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네 멋대로 읽어라 2026년 4월

D-29
누구든 두 세계를 살아. 눈앞의 햇살에서 뒷문의 그림자까지를 다 자기 안에 품고 있다고. 왜 괴롭고 힘든지 알아? 그건 악마와 천사가 동의어라는 걸 자주 깨닫기 때문이야. 그런 순간으로 자주 내몰린다는 게 유쾌할 리 없낞아. 그런 통찰에 이르렀더라도 겁먹진 마. 진정한 승리자기 되려면 그런 생각자체를 빨리 놓아버리면 되거든. ...... 심연 없는 낙천과 명랑한 직설이 조화로운 오디는 일시적이고 물리적인 상황에 휘둘려 긍정이나 냉정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이지닌 천성적인 건강함으로, 마음이 시키는 대로 선택을 할 것만 같았다. 한마디로 믿기는 쉽고 밉기는 어려운 캐릭터였다.
뜻밖의 카프카 232~ 3, 김살로메 지음
<니암카가 오신다> 중에서 하청순은 단장의 책상에서 다음과 같은 메모를 발견했다. main charcter, 메인 캐릭터=>niam retcarahc, 니암 렛카락, niamca 나암카. 영화나 연극에서 주인공을 가치키는 메인 캐릭터를 자신만이 알 수 있도록 철자를 거꾸로 표시한 것이었다.
뜻밖의 카프카 김살로메 지음
이 글에 달린 댓글 2개 보기
stella15님의 문장 수집: "<니암카가 오신다> 중에서 하청순은 단장의 책상에서 다음과 같은 메모를 발견했다. main charcter, 메인 캐릭터=>niam retcarahc, 니암 렛카락, niamca 나암카. 영화나 연극에서 주인공을 가치키는 메인 캐릭터를 자신만이 알 수 있도록 철자를 거꾸로 표시한 것이었다. "
"왜 저 자리에 들면 다들 이상해질까?" (......) "반쯤 미쳐야 군림할 수 있어." 하청순이 말했다. "무슨 뜻이야?" "불안할수록 눈앞에서 확인하려는 욕망은 강하지." "불안을 잠재우려 참석자 수에 그렇게 집착한다는 거야?" "그럴수도. 군중 없는 권력은 무의미하니까." "......?" "봐봐. 당장 우리부터 개돼지 역할을 묵묵히 하고 있잖아." "너무 그러지 마. 우린 정당한 노동 대가를 받고 애쓰고 있는 것 뿐야. 저글링 횟수로 전 직원을 평가하지 않는 게 어디야?" 나는 저글링 실력을 직원 평가 지수로 활용한다는 모 회사를 떠올리며 그렇게 말했다. "그래도 그건 수동적 식물성을 요구하진 않잖아."
뜻밖의 카프카 263~ 4, 김살로메 지음
stella15님의 문장 수집: "<니암카가 오신다> 중에서 하청순은 단장의 책상에서 다음과 같은 메모를 발견했다. main charcter, 메인 캐릭터=>niam retcarahc, 니암 렛카락, niamca 나암카. 영화나 연극에서 주인공을 가치키는 메인 캐릭터를 자신만이 알 수 있도록 철자를 거꾸로 표시한 것이었다. "
대둥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지나친 열정이 습관처럼 니암카를 둘러싸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저 불안의 맛을 즐긴다. 그 말이지?" 하청순을 돌아보며 내가 말했다. 군중들의 함성에 그 소리는 묻혔다. "여기 모인 여러분이야말로 이 도시의 파수꾼이요, 견인차 역할을 하는 분들입니다. 모든 이가 만족할 수 있는 물의 도시 재건 사업을 꼭 성공시키겠습니다. 판에 박힌 인사말을 믿기라도 하듯 박수와 함성이 다시 터졌다. 모두 니암카의 크고 작은 우산을 받고 사는 자들이었다. 그들에게 니암카는 오지 않을 수는 있어도 오늘처럼 온다면 확실하게 오는 사람이었다. 곁에 있지 않아도 항상 있는 자였고, 오지 않아도 늘 오는 자였다. 기다리지 않을수록 자주 왔고, 가라고 떠밀어도 옆에 있는 존재였다.
