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7.더 이상 평안은 없다, 치누아 아체베

D-29
- 책을 고른 이유 - 흑인과 흑인문화에 대해 관심이 있어 관련된 책들을 찾아 읽고 있습니다. 흑인문학, 아프리카의 역사, 노예무역과 매매, 남북전쟁, 인종차별과 같이 다양한 소재를 넘나들고 소설과 역사, 인물평전 등 여러 장르를 오가며 흑인들의 정체성을 알아가고자 하는 것이 이 모임의 목표입니다. 한동안 역사 관련 서적들을 읽은 관계로 이번 모임은 작가 특집으로 '치누아 아체베'의 작품 3개를 연이어 읽을 예정입니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영국 유학생 '오비'는 유학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와 조국에 이바지 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해서 본 자신의 모국과 살던 곳은 기대와는 너무나 다른 낙후된 모습이며, 어디에서부터 손을 대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공동체의 어른들은 오비에게 기대가 큰 만큼 그가 고향을 위해 열성을 다할 것을 기대하지만 점차 목표와 현실은 벌어지기만 합니다. 과거의 모습을 간직한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완전히 서구화 된 것도 아닌 우무오피아에서 과연 오비는 평안을 찾을 수 있을까요? - 이전 모임 - 01. 노예선 - 마커스 레디커 02. 어둠의 심장 - 조지프 콘래드 03. 니그로 - W. E. B. 듀보이스 04. 아이티 혁명사 - 로런트 듀보이스 05. 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 루시우 데 소우사/오카 미호코 06. 더 이상 평안은 없다 - 치누아 아체베 - 모임 독서 예정목록 - 08회 모임: 신의 화살 - 치누아 아체베 09회 모임: 스파르타쿠스 전쟁 - 배리 스트라우스 10회 모임: 인종이라는 신화 - 로버트 월드 서스먼 * 추천도서가 있으면 목록이나 순서는 바뀔 수 있습니다. - 함께읽기 일정 - * 4/14 ~ 4/24 : 책 준비 기간 1) 4/25 ~ 5/3 : 1장 ~ 6장 (~96p) 3) 5/4 ~ 5/13 : 7장 ~ 11장 (~168p) 4) 5/14 ~ 5/23 : 12장 ~ 19장 (~246p) - 함께읽기를 진행하며 - 일정은 전체 분량을 3주에 걸쳐 임의로 나눈 것으로, 각자 독서는 편하신 속도에 따라 읽으시면 됩니다. 서로 읽는 속도가 다르므로 결말 부분에 대한 문장 수집이나 직접적인 언급은 마지막 주차 때 부탁 드릴게요.
치누아 아체베 작가의 대표 3부작 중 두 번째 모임입니다. 이전 모임은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였고, 다음 모임은 <신의 화살>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19세기 말 아프리카의 한 부족 마을이 폭력적인 서구 세력의 유입으로 서서히 몰락하는 과정을 묘사한 소설. 폭력적인 서구 세력에 맞서 부족의 문화와 풍습을 지키려는 한 남자가 주인공인 이 작품은, 1958년 작가 치누아 아체바의 나이 스물여덟에 발표되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최초의 아프리카 소설인 점도 눈길을 끈다.
더 이상 평안은 없다'아프리카 현대 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작가 치누아 아체베의 대표작. 격동하는 사회 속에서 타락해 가는 나이지리아 지식인 청년의 모습을 통해 물질적인 현대 사회에서 소외되는 비극적 인간상을 그린다. 나이지리아 국가상을 받았으며,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신의 화살>과 함께 '아프리카 3부작'으로 불린다.
신의 화살'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6권. '아프리카 현대 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치누아 아체베의 장편소설. 1964년에 발표된 <신의 화살>은 부커 상을 받은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1958), 나이지리아 국가 상을 받은 <더 이상 평안은 없다>(1960)에 이어 나이지리아 식민 역사를 주체적으로 재조명한 '아프리카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와우~! 이러다 은화님 스토커가 될 것만 같아요...음? 이미?!
다들 책 준비는 잘 하셨나요? 저는 오늘 다른 책 반납 겸 도서관에 방문해서 대출도 하려 했는데 반납만 하고 정작 가져온다는 걸 깜빡했네요 ;😇 모임은 예정대로 25일에 시작 예정이오니 각자 일정에 맞춰 독서를 하시면 됩니다!
하하 저도 그런 적 있어요. 상호대차나 희망도서가 도착해 있는데도, 가져간 책 반납만 하고는 그냥 와버린 적도 있고요. 이번 책은 무사히 대출완료했습니다. 오늘부터 조금씩 읽어볼게요!
좋아요👍
안녕하세요!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에 이어서 이번 책도 기대됩니다.
안녕하세요 @여우는 님! 다시 참여해주셔서 감사해요. 이번에도 즐거운 독서 경험이 되셨으면 합니다 😀
저도 무사히 대출해서 조금 읽어봤습니다. 아프리카 문화 역시 잘 모르는 부분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재밌는 거 같아요.
