분들의 경우 타인과 자신을 향한 어떤 의식 때문에 창업 후 쉽게 요식업체나 사업체가 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교수님과 부장님의 대우는 아니더라도 그와 유사한 지위를 계속해서 원하기 때문에 날것의 현실에서 방황을 하게 되죠. ‘니들이 몰라서 그러는데 난 원래 이런 일을 하던 사람이 아니었거든.’ 이런 익숙한 허세가 학생 회장 출신의 저자의 소주 장학생 창업에도 그대로 반영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후 작가의 NGO 투신의 여정을 보더라도 그런 경향성은 20, 30대에 계속 되었던 거 같기도 하고요. 자전적 에세이다보니 작가의 삶을 따라가기 마련인데 개인적으로는 여기 이후부터가 불편해졌습니다. 7-2 - 182/막내가 성인이 되고 나서도 20여 년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남동생과 여동생이 각자 어떠한 시간을 보냈는지 나는 정확히 모른다. 언젠가부터 서로 데면데면해진 탓이다. 내가 10년 가까이 해외에 나가 살기도 했고 지금도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으니 얼굴을 볼 기회조차 드물다. - 195/술집에 손님으로 드나들 때는 자신이 드나들 때의 풍경만 그 가게의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그 가게에 가지 않았을 때 다른 살마도 가지 않았으리란 사실을 잘 모른다. 그러니 그 가게는 언제나 흐성이는 줄 안다. - 197/손님으로 술집에 드나들 때 내가 본 풍경이 전부라고 파악했던 것처럼, 손님으로 술을 마실 때에는 추태 부리는 손님이 주인장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똑똑히 몰랐다. 술집을 운영하고 나서야 내가 그동안 저질렀던 것들을 깨달았고 그런 손님에게 치이기 시작했다. - 201/자식 입장에서 부모가 자영업을 한다는 것은 밖에서의 부모와 안에서의 무보를 언제나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친구는 그것이 부러웠던 것인데, 내 입장에서는 차라리 몰랐으면 하는 여백에 대한 부러움이 있었다. 관계에도 일정한 거리가 필요한 법이고 지나치게 가까운 일상은 때로 피로감을 부른다.
7-1. 저도 사업을 망한 적이 있어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웃프네요. 작가님은 정말 결단력이 빠르십니다. 벌려놓은 일을 접는 것도 용기와 행동이 필요하잖아요. 안되는 사업은 빨리 접는게 낫더라구요. 그렇지만 요즘도 가끔 조금 더 진득하게 투자하고 기다렸으면 잘 될 수도 있었을까?가끔 회상해 보곤 합니다. 7-2. "네가 어디에서 뭘 하든, 나는 네가 건강하기만 하면 된다." 사이가 어색해있을 때에도 용기내어 건넨 어머님의 한마디가 자식을 낳아 보니 더 사무치지요. 부모가 바라는 건 정말 건강하고 행복한 내자식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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