뜻밖의 카프카 266~ 7, 김살로메 지음
<무거운 사과>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stella15님의 대화: <무거운 사과>
사랑 받은 적이 없어도 사랑에 빠질 수 있다.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독사에 물리는 것과 같다는 선인들의 말은 옳았다. 물리는 그 순간까지는 물린 줄도 모른다. 문근하고 욱신거리는 통증은 독사가 지나간 뒤에나 찾아온다. 사랑의 감정은 상식과는 무관하다. 멀리 있을수록 가깝게 보이고, 망가져 있을수록 멀쩡하게 보인다. 사소하면 할수록 더욱더 크게 보이는 것. 그게 사랑이니까. 예견할 수 있고 제어할 수 있으면 그건 이미 사앙이 아니다. 비정상적인 마음이 아주 정상적이라고 착각하는 심리적 증후, 그것이 사랑이란 열병이다.
뜻밖의 카프카 283, 김살로메 지음
좋은 일아란 무엇인가? 기쁨과 만족을 주는 보편타당한 경험을 말한다. 그럼 좋은 사람이란 기준은? 나에게 잘해줘서 내게 기쁨과 만족을 주는 사람이다. 내게 선재는 언제나 그런 기준을 통과한 차고 넘치는 사람이다. 한데 넘치도록 기준을 통과한다고 해서 그것이 온전히 사랑이 되는 것은 아니다. 사랑은 만족이 아니라 느낌 그 자체니까. 그걸 아는 이상, 선재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그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지는 것은 이니었다. 객관적 시선으로 보면 C에 비해 선재는 훨씬 괜찮은 사람이다. 한마디로 설명할 순 없지만, 자신에게 겸허한 만큼 남들에게 겸허한 결을 보여 주는 사람, 그것이 선재의 장점이었다.
뜻밖의 카프카 284, 김살로메 지음
stella15님의 문장 수집: "사랑 받은 적이 없어도 사랑에 빠질 수 있다.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독사에 물리는 것과 같다는 선인들의 말은 옳았다. 물리는 그 순간까지는 물린 줄도 모른다. 문근하고 욱신거리는 통증은 독사가 지나간 뒤에나 찾아온다. 사랑의 감정은 상식과는 무관하다. 멀리 있을수록 가깝게 보이고, 망가져 있을수록 멀쩡하게 보인다. 사소하면 할수록 더욱더 크게 보이는 것. 그게 사랑이니까. 예견할 수 있고 제어할 수 있으면 그건 이미 사앙이 아니다. 비정상적인 마음이 아주 정상적이라고 착각하는 심리적 증후, 그것이 사랑이란 열병이다. "
반한다는 말보다 주관적인 감정이 있을까. 그것은 실제적 진실이나 도덕적 판단과는 무관하다. 눈에 비치는 대상의 이미지를 자의적으로 이상화하는 것, 그런 현상을 자각할 때 우리는 반한다, 고 표현한다. 상대가 원래 어떤 것이고, 어떤 재질적 특성을 가졌는가 하는 것은 반하는 이유로 고려될 사항이 아니다. 반한다는 건 조건 없는 느낌 자체이니까. 그만큼 감정은 철저히 제멋대로이고, 사랑은 철저하게 주관적이다.
뜻밖의 카프카 287, 김살로메 지음
모두가 결핍 때문이다. 결핍 없이 충족한 영혼은 쉽게 사랑에 빠지지 않을 터였다. 다 가췄는데 사랑 따위가 왜 필요하겠는가. 자기 만족에 겹거나 희망으로 충만한 사람은 좀처럼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 관장할 곳이 많은 그들은 굳이 사랑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 하지만 결핍한 자는 뭔가를 절실하게 원하는 자다. 원하는 자는 구차하게 되어 있다. 주고자 하는 격렬함은 받고자 하는 안달과 같은 밀이었다.