안녕하세요 @키드 님. 모임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프리카에 대한 책들을 조금이나마 읽고 있지만 매번 읽을 때마다 새롭고 낯설더라고요. 저도 아프리카 문학은 저번 모임이 처음인데 이번에도 아체베 작가가 어떤 고민과 사유를 남겼을지 기대가 됩니다 ^^
우무오피아 사람들은 마지막까지 싸울 태세였다. 그들은 오비에 대해 아무런 환상도 갖고 있지 않았다. 의심할 여지없이 오비는 아주 어리석고 제멋대로 구는 젊은이였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런 걸 따질 시기가 아니었다. 여우부터 먼저 쫓아내야 한다. 그런 다음에 덤불로 들어가려는 암탉에게 경고를 주든지 말든지 해야 한다. 경고를 해야 할 때가 되면 우무오피아 사람들은 으레 이를 필요로 하는 이에게 흘러넘칠 정도로 꾹꾹 눌러 충분한 경고를 할 것이었다.
더 이상 평안은 없다 16쪽, 치누아 아체베 지음, 이소영 옮김, 브루스 오노브락페야 그림
오비 오콩코는 정말로 오직 하나뿐인 야자 열매였다. 오비의 완전한 이름은 '마침내 평안해진 마음'이란 뜻의 오비아줄루였다. 물론 그건 오비의 아버지의 마음을 일컫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오비가 태어나기 전에 딸만 네 명이었으므로 아버지는 당연히 초조해졌던 것이다. 기독교로 개종한 아버지(교리문답 교사였다.)는 두 번째 아내를 맞아들일 수 없었다. 그렇다고 오비의 아버지는 얼굴에다 슬픈 기색을 드러내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특히 이교도들 앞에서 자신이 불행하다는 사실을 나타낼 사람이 아니었다. 네 번째 딸을 '이 딸 역시 좋다'라는 뜻의 느와니딘마라고 불렀지만 그의 목소리에 확신은 담겨 있지 않았다.
더 이상 평안은 없다 17-18쪽, 치누아 아체베 지음, 이소영 옮김, 브루스 오노브락페야 그림
옛날이라면 우무오피아가 자네에게 전쟁에 나가 적의 머리를 집으로 가져오라고 명령했을 것이네. 그렇지만 이제 우리는 그런 어둠의 시기에서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을 받았지. 오늘 우리는 지식을 가져오라고 자네를 보내는 걸세.
더 이상 평안은 없다 22쪽, 치누아 아체베 지음, 이소영 옮김, 브루스 오노브락페야 그림
오! 저도 이 문장 수집했어요! 23p까지 쭈욱...근데 너무 길어..ㅎㅎ
오늘 퇴근하자마자 도서관에 들려 책을 가져왔어요. 부지런히 진도를 따라가겠습니다!
클럽에 들어가 흰 유니폼을 입고 있는 이 웨이터들이 있는지 없는지 의식하지 못한 채 얼마든지 술을 마시고 계산서에 사인을 하고 친구들과 담소를 나눈 다음 다시 클럽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모든 일이 순조로우면 그들을 보지 않아도 되었다.
더 이상 평안은 없다 p.13, 치누아 아체베 지음, 이소영 옮김, 브루스 오노브락페야 그림
"다른 많은 마을들은 이 도시에서 유럽인들의 자리에 넷 또는 다섯, 심지어는 열 명이나 자기 자식들을 배치시켰습니다. 우무오피아는 단 한 명뿐입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의 적들은 심지어 그 하나조차 우리에게 과분하다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선조들은 그런 말에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 아멘. "오직 하나뿐인 야자 열매를 불에 태워 없앨 수는 없습니다." 아멘.
더 이상 평안은 없다 p.17, 치누아 아체베 지음, 이소영 옮김, 브루스 오노브락페야 그림
돈의 씀씀이가 헤픈 남편에게 아내가 항의할 때마다 남편은 자기 아버지가 즐겨 말해 주던 속담을 이용하여 니제르 강둑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침으로 손을 닦아서는 안 되는 법이라고 대꾸했다. 이 속담만 제외하고 아버지에 관한 모든 것을 거부했다는 건 참 이상한 일이었다.
더 이상 평안은 없다 p.21~22, 치누아 아체베 지음, 이소영 옮김, 브루스 오노브락페야 그림
침으로 손을 닦을 수 없다는 말은 작가의 이전 작품인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에서도 나오던 표현인데 두 작품의 시공간 배경이 연결되어 이어지는 건가 싶네요.
동네 이름도 그렇고 오콩코도 그렇고.. 전 처음에 오콩코가 살아 돌아온 줄 알았지만, 그게 성인 것 같아 한국의 '김'씨인가 보다 하면서 읽고 있어요. 베트남에도 응우옌 씨가 많듯이요.
오.. 설득력 있네요. 우리나라 김,이,박씨처럼 흔한 성이나 이름일 수도 있겠고요. 같은 혈통인지는 모르겠으나 시대를 거치면서 달라지는 오콩코의 모습이 흥미롭네요. 특히 전작의 거칠었던 우무오피아의 풍토를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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