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 속에 있는 한, 나는 비윤리적이고,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으며, 환경 파괴를 가속화하는 소비자일 수밖에 없었다.
『가난의 명세서 - 자아에 가격 매기기』 p.131, 김나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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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인 지지를 개인의 소비에만 기대는 것에 대한 비판은 <야망계급론>에서도
야망계급론 - 비과시적 소비의 부상과 새로운 계급의 탄생소스타인 베블런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의 사회적 의미를 가장 날카롭게 포착한 사회비평가이자 경제학자다. 1899년 베블런이 쓴 《유한계급론》은 물질적 재화와 지위의 관계를 정확히 설명한 결정적인 텍스트로, 과시적 소비를 통해 사회적 구별짓기를 하는 유한계급을 맹렬히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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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복 시장에서 퇴출이란 얘기다.
『가난의 명세서 - 자아에 가격 매기기』 p.144, 김나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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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적이지 않은 신체 사이즈는 선택의 폭을 줄이고, 높은 비용을 지출하게 만든다. 다수가 기준이 되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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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시불로 결제하는 건 대체로 하찮은 것들이다.
『가난의 명세서 - 자아에 가격 매기기』 p.152, 김나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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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이 있음을 인정받는 일 역시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만 허락된 영역이었다.
『가난의 명세서 - 자아에 가격 매기기』 p.161, 김나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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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명으로 진단받는 것부터 치료의 단계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마저도 비용이 드네.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 이해받지 못하는 고통, 여성 우울증정신과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질환을 진단받은 당사자들의 수기가 잇달아 출간되고 있다. 질병을 제거하거나 부정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지 않고,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함께 살아가는 당사자들의 이야기는 질병에 대한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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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이 만들어낸 겁에 질리면 병을 정당화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가난의 명세서 - 자아에 가격 매기기』 p.167, 김나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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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비가 무서워 병을 키우게 되고, 환경을 바꿀 수 없는 상태에서 더 큰 병원비로 불어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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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듬뿍 주고 싶은데, 베풀고 싶은데, 가난한 사랑은 형태를 얻지 못한다.
『가난의 명세서 - 자아에 가격 매기기』 p.174, 김나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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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사회에서는 건강권도 이동권도 돈이 있어야만 누릴 수 있는 권리일까. 그게 올바른 것일까.
『가난의 명세서 - 자아에 가격 매기기』 p.188, 김나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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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괜찮은 사람이면서, 욕심을 조금 부려서 남에게 베풀기까지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여러 자원이 필요하다. 경제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그리고 마음까지 여유가 있어야 비로소 바로 옆에, 또는 어울려 살아가는 사람에 대한 섬세한 배려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걸 뒤집으면? 한 가지라도 여유가 없어지면 자신을 돌보기에도 바쁘고, 남까지 신경쓸 여력이 없다. 물론 그런 여유없이도 선한 성인군자도 있겠지만. 보통의 나약한 개인이 홀로 살아가기(감당하기)에 원체 어려운 세상이라면, 그렇다면 개인을 받쳐줄 수 있는 사회 기반이 필요한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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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그런 K-청소년 김나연에게 피난처이자 보호소였다.
『가난의 명세서 - 자아에 가격 매기기』 p.198, 김나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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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열이 높은 한국의 장점이라면 외모든 성격이든 경제적인 여 건이든 여러 조건들보다 성적을 쳐준다는 거. 공부에 짖눌리는 학생들을 보호해야 하는 것 한편으로, 자신의 보호막으로 공부를 삼는 학생들도 있다는 것도 살펴야 한다.
공공기관으로서 '도서관'이 존립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할테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려읽고 있는 나도 덕분에 비교적 낮은 경제력에 비해 비교적 높은 지적 유희를 즐기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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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적 상상력을 발휘하는 시간 동안만큼은 해방감마저 느꼈던 것 같다. 이 학문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면, 나는 내 상황을 타자화하고 대상화하여 현실로부터 나를 분리할 수 있었다.
『가난의 명세서 - 자아에 가격 매기기』 p.215, 김나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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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요즘 나의 스텐스에 대한 설명이기도. 한 발 물러나서 관찰자처럼 구조적으로 파악하려는 입장에서면 눈 앞에 닥친 일일지라도 허우적거리기고 휩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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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줄곧 가난을 타자화하고, 대상화하며 끊임없이 가난과 거리를 두었다. 가난을 혐오했기 때문이다.
그렉 이건 <잠과 영혼> 하드SF의 정수생명, 경계에 서다 - 양자생물학의 시대가 온다마음의 그림자 :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로저 펜로즈의 양자역학적 의식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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