뜻밖의 카프카 292, 김살로메 지음
연애중이죠? 내 아까 꽁초 버린 죗값으로 팁 하나 주리다. 젊은 아가씨, 무거운 사과 같은 건 갖고 다니지 마시오. 무거운 사과 같은 거 들고오는 여자보단 가벼운 입만 들고 오는 여자가 연애할 때는 더 예뻐 보이거든." 더 깊이 사랑하는 자, 패배자가 된다는 것을 저 재떨이와 머그컵은 알고 있었던 것일까. 알랭 드 보통을 비롯한 수많은 작가가 성심을 다한 문장으로 저 말의 의미를 독자들에게 깨우쳐 주었다. 저 명제의 일부는 수긍하고 대부분은 반발했다. 반발하는 사람들은 사람이 어떻게 변해, 라거나 사랑은 주는 거지 받는 게 아니잖아, 라며 도덕군자 같은 헛소리를 했다. 수긍하는 자들의 기준은 경험이었다. 그러니까 사랑에 상처받아 본 사람은 수긍했고, 아직 사랑할 환상이 남은 자들은 반발했다. 공정하지 못한 게임은 사랑 성찰론 가운데 가장 와닿는 말을 한 이는 독일 작가 토마스 만이었다. 중편 <토니오 크뢰거>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가장 많이 사랑하는 자는 패배자이며 괴로워하지 않으면 안 된다.' ...... 사라진 뒤에야 무지개가 환상이었음을 알게 되는데, 어쩌자고 사랑은 패배자의 길로 먼저 유혹하는 것인지. 사랑하면 무거운 사과부터 챙긴다. 그것이 무거운 줄도 모르고 달콤하고 때깔 고운 것에 눈이 쏠려 본능처럼 챙기게 되는 것이다. 상대는 무거운 사과의 존재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몹쓸 사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엉뚱한 사람이 먹을 수밖에 없다.
뜻밖의 카프카 303~ 4, 김살로메 지음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증정-선착순 10명] 청선고로 모여라!『열여덟의 페이스오프』작가와 함께 읽기4,50대 세컨드 커리어를 위한 재정관리 모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커리어와 나 사이 중심잡기 [김영사] 북클럽
[김영사/책증정]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는 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구글은 어떻게 월드 클래스 조직을 만들었는가? <모닥불 타임> [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무작정 퇴사하기 전에, <까다로운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 함께 읽기
[여성]을 다양하게 말하기
[책증정] 페미니즘의 창시자, 프랑켄슈타인의 창조자 《메리와 메리》 함께 읽어요![책나눔] 여성살해, 그리고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 필리프 베송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책증정]『빈틈없이 자연스럽게』 반비 막내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클래식 2025] 9월, 제 2의 성 [도서 증정]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함께 읽기[도서 증정]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번역가와 함께 읽기
그믐의 대표 작가, 조영주
[책 증정] <탐정 소크라테스> 조영주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증정] 작가와 작가가 함께 등판하는 조영주 신작 <마지막 방화> 리디셀렉트로 함께 읽기[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박소해의 장르살롱] 19. 카페 조영주로 오세요
책도 주고 연극 티켓도 주고
[그믐연뮤번개] [책 읽고 연극 보실 분] 오래도록 기억될 삶의 궤적, 『뼈의 기록』
짧은 역사, 천천히 길게 읽고 있습니다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 그림책 좋아하세요?
벽돌책 사이, 그림책 한 칸 (부제: 내가 아는 29가지 기쁨의 이름들)[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도서 증정] 《조선 궁궐 일본 요괴》읽고 책 속에 수록되지 않은 그림 함께 감상하기!"이동" 이사 와타나베 / 글없는 그림책, 혼자읽기 시작합니다. (참여가능)
진짜 현장 속으로!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중독되는 논픽션–현직 기자가 쓴 <뽕의계보>읽으며 '체험이 스토리가 되는 법' 생각해요[도서 증정] 논픽션 <두려움이란 말 따위>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동아시아)[벽돌책 챌린지] 2. 재난, 그 이후
체호프에서 입센으로, 낭독은 계속된다
[그믐밤] 47. 달밤에 낭독, 입센 1탄 <인형의 집>[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
봄에는 봄동!
단 한 번의 삶방랑자들여자에 관하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편견을 넘어 진실로: 흑인문화 깊이 읽기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7.더 이상 평안은 없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5.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루시우 데 소우사
비문학을 꾸준히 읽는 중
독서기록용 <한옥 적응기>독서기록용 <가난의 명세서>[독서 기록용] 콰이강의 다리 위에 조선인이 있었